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ow me the L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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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은 집 안의 분위기를 단번에 바꿔줄 수 있는 최적의 아이템이다. 각기 다른 디자인의 조명으로 연출한 네 가지 공간의 데커레이션 아이디어를 소개한다.


1 헤드 부분을 돌려서 조명을 켜거나 끌 수 있는 골드 메탈 재질의 플로어 조명은 오루체 제품으로 인엔. 2 황동 프레임 재질의 거울은 클래시콘 제품으로 인엔. 3 레드와 골드 컬러의 헤드가 조화를 이루는 테이블 조명은 힐로라이팅. 4 황동 재질과 아크릴 커버 소재의 ‘나이트 탁상시계’는 비트라. 5,9 브라스 재질의 빈티지한 나비 오브제는 덴스크. 6 금속으로 된 상부 프레임이 떠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사이드 테이블은 클래시콘 제품으로 인엔. 7 미쉐린의 마스코트인 비벤덤의 이름을 따 지은 암체어 ‘비벤덤’은 클래시콘 제품으로 인엔. 8 투명, 블랙, 화이트 상판 중에서 선택 가능한 테이블은 리빙디바니 제품으로 인엔. 10 브라스 재질의 고급스러운 꽃병은 스컬투나 제품으로 라곰. 11 마감을 다양한 색상의 패브릭으로 선택 가능하며 여러 사이즈로 조합할 수 있는 ‘네오월 소파’는 리빙디바니 제품으로 인엔.

 

심플한 디자인, 화려한 소재

심플한 디자인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간결한 디자인의 조명을 고르되 소재를 강조하는 것도 방법이다. 디자인이 간결하기 때문에 화려한 소재를 선택하는 것이 좋은데, 이때 조명과 같은 컬러의 소품을 여러 개 곁들이면 디자인이 심플해도 공간에 포인트를 줄 수 있다.    


1 금색 프레임이 돋보이는 포토그래퍼 조지아나 레인의 ‘베르사유 샹들리에’ 작품은 abc갤러리. 2 레트로풍의 동그란 구형 갓이 특징인 빈티지 플로어 조명은 챕터원꼴렉트. 3,4 자연 그대로의 원료를 엄선해 만든 ‘레 알루메 퍼푸메 성냥’과 ‘레 부지 퍼푸메 향초’는 불리1803. 5 작은 호두나무 상판이 앙증맞은 사이드 테이블은 솔로스 제품으로 챕터원꼴렉트. 6 디자이너 피엣 분을 비롯한 다양한 국내외 인테리어 디자인 및 건축 서적은 모두 심지서적. 7 빛바랜 듯한 블루 컬러의 페르시안 카펫 ‘스파르타’는 켓츠 제품으로 유앤어스. 200x300cm. 8 핸드메이드로 제작한 가죽 소재의 부드러운 실내 슬리퍼는 스틸라이프 제품으로 챕터원꼴렉트. 9 블랙, 블루, 화이트가 배색된 두께감 있는 캐시미어 머플러는 에르메스. 10 촘촘한 자수로 휘감은 테두리로 장식된 리넨 쿠션은 엘리티스 제품으로 다브. 11 인간의 가장 편한 자세인 기대 누운 자세를 위한 소파는 아티포트 제품으로 챕터원꼴렉트. 12 빈티지한 카키색 찻잔과 소서는 모두 덴스크. 13 윗부분은 현무암, 아랫부분은 나무로 제작된 스툴 겸 사이드 테이블은 서정화 작가의 작품으로 챕터원꼴렉트. 14 테이블로 활용할 수 있는 한국 빈티지 함은 챕터원. 15 여행용 빈티지 포켓 시계는 웨스트클락 제품으로 키스마이하우스. 16 금속과 유리로 만든 기하학적인 테이블 조명은 테크노루멘 제품으로 챕터원꼴렉트.

 

두 개의 조명으로 꾸민 거실

공간에 반드시 하나의 조명만 두라는 법은 없다. 유선형의 소파 곁에 동그란 구형의 테이블 조명과 플로어 조명 두 개를 매치하면 부드러운 느낌을 살리고 형태가 비슷한 조명이 주는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1 클래식한 초상화에 펑키한 요소를 더한 작품은 마인하트 제품으로 모엠컬렉션. 2 네버 엔딩 글로리 시리즈의 반투명한 펜던트 조명은 라스빗 제품으로 보에. 3 가죽과 플라스틱 소재의 물방울 형태 체어는 모두 프리츠 한센 제품으로 보에. 4,9,10,15 우아한 디자인의 흰색 접시와 컵, 커피잔과 소서는 모두 장 밥티스트 아스티에 드 빌라트 제품으로 무아쏘니에. 5,16 모던한 디자인의 스테인리스 커트러리는 모두 무아쏘니에. 6 영국 고딕 스타일을 재현한 샴페인잔은 와츠런던 제품으로 런빠뉴. 7,8 유리 재질의 투명한 글라스와 와인 디캔터는 모두 보에. 11 클래식하고 여성스러운 장식함은 장 밥티스트 아스티에 드 빌라트 제품으로 무아쏘니에. 12 크리스털 디테일이 정교한 캔들 홀더는 가이아앤지노 제품으로 보에. 13 나폴레옹의 흉상을 본뜬 테이블 조명은 마인하트 제품으로 런빠뉴. 14 클래식한 디자인의 핸드메이드 꽃병은 장 밥티스트 아스티에 드 빌라트 제품으로 무아쏘니에. 17 화이트 대리석 상판의 원형 테이블은 프리츠 한센 제품으로 보에.

 

클래식한 다이닝 테이블

북유럽 디자인 조명이 식상해진 이들이라면 클래식한 펜던트 조명에 도전해볼 것. 클래식한 디자인의 조명은 대리석 식탁과도 잘 어울린다. 테이블 위에 올리는 그릇과 소품도 여성스러운 디자인으로 선택해 우아한 느낌을 한껏 강조했다.    


1 폴리우레탄 소재의 끈으로 모양을 잡은 ‘버티고’ 펜던트 조명은 프티프리처 제품으로 짐블랑. 2,8,9 투명한 유리 표면에 빙하가 녹고 있는 듯한 모습을 표현한 ‘울티마 툴레 아이스립 피처 150cl’과 ‘울티마 툴레 올드 패션 20cl’은 각각 두 개 세트로 이딸라. 3,12 깔끔한 디자인의 에메랄드색, 호박색 ‘가르티오 텀블러 21cl’은 각각 두 개 세트로 이딸라. 4 냉장고에 부착해 자석으로 사용할 수 있는 ‘베이직 마그넷버드’는 푼더분. 5 표범을 비롯한 동물과 정글의 모습을 아름답게 표현한 ‘까르네 데콰튀르’ 라인의 포슬린 테이블웨어는 모두 에르메스. 6,13 이딸라를 대표하는 에센스 라인의 ‘에센스 레드 와인 글라스 45cl’과 ‘에센스 칵테일 볼 ‘31cl’은 각각 두 개 세트로 모두 이딸라. 7 청동색 컬러의 ‘나뿔라 촛대’는 이딸라. 10 열쇠처럼 끝에 구멍이 뚫린 골드 컬러 커트러리는 에르메스. 11 색상과 질감을 선택해서 제작할 수 있는 테이블 겸 식탁은 펌리빙 제품으로 짐블랑. 14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는 글로시한 책장은 마지스 제품으로 짐블랑. 15 토끼 귀를 유머러스하게 표현한 흰색 세라믹 용기는 프티프리처 제품으로 짐블랑. 16 심플한 흰색 뻐꾸기시계는 마지스 제품으로 짐블랑. 17 입으로 불어서 만든 녹색 유리병은 아티피코 제품으로 짐블랑.

 

정원에서의 티타임

리본처럼 생동감이 넘치는 펜던트 조명 아래 야외에서 차를 마시는 듯한 싱그러운 테이블을 연출했다. 모자 같기도 한 독특한 디자인의 조명은 기류에 따라 천천히 움직이는 모습이 아름다우며 자연 패턴이나 모티프의 아이템과 매치했을 때 아웃도어의 느낌을 살릴 수 있다.
CREDIT
에디터

포토그래퍼 임태준
stylist 고은선(고고작업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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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TY RED

MISTY RED

MISTY RED
어느 모던한 규방처럼 가벼운 베일을 쓰고 붉은 톤을 부각시킨 데커레이션.


50 Nuances of Rose

1 양모 소재의 양귀비색 디비나 Divina 패브릭을 입힌 카나페 ‘보 픽스 Beau Fixe’는 다리는 검은색 에시로 마감한 스틸 소재이며 잉가 상페 Inga Sempe 디자인. 리네로제 Ligne Roset 제품. 3750유로. 2 옅은 장미색 사각 벨벳 쿠션은 더 콘란 숍 The Conran shop 제품. 커버 69유로. 3 맨드라미색과 자주색 직사각 벨벳 쿠션 ‘르와이얄 Royal’은 메종 드 바캉스 Maison de Vacances 제품.각각 153유로, 114유로. 4 도자와 황동, 블로잉 기법으로 만든 유리 펜던트 조명 ‘2.02 로즈 Rose’와 ‘2.03 브리크 brique’는 아오스 Haos 제품. 각각 410유로, 630유로. 5 강렬한 선홍색 컬러의 세라믹 스툴 ‘페티슈 Fetiche’는 에르베 랑글래 Herve Langlais 디자인으로 갈르리 네그로퐁트 Galerie Negropontes 제품. 600유로. 6 유리와 메탈 저그 ‘루프 Loop’는 바네사 미트라니 Vanessa Mitrani 제품. 345유로. 7 뉴질랜드 양모로 짠 킬림 태피스트리 ‘아르모니 뤼비 Harmonie Rubis’는 마 포에지 Ma Poesie 제품. 140×200cm, 550유로.

 

벽지 ‘핑크 패러다이스’는 더 리틀 그리니 The Little Greene 제품. 벽에 칠한 페인트는 더 리틀 그리니의 ‘엘레보르 Hellebore 275’. 바닥에 칠한 페인트는 더 리틀 그리니의 ‘엘레보르 275’와 ‘코르도바 Cordoba 277’, ‘케이프 레드 Cape Red 279’. 

   


Powdery pink

1 장미색 래커를 칠한 메탈 전등갓에 떡갈나무와 구리 조각을 단 펜던트 조명 ‘봉 통 Bon Ton N1B1’과 ‘봉 통 N2D1’은 크리스티나 셀레스티노 Cristina Celestino 디자인으로 토르마토 Torremato와 더 콘란 숍 제품. 각각 495유로, 430유로. 2 프레임과 다리가 떡갈나무 소재인 밝은 장미색 면 벨벳 패브릭 카나페 ‘매디슨 Madison’은 글리스만&루디어 Glismand&Rudiger 디자인으로 포르토벨로 Portobello 제품. 2839유로. 3 모헤어와 메리노 울 소재의 장미색 담요는 포르토벨로 제품. 190유로. 4 묵직한 나무로 된 작은 사각 테이블 ‘나파 Napa’는 장미색 메탈 상판이 탈착 가능하다. 비나 베텔 Bina Baitel 디자인으로 디자이너 박스 Designer Box 제품. 119유로. 5 주름진 강렬한 빨간색 도자 찻주전자 ‘럭키 스타 Lucky Star’와 산호색의 도자 찻잔 ‘럭키 Lucky’는 모두 마리아주 프레르 Mariage Freres 디자인. 각각 185유로, 23유로. 6 다리가 구리색 메탈인 장미색의 원형 나무 테이블 ‘오프 더 문 Off the Moon’은 토마스 다리엘 Thomas Dariel 디자인으로 메종 다다 Maison Dada 제품. 432유로.  7 식물성 실크로 만든 태피스트리 ‘뮈르뮈르 드라제 Murmure Dragee’는 툴르몽드 보샤르 Toulemonde Bochart 제품. 170×240cm, 769유로.

 

가죽과 천으로 된 핸드백 ‘보이 Boy’는 샤넬 Chanel 제품. 벽지 ‘핑크 패러다이스 Pink Paradise’는 더 리틀 그리니 제품. 바닥에 칠한 페인트는 더 리틀 그리니의 ‘카민 Carmine 189’와 ‘도체스터 핑크 미드 Dorchester Pink-Mid 286’, ‘블러시 Blush 267’.

   


Fruit Pastry

1 2개의 살구색 세라믹 접시는 르플레 드 마글론 Reflets de Maguelone 컬렉션으로 자르 세라미스트 Jars Ceramistes 제품. 각각 20.68유로, 19.17유로. 2 타원형 세라믹 접시는 웡키 웨어 Wonki Ware 제품으로 더 콘란 숍에서 판매. 99유로. 3 옅은 장미색 브레드 접시와 작은 산호색 포슬린 잔은 모두 센소 Senso 컬렉션으로 뮈리엘 그라토 Muriel Grateau 제품. 각각 90유로, 85유로. 4 붉은 비트 컬러의 세라믹 원형 접시는 자르댕 드 마글론 Jardins de Maguelone 컬렉션으로 자르 세라미스트 제품. 17.45유로. 5 메탈 로즈 컬러의 납작한 포슬린 접시는 에미스페르 Hemisphere 컬렉션으로 장 루이 코케 Jean Louis Coquet 제품. 63.50유로. 6 구리색 패턴이 그려진 포슬린 디저트 접시 ‘박스 Box 21’은 이쉬&카르 Ich&Kar 디자인으로 디자이너 박스 제품. 2개 세트 59유로.

 

벽지는 더 리틀 그리니의 ‘핑크 패러다이스’. 페인트는 더 리틀 그리니의 ‘카민 Carmine 189’, ‘블러시 267’.

   


Rush for the Rose

1 금색으로 마감한 스틸 튜브와 스틸 판으로 만든 의자 ‘지오 Gio’는 델핀 미켈 Delphine Miquel 디자인으로 프티트 프리튀르 Petite Friture 제품으로 라 르두트 앵테리외르 La Redoute Interieurs에서 판매. 2개 세트 338유로. 2 여러 개를 쌓을 수 있는 메탈 테이블 ‘프레자 Freja’는 브로스트 코펜하겐 Broste Copenhagen 제품. 3개 446유로. 3 래커를 칠한 작고 둥근 메탈 접시와 타원형 트레이 ‘듀오 드 플라토 레옹 Duo de plateau Leon’은 모두 폴린 질랭 Pauline Gilain 디자인. 데 프티 오 Des Petits Hauts 제품으로 아르토 디자인 Harto Design에서 판매. 80유로. 4 매트한 포슬린 찻주전자와 커피잔은 센소 컬렉션으로 뮈리엘 그라토 제품. 각각 350유로, 115유로. 5 납작한 분홍색 접시는 자르댕 드 마글론 컬렉션으로 자르 세라미스트 제품. 18.82유로. 6 디저트를 올린 세라믹 접시 ‘시칠리아 Sicilia’는 메종 사라 라부안 Maison Sarah Lavoine 제품. 26유로. 7 양모 태피스트리 ‘마드라그 Madrague’는 다비드/니콜라 David/Nicolas 디자인으로 에디션 투 Edition Two 컬렉션. 타이 핑 Tai-Ping 제품. 170×240cm, 3615유로부터. 8 바닥에 둔 수채화 느낌의 포슬린 접시는 오리종 Horizon 컬렉션으로 마리 다아주 Marie Daage 제품. 140유로.

 

‘지미 추 Jimmy Choo’ 케이크와 작은 케이크 ‘메도빅 Medovic’은 모두 카페 푸쉬킨 Cafe Pouchkine에서 판매. 

   


Crazy Red 

1 실크스크린으로 패턴을 넣은 자작나무 상판에 자작나무 다리를 단 직사각 테이블 ‘지오 Gio’는 델핀 미켈 디자인으로 프티트 프리튀르 제품. 라 르두트 앵테리외르에서 판매. 499유로. 2 블로잉 기법으로 만든 무라노 글라스 꽃병 ‘메데아 Medea’는 이반 바이 Ivan Baj 디자인으로 리미티드 에디션. 아카드 Arcade 제품. 1902유로. 3 떡갈나무 프레임의 벽 거울 ‘러스트 Lust’는 노만 코펜하겐 Normann Copenhagen 제품. 110유로. 4 ‘니스트 Nist’ 패브릭을 입힌 자주색 의자 ‘에이스 Ace’는 노만 코펜하겐 제품. 470유로부터. 5 기하학 패턴의 작은 원형 테이블 ‘젤리 Zelie’는 스튜디오 브리셰지글러 Studio BrichetZiegler 디자인으로 아르토 디자인 제품. 320유로. 6 메탈 다리가 있는 조명 ‘버디 Buddy’는 마즈 새터 라센 Mads Saetter-Lassen 디자인으로 플뢰 Fleux에서 판매. 195유로. 7 식물성 실크로 만든 태피스트리 ‘노호 루즈 Noho Rouge’는 세르주 르사주 Serge Lesage 제품. 170×140cm, 1441유로.

 

벽지 ‘스파크 Spark’는 시그나튀르 Signature 컬렉션으로 아르테 앵테르나시오날 Arte Internationale 제품. 바닥에 칠한 페인트는 더 리틀 그리니의 ‘오르탕스 Hortense 266’과 ‘엘레보르 275’, ‘코르도바 277’, ‘케이프 레드 279’. 

   


Red Fruits

1 빨간색 메탈 조명 ‘팩맨 PackMan’은 필립 모델 메종 Philippe Model Maison 제품. 360유로. 2 장미색 메탈 소재의 다리와 물푸레나무 상판의 원형 테이블 ‘윈펠 Winfell’은 스튜디오 드쉬앙 본Studio Dessuant Bone 디자인으로 리네로제 제품. 482유로. 3 폴리에스테르 패브릭을 입힌 암체어 ‘모이라 Moira’는 에노 스튜디오 Eno Studio 제품으로 플뢰에서 판매. 990유로. 4 라피아로 자수를 놓은 리넨 쿠션 ‘라인스 Lines HC 45’는 더 콘란 숍에서 판매. 커버 110유로. 5 크리스티앙 베라르 Christian Berard의 그림을 바탕으로 제작한 양모 태피스트리 ‘주방스 Jouvence’는 코골랭 에 레 맹 뒤 몽드 Cogolin et les Mains du Monde 컬렉션으로 라 마뉘팍튀르 코골랭 La Manufacture Cogolin 제품. 지름 260cm, 평방미터당 2100유로. 6 티베트산 염소털 스툴은 메종 드 바캉스 제품. 1143유로.

 

베이지색 가죽 핸드백은 샤넬 제품. 벽지 ‘발라비나 Balabina’는 마리인스키 다마스크 Mariinsky Damask 컬렉션으로 콜&선 Cole&Son 제품으로 오 피 데 쿨뢰르 Au Fil des Couleurs에서 판매. 벽지는 더 리틀 그리니의 ‘핑크 패러다이스’. 바닥 페인트는 ‘카민 189’와  ‘콩페티 Confetti 274’, ‘블러시 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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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그래퍼 마크 에덴 슐리 Mark Eden School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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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껴안은 집

자연을 껴안은 집

자연을 껴안은 집
강화도에 세컨드 하우스를 지은 임정태 씨의 집은 그의 가족에게는 힐링 캠프 같은 곳이다. 또 다른 인생의 즐거움을 알려준 그의 집 ‘서벽재’를 찾았다.


1 담에 가로로 긴 구멍을 창문처럼 만들어 거실에서 바깥의 자연을 바라볼 수 있게 만들었다. 건축주가 가장 공을 들인 공간이자 이 집의 백미다. 2 집에 놀러 오는 이들을 위해 긴 식탁과 넓은 주방을 갖췄다. 

  서쪽을 향해 차로 달려 강화도에 도착하니 서울에서 2시간 남짓한 거리였지만 공기부터 달랐다. 논이 있고 밭이 있는 강화도의 작은 시골 마을에 지은 모던한 외관의 ‘서벽재’는 단연 돋보였다. 박공지붕 형태의 가로로 긴 이 집은 건축주인 임정태 씨의 세컨드 하우스다. 서벽재는 말 그대로 서쪽에 지은 벽돌집을 뜻한다. “서울에 있는 집에서 1시간 정도면 올 수 있는 거리에 두 번째 집을 마련했어요. 건강을 돌볼 겸 강화도를 드나들다가 마음에 들어 주말에만 지내는 집을 짓게 된 거죠.” 설계부터 내부 인테리어는 짜임과 공간의 신빛나 디렉터에게 의뢰했는데 몇 가지 요소만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부분을 믿고 맡겼다. 집주인이 가장 강조했던 것은 소통이었다. 자연환경과 동떨어지지 않은 집, 이웃과 단절되지 않은 집, 주변을 포용할 수 있는 집을 원했다. 그래서 이 집은 담이 낮다. 천고가 4m나 되는 높은 박공지붕과 일직선으로 연결되는 이 집은 가족들이 주말에 여가 생활을 하는 데 최적화돼 있다. 거실에는 음악을 좋아하는 부부를 위해 쿠르베 스피커를 두었고 냉장고가 놓인 위쪽 벽에는 스피커를 설치해 영화를 보거나 음악을 들을 때 서라운드 음향을 즐길 수 있다.     


1 현관에서 바라본 집 안의 모습. 박공지붕의 천장 높이가 4m여서 공간이 시원해 보인다. 2 실내에서 별을 바라볼 수 있게 지붕에 창문을 냈다. 3 사생활 보호를 위해 설치한 루버. 나무 패널을 사선으로 시공해 빛을 걸러주는 효과도 있다. 4 마당에 만든 우물 모양의 화로대. 

  가족뿐만 아니라 손님들도 많이 오기 때문에 와인을 든든하게 채워둘 수 있는 냉장고와 긴 식탁, 게스트룸도 마련했다. “다른 것보다도 제가 꼭 신경 쓰고 싶었던 부분이 몇 가지 있어요. 그중 하나가 거실에서 테라스를 바라봤을 때 보이는 창문처럼 뚫린 담이에요. 담을 창문 삼아 자연을 바라보고 싶었어요. 여름에는 푸른 벼가 펼쳐지고, 가을엔 황금빛 벼가 일렁이죠. 적당한 높이의 구멍을 내기 위해 서울에서 한달음에 달려와 시공하는 것을 볼 정도로 애정을 많이 쏟은 곳이에요.” 거실의 폴딩 도어를 열면 시원한 바람과 함께 멀리 있는 자연이 눈앞으로 가까이 다가온다. 세컨드 하우스지만 꼼꼼하게 내실도 다졌다. 열교환기를 설치해 열효율성도 높이고 사람이 없을 때도 공기를 순환시켜 먼지가 앉지 않도록 했으며 사생활 보호에도 신경을 써서 집 전면에는 나무 패널을 사선으로 설치하는 루버 시공을 했고 뒷마당은 담의 높이를 높였다. “가족들이 일주일에 이틀 정도 지내다 가는 곳이기 때문에 집처럼 모든 것을 완벽하게 갖출 수는 없어요. 필요한 소량의 짐만 가지고 와서 지내다 가는 집인 거죠. 가구나 장식적인 요소는 최소화하고 대신 휴식도 취하고 손님들이 와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편안한 집을 짓는 데 신경 썼어요. 밤에 별을 보고 싶다고 하셔서 지붕에 창문을 냈고 마당에는 데크도 깔고 돌로 만든 화로대도 두었죠. 뭔가 낭만이 가득한 집 같지 않나요?” 신빛나 실장은 소통에 의미를 둔 건축주의 바람을 공간에 담았으며 집이 주는 안정감과 포근함을 느낄 수 있는 세컨드 하우스를 설계했다.    


1 딸아이가 자는 방의 한 코너. 이 집에는 특히 나무 가구가 잘 어울린다. 2 파란색을 칠한 아들의 방 겸 게스트룸. 3 서쪽에 지은 벽돌집이란 이름을 지닌 서벽재. 갤러리처럼 모던한 외관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건축주를 따라 밖으로 나와서 벽재를 바라봤다. ‘처음에 주변사람들이 박공지붕을 보고 창고를 짓느냐고 물었어요. 그다음에는 갤러리를 짓느냐 물었죠. 징크 소재 지붕은 사선으로 이어붙였는데 소재가 워낙 둔탁하고 무거운 느낌이라 수직으로 떨어지면 위화감이 들 것 같았죠. 제가 원단일을 하고 있는데 드레스의 주름이 떠오르더라고요. 사선 방향으로 하면 우아한 느낌을 줄 수 있을 것 같았죠.’ 촬영하는 내내 이웃과 인사를 건네는 건축주는 자식을 바라보듯 애정 어린 눈으로 집을 바라보고 소개했다. 언젠가 이곳에서 계속 살 생각도 하고 있다는 건축주의 바람대로 서벽재는 오랜 시간 주변과 소통하며 묵묵히 자리를 지킬 것이다.     


음악을 좋아하는 부부의 취향을 반영해 거실에는 쿠르베 오디오를 두었다. 주방에도 스피커를 설치해 서라운드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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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컨드 하우스를 더욱 멋스럽게 바꿔줄 아이템 모음.


멜트 펜던트 조명 이글거리는 마그마 같은 강렬한 형태의 펜던트 조명은 톰 딕슨 제품으로 두오모.

   


스핀 조명 이국적인 모양의 식물성 소재 플로어 조명 ‘스핀’은 제르바소니.

   


멍키 사이드 테이블 위트가 느껴지는 원숭이 모양의 사이드 테이블은 BD바르셀로나 제품으로 웰즈.

   


콜드뷔 러그 소가죽 특유의 고급스러움에 시크한 블랙 컬러의 러그는 이케아.

   


티 트롤리 901 간결한 구조의 목제 티 트롤리는 아르텍.

   


로고스 사티아 최상의 음질을 선사하는 가정용 하이엔드 오디오. 골드문트 제품으로 오디오 갤러리.

   


칼라 체어 로프로 엮은 높은 등받이가 특징이며 아웃도어와 실내에서 모두 사용 가능하다. 케탈.

   


로드 시스템 다양한 구조로 모듈 구성할 수 있는 소파는 리빙디바니 제품으로 인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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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그래퍼 임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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