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아이템이라도 어떤 색을 매치하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바뀐다. 감각적인 페인트색으로 독창적인 공간을 연출하고 싶다면 2017년 트렌드 컬러를 주목해야 한다.
Greenery
미국의 글로벌 색채 기업 팬톤 Pantone이 선정한 2017년 올해의 컬러는 바로 ‘그리너리 Greenery’. 싱그러운 연둣빛을 띠는 이 색은 자연과 웰니스를 대표하지만, 애니메이션 캐릭터 ‘슈렉’처럼 독특한 이미지를 지닌 데다 미래형 자동차 등 첨단 기술과도 잘 어울리는 색상이라 활용도가 높다. 팬톤의 수석 컨설턴트 리트머스 아이즈먼은 지난 12월 9일, DDP에서 열린 ‘2017 노루 인터내셔널 컬러 트렌드 쇼’에서 그리너리를 올해의 컬러로 발표했다. 더불어 그녀가 함께 조언한 몇 가지 활용 팁을 소개한다. 먼저 연두색을 과감히 공간 전체에 적용하면 도심을 떠나 산림욕을 하며 걷는 듯한 느낌을 낼 수 있다. 또 그래픽적인 느낌의 현대적인 디자인과 매치해도 좋다. 흑백의 공간에 포인트로 활용하면 지루했던 분위기가 순식간에 바뀌며 강력한 힘을 얻을 것이다. 작년 팬톤에서 선정한 두 가지 컬러인 로즈쿼츠, 세레니티와도 매치할 수 있다. 파스텔 톤의 핑크, 블루를 메인으로 하고 연두색의 그리너리를 포인트로 사용하면 새롭고 신선한 느낌을 선사하며 색상의 충돌로 인해 눈의 구미를 당기는 매력적인 공간이 된다. 팬톤 컬러로 조색된 페인트는 노루페인트에서 구입할 수 있다.
Shadow
1883년 뉴욕에서 시작된 미국의 친환경 페인트 브랜드 벤자민무어 Benjamin moore는 지난 12월 8일에 국내에서 열린 ‘컬러 오브 디 이어 2017 Color of The Year 2017’ 행사를 통해 올해의 컬러를 공개했다. 색상이 어떻게 빛에 영향을 받는가에 주목한 벤자민무어는 깊고 풍성한 색감을 지닌 ‘섀도’를 올해의 색으로 지목했다. 스모키하고 짙은 보라색인 섀도는 신비롭고 매혹적인 색상이다. 인터내셔널 마케팅 디렉터 헬렌 멀릿 Helen Mullett은 “집 안에 적용된 색상이 창 너머로 들어오는 빛을 받으며 잠에서 깨어나는 듯한 느낌을 보여주기 위해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비밀스러우면서도 도발적이며 시적인 느낌을 주는 이 색은 빛에 따라 시시각각 다르게 보이며 조도가 강하면 보랏빛으로, 조도가 낮으면 검은색으로 보이기도 하는 등 역동적이고 흥미로운 공간을 만들어준다. 고풍스러운 분위기나 클래식한 공간에 어울리며 숙면을 위한 침실에도 제격인 색이다.
Denim Drift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다국적기업 악조노벨의 친환경 수성페인트 브랜드 듀럭스 Dulux는 2017년의 핵심 컬러로 블루를 꼽았다. 밝고 가벼운 블루부터 어둡고 차분한 네이비까지 새로운 톤의 블루 컬러 배색이 집 안을 새롭게 바꿀 것이라고 예측한 것. 2017년 페인트 트렌디 컬러로 제안하는 색은 회색에 가까운 블루 톤의 ‘데님 드리프트 Denim Drift’다. 차분하고 고급스러운 무드에 어울리는 이 색은 화이트, 블랙과 매치하면 시크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낼 수 있다. 또 부드러운 뉴트럴 컬러, 원목 테이블과 조합하면 따뜻하면서도 절제된 분위기의 공간이 완성된다. 데님 드리프트는 세련되면서도 튀지 않는 색상이라 특히 집 안에 적합하며 침실, 거실, 욕실 등 다양한 공간에 적용할 수 있다. 듀럭스는 데님 드리프트를 활용한 5가지 컬러 팔레트도 함께 발표했다. 보라, 분홍, 초록 등 꽃을 연상시키는 색상과 어우러진 ‘뉴 로맨티시즘 New Romanticism’, 화사한 노랑과 주홍빛을 매치한 ‘셰어드 인디비주얼리즘 Shared Individualism’ 등이다. 이 색상들을 활용해 투 톤이나 줄무늬 등으로 다양하게 페인팅할 수 있다.
Jade Dragon
1947년부터 이어온 미국 친환경 페인트 브랜드 베어 Behr에서는 매년 20가지 새로운 트렌디 컬러를 선보인다. 집 안에 자신만의 스타일과 개성이 잘 스며들 수 있는 패셔너블한 색상들로 구성했다. 가장 메인으로 내세우는 컬러는 ‘제이드 드래곤 Jade Dragon’이다. 부드럽고 엷은 옥색에 가까운 이 색은 시각적으로 편안하면서도 이국적인 동양의 이미지를 지녔다. 베어페인트에서는 이 색으로 ‘자신감’이라는 주제의 배색을 제안했다. 파랑과 초록의 중간색인 제이드 드래곤에 산뜻한 주홍, 라임색, 청회색 등과 매치한 배색이며 즐거움과 모험 등을 표현한다. 활기찬 느낌이라 아이 방에도 잘 어울리며 다이닝 공간에 적용해도 좋다. 흙, 나무, 바위를 연상시키는 차분한 컬러 톤과 제이드 드래곤이 어우러지면 원목 가구나 소품 등과 조화롭게 연출하기 좋으며 차분하고 안정된 분위기를 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