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 영화처럼 빛이 떨어지는 알래스카의 남동부 트레이시암의 피오르드 북극 빙하. 나라 전체에 10만 개의 빛나는 자연 작품이 있다.
스캐그웨이 부근을 항해할 때 보이는 풍경은 믿을 수 없는, 마치 꿈과 같은 분위기다. 전 지역에 걸쳐 나타나는 전형적이고 지속적인 안개 층이 걷히면 갑자기 엄청난 빛이 나타난다. 그러고는 이내 세상과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아름답고 압도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눈이 녹는 봄여름, 폭포가 강렬한 외피를 입은 화강암으로 이뤄진 산을 장식한다. 거친 빙설은 처음 빚어진 장소인 바다 위로 떨어져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간다. 빙하는 물이 되기 위해 자신의 일부를 잃는다. 이것은 자연이 어떻게 화합을 이루는가에 관한 장대한 메타포다.
위 던다스 베이 지역 아래 싯카 지역의 작은 어부집
수상 비행기는 투어를 위해 많이 사용되는 교통수단이다.
근본으로 돌아가 끝없는 우주를 지배하는 것은 자연이다. 원시적이고 역동하는 알래스카는 어마어마한 빙하와 극지방의 거친 동물들의 조화로 이루어진 세계다. 알래스카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지기 위해 눈과 차디찬 바람이 부는 북극만 마주할 필요는 없다. 물론 바로 Barrow 같은 지역은 가끔 영하 54℃까지 기온이 내려가고 북극권 위에 위치해 지구에서 가장 북쪽에 자리한다.반면 가장 온화하고 다양한 지역은 캐나다와의 경계에 면하는 알래스카의 남동 지역 팬핸들 Panhandle을 따라서 펼쳐진다. 이 지역은 알렉산더 Alexander 군도의 섬으로 이루어진 곳으로 열대우림으로 덮여 있고 피오르드 미로와 지형으로 이루어진 곳이다. 따뜻한 해류가 지나가는 6월은 이 지역에서 최고의 시즌이다. 기후가 평온하며 이탈리아의 초봄 날씨와 비슷하다. 미스티 피오르드 Misty Fjords의 보존된 자연을 둘러볼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하기도 한다. 작은 호수들과 캐나다 스프러스나무, 절벽, 호수의 좁은 물줄기, 900m 높이로 바다를 나누는 바위 산등성이를 감상할 수 있으며, 이외에도 꼭 해봐야 할 것은 지역의 시작과 끝을 둘러보는 크루즈 체험이다. 가장 이상적인 여정이라면 역시 색색의 작은 집과 경사진 지붕이 보이는 케치캔 Ketchikan에서 출발해 여전히 골드러시의 분위기가 느껴지는 스캐그웨이 Skagway까지 가는 경로이다. 이 지역은 19세기에 황금 광을 실은 선박이 출발했던 곳이다. 느린 리듬으로 깊은 보랏빛 수로와 물길의 풍경을 평화롭게 즐기기 위해서는 적어도 일주일 정도의 일정으로 계획하는 것이 좋겠다. 그리고 산이 나타난다. 매혹적이면서도 갑작스러운 경이로움이다. 사실 신비의 커튼처럼 얇은 안개층이 풍경을 숨기는 동안은 이 절경을 만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고는 갑자기 던다스 베이 Dundas Bay의 엄청난 거대 조각상, 300m의 트레이시암 Tracy Arm 빙하가 모습을 드러낸다.직접 마주한 빙하는 하늘색이 아닌 모든 스펙트럼의 컬러를 흡수한, 믿을 수 없는 파란 빛깔의 예상치 못한 디테일로 놀라움을 선사한다. 강력한 중력에 의해 끊임없이 움직이는 빙하는 크랙 소리를 내며 물속으로 떠다닌다. 이곳에는 최소한의 사람들만이 발자국을 남겼다. 러시아의 전통과 정신을 유지하는 싯카 Sitka 지역 어부들의 말뚝 가옥에서 지내는 몇몇 주민을 제외하고 해안에는 사람들이 살지 않는다. 반면에 많은 동물이 이곳에 산다. 가슴지느러미가 긴 혹등 고래가 길을 막고, 배 주변으로 춤을 추곤 한다. 게다가 지역 전체에 큰곰, 흰머리독수리, 말코손바닥사슴의 취락이 형성되어 있다. 세상의 끝에 펼쳐지는 기이한 풍경이다.
공중에서 바라본 미스티 피요르드 Misty Fjords. 연강수량이 430cm로 습한 지역이다. 피요르드 우림 지대에서는 큰곰, 말코손바닥사슴, 흰머리독수리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