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시멀리즘의 극치

맥시멀리즘의 극치

맥시멀리즘의 극치

화려한 색상, 과장된 장식을 추구하는 맥시멀리즘의 영향을 받은 데커레이션이 유행의 중심에 있다.


ALTERNATIVE

한국적인 책가도와 럭셔리의 상징인 골드 컬러의 매치.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극과 극이 만나 창출하는 신비한 이미지. 

 

책가도 벽지는 올리브벽지. 반투명한 유리 장식이 우아한 분위기를 내는 샹들리에는 힐로라이팅. 꽃과 깃털을 꽂은 브라스 베이스와 골드&블랙 베이스는 모두 힙쉬 제품으로 데이글로우. 금색으로 마감한 데달로 커피잔, 바로크 패턴을 입은 바니티 디시, 3단 트레이, 메두사 로고를 장식한 소스 볼, 금색 에스프레소잔, 금색 접시와 커트러리, 메두사 로고를 장식한 티포트, 바로크 패턴을 입은 샐러드 볼과 커피잔은 모두 베르사체홈. 차이니스 블루 패턴을 입은 볼과 도자기는 모두 테이블에이. 

 

 


PATTERN

‘맥시멀리즘’이 화두로 떠오른 패션처럼 화려한 색상과 패턴을 입은 가구와 소품들이 유행이다. 강렬한 패턴으로 임팩트를 준 가구와 소품들로 가장 아름답고 화려했던 시대를 오마주한 공간. 


흑단 원목으로 만들어진 3단 파티션은 베르사체홈. 대리석을 가공한 몸체에 24k 금으로 패턴을 새긴 테이블 조명은 베르사체홈. 지아니 베르사체가 생전에 직접 그린 그림을 입혀 만든 소파는 전 세계 10개밖에 없는 한정판으로 베르사체홈. 실크로 만든 벨벳, 실켓, 베르니란 이름의 핸드 페이트 쿠션은 모두 베르사체홈. 흑단 원목으로 만든 섀도 테이블은 베르사체홈. 바닥에 놓은 커다란 크기의 보라색 천연 실크 쿠션은 베르사체홈. 강아지 오브제는 마요. 금색 티포트는 런빠뉴. 




CROSSOVER

다면성과 절충주의의 틀 아래 동서양의 다문화가 서로 절묘하게 믹스된 신비로운 만화경 속 같은 공간. 


빨간색과 골드의 매치가 화려한 더블 제로 체어는 데이비드 아다예 디자인으로 모로소. 그리스 신전의 기둥을 잘라 만든 듯한 스툴 겸 사이드 테이블은 모로소. 깃털을 꽂은 금색 화기는 마요. 나뭇가지를 형상화한 조명은 포스카리니 제품으로 모로소. 동양적인 자수를 놓은 볼랑 암체어와 스툴은 모로소. 배와 사과 모양의 오브제는 마요. 에스닉한 패턴을 입은 옐로&핑크 골란 카펫은 모두 모로소. 금색 나누크 테이블은 모로소.

 

 


GROTESQUE

네오클래식과 같은 고전에서 모티프를 얻은 아이템과 21세기 디지털적인 모던 디자인 감성이 결합해 만든 기괴한 아름다움. 


세라믹에 벨벳 소재를 입혀 만든 양 흉상 오브제는 런빠뉴. 실제 초를 켜서 다 녹아 꺼질 때까지 촬영한 미디어 영상 작품은 김희원 작가의 작품. 화병의 입구를 24K 금으로 장식한 골드&화이트 컬러 화병은 조 다비스 제품으로 런빠뉴. 빨간색과 파란색 화병은 자라홈.

 

 


COSMIC

우주에서 바라본 듯한 달빛이 현실과 이상을 넘나드는 모호한 가상의 경계를 만든다. 


마이 문 마이 미러라는 이름의 달 모양 거울은 디젤 컬렉션 by 모로소 제품으로 모로소. 메탈 글라스 조명은 포스카리니 제품으로 모로소. 가느다란 선이 특징인 테이블은 디젤 컬렉션 by 모로소 제품으로 모로소. 오렌지색 워크 암체어는 모로소. 기하학적인 문양의 쿠션은 블렌디. 민트색 네트 테이블은 모로소. 금색 앵무새 오브제는 까사알렉시스. 레트로 패턴을 입은 보라색과 골드빛 쿠션은 모두 나인앤포. 로켓 모양의 금색 오브제는 셀레티 제품으로 루밍. 금괴처럼 생긴 도어 스토퍼 겸 문진은 에노 제품으로 루밍. 


CREDIT

에디터

포토그래퍼

임태준

스타일리스트

최지아(가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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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llage People

Village People

Village People

피에르와 로즈는 몽마르트르 언덕에 있는 이 집에 마음을 빼앗겼다. 그들은 19세기에 지어진 오래된 집에 복고적이고 세련된 관능을 불어넣었다. 그리고 컬렉터로서의 환상을 채워 넣었다.


부엌에는 두 개의 테이블을 붙여서 여덟 명이 앉을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했다. 생일이 똑같이 2월 4일인 피에르와 로즈에게 8은 행운의 숫자다. 검은색 레진과 시멘트로 마감한 바닥에 깐 가죽과 짚으로 만든 러그는 아프리카 북서부에 있는 작은 나라인 모리타니에서 구입했다. 원형 테이블에는 아르네 야콥센, 찰스&레이 임스, 케이스  브라크만, 베르너 팬톤이 디자인한 빈티지 의자를 두었다. 

 

 


녹음을 배경으로 서 있는 피에르 트라베르시에와 로제마레인 더 비터.

 

전직 농구선수로 지금은 호텔리어인 피에르 트라베르시에 Pierre Traversier는 매물로 나온 이 집을 처음 봤을 때 창 너머에 시선을 빼앗겼다. “페인트가 갈라져 있었지만 녹음이 우거진 아름다운 정원에서 빛이 들어와 각각의 방을 물들였어요. 녹색이 오래된 벽돌과 대조를 이루었어요. 그 광경에 반해 당장 구입하러 언덕을 내려갔죠. 이 집은 실내가 매우 밝은데 파리에서는 매우 드문 경우예요”라며 이 집과의 첫 만남을 설명했다. 네덜란드 출신인 아내 로제마레인 더 비터 Rozemarijn de Witte는 라이프스타일 분야와 매거진에서 에디토리얼 컨설턴트로 일한다. “파리 6구에 작은 아파트를 갖고 있었는데, 피에르의 농구화 컬렉션이 어마어마하게 많아져서 이사를 해야 했죠.” 그녀가 피에르를 놀리듯 말하지만 곧 고백하기를 자신 역시 많은 물건을 수집한다고 했다. 벼룩시장을 수시로 다니는 이 부부에게 집은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놀이터다. 파리 벼룩시장과 갤러리, 부티크는 물론 브라질의 작은 골목까지 두 사람이 여기저기에서 발견한 모든 것이 집 안에 자리하고 있다.




벽에 고정한 나뭇가지에는 로제가 아끼는 책 두 권을 올려놓았다. 줄리아 차일드의 . 두 번째 요리책은 네덜란드의 요리 바이블로 그녀가 어린 시절을 보냈던 집을 떠날 때 받은 것이다. 꽃병과 접시는 그녀의 아버지가 컬렉션한 것을 물려받았다.

 

“문손잡이나 벽장처럼 쓸 수 있는 물건이면 무엇이든 집으로 가져옵니다. 언젠가 소목장에게 오래된 우산 손잡이를 우리 집 문고리로 사용하고 싶다고 말했는데, 그때 그가 지었던 표정을 잊을 수가 없어요. 제가 제정신이 아니라고 생각한 게 틀림없었거든요.” 하지만 부부는 이런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두 사람이 찾아낸 보물들이 이 집에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 알고 있으니까. 부부는 옛 모습이 잘 남아 있는 동네에 자리한 이 집의 외관을 그대로 살렸다. 또 창고를 개조하고 연장해 부엌 겸 다이닝룸으로 만들었다. “작은 방들이 많았지만 부엌으로 연결된 공간이 없어서 수리를 해야 했죠. 그렇지만 기본 구조는 그대로 두었어요. 그건 이 집의 역사니까요! 이 집이 어떻게 지어졌는지 결코 무시해서는 안 되죠.” 피에르가 말했다. 그는 로제와 함께 갈라진 천장을 보수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퇴색된 컬러 톤을 되살리기 위해 힘든 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모두들 낡은 페인트가 머리에 떨어질 거라고 하면서 새로 칠해야 한다고 말했어요. 하지만 저는 기존 색상을 보존하는 것을 고집했죠. 지금은 오히려 그 색 덕분에 집이 훨씬 매력적으로 보여요.” 부부는 이 집을 레노베이션할 때 쏟아냈던 힘을 발휘해 얼마 전, 이비자 섬 북쪽에 있는 야생적인 땅에 작은 호텔을 오픈했다. “이 섬에 대한 우리의 애정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 싶었어요. 그리고 일을 중간에 그만두지 못하는 성격 때문에 호텔을 지을 때도 집을 고칠 때와 마찬가지로 못을 박는 일부터 마지막 페인트칠까지 정말 열중했어요.”

 

 


이 집의 맨 위층에 있는 침실과 드레스룸. 포르투갈의 한 궁에서 가져온 침대는 키가 큰 피에르에 맞게 길이를 2.1m로 늘렸다. 리넨 침대 시트는 소사이어티 Society 제품이며 침대 옆 서랍장에 올려놓은 테이블 조명은 모로코의 도시 마라케시에서 찾아낸 것이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같은 동화와 시크한 로큰롤이 뒤섞인 듯한 복고적이고 관능적인 분위기의 거실. 복슬복슬한 러그는 주문 제작한 것으로 벽 색깔과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소파 맞은편에는 아르네 야콥센의 ‘에그 체어’를 놓았다. 벽에 걸어놓은 식물 모양의 조명은 뉴욕의 인테리어숍 ABC 카펫 앤 홈 ABC Carpet and Home에서 구입한 것.




이 방은 서재 겸 게스트룸으로 사용된다. 피에르와 떼려야 뗄 수 없는 농구공이 너무 많아서 로제가 공을 전시할 수 있는 철제 지지대를 벽면에 제작했다. 그녀는 이 방의 침대도 디자인했는데 네덜란드의 매트리스 제작자에게 의뢰해서 완성했다. 침대 앞에 놓은 러그는 모로코에 있는 벼룩시장에서 구입했다. 

CREDIT

에디터

포토그래퍼

제레미 캘러한 Jeremy Callaghan

writer

이자벨 수앙 Isabelle S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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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멋이 있는 주택

깔끔한 멋이 있는 주택

깔끔한 멋이 있는 주택

드라마틱한 반전이 없는 레노베이션이 된 이유는 심플 라이프에 최적화된 집이기 때문이다. 군더더기를 거둬낸 미니멀한 감성 주택을 소개한다.


1 스노우에이드의 김현주 소장이 설계, 디자인 연구소 마음에서 시공한 주택. 다이닝 공간 뒤쪽으로 보이는 정원의 나무들이 그림처럼 걸려 있다. 가구는 도무스 디자인, 조명은 디에디트에서 구입했다. 2 두 아이와 반려견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정원. 관리가 잘되지 않아 벌레가 많았던 물확을 없애고 편석을 깔아 아웃도어 가구를 배치했다. 3 주방을 중심으로 앞쪽으로는 다이닝 공간. 옆쪽으로는 거실이 있다. 때때로 거실과의 차단을 위해 거실과 주방 사이 폴딩 유리문을 달았다. 

 

다양한 스타일이 뒤섞인 인테리어가 유행이라지만, 여전히 미니멀리즘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간결한 선이 만들어내는 조용한 미학 때문이 아닐까 싶다. 용인시 기흥구에 위치한 이 주택은 ‘심플 라이프’를 살고 있는 윤기정 씨 부부의 집. 첫아이와 9살 터울인 둘째 아이가 태어난 뒤 부부는 두 아이와 반려견이 함께 뛰어놀 수 있는 너른 마당을 가진 주택을 꿈꿨고, 지난 4월 말 이 집으로 이사했다. 

지하 1층, 지상 3층 429㎡ 규모의 집은 층마다 방과 연결된 데크가 있고 마당이 있는 멋진 구조를 가지고 있었지만 집 안은 고동색, 오크, 체리 톤까지 어두운 톤으로 마감되어 무겁고 칙칙해 보였다. “부부가 원한 건 정말 심플했어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설계를 맡은 스노우에이드의 김현주 소장은 우선 지하를 뺀 나머지 공간을 흰색과 회색으로 도장해 마감했다. 그리고 수직과 수평이 맞지 않은 공간의 선을 정리했다. “인테리어의 시작은 어딘가에 어긋나 있는 선의 흐름을 정리하는 것부터 시작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어딘가에 비뚤어져 있는 구조는 사는 이들에게 불안감을 주기 때문이죠. 구조가 반듯한 공간에는 굳이 화려한 가구나 오브제로 장식하지 않아도 공간은 예뻐지거든요. 이 집은 티 나지 않은 성형수술을 받은 셈이죠.” (웃음) 이 집이 보다 깔끔해 보이는 이유는 집주인의 확고한 성격과 취향 때문이다. “남편이나 제가 워낙 이고 지고 사는 것을 싫어해요. 살다 보면 물건이 집 안에 점점 쌓이게 마련인데, 새 물건이 들어오면 그간 잘 쓰지 않았던 것을 버리는 습관이 있어요. 그래서인지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덩치 큰 가구나 소품을 선호하지 않고 정갈한 선이 강조된 제품 위주로 구입해요.” 거실과 주방에 놓여 있는 소파와 식탁에서 집주인의 깔끔한 성격을 읽을 수 있다.

 

 


4 아들 민수 방에는 아이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퀸 사이즈 매트리스를 넣은 2층 벙커 침대를 제작했다. 게임을 즐기는 책상 옆에 달려 있는 샌드백이 공간에 재미있는 포인트를 준다. 5 부부의 침대 뒤로는 원목으로 짠 수납공간을 만들었다. 6,7 지하에 있는 남편을 위한 서재. 2층에는 부부 침실, 게스트룸, 작은아이  방이 있다. 작은 거실 옆으로는 옥상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다. 9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가구와 소품을 배치한 거실. 이사하기 전부터 김상윤 작가의 작품을 걸기 위해 레일을 설치했다.

 

이 집에 물건이 없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수납공간이 집 규모에 비해 상당히 적다는 것. 어딘가에 감춰져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부부 침실 뒤에 있는 수납공간 그리고 게스트룸에 있는 작은 옷장이 전부이고 주방에 있는 상부장을 떼어냈는데도 전혀 불편함이 없을 정도다. 

11살 아들의 방과 지하에 있는 남편의 서재는 집 전체의 이미지와는 조금 다른 느낌이다. 아들 방에는 벙커처럼 보이는 침대와 책상 옆에 매단 샌드백이 눈길을 끈다. “사춘기에 접어든 나이라 부쩍 스트레스가 많아지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이 방에서만큼은 편안함을 느끼고 스트레스를 풀 수 있도록 해주고 싶었죠. 종종 퍽, 퍽, 샌드백 치는 소리가 들립니다.” (웃음) 지하에 있는 서재는 밤늦게 집에서도 일하는 남편을 위해 빈티지한 색감의 공간을 만들었다. 책상 뒤로는 작은 홈시어터룸이 있고 앞쪽으로는 간단하게 와인을 즐길 수 있는 작은 바도 있다. 심플 라이프를 사는 집주인의 확고한 취향과 기본이 충실해야 멋스러운 집이 완성된다는 인테리어 디자이너. 그들이 합작해 만든 이 집은 화려하지 않은 담백한 멋이 흐른다. 

 

 


부부 침실 앞에 있는 책상. 데커레이션에서도 집주인의 확실한 취향이 드러난다. 둔탁하고 무게감 있는 디자인 대신 날렵한 가구들을 배치한 것이 흥미롭다. 

 

 

etc.

군더더기 없이 미니멀한 공간 꾸밈을 위한 쇼핑 리스트.


비시노 테이블 사선으로 비껴져 있는 두 개의 트레이가 달려 있어 실용적인 사이드 테이블은 몰테니앤씨에서 판매. 캡틴 플린트 미니멀한 조명 디자인의 대가 미카엘 아나스타시아데스 디자인의 금색 조명은 두오모에서 판매. 팔리사데 컬렉션 25 로낭&에르완 부훌렉 형제가 디자인한 헤이의 첫 아웃도어 퍼니처는 헤이 이노메싸에서 판매.

 

 


 

펙타 스토리지 칸막이가 나누어져 있어 수납의 재미를 더할 수 있는 수납장은 스웨데세 제품. 윌리엄 소파 심플함의 미학이 적용된 가죽 소파는 자노타 제품으로 라꼴렉트에서 판매. 트레이 레인보 깔끔한 디자인이지만 화사한 오팔색 광이 나는 트레이는 헤이 제품으로 이노메싸에서 판매. 파일롯 체어 디자인 듀오 바버&오스거비 디자인의 사무용 의자는 놀 제품으로 두오모에서 판매. 우든 사이드 테이블 여러 개를 레이어링해 커피 테이블로 사용하기 좋은 테이블은 비트라에서 판매.

CREDIT

에디터

포토그래퍼

김잔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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