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블 위의 여름

테이블 위의 여름

테이블 위의 여름

여름의 녹음을 테이블 위로 들일 수 있는 네 가지 스타일링 아이디어.


Whispering Forest 

숲의 이미지를 담은 실사나 그림으로 벽을 장식하고 화이트 리넨 테이블보와 녹색 리넨 냅킨, 녹색과 갈색의 심플한 식기, 나뭇가지 모양의 촛대 등을 사용해 싱그러우면서도 깊이감이 느껴지는 테이블 스타일링을 완성했다. 뽕나무 가지를 엮어 천장에 매달고 흐드러지는 아스파라거스 잎으로 가지 주변을 감싼 식물 오브제는 신비로운 분위기를 배가시킨다. 화병을 비단이끼로 감싸고 연밥, 잎안개 등을 장식한 센터피스를 테이블에 놓아 숲의 이미지를 강조했다.    

 

라이트 그린과 올리브 그린 컬러 유리병은 하우스닥터 제품으로 에잇컬러스에서 판매. 자작나무 모양의 촛대와 컵, 하얀색 나무 기둥 모양의 버치 보틀, 검정과 흰색 도자 새 오브제는 폴아브릴에서 판매. 브라운과 그레이 컬러 네모 컵, 브라운과 그린 컬러 네모 접시는 플랫포인트에서 판매. 나뭇잎 모양의 그린 접시는 코즈니에서 판매. 민트 컬러 펜던트 조명은 세그먼트에서 판매. 

 

 


Peaceful Pond 

물 흐르는 소리가 들려올 것만 같은 청량한 파란색 식기와 나뭇잎과 연잎 모양의 식기를 활용한 스타일링. 먼저 테이블 중앙에 파란색 직사각형 유리 초받침을 배치한 다음 하얀색 초를 여러 개 올리고, 그 주변으로 옥잠화 잎과 으름덩굴, 휴케라 등을 펼쳐 마치 물 위에 잎이 동동 떠 있는 동양의 한 연못을 연상시키는 테이블을 완성했다. 식물 주변에 올려놓은 연밥이 분위기를 돋운다.


블루 컬러로 손잡이를 옻칠한 주전자와 차통, 그린 컬러로 옻칠한 컵은 박성철 작가의 작품. 흰색 둥근 접시와 코발트 컬러 컵, 디저트 볼은 이정미 작가의 작품으로 모두 조은숙 아트앤라이프스타일 갤러리에서 판매. 연잎과 대나무잎 모양의 접시는 김국환 작가의 작품으로 다이닝오브제에서 판매. 민트 컬러로 옻칠한 트레이 세트는 챕터원에서 판매. 




Tropical Fever 

경쾌하고 활기찬 여름의 에너지가 넘쳐나는 테이블. 퍼플과 오렌지 컬러 등의 달리아, 작약, 카탈리나 장미 등 알록달록한 꽃으로 센터피스를 만들고 그 옆으로 커다란 야자 잎을 꽂아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골드 컬러의 식기와 오브제를 비롯해 녹색 대리석 플레이트, 파란색 식기와 피처 등을 매치하고 라임과 망고스틴 등의 열대과일로 장식했다.


투명한 그린 컬러 유리잔, 나뭇잎 모양의 골드 컬러 트레이와 접시는 자라홈에서 판매. 골드 컬러 파인애플 오브제는 코즈니에서 판매. 그린 컬러 하우스닥터 마블 트레이와 하우스닥터 투명 화병, 골드 라인이 들어간 흰색 접시, 골드 라인이 들어간 보라색 화병, 나뭇가지 모양의 손잡이 스푼은 더패브에서 판매. 파란색 글라스와 보라색 크리스털 저그는 챕터원에서 판매. 스컬투나 골드 촛대와 파란색 트레이는 라곰에서 판매.




Secret Garden 

정원을 테마로 한 내추럴 테이블 세팅. 베이지색 리넨 테이블보를 깔고 중앙에 페이조아 잎과 살구, 솔방울을 리드미컬하게 펼쳐 테이블 갈런드를 만들었다. 짙은 녹색과 나무 소재 식기를 주로 사용하고, 벽걸이형 화분을 벽에 거는 등 정원 용품을 스타일링에 적절히 사용했다. 천장에 아이비와 물철쭉, 셀렘 등을 엮어 만든 행잉 가든을 걸었더니 아이비 줄기의 잎이 테이블 위로 길게 늘어지면서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린 컬러의 다이닝 체어, 리가든의 니팅 화분걸이, 바스티스 라이크의 액자, 아티피코의 유리 저그, 회색 토기 화분은 세그먼트에서 판매. 진한 녹색의 그린위치 디너 플레이트와 미디엄 플레이트, 밝은 녹색으로 가장자리를 칠한 페버릴 미디엄 플레이트는 덴비 제품으로 전국 백화점에서 판매. 나무 도마는 블루레뇨에서 판매. 밥공기 크기의 나무 볼은 무지에서 판매. 샐러드용 나무 볼은 딘앤델루카에서 판매.




CREDIT

에디터

포토그래퍼

임태준

스타일리스트

민송이, 민들레(7doors)

플로리스트

노현정(랩오이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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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 Some Flowers

With Some Flowers

With Some Flowers

벚꽃 아래에서, 영국식 정원에서 혹은 유리 종 아래에서 꽃이 활짝 핀 여름에 취하다.


Asian Flowers

천으로 만든 조명 ‘랜턴 피콕 Lantern Peacock’은 키치 키친 Kitsch Kitchen 제품. 30×50cm, 35×40cm 개당 약 60유로부터. 

벽지 ‘플레저 가든스 블룸 Pleasure Gardens Bloom, W382/01’은 로모 Romo의 블랙 에디션 중 ‘디자이어 바이 제시카 줍 Desire by Jessica Zoob’.

 

 

 


Branch of Flowers

브론즈와 도자기로 된 촛대는 아지아티드 Asiatides 제품으로 센 다이외르 Scene D’ailleurs 제품. 33×20×37cm, 약 425유로.

벽지 ‘플레저 가든스 블룸’은 로모의 블랙 에디션 ‘디자이어 바이 제시카 줍’.

 

 


Flower Fantasy

탈착이 가능한 상판과 다른 컬러로 바꿀 수 있는 다리로 구성된 낮은 합판 소재 테이블 ‘메두사 Medusa’는 브누아 콩베르 Benoit Convers가 디자인한 것. 이브리드 Ibride 제품. 46×33cm, 개당 220유로부터. 

벽지 ‘드리밍 아이스 블러섬 Dreaming Ice Blossom, W383/03’은 로모의 블랙 에디션 ‘디자이어 바이 제시카 줍’.

 

 


Paper Flowers

부채로도 사용할 수 있는 그림엽서 ‘프리볼리테 Frivolites’는 리브레토 Libretto가 크리스찬 라크로아 메종 Christian Lacroix Maison을 위해 디자인한 제품. 30유로부터. 

벽지 ‘빅 스마일 베르뒤르 Big Smile Verdure, W381/02’는 로모의 블랙 에디션 ‘디자이어 바이 제시카 줍’.

 

 


Petit Point Flowers

위부터 너도밤나무 소재의 타부레의 시트는 자작나무 소재다. 미호 언익스펙티드 싱스 Miho Unexpected Things 제품 30×45.5cm, 약 150유로부터. 

태피스트리를 입힌 타부레와 푸프는 핸드메이드. 다리는 여러 가지 컬러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보보붐 Boboboom 제품. 지름 30cm 약 240유로, 지름 40cm 약 340유로. 

벽지 ‘드리밍 오로라 Dreaming Aurora, W383/02’는 로모의 블랙 에디션 ‘디자이어 바이 제시카 줍’.

 

 


Nostalgic Flowers

아시아의 태피스트리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한 쿠션 커버 ‘조세핀 Josephine’은 앞뒤가 면과 리넨으로 제작되었다. 라 스리즈 쉬르 르 갸토 La Cerise sur le Gateau 제품. 80×80cm 70유로,  30×50cm 45유로.

벽지 ‘빅 스마일 스카이 Big Smile Sky, W381/01’는 로모의 블랙 에디션 ‘디자이어 바이 제시카 줍’.

 

 

 

 

CREDIT

에디터

포토그래퍼

마크 에덴 슐리 Mard Eden School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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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있는 가구 배치로 완성한 아파트

개성있는 가구 배치로 완성한 아파트

개성있는 가구 배치로 완성한 아파트

변화를 즐기는 트리앤모리 이혜실 대표는 가구 배치나 소품 등을 끊임없이 바꾼다. 일상에 무료할 틈이 없다.


작은 가구와 소품으로 오밀조밀하게 채운 거실 

 

유독 변화에 민감한 사람이 있다. 지루한 것을 싫어하고 끊임없이 새로운 환경을 접하며 스스로를 자극하는 것으로 기쁨을 얻는 이들. 아기자기한 분위기의 인테리어 소품, 베딩, 그릇 등을 판매하는 온라인 리빙숍 트리앤모리의 이혜실 대표도 그런 사람이다. 4년 차 주부이자 삼식이, 수리 두 고양이의 집사이기도 한 그녀는 결혼 후 광진구 능동에 첫 집을 마련해 살다가 1년 전, 일산 덕양구에 있는 32평 아파트로 이사했다. “사무실은 동묘에 있어요. 여기서 한 시간 거리인데 전보다 멀어지긴 했지만 한적하고 공기 좋은 곳으로 가고 싶어서 여기로 오게 되었죠. 개인적으로 사업을 하다 보면 업무와 일상의 경계가 무너지기 쉽잖아요. 회사와 멀어지면서 오히려 균형을 되찾을 수 있었던 거 같아요.” 그렇다고 일과 가정을 완전히 분리할 수는 없었다. 트리앤모리에서는 그녀가 그린 일러스트도 판매하는데, 집에서 생활하다 이런 이미지로 꾸며보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시작해 그림을 그리기 때문에 집에서 자주 작업을 하게 되었던 것. 대신 의무감이 아니라 즐겁게 하자는 게 그녀의 철칙이다. “작업실 책상도 원래 다른 곳에 있었는데 탁 트인 장소가 좋아서 거실로 옮겼어요. 거실 구조는 이사하고 서너 번은 바꾼 것 같네요.” 주방과 이어지는 거실은 작은 냉장고를 수납할 수 있는 파티션 벽 너머의 작은 복도와도 연결된다. 아파트가 지어질 당시 정해져 있던 식탁 자리에 원형 테이블을 놓았는데, 벽을 바라보며 식사를 하다 보니 답답한 기분이 들어 거실 창가로 이동했다. 얼마 전 새로 구입한 소파도 창을 바라보도록 배치했고 침대 옆에 놓았던 사이드 테이블은 소파 앞으로 옮겨 커피 테이블로 사용하고 있다. “거실이면 거실, 주방이면 주방, 이렇게 정해진 대로 썼는데 다양한 배치를 시도해보니 꼭 그럴 필요가 없다는 걸 알았어요. 공간에 대한 관념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고 심지어 침대를 거실로 옮겨볼까 싶은 마음까지 들었어요.” 배치를 이리저리 바꾸려고 할 때 큰 가구는 제약이 많다. 반면 작은 가구는 여러 개 모아서 큰 가구의 역할을 대신하거나 틈새 공간에 두기도 좋아서 알차게 활용할 수 있다. 또 큰 가구를 구입하는 것보다 가격이 저렴하니 선뜻 구입하기에도 부담이 덜하다. 이 집이 넓지 않음에도 공간이 다채로워 보이는 것은 작은 가구들로 채웠기 때문이다.

 

 


1
거실과 이어지는 주방. 싱크대 하부장은 기존 나무색이었는데 회색 시트지로 리폼했다. 2,3 7년째 키우고 있는 러시안 블루 삼식이와 이혜실 대표. 4 소파 맞은편에 둔 원형 식탁. 식사를 하거나 차를 마시며 바깥 풍경을 감상하기 좋다.

 

 


5
 얼반아웃피터스에서 직구한 전등갓. 6 스툴 위에 화분을 올려놓은 건 고양이 삼식이가 뜯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다. 하우스닥터의 사다리 가구와 사이드 테이블 등과 식물을 어우러지게 놓아 침실을 싱그럽게 꾸몄다. 7 자주 사용하는 잡다한 물건을 정리하는 데는 작은 상자와 트레이만 한 게 없다.

 

가변성을 즐기는 그녀는 물건의 쓰임도 다시 보는데, 이케아에서 구입한 담요에 집게를 달아 냉장고를 가리는 커튼으로 쓰고 있다. 시간이 날 때마다 온 집 안을 부산스럽게 돌아다니며 이리저리 가구를 옮기고 소품도 바꿔놓으면서 에너지를 발산하고, 다시 얻는다. 

TV와 컴퓨터를 놓고 멀티미디어룸으로 사용 중인 작은방은 남편이 애정하는 공간. 낮은 가구로 안락하게 연출한 침실은 아내인 이혜실 대표가 좋아하는 장소다. 평소 잠자리가 예민한 그녀는 편안한 분위기를 위해 침대 프레임 없이 매트리스만 바닥에 두었고, 그에 맞춰 선반도 낮게 달았다. 책이나 그림 등 소품도 바닥에 자연스럽게 놓았더니 훨씬 안정감이 느껴졌다. 침실과 이어지는 작은 베란다는 취미 삼아 키우는 식물들을 모아 작은 온실로 꾸몄다. 요즘 여러 식물을 키우면서 힐링을 얻고 있다.“트리앤모리를 운영한 지 5년이 되었어요. 예전에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 위주로 해나갔는데 주류만 좇다보면 해외 브랜드나 대기업에서 만드는 물건과 경쟁하는 데 어려움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잘할 수 있는 것, 나만의 스타일을 찾아가는 게 맞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점점 나이 들면서 좋아하는 코드가 계속 바뀐다는 그녀는 집과 함께 성숙해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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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병 안에 나무 조리 도구를 가지런히 정리한 모습마저 데커레이션이 된다. 9 이혜실 대표가 직접 그린 식물 일러스트. 실제 식물과 같이 놓으니 한결 생기 있어 보인다. 10 침대 옆에 달아놓은 노란색 선반이 청량함을 더한다. 11 프레임 없이 매트리스만 놓고 그에 맞춰 가구와 소품을 낮게 배치했더니 안정감이 느껴진다.

 

 


12
거실 겸 주방을 가로지르는 벽 안에는 냉장고가 들어 있다. 오른쪽에 있는 복도는 두 고양이가 질주하는 놀이터다. 13 침대 안쪽에 자리한 작은 테라스는 작은 화분들을 모아놓고 온실처럼 꾸몄다. 14,15
 TV와 컴퓨터를 놓은 작은방은 주로 남편이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다.

 

 

 

 

CREDIT

에디터

포토그래퍼

안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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