Luminous Crystal

Luminous Crystal

Luminous Crystal
수세기에 걸쳐 왕실은 물론 현대인들까지 매료시킨 천상의 빛, 크리스털. 오브제와 글라스, 샹들리에에 사용되어 일상에 특별한 아름다움을 전한다. 이번 시즌 가장 핫한 라이프 스타일 공간으로 떠오른 크리스털의 명가 메종 바카라 서울. 판타지를 꿈꾸게 만드는 비밀의 방. 그 문을 열었다.



Modern Oriental 


동서양의 문화가 오묘한 조화를 이룬
모던 오리엔탈 스타일의 공간. 아릭 레비 Arik Levy가 디자인한 토치 Torch 테이블 조명은 거울처럼 사물을 비치는 스테인리스 받침대와 크리스털 펜던트, 화살촉 장식 그리고 바카라의 시그니처 레드 크리스털로 구성되어 있다. 불교 문화가 추구하는 깨우침과 투명한 정신세계에 대한 염원을 크리스털로 만든 부처상은 옻칠 장과 함께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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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oming Chandelier 


샹들리에를 앞에서만 보라는 법칙은 없다.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본 필립 스탁 디자인의 제니스 플루 Zenith Flou 샹들리에. 마치 활짝 핀 꽃을 보는 듯 아름답다. 메종 바카라 서울에서 판매.

     



Twingkle Twingkle Little Star 

공중에 떠 있는 램프들이 마치 하늘에서 떨어지는 신비의 별처럼 반짝인다. 디자이너 아릭 레비가 기존 바카라의 디자인에 현대 조명 기술을 접목시킨 판톰 셀링 유닛 Fantome Celling Unit. 무한대로 아름다운 빛을 만들 수 있는 조명이다. 메종 바카라 서울에서 판매.

     



Forest of Chandelier 

신비로움을 간직한 환상의 숲 속을 밝히고 있을 것 같은 동화적인 상상력을 자극하는 공간. 바카라의 상징적인 샹들리에
제니스 Zenith 컬렉션 중 하나인 에탕주 제니스 Etrange Zenith. 디자이너 필립 스탁이 애시드 컬러의 크리스털로 제작한 사슴 장식이 더해져 웅장한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50개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사슴과 앵무새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된다. 투명한 캔들 홀더 아이 보티브 Eye Votive는 외부의 수평 커팅과 내부의 수직 커팅으로 이루어져 빛의 움직임을 다양한 각도에서 즐길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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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ame of Kings 


러시아 작가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Vladimir Nabokov는 “체스를 둔다는 것은 단순히 즐거움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의 의식을 행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이런 뜻을 담아 2014년 일본 디자인 스튜디오 넨도 Nendo가 바카라 250주년을 기념해 만든 아코어 Harcourt 체스 게임. 아코어 글라스를 핸드 커팅하여 ‘킹’의 왕관, ‘퀸’의 옷자락, ‘비숍’의 모자가 만들어졌다. 제품에 사용된 투명 크리스털과 미드나이트 크리스털은 빛에 따라 미묘하게 변하는 색상이 매혹적이다. 메종 바카라 서울에서 판매.

 
CREDIT
에디터

포토그래퍼 이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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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izona dream

Arizona dream

Arizona dream
거친 야생을 만날 수 있는 미국 서부 지역은 언제나 모험가들에게 매혹적인 여행지였다. 다른 한편으로 정신을 몽롱하게 만드는 소노라 Sonora 사막과 피닉스 주변의 매혹적인 붉은 협곡은 다른 어떤 곳에서도 볼 수 없는 환상적인 건축물을 짓고 싶은 건축가들의 욕망을 자극했다. 모험가들이 세대를 이어 방문하는 이곳에서, 전설적인 고속도로 ‘로드 66’를 타면 멋진 건축물 투어를 경험할 수 있다.



시멘트로 지은 원추형 천막집이 있는 위그왐 빌리지 모텔 Wigwam Village Motel. 이 모텔은 로드 66의 상징 중 하나다. 미국 소설가 존 스타인벡이 미국의 ‘어머니 길’이라고 부른 로드 66는 동부 해안과 서부를 잇는다. 모텔에 주차되어 있는 아름다운 빈티지 카는 모텔 주인의 것으로 서부 영화의 나라, 미국에서 로드 무비를 찍기 위해 대기 중이다.

여행자들은 무엇 때문에 미국 남서부 아리조나 주까지 먼 길을 찾아오는 걸까? 이 지역의 86% 땅이 처녀지이고, 1년에 300일이나 해가 난다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급격한 인구 증가가 지속적으로 이뤄지면서 아리조나 주의 수도인 피닉스 시와 그 주변은 미국에서 네 번째로 큰 대도시가 되었다. 피닉스 주변의 자연 풍경은 신비로울 만큼 아름답다. 무질서한 자갈밭에 거대한 변경주 선인장이 솟아나고, 돌투성이 사막에서 자라는 독특한 식물 오코틸로 Ocotillo 다발과 키 작은 관목 메스키트 Mesquite 덤불이 푸르름을 더한다. 사람들은 이곳을 광활한 ‘건축물 놀이터’로 만들어 끝없는 과시욕을 드러낸다. 극한의 환경 속에 세워진 대담하고 놀라운 건축물은 유토피아적이면서 생태학적인 비전을 담아내며 이 지역의 새로운 아이콘이 되었다. 건축가들은 최첨단 기술을 활용해 박물관, 재단, 도서관 등의 건축물을 이곳 기후에 최적화된 걸작으로 만들었다.
사막에 지은 엘스워스 레지던스 Ellsworth Residence로 유명해진 ‘무중력 전도사’ 마이클 P. 존슨부터 바튼 바 라이브러리 Barton Barr Library에서 빛의 마술을 보여준 윌 브루더까지 이 지역의 스타 건축가들은 그들의 선구자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흔적을 좇는다. 그들이 추구하는 사우스 웨스트 모던 South West Modern 스타일은 오가닉한 건축물에서 비롯된다. ‘사막의 자연 속에 최대한 눈에 띄지 않게 짓기 위해 정제된’ 건축물을 짓는 것이다. 이런 기조에 따라 그들의 건축물은 키가 작고 땅 위에 가볍게 내려앉는다. 그리고 투명한 창과 벽을 통해 바깥 풍경을 실내로 끌어들인다. 잘 구획된 이 ‘도시 실험실’의 마지막 집들을 지나치면 갑자기 텅 빈 사막과 마주한다. 사막 너머 북쪽에는 경이로운 광물의 풍경이 펼쳐진다. 불그스름한 적철광 절벽과 석회암 봉우리들이 솟아난 협곡이 현기증을 일으킨다. 협곡 아래에는 거친 물살이 흐른다. 할리우드 서부 영화의 배경이 된 이 모든 풍경을 보고 생태 운동가와 뉴에이지 추종자들은 자연에 대한 찬가를 노래한다. 아리조나의 또 다른 도시 세도나 Sedona에는 신비로운 이야기가 전해진다. 도시를 둘러싼 가파른 붉은색 바위에 대지의 에너지가 집중된 소용돌이인 보텍스 Vortex가 숨어 있다는 것이다. 협곡 곳곳에는 인디언 부족에게서 의식과 비법을 이어받은 스파와 자연 치유 세미나가 성행하고 있다. 이 지역에 오래전 살았던 인디언 부족들은 주변에 신비로운 주거지를 조성했다. 그들은 처녀지를 과수원으로 바꿔주는 ‘천둥새’의 보호를 받으며 이미 오가닉한 이곳을 최대한 자연 요소에 가깝게 정비했다. 그 후 침략자 무리가 연이어 이곳을 정복했다. 정복자를 뜻하는 콘키스타도르 Conquistador로 불렸던 에스파냐인들은 16세기 초 멕시코와 페루 등을 침략했다. 이를 시작으로 멕시코 군대, 이주한 개척자들 특히 몰몬교도들, 카우보이와 호전적인 보안관들 그리고 미국 서부 지방으로 떠나는 둔중한 열차까지 침략은 이어졌고, 인디언들은 거주 지정 지역으로 이송됐다. 시대적으로 마지막에 이곳을 침략한 정복자들은 자동차와 오토바이를 타고 전설적인 고속도로 로드 66를 통과했다. 로드 66는 빛의 화가로 불리는 제임스 터렐의 전설적인 아트 프로젝트로 유명한 로든 크레이터 Roden Crater 근처의 화산암을 지나 베르드 밸리 Verde Valley의 유령 도시까지 이어진다. 이 거친 야생의 땅에서 최첨단 기술과 자연보호자들의 놀라운 동맹이 맺어지면서 사막은 다시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



‘샤펠 오브 더 홀리 크로스(1956년)’는 마가렛 브런스윅 트라우드가 프랭크의 아들인 로이드 라이트의 도움을 받아 지었다. 불그스름한 적철광 절벽 사이에 거대한 시멘트 십자가를 매단 모습이 굉장하다. ‘에너지 볼텍스’가 있는 이곳은 여전히 신비로운 뉴에이지 추종자들이 자주 찾는다. 이 성당에서는 경이롭고 영적이면서 물리적인 광경을 보러 온 사람들을 모두 맞이한다.



유토피아적인 친환경 도시 아르코산티 Arcosanti의 웅장한 공동 카페 건물. 높은 아치에 매달린 종은 브론즈와 세라믹으로 만든 것으로 이 마을의 주요 생산품이다. 이 마을은 완전환경계획 도시 Arcology의 ‘그루’ 건축가 파올로 솔레리가 1970년부터 아주아 프리아 리버 Azua Fria River 상류에 짓기 시작해 여전히 건설 중이다.



맥도웰 레인지 MacDowell Range 아래 콩과 식물인 팰로버디 Palo Verde로 둘러싸인 아라비안 라이브러리 Arabian Library. 코르텐강으로 지어진 이 건축물은 미국의 미니멀리즘 조각가 리처드 세라에 대한 오마주로 ‘토털 그린’ 인증을 받았다. 건축가는 피닉스 주변에 도서관을 많이 지은 리처드+바우어 Richard+Bauer.



학생들이 많이 사는 피닉스의 템피 Tempe에 지은 넬슨 파인 아트 센터 Nelson Fine Arts Center. 건축가 앙투안 프레독은 사막의 황갈색 톤과 조화를 이루면서 시멘트 블록을 지어 올렸다. 건축가는 마야 신전에서 영감을 얻어 여러 개의 볼륨을 뒤섞어 미로처럼 구성했다.



‘남서부 모더니즘’ 건축의 선구자, 마이클 P. 존슨이 서그와루 Saguaro 선인장이 자라는 케이브 크릭 Cave Creek의 건조한 언덕 위에 자신의 스튜디오를 지었다. 건축가는 태양의 이동 경로를 좀 더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공간을 곡선으로 배치했다.

제임스 터렐의 하늘이 보이는 컨셉추얼한 공간 시리즈 ‘스카이 스페이스 Sky Spaces’ 중 하나인 ‘에어 어페어런트 Air Apparent’. 컬러 조명에 의해 빛에 대한 자각을 왜곡시키는 이 작품은 크리스티 텐 에이크가 조경을 디자인한 대학 캠퍼스 정원에 있는 윌 브루더의 메탈 구조물 위에 떠 있다.


건축가 윌 브루더는 바튼 바 라이브러리의 넓은 강의실에 천창을 설치했다. 그리고 햇빛을 최대한 끌어들이기 위해 플루트처럼 생긴 기둥 위에 광학렌즈를 달았다. 하지가 되면 기둥이 촛불처럼 공간을 밝힌다.


베르디 리버 Verde River가에 있는 굴곡진 절벽의 그늘 아래 아도브 벽돌로 지어진 몬테주마 캐슬 Montezuma Castle. 1425년 시나구아 Sinagua 아메리칸 인디언 부족이 살았던 최초의 ‘건물’이다. 다섯 개의 층에 90개의 방이 실내 계단으로 이어지며 작은 창이 열기를 막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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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그래퍼 벵상 르루 Vincent Leroux/Temps Machine
키티버니포니가 지은 집

키티버니포니가 지은 집

키티버니포니가 지은 집
키티버니포니의 사옥 겸 쇼룸인 메종 키티버니포니의 초대를 받았다. 괜히 ‘메종’이란 수식어가 붙은 것은 아니었다. 국내 디자인 브랜드의 저력과 독창성을 보여주는 이곳은 누군가에게 본보기가 될 만하다.


1 단독주택을 완전히 리뉴얼 한 메종 키티버니포니. 2 내부 벽은 나무로, 바닥은 돌로 마감한 별장 같은 1층 쇼룸.


합정동 주택가 골목에서 단연 돋보이는 외관을 가진 ‘메종 키티버니포니’에는 키티버니포니의 사옥 겸 쇼룸 그리고 새롭게 시작한 프로젝트인 M.K.B.C 서점이 입점해 있다. 사옥 문을 열고 들어서니 8년 전 기억이 떠올랐다. 연남동에 키티버니포니의 사무실이 처음 오픈했을 때, 작지만 감각적인 공간을 보며 브랜드의 미래를 기대했었다. 시간이 지나 키티버니포니는 꾸준히 성장했고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브랜드가 됐다. 키티버니포니의 김진진 대표는 블랙 마니아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 각종 잡지와 인테리어 단행본에서 그녀의 집을 볼 수 있을 정도로 심미안을 지니고 있다. 성격은 정반대지만 키티버니포니에 누구보다도 애정을 갖고 있는 마케팅 담당 이홍안 실장과의 호흡도 브랜드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 “이번에 사옥을 지으면서 고민이 많았어요. 장소와 공간을 알아보는 것도 힘들었고, 사무실과 쇼룸을 어떤 식으로 공유해야 할지 등 매 순간이 결정의 연속이었죠.” 키티버니포니는 고민 끝에 상수동 쇼룸 작업을 함께했던 사이건축에게 외관과 전체적인 골격을 맡겼고 인테리어는 플랏엠에 의뢰했다. “건축과 인테리어라는 다른 분야에서 두 업체가 최고라고 생각했기에 두 업체에 조심스럽게 협업에 대해 여쭤봤어요. 다행히 흔쾌하게 맡아주셨죠. 사이건축 특유의 담백한 건축으로 기존 단독주택을 리뉴얼했고 마당 쪽에 하나의 건물을 증축해서 사무실과 서점으로 활용하기로 했어요. 인테리어는 플랏엠에서 진행했는데 쇼룸의 특성을 살린 제작 가구와 디자인 가구의 조화, 세련된 마감 등 플랏엠만의 군더더기 없고 실용적인 인테리어가 녹아 있어요.” 2개 층으로 사용하고 있는 쇼룸 1층은 들어서는 순간 1970년대 미국 별장에 온 것 같은 이국적이고 독특한 인상을 풍긴다. 천장과 벽을 온통 나무 패널로 마감했고 플랏엠에서 디자인하고 키티버니포니의 원단으로 커버링한 파란색, 녹색의 동글동글한 소파가 시선을 끈다. 2층에는 리버티 원단으로 제작한 블랭킷을 비롯한 아이들을 위한 키즈 아이템 코너도 마련해 그동안 온라인으로만 볼 수 있었던 대부분의 제품을 둘러보기에 최적화된 쇼룸이다. “메종 키티버니포니라는 이름을 붙인 데에는 키티버니포니의 제품을 집에 적용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상품을 진열하고 구입하는 장소라기보다는 마치 누군가의 집에 와서 구경도 하고 프리츠 한센의 의자나 USM 유닛 같은 디자인 가구도 보면서 눈이 즐거울 수 있으면 좋겠어요.” 맞은편 건물에는 사무실과 서점인 M.K.B.C가 입점해 있다. M.K.B.C는 메종 키티버니포니 북 스토어&카페의 약자로 키티버니포의 예민한 눈으로 고른 비주얼 아트 북을 엄선해 소개하는데, 일단 들어서면 책마다 꼼꼼하게 소개를 적어둔 아트 북에 마음을 뺏길 것이다. 제품 디자인부터 로고나 라벨 하나까지도 정성 들여 준비한 키티버니포니는 카피 제품이 난무하는 국내 디자인 업계에서 그들만의 특별한 디자인과 정체성 그리고 높은 품질로 인정받아왔다. 메종 키티버니포니의 작은 나무 간판 아래에는 ‘since 1994’란 문구가 적혀 있다. 1994년은 자수공장을 이끌어온 김진진 대표의 아버지가 사업을 시작한 해다. 메종 키티버니포니를 오픈하면서 진정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거듭난 키티버니포니에게 ‘since 1994’란 문구는 더 이상 부담이 아니라 그들의 미래를 짐작케 하는 일종의 징표다.




1 볕이 잘 드는 2층 쇼룸에는 키티버니포니의 침구류를 디스플레이했다. 2 플랏엠에서 제작한 실용적인 가구와 키티버니포니의 소소한 아이템이 어우러진 공간.



1
신축한 건물 1층에는 서점 M.K.B.C 서점이 자리 잡았다. 2 키티버니포니의 안목으로 고른 비주얼 아트북.




1
2층 키즈 존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블랭킷과 쿠션도 볼 수 있다. 2 1층 창가에 전시한 길종상가와 협업한 제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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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포토그래퍼 박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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