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O ART DECO

NEO ART DECO

NEO ART DECO

모든 것이 순조로웠던 시대에 유행했던 아르데코 스타일이 공예적 우아함을 집 안에 불어넣는다. <위대한 개츠비>의 저택에서 열리는 재즈 파티와 화려한 대형 여객선이 연상되는 데커레이션을 집 안에서 만나보자.


Golden Times

1 황동 벽 조명 ‘문라이트 Moonlight’는 랄룰 Laloul 제품으로 봉 마르셰 Le Bon Marche에서 판매. 989유로. 곡선 패턴이 있는 벨벳 패브릭 ‘수잔 Suzanne’은 피에르 프레이 Pierre Frey 제품. 폭 136cm, 미터당 154유로. 

2 브론즈색을 띠는 황동 원형 테이블 ‘T140G’는 미셸 주아네 Michel Jouannet 디자인으로 푸나 Pouenat 제품. 2340유로부터. 3 세라믹 찻주전자 ‘포에트 솔리테르 Poetes Solitaires’는 마리아주 프레르 Mariage Freres 제품. 510유로. 

4 메탈 다리의 패브릭 암체어 ‘알마 Alma’는 위그 슈발리에 Hugues Chevalier의 ‘파리 Paris’ 컬렉션으로 2150유로부터. 

5 아크릴과 황동으로 만든 조명 ‘크레상 Crescent’은 리 브룸 Lee Broom 제품으로 봉 마르셰에서 판매. 1662유로. 

6 비스코스 소재의 태피스트리 ‘첼시 에크뤼 상드레 Chelsea Ecru Cendre’는 세르주 르사주 Serge Lesage 제품. 200×300cm, 1444유로. 

7 금색 베지터블 가죽으로 장식한 블랙 송아지 가죽 클러치는 이브생로랑 Yves Saint Laurent 제품.

 

벽에 칠한 페인트는 르수르스Ressource의 ‘세레니테 nº 15 Serenite nº 15’.

   


Transatlantic Cruise

1 래커를 칠한 철, 알루미늄, 황동 소재의 벽 조명 ‘플래닛 Planet’은 메테 셸데 Mette Schelde 디자인으로 플리즈 웨이트 투 비 시티드 Please Wait to be Seated 제품. BHV 마래 BHV Marais의 메이드 인 디자인 Made in Design에서 판매. 637유로. 

2 깃털이 그려진 비스코스 소재의 패브릭 ‘플뤼마 Plumas’는 ‘쿠바마 Cubana’ 컬렉션으로 매튜 윌리엄슨 Matthew Williamson 제품으로 오스본&리틀 Osborne&Little에서 판매. 폭 140cm, 미터당 226유로. 

3 황동 다리의 녹색 벨벳 의자 ‘비틀 Beetle’은 엔리코 프라테시 Enrico Fratesi와 스티네 감 Stine Gam 디자인으로 더 콘란 숍 The Conran Shop에서 판매. 939유로. 

4 블루 마린 컬러의 벨벳 푸프 ‘일로 Ilot’는 아마우리 푸드레이 Amaury Poudray 디자인으로 리네 로제 Ligne Roset 제품. 347유로. 

5 레이저 커팅한 메탈 디스크로 구성된 낮은 테이블 ‘스틸 Still’은 로돌포 도르도니 Rodolfo Dordoni가 디자인한 것으로 미노티 Minotti 제품으로 실베라 클레베 Silvera Kleber에서 판매. 1164유로. 

6 파란색 크리스털 와인잔 ‘베가 Vega’는 바카라 Baccarat 제품. 275유로. 

7 녹색 크리스털 마티니잔 ‘베가’는 바카라 제품. 4개 세트 750유로. 

8 히말라야산 양모 태피스트리 ‘모가도르 Mogador’는 사라 라부안 Sarah Lavoine 디자인으로 슈발리에 에디시옹 Chevalier Edition 제품. 224×305cm, 7073유로. 

9 파란색 가죽 핸드백 ‘미니 닷컴 클릭 Mini Dotcom Click’은 펜디 Fendi 제품.

 

벽에 칠한 페인트는 르수르스의 ‘쿨뢰르 이스토리크 Couleurs Historiques’ 컬렉션의 ‘딥 그레 드 플랑드르 블루 HC68 Deep Gres de Flandres Blue HC68’. 

   


On the Velvet

1 실크 소재의 패브릭 ‘오션 드라이브 오베르진 Ocean Drive Aubergine’은 미사이 파리 Misai Paris 제품. 폭 139cm, 미터당 218유로. 

2 기하학 패턴의 벽지 ‘시카고 Chicago’는 노빌리스 Nobilis의 ‘코스모폴리탱 Cosmopolitain’ 컬렉션. 폭 52cm, 길이 10.5m 롤당 110유로. 

3 손으로 성형한 두 개의 유리 돔과 황동 구로 구성된 조명 ‘시냅스 Synapse’는 아파라튀 Apparatus 디자인으로 갈르리 트리오드 Galerie Triode 제품. 7950유로. 

4 황동 다리의 오렌지색 벨벳 벤치는 메종 벵시몽 Maison Bensimon 제품으로 홈 오투르 뒤 몽드 Home Autour du Monde에서 판매. 855유로. 

5 광택이 나는 구리로 도금한 커피 세트 ‘브루 Brew’는 톰 딕슨 Tom Dixon 제품으로 아튀 Atu에서 판매. 피스톤이 달린 커피포트 192유로, 에스프레소 잔 132유로(4개세트), 트레이 186유로, 커피 박스 108유로, 우유 포트 114유로. 

6 뉴질랜드 양모 소재의 태피스트리 ‘도리크 Dorik’는 로쉐 보보아의 ‘스위즈 Swizz’ 컬렉션. 200×300cm, 3910유로. 

7 메탈 손잡이가 달린 검은색 가죽 가방은 샤넬 제품.

   


Tomboy Style

1 깃털 무늬 같은 벽지 ‘크라이슬러 Chrysler’는 오스본&리틀의 ‘판타스크 Fantasque’ 컬렉션. 폭 52cm, 길이 10m 롤당 120유로. 

2 22캐럿 금 도금을 한 스틸 프레임 거울 ‘크로노 Chronos’는 위베르 르 갈 디자인으로 갈르리 아방 센에서 판매하며 25점 리미티드 에디션. 2개 세트 8500유로. 

3 옅은 녹색 벨벳 카나페 ‘소파 그랜드 피아노 Sofa Grand Piano’는 홈 오투르 뒤 몽드에서 판매. 5439유로. 

4 보라색 벨벳 직사각 쿠션은 포막스 Pomax 제품으로 갈르리 라파예트 Galerie Lafayette에서 판매. 52유로. 

5 폴리에스테르와 양모 혼방의 사각 쿠션은 시아 Sia 제품으로 갈르리 라파예트에서 판매. 개당 39유로. 

6 베지터블 실크로 짠 핸드메이드 태피스트리 ‘디암 오베르진 Diams Aubergine’은 툴르몽드 보샤르 제품. 250×350cm, 2036유로. 

7 비스코스로 짠 핸드메이드 태피스트리 ‘노호 푸르프르 Noho Pourpre’는 세르주 르사주 제품. 200×300cm, 2128유로. 

8 블로잉 기법으로 만든 유리 다리에 크리스털 유리 상판을 얹은 낮은 테이블 ‘벨 사이드 Bell Side’는 S. 헤르크너 S. Herkner 디자인. 클라시콘 제품으로 봉 마르셰에서 판매. 1870유로. 

9 꽃 한 송이를 위한 핑크와 녹색 컬러의 크리스털 꽃병 ‘아네모네 Anemones’는 라리크 Lalique 제품. 개당 790유로. 

10 핑크 컬러의 큼직한 크리스털 꽃병 ‘아네모네’는 라리크 제품. 4900유로. 

11 새틴 장식이 달린 핑크색 가죽 샌들 ‘V1862 버스트 Bust’는 레페토 Repetto 제품. 

   


Gold Disc

1 비스코스와 폴리아미드 혼방의 자카드 패브릭 ‘리봉 Ribon’은 르리에브르 Lelievre 제품. 폭 140cm, 미터당 81유로. 

2 장미색과 샴페인 색깔을 띠는 거울 ‘디버전 로즈 Diversion Rose’는 상어 가죽과 황동 프레임이 특징이다. 에르베 랑글래 Herve Langlais 디자인으로 갈르리 니그로퐁트 Galerie Negropontes에서 판매하며 리미티드 시리즈. 14000유로. 

3 반짝이는 래커로 마감하고 묵직한 폴리우레탄 하단부에 브론즈 마감을 한 황동 상판을 올린 로 테이블 ‘봉고 Bongo’는 안드레아 파리지오 Andrea Parisio 디자인으로 메리디아니 Meridiani 제품. 1271유로. 

4 자기 소재 찻잔과 받침, 접시, 저그 세트 ‘콰르텟 Quartet’은 장 루이 코케 Jean-Louis Coquet 제품. 각각 80유로, 55유로, 95유로, 300유로. 

5 호두나무 사각 접시와 반원 모양의 메탈 접시, 반원 모양의 황동 접시, 1/4원 모양의 황동 접시, 1/4원 모양의 메탈 접시, 1/4원 모양의 녹색 메탈 접시는 모두 ‘유나이티 트레이 Unity Tray’ 컬렉션으로 홈 오투르 뒤 몽드에서 판매. 각각 62유로, 47유로, 47유로, 37유로, 37유로, 25유로. 

6 비스코스 소재의 태피스트리 ‘햄튼 로즈 블러시 Hampton Rose Blush’는 세르주 르사주 제품. 200×300cm, 1596유로.

   


Like Gatsby House

1 리넨과 아크릴 혼방 패브릭 ‘미트포드 Mitford’는 라르센 Larsen 제품. 폭 123cm, 미터당 226유로. 종려나무와 매끈한 황동으로 만든 콘솔 ‘블레이드 Blade’는 에르베 랑글래 디자인으로 갈르리 니그로퐁트에서 판매. 12000유로. 

2 크롬 도금을 한 황동 갓으로 구성된 조명 ‘랑프 1903 Lampe 1903’은 마리아노 포튜니 Mariano Fortuny 디자인으로 에카르 앵테르나시오날 Ecart International에서 판매. 2380유로. 

3 은색 메탈의 원형 박스는 ‘아르 데코 1937 Art Deco 1937’ 컬렉션으로 퓨이포르카 Puiforcat 제품. 1500유로. 

4 떡갈나무 등받이가 있는 가죽 의자 ‘파리 Paris’는 다리를 브론즈로 마감했다.  위그 슈발리에 Hugues Chevalier 제품. 1200유로부터. 

5 안쪽에는 옅은 노란색을 칠하고 겉에는 매끈한 황동 프레임을 두른 테이블 ‘프리즘 Prisme’은 에르베 랑글래 디자인으로 갈르리 니그로퐁트에서 판매. 3600유로. 

6 자기 소재 찻주전자와 크리머, 소서 세트 ‘멜론 Melon’은 1930년 리에디션으로 마리아주 프레르 제품. 각각 880유로, 370유로, 390유로. 

7 뉴질랜드 양모와 야생 실크로 짠 핸드메이드 태피스트리 ‘파크 Park’는 세르주 르사주 제품. 170×240cm, 1502유로부터. 

8 밍크 외투 ‘모르강 Morgan’은 스프렁 프레르 Sprung Freres 제품.

CREDIT
포토그래퍼 벵상 티베르 Vincent Thibert
writer 샤를로트 바이 Charlotte Bail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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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SUAL VINTAGE HOUSE

SENSUAL VINTAGE HOUSE

SENSUAL VINTAGE HOUSE
꽃무늬 벽지, 나무 몰딩 장식, 사진 작품과 사이키델릭한 패턴까지. 연출가 조한 렌크는 맨해튼에 있는 로프트에 1920년대 스웨덴 모더니즘에서 영감을 얻은 다양한 스타일을 과감하게 섞어놓았다.

거실에는 요세프 프랑크가 1934년에 디자인하고 스벤스크트 텐 Swenskt Tenn에서 제작한 아이코닉한 소파 릴리에발크가 놓여 있다. 벽은 현대미술 작품과 사진으로 채워져 있다.

 

음악, 사진, 광고, 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조한 렌크는 영국 가수이자 배우인 데이비드 보위의 뮤직비디오와 <더 라스트 팬더스 The Last Panthers> <브레이킹 배드 Breaking Bad> 같은 TV 시리즈, 영화 <다운로딩 낸시 Downloading Nancy> 등을 연출했다. 그는 패션 분야에도 자신의 스타일을 주입했는데, 특히 칼 라거펠트와 브랜드의 뮤즈인 라나 델 레이와 함께 H&M의 여러 광고 캠페인을 만들었다. ‘스타카 보 Stakka Bo’라는 가명으로 1993년 자신의 뮤직비디오를 연출하면서 유명해진 그는 음악에도 조예가 깊다. 그런 그가 관심을 쏟는 것은 절충주의적 삶의 방식이다. 그는 뉴욕 트라이베카 Tribeca 중심지에 자리한 로프트 하우스에서 아내와 두 아이와 함께 이 라이프스타일을 영위한다. 자신이 태어난 스웨덴에 대한 향수를 간직한 그는 스웨덴 모더니즘의 창시자인 디자이너 요세프 프랑크 Josef Franck의 컬러풀한 텍스타일을 사랑한다. 기둥만 없으면 텅 빈 넓은 공간, 떡갈나무 바닥, 20세기 초에 흔히 볼 수 있었던 황동 판으로 덮은 높은 천장 등이 이 부부에게 영감을 주었다. 그들이 좋아하는 가구를 들여놓기에 완벽한 공간이었다. 부부의 가구는 모두 빈티지인데 벼룩시장이나 여행을 다니면서 구입한 것들이다. 부부는 로프트에 넓은 거실, 옛날 느낌이 나는 나무로 꾸민 오픈 키친 그리고 두 개의 침실과 그 안에 딸린 욕실을 만들었다. 나무 몰딩 장식과 보태니컬 패턴의 벽지가 매력적이고 부드러운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요세프 프랑크도 높이 평가할 만한 멋진 인테리어다. 조한은 “장식은 놀이가 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실패한 것이고 보는 사람도 그것에서 어떤 평화도 이끌어내지 못한다”고 말한 바 있다. 바우하우스와 르 코르뷔지에가 수립한 철저한 직선과 반대로 그가 디자인한 가구는 풍성하다. 또 텍스타일은 꽃 패턴과 농도 짙은 컬러 대비를 보여주는데, 이는 풍요로운 자연을 표현한 것이다. 요세프 프랑크가 1934년 디자인한 소파 ‘릴리에발크 Liljevalch’가 그 이미지를 잘 보여준다. “우리는 그가 디자인한 곡선 형태를 좋아해요. 미라켈 Mirakel 패브릭으로 커버링한 이 소파는 정말 편안해요. 같은 소파를 또 다른 집에도 갖고 있지요”라고 조한이 말했다. 여기에 앉아서 영화를 감상하며 밤을 보내거나 자신이 수집한 그림과 사진 컬렉션을 바라봐도 좋을 것이다. 그는 안톤 코빈, 래리 클락, 잭 스미스, 이라 코헨, 프레드릭 쇠데르베르그, 오스틴 오스만 스페어 등의 현대 예술 작품과 고전 작품을 두루 소장하고 있다. 흑백 누드 사진과 헤비메탈 스타들의 컬러풀한 초상화가 섞인 그의 컬렉션은 로큰롤 스타일의 한 남자가 추구하는 절충주의에 대한 은유라고 볼 수 있다.

   


영화의 한 장면에서 튀어나온 것처럼 보이는 부엌. 두툼한 목재로 만든 무거운 조리대와 나무 선반과 식기장, 인더스트리얼 스타일의 스툴과 철제 기둥 등이 어우러져 영화 세트장 같은 느낌을 준다.

   


바닥부터 천장까지 이어지는 높은 책장이 있는 서재. 보헤미안 스타일의 판타지가 느껴진다. 벼룩시장에서 구입한 책상 위에는 독특한 인형이 놓여 있다. 에스닉한 패브릭으로 커버링한 빈티지 암체어도 있다.

   


벽은 요세프 프랑크가 디자인한 벽지를 발랐다. 나무로 만든 침대 위에 걸린 큰 초상화 두 점은 영국 아티스트 시몬 헨우드 작품이다. 이 아티스트는 뮤직비디오 연출가이자 사진가, 청소년을 그리는 화가이기도 하다.

CREDIT
에디터

포토그래퍼 기욤 고데 Guillaume Gau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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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ht Sophisticated

Light Sophisticated

Light Sophisticated
중세 모습을 간직한 바르셀로나의 바리 고틱 Barri Gotic 지역에 자리한 이 아파트는 원래 어둡고 좁았다. 안케와 존은 이 집을 전면 개조해서 고요한 안식처로 만들었다. 거친 소재와 정제된 컬러, 세련된 디테일을 사용해 밝고 차분한 분위기로 연출했다.


거실 벽에는 붙박이장을 설치해 공간이 복잡하지 않도록 했다. 대리석 상판을 얹은 식탁과 식탁 의자 ‘아스톤 Aston’은 미노티 제품. 테이블 위에는 모오이와 이케아에서 구입한 소품을 올려놓았다. 식탁 위에 설치한 펜던트 조명 ‘아토믹 Atomic’은 딜라이트풀 Delightful 제품. 

   


거실에는 요세프 프랑크가 1934년에 디자인하고 스벤스크트 텐 Swenskt Tenn에서 제작한 아이코닉한 소파 릴리에발크가 놓여 있다. 벽은 현대미술 작품과 사진으로 채워져 있다. 

   


안케와 존은 거친 매력을 지닌 마감재를 보존해 거실을 꾸몄다. 소파와 풋 스툴 ‘안데르센 Andersen’은 미노티 제품. 테이블 조명은 포스카리니 Foscarini 제품. 플로어 조명은 딜라이트풀 제품. 작은 원형 테이블 ‘벨라지오’는 미노티 제품. 

 

 

 

침대 ‘안데르센’은 미노티 제품. 침대 옆쪽 벽에 달아놓은 조명은 아르떼미데 Artemide 제품. 시계와 액자 등을 올려놓은 나무 사이드 테이블은 아가페 Agape 제품. 

   


빛이 환하게 들어오는 거실은 뉴트럴한 톤으로 편안하게 연출했다. 그리고 로돌프 도르도니 Rodolf Dordoni가 디자인 디렉터로 참여하는 미노티 가구로 채웠다. 흰색 소파 ‘안데르센’, 러그 ‘디벳츠 Dibbets’, 작은 테이블 ‘벨라지오 Bellagio’는 모두 미노티 제품. 

 

남편인 존 서머힐은 영국인이고 아내인 안케는 네덜란드인이다. 그렇지만 그들의 가슴은 이탈리아 디자인에 반응한다. 특히 이탈리아 디자인을 갱생시킨 미노티 Minotti에 애정이 깊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설립된 가구 브랜드 미노티는 시간을 초월한 디자인의 가구를 선보인다. 지금은 로베르토와 레나토 미노티가 전 세계 50개국 이상의 나라에 가구를 수출하고 있다. 존은 2009년부터 영국 미노티 대표로 일하고 있고 안케는 아트 디렉터로 활동한다. 그들은 런던과 바르셀로나를 오가며 생활하는데, 이곳 바르셀로나 집에는 2005년 딸 니엔케와 함께 자리 잡았다. 120㎡ 규모의 아름다운 집은 바르셀로나 중세의 중심지였던 바리 고틱의 매력적인 광장을 내려다보고 있다. 부부는 원래 많은 집이 모여 있는 주거 지역에 살았는데, 활기찬 분위기를 느끼기 위해 이곳에 즐겨 온다고 했다. “이 동네의 생생한 분위기가 너무 좋았어요. 구불구불한 길에는 바와 레스토랑이 줄지어 있는데다 바르셀로네타 Baroceloneta 해변까지 5분밖에 안 걸리거든요.” 안케가 말했다. 이 활기찬 동네를 가로지르면 곧 평온한 분위기가 펼쳐진다. 돌로 지은 아름다운 집과 크고 어두운 나무 문, 햇빛으로 물든 공간이 시내의 북적이는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다. 공사하기 전 이 집은 지금의 모습과는 아주 달랐다. “좁고 어두운 방들이 이어지고 방에는 천장을 덧대어 층고가 매우 낮았어요. 그렇지만 이 집이 가진 가능성을 바로 알아볼 수 있었죠. 집 앞에는 넓은 산트 미구엘 Sant Miguel 광장이 있었거든요.” 그녀가 덧붙이며 이야기했다. “여러 방으로 나뉜 구조를 깨기 위해 건축가 친구 후안 안토니오 고메즈와 함께 공간을 다시 설계했어요. 자연광이 집 안으로 들어오게 하고 넓은 거실과 이어지도록 부엌을 디자인했죠.” 안케는 유기적인 동선을 만들기 위해 미닫이문도 직접 디자인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 집안 출신인 그녀는 특히 조명에 관심이 많다. 이 집에도 곳곳에 아름다운 금빛 조명을 설치했는데, 그녀의 출신인 북유럽의 인테리어를 연상시킨다. 레노베이션의 키워드인 금색과 흰색, 원목이 실내에 신선함과 고요함 그리고 따뜻한 이미지를 불어넣는다. 부부가 레노베이션을 진행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요소는 ‘절제’다. “레노베이션에 사용된 소재와 컬러를 제한하고 들보나 벽돌벽 등 공사를 하면서 발견한 자재들을 보존했죠.” 안케가 설명했다. 그녀는 무엇보다 살기 편안 안식처를 꿈꿨고, 집에 대한 그녀의 생각은 차분하고 따뜻한 색상과 소재가 어우러져 마치 엄마의 품속 같은 아늑한 느낌으로 구현되었다.

 

CREDIT
에디터

포토그래퍼 베네딕트 오세 Benedicte Ausset
writer 카린 케이방 Carine Keyvan · 이자벨 스왕 Isabelle S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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