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ss is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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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터 람스의 혁신적인 발명품.


산업디자이너 디터 람스는 40년간 독일 브라운의 수석 디자이너로 일하며 역사에 길이 남을 오디오, 비디오, 카메라 등의 가전을 비롯해 가구에 이르기까지 기능에 충실하면서도 심플한 디자인으로 세계인의 사랑을 독차지한 인물이다. 디터 람스의 ‘606 유니버셜 셸빙 시스템’은 그가 1960년에 디자인한 것으로, 이탈리아 브랜드 데파도바 Depadova에서 생산하는 제품이다. 알루미늄 소재의 구성으로 벽면뿐 아니라 오피스, 홈, 라운지 등 어느 공간에서도 모듈형으로 배치 가능한 혁신적인 발명품으로, 컨테이너, 선반, 보관함, 세로 지지대 등 다양한 크기의 구성품으로 간단히 조립하여 설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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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그래퍼 안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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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예술이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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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화 작품과 아트 퍼니처가 어우러진 지익스비션 정승진 대표의 갤러리 같은 집을 찾았다.


중간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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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그래퍼 안종환
갤러리 같은 99㎡의 아파트

갤러리 같은 99㎡의 아파트

갤러리 같은 99㎡의 아파트
회화 작품과 아트 퍼니처가 어우러진 지익스비션 정승진 대표의 갤러리 같은 집을 찾았다.


1 큼직한 가구들을 놓아 시원스럽게 꾸민 거실. 2 유독 초상화를 좋아하는 정승진 대표가 아끼는 작품 중 하나. 3 뉴욕에서 활동하는 김세나 작가가 만든 퍼 스툴은 탄성이 좋고 촉감이 보드라워서 앉을 때마다 기분이 좋아진다. 

  한남동에서 디자인 갤러리 지익스비션 g-exhibition을 운영하는 정승진 대표는 오래전부터 이 동네에서 살고 있었다. 갤러리와 인접한 99㎡ 규모의 아파트에서 10년 넘게 지내고 있는데 언니가 시집 가기 전까지 같이 살다가 혼자만의 삶을 만끽한 지는 6년쯤 되었다고 한다. 한집에서 오래 머물다 보면 살림살이가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날 법한데도 이 집은 유독 단정했다. 갤러리처럼 공간을 비워두는 것이 습관이 된 것일까. “그런 이유도 있겠지만 사실 제가 물건을 잘 버려요. 우울할 때마다 물건을 정리하고 곧 어딘가로 떠날 사람처럼 주변 사람들에게 많이 나눠주는 편이죠.” 소소하고 아기자기한 물건을 모으는 데 취미가 없다는 그녀는 털털한 성격을 대변이라도 하듯 큼직한 소파와 원목 테이블을 듬성듬성 놓았다. 주황색 세븐 체어와 비트라의 라운지 체어, 이광호 작가가 만든 파란색 조명의 색 대비가 시야에 선명하게 들어왔다. “의도한 것은 아니고 그때그때 마음에 드는 것을 구입하다 보니 이렇게 되었네요. 어릴 때 같았으면 색깔까지 맞춰서 구입했을 텐데 점점 신경 쓴 듯 아닌 듯 자연스러운 게 좋아지더라고요.”     


1 현관에서 거실로 이어지는 통로에는 스튜디오 콘크리트에서 구입한 사진 작품을 걸어놓았다. 2 화려한 아트 주얼리로 포인트를 주는 것을 즐기는 정승진 대표. 3 5~6년 전에 체리쉬에서 구입한 소파. 맞은편 벽은 아무것도 걸지 않고 비워뒀는데 이 소파에 앉아 프로젝터로 영화를 보곤 한다. 

  군데군데 걸어놓은 회화 작품 외에 곳곳에 놓은 가구들도 대부분 디자이너의 작품이다. 그중 애용하는 아이템은 황형신 작가의 스툴 겸 사이드 테이블. 평소에는 여러 개를 쌓아 조각품처럼 두었다가 손님을 맞이하는 등 필요할 때마다 하나씩 꺼내어 사용하기 아주 좋다. “아트 퍼니처는 단순히 감상하는 것을 넘어서 내 몸과 맞닿아가며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죠. 또 공간을 장식하는 주얼리 같다고 해야 할까요. 저는 옷을 입을 때도 크고 화려한 주얼리로 포인트를 주는 편인데 공간 역시 마찬가지예요.” 젊은 디자이너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것 외에도 아베크뉴욕 등 국내외 다양한 아트 주얼리 브랜드를 유통하고 있는 정승진 대표는 유명한 작품이나 물건보다 스토리가 있는 아이템에 더 끌린다고 털어놨다. 사연 있는 물건들이 모여야 이야깃거리가 많은 흥미로운 공간이 된다는 믿음에서였다.     


1 황형신 작가가 프로토타입으로 만든 스툴. 사용하지 않을 때는 방 한 켠에 쌓아서 조각품처럼 둔다. 2,3 헤드 없는 침대로 깔끔하게 연출한 침실. 침대 옆에 걸어놓은 홍성도 작가의 콜라주 작품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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