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냄새 가득한 침실 꾸미기

가을 냄새 가득한 침실 꾸미기

가을 냄새 가득한 침실 꾸미기
헤드보드 없는 침대를 어색해하는 이들을 위해, 이를 대신할 데커레이션을 제안한다. 헤드보드보다 더 재미있고 다채로운 침실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전구와 드라이플라워로 들인 가을

가을에 특히 추천하고 싶은 줄전구 데커레이션. 벽 몇 군데에 못이나 피스를 고정하고 줄전구를 원하는 스타일로 늘어뜨린다. 잘 말린 드라이플라워를 줄전구와 함께 장식하면 불을 켜는 것만으로도 가을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다. 

 


1 핸드메이드의 밍크 선인장은 어니스트미세스김. 2 원하는 스타일로 줄을 활용해 장식할 수 있는 ‘파티 라이트 시리즈 P1’은 일광전구. 3 날염한 듯 자연스러운 색감이 특징인 베드 세트는 미크막스 제품으로 짐블랑. 4 그래픽으로 눈을 표현한 쿠션은 비트라 제품으로 에이후스. 5 장미색 면 쿠션은 하우스라벨. 6 톤 다운된 컬러 매치가 고급스러운 블랭킷은 위켄드인. 7 파이버글라스 소재로 제작한 흔들의자 ‘임스 로킹 체어’는 허먼밀러 제품으로 에이후스. 벽에 칠한 페이트는 던에드워드 페인트 제품으로 ‘DE6202 코코넛 셸’.

 


액자로 채운 벽

커튼을 창문에만 걸라는 법은 없다. 천장에 레일을 달고 침대 벽면에 커튼을 달아보자. 커튼 사이 벽에 포스터나 액자를 걸면 마치 비밀스러운 공간을 들여다보듯 작품을 감상하는 재미를 줄 수 있다. 여기에 조명을 매치하면 스튜디오 스타일의 침실 분위기를 낼 수 있다. 



1 흰색과 검은색 배색으로 이뤄진 모던한 리넨 커튼은 키티버니포니. 2 닥스훈트를 그린 작품 ‘소시지 도그 리미티드 에디션 프린트’는 세그먼트. 3 알파벳 모양의 LED 조명은 마마스코티지. 4 식물 모양을 입체적으로 표현한 작품은 하우스라벨. 5 컬러풀한 스트라이프로 이뤄진 작품 ‘에센즈 18’은 옐로우코너. 6 안개 낀 숲을 표현한 ‘스모그 포스터’는 에이치픽스. 7 작약을 몽환적으로 표현한 ‘작약1’은 데이글로우. 8 블랙 배경의 거위 작품은 옐로우코너. 9 모던한 도트 무늬 커튼은 리넨과 면 혼방 소재로 키티버니포니. 10 각도가 조절되는 플로어 조명은 DCW 제품으로 루밍. 11 눈 내린 배경에 전나무를 표현한 ‘트리 06’은 세그먼트. 12 장시간 앉아 있어도 편안하고 쌓아서 보관할 수 있는 ‘허먼’ 체어는 에이치픽스. 13 날염한 듯 자연스러운 색감이 특징인 베드 세트는 미크막스 제품으로 짐블랑. 14 비둘기색 메탈 소재 사이드 테이블은 에이후스. 15 꽃이 핀 핸드메이드 선인장 오브제는 어니스트미세스김. 16 조명 갓과 보디의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테이블 조명은 DCW 제품으로 루밍. 벽에 칠한 페인트는 던에드워드 페인트 제품으로 ‘DE6306 아모르’.

 

 

일석이조의 선반 활용

가장 손쉽게 적용할 수 있는 데커레이션은 선반을 활용하는 것. 선반 몇 개를 높낮이가 다르게 고정하고 훅도 함께 활용한다면 수납과 장식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 선반에는 작은 책이나 태피스트리, 꽃병 등을 올려 아기자기하게 연출했다. 



1 빈티지한 디자인의 꽃병은 푸에브코 제품으로 에이치픽스. 2 고대 로마 시대에서 영감을 얻은 꽃병은 파올라씨 제품으로 루밍. 3 벽에 고정해서 내부와 윗면에 수납할 수 있는 선반 ‘룸 셸프’는 데이글로우. 4 담백한 나무 소재 알람 시계는 루밍. 5 그래픽적인 디자인의 ‘서클 랙’은 데이글로우. 6,7 고재에 엮은 태피스트리와 에어플랜트를 넣을 수 있는 태피스트리는 모두 소생공단. 8 빈티지한 나무 프레임의 거울은 푸에브코 제품으로 에이치픽스. 9 파스텔 컬러의 꽃병은 데이글로우. 10 깃털이 그려진 엽서는 하우스라벨. 11 골드 컬러의 브라스 소재 선반은 데이글로우. 12 연한 회색의 면 이불 커버 ‘슬립 더블 세트 애쉬’는 짐블랑. 13 노란색 파이핑 장식이 특징인 청록색 쿠션은 짐블랑. 14 수작업으로 제작한 알록달록한 블랭킷은 짐블랑. 15 작은 크기의 사이드 조명 ‘스터디 램프 패트롤’은 세그먼트. 16 가운데로 모아지는 나무 다리가 독특한 사이드 테이블은 루밍. 17 그물 모양의 그래픽 무늬가 그려진 작품 ‘네트워크 프린트’는 세그먼트. 벽에 칠한 페인트는 던에드워드 페인트 제품으로 ‘DE6306 아모르’.

 


헤드보드처럼 쌓은 쿠션

침대 위에 베개가 꼭 두 개일 필요는 없다. 헤드보드보다 더 편안하게 기댈 수 있게 다양한 디자인의 쿠션을 풍성하게 쌓아보자. 디자인은 조금씩 다르지만 쿠션의 색감을 비슷하게 맞추면 커다란 쿠션 헤드보드처럼 완성도 있게 연출할 수 있다. 



1 시원한 계곡의 사진을 패브릭에 디지털 프린트한 제품은 스튜디오 진지. 2 횃불 모양을 본뜬 펜던트 조명 ‘S1 콘 토치 라이트’는 세그먼트. 3 심플한 실버 테두리의 벽시계 ‘맥스 월 클락’은 루밍. 4,5 반질반질한 골드 컬러 수납함은 아이졸라. 6 알루미늄 상판의 사이드 테이블은 세그먼트. 7,8 모서리에 태슬 장식이 있는 쿠션과 버튼이 달린 쿠션은 모두 하우스라벨. 9 겨자색, 파란색 무늬의 쿠션은 디자인스 오브 더 타임 제품으로 에이티디자인. 10 콧수염 남자가 그려진 울 쿠션은 세그먼트. 11 중간에 띠가 둘러진 울 쿠션 ‘엑스무어’는 짐블랑. 12 파란색 도트와 선으로 이뤄진 쿠션은 세그먼트. 13 짙은 카키색 쿠션은 그레이스 드 리노 제품으로 에이티디자인.14 에스닉한 블랙 컬러의 무늬가 독특한 쿠션은 하우스라벨. 15 은은한 블루 컬러의 스트라이프 빅 쿠션은 그레이스 드 리노 제품으로 에이티디자인. 16 빨간색 자수 무늬의 쿠션은 디자인스 오브 더 타임 제품으로 에이티디자인. 17 도톰한 퀼팅 무늬의 쿠션은 짐블랑. 18 그레이 컬러 베드 블랭킷은 짐블랑.19 연한 회색 면 이불 커버 ‘슬립 더블 세트 애쉬’는 짐블랑. 벽에 칠한 페인트는 던에드워드 페인트 제품으로 ‘DE6202 코코넛 셸’.

 

CREDIT
에디터

포토그래퍼 박상국
스타일리스트 배지현(d.Flo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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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작가들의 양지 ‘갤러리 구’

젊은 작가들의 양지 ‘갤러리 구’

젊은 작가들의 양지 ‘갤러리 구’
‘갤러리 구 Gallery Koo’를 이끌고 있는 구나윤 대표는 국내의 실력 있는 젊은 작가들을 발굴하고 알리는 데 노력하고 있다. 그녀가 포부 있게 출사표를 던지고 갤러리를 연 지 2년째, 하고 싶은 일은 처음보다 훨씬 많아졌다.


1 이제 갓 대학을 졸업한 회화 작가 이현우를 비롯해 신인을 발굴하는 데 주력하는 갤러리 구의 구나윤 대표. 2,3 구나윤 대표는 9월 29일부터 시작하는 김태동, 이현우 2인전 <스펙테이터스>를 준비하고 있었다. 작품 배치를 구상하기 위해 잠시 벽에 기대어 놓았다.

 

본인 이름을 내건 갤러리를 열게 된 계기는? 전시 기획자로 일하던 2009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컬렉팅을 했는데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유독 좋아해서 스튜디오도 직접 찾아가고 그랬다. 컬렉터는 작가의 팬이자 후원자이지만, 젊은 작가들을 전폭적으로 지지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어 작가의 매니지먼트 역할까지 할 수 있는 갤러리를 시작했다. 국내에 재능 있는 작가들이 작업을 포기하지 않도록 돕고, 국내 미술계의 젊은 저력을 해외에도 알리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라고 생각했다.

왜 젊은 작가들인가? 가장 지원이 필요한 이들이기 때문이다. 실력이 있어도 버티지 못하고 그만두는 게 안타까웠다. 나도 어렸을 때부터 그림을 그렸고 한때는 전업 작가가 꿈이었기 때문에 그들의 고민에 충분히 공감한다. 

얼마 전까지 신사동 단독주택에 있었다. 벽도 일반적인 화이트 큐브가 아니라 진회색이어서 독특했는데, 청담동으로 이사한 이유가 있나? 특색이 있어서 좋았지만 사실 천장이 낮아서 큰 작품을 걸기에는 제약이 있었다. 이곳 네이처포엠 건물은 천장 높이도 충분했고 오래전부터 갤러리가 많이 모여 있던 곳인 만큼 갤러리를 운영하기에 환경이 잘 갖춰져 있어서 지난 7월 이곳으로 이사했다.

   


구나윤 대표는 가구에도 관심이 많다. 영국 작가 댄 후세인 클락 Than Hussein Clark의 작품 ‘바리케이트’ 앞에 일본 가구 브랜드 보쿠즈의 의자와 테이블을 놓았다. 

 

지금 준비 중인 전시는 무엇인가? 30대 후반의 사진작가 김태동과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올해 갓 졸업한 20대 중반의 회화 작가 이현우의 2인전 <스펙테이터스 Spectators>다. 두 사람 모두 도시 풍경을 무심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작업을 하고 있다. 같은 주제를 다른 매체로 표현해낸 묘미를 감상할 수 있고, 전시는 9월 29일부터 시작한다.

소속 작가를 선별하는 데 기준이 있다면? 국내뿐 아니라 국제적인 미술 시장에서도 인정받을 만큼 완성도가 있는지 본다. 그렇다 하더라도 사실 내 개인적인 취향이 가장 많이 반영된다. (웃음) 나는 동양적인 느낌이 있는 작업을 좋아하는데 실제로 갤러리 구에 동양화 작가들이 많다. 

젊은 작가들이 널리 사랑받기 위해서는 더 많은 이들이 미술 시장에 관심을 가져야 할 거 같다. 예술의 대중화를 위해 특별히 노력하고 있는 게 있나? 그래서 미술 서적 전문 출판사 ‘그래파이트 온 핑크 Graphite on Pink’를 시작했다. 전시 도록과 미술 번역서 등을 발간하고 있다. 올해 5월에는 독립 출판물인 계간지 <그래비티 이펙트 Gravity Effect>도 출간했다. 중력 효과를 의미하는데, 젊은 작가들이 떠나지 않고 미술계에 발 붙이고 있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지은 이름이다.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 출판 말고 또 하고 싶은 일이 있나? 홍대 예술학과에서 대학원을 다니기 전 에스모드에서 패션 공부를 했다. 그래서인지 패션 디자이너와 현대미술 작가가 협업하는 전시를 기획해보고 싶다. 그 외에도 가구 디자이너나 퍼포먼스 아티스트 등 여러 분야의 작가한테도 호기심이 많다. 

당신이 생각하는 예술의 힘은? 일상을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는 사고의 전환이 아닐까. 틀을 깨고 평소와는 다른 생각, 감정을 느끼면 삶도 풍요로워지는 것 같다.

CREDIT
에디터

포토그래퍼 차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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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own STY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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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브라질, 스코틀랜드까지 여러 나라의 피를 이어받은 파브리지오 롤로는 출신답게 믹스매치를 좋아한다. 장르와 소재, 시대, 컬러를 두려움 없이 뒤섞어 누구와도 닮지 않은 자신만의 스타일로 집을 완성했다.


패션 잡지에 정기적으로 소개될 정도로 멋진 룩을 뽐내는 파브리지오 롤로 Fabrizio Rollo. 잡지 에디터로 일하다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전향한 그는 그레이, 블루 마린, 블랙, 브라운 등 컬러를 몇 가지로 제한해서 옷을 입지만 인테리어에서는 많은 상상력을 발휘한다. 그가 사는 곳은 상파울루의 번화가에 있는 300㎡ 규모의 아파트로 1960년대에 지어진 건물이라 예스러운 분위기가 있다. “나폴레옹 3세 시대와 19세기 말, 1930년대와 70년대의 오브제로 집을 꾸몄어요. 각 시대마다 가장 아름답다고 느껴지는 물건들을 여기에 한데 모았죠.” 독창적인 것은 본성에 있다고 주장하는 그는 지브라, 레오퍼드, 지오메트릭, 플로럴 패턴으로 장식된 실크, 태피스트리, 중앙아시아의 자수 패브릭인 수자니 등을 곳곳에 펼쳐놓았다.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으로 믹스매치한 것이다. “저는 아름다운 오브제를 통해 에너지를 느껴요. 여러 스타일의 물건을 조화롭게 꾸미는 것은 삶의 기쁨 중 하나죠.”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구현했지만 그 역시 프랑스에서 가장 유명한 데커레이터의 영향을 받았다. “복제하는 건 정말 싫고 새로 창조하는 걸 더 좋아하지만 레퍼런스가 필요하긴 했어요.” 자신에게 영감을 준 거장으로는 메종 얀센 Maison Jansen과 마들렌 카스탱 Madeleine Castaing 두 사람을 언급했다. 그는 그들이 디자인한 직물 몇 가지와 의자도 하나 갖고 있다. 자신이 기억하기로 여섯 살 때부터 패브릭을 수집하기 시작했다니 여러 종류의 텍스타일을 다량 소유하고 있는 것이 이해가 간다. 그의 집에는 이제 새 가구를 놓을 공간이 없다. 벽마저도 빼곡하다. 피카소의 석판화부터 추상화, 건축 크로키, 중국의 작은 조각상까지 벽에도 다양한 스타일이 공존한다. 패턴과 컬러에 대한 그의 집착에서 해방된 공간은 부엌과 욕실뿐이다. 대리석과 샹들리에, 프랑스를 대표하는 아르데코 가구 디자이너 장 미셸 프랑크 Jean-Michel Frank가 만든 작은 테이블이 있어 고급스러운 무드는 이어가지만 흰색을 바탕으로 해 비교적 잔잔해 보인다. 

   


파브리지오는 양피지를 바른 벽에 건축 크로키와 1930년대에 그린 데생을 걸었다. 그리고 미셸 얀센의 소파와 벼룩시장에서 구입한 1970년대 벤치를 함께 두었다. 잡지 등 책 더미를 포함해 각각의 오브제는 파브리지오가 생각하기에 개성 있는 데커레이션을 완성하기 위한 자리에 정확히 놓여 있다.

 

 


여러 가지 재미있는 오브제로 꾸민 공간은 ‘랑방 블루 Lanvin Blue’색을 좋아했던 어머니에 대한 오마주다. 푸른색 중국 도자기로 포인트를 주고 판화, 데생, 작은 장식품 등으로 벽면을 빼곡히 채웠다.

 

 


19세기 프랑스산 태피스트리를 걸어놓은 침실. 그 아래에 놓은 지브라 패턴의 의자는 파브리지오가 가장 아끼는 물건이다. 그는 계속해서 이 물건을 보기 위해 침대 바로 앞에 이 의자를 놓았을 정도다. 그가 우상처럼 숭배하는 이 작은 소파는 예전에 마들렌 카스탱이 소유했던 것이다.

 

 


과감한 조합을 좋아하는 파브리지오의 취향은 밀라노에 살았을 때부터 시작되었다. 침대 위쪽 벽에 늘어뜨린 실크 패브릭은 사피라 세다스 Safira Sedas 제품. 침대 옆에 놓고 테이블처럼 쓰고 있는 빨간색 지오메트릭 패턴의 스툴은 파브리지오가 디자인했다.

 

 


게스트룸의 벽은 크리스찬 디올이 디자인한 실크 스카프로 마감했다. 액자에 넣은 그림들은 독일 자기 회사 마이센 Meissen의 제품 크로키. 르 마나슈 Le Manach의 패브릭을 씌운 벤치 위에는 이스탄불 시장에서 구입한 말레이시아산 직물 ‘이카트 Ikat’를, 임스 의자에는 아프리카산 패브릭을 올려놓았다. 금색 플로어 조명은 1940년대 이탈리아산 빈티지 제품이며 거울 파티션은 파브리지오가 디자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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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포토그래퍼 에릭 피아섹키 Eric Piasec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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