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of Harm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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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척박한 땅이라도 그의 손이 닿으면 황금 열매를 맺는다는 외식업계 미다스의 손 YG푸즈 노희영 대표, 그녀가 새집으로 이사하면서 <메종>을 초대했다. 아트에 대한 열정과 개인적인 취향이 더해진 집은 그녀의 카리스마를 쏙 빼닮았다.  

YG푸즈의 노희영 대표. 오는 4월 다시 우리를 깜짝 놀라게 할 두 개의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건축가 최시영과 함께 만든 신개념의 납골당을 비롯해 태국에 오픈하는 YG리퍼블릭 코리안 스트리트가 그것이다. 노희영 대표 뒤로 보이는 액자는 마시모 비탈리의 해변 작품, 거실장은 르브 크로포드 라르센 작품이다.  
사진작가 김용호의 ‘피안’ 작품 아래 20세기 실용 디자인의 선구자 장프루베의 오리지널 비블리오테크 북케이스와 1950년 핀 율이 디자인한 Bo98 체어를 배치한 거실.
  가요계에 빅뱅이 있다면 외식업계의 빅뱅은 노희영이다. 그녀의 행보에는 새로운 트렌드와 흥행이 뒤따른다는 것은 이미 공식에 가깝다. 과거 청담동의 랜드마크로 불렸던 레스토랑 ‘느리게 걷기’부터 오리온 ‘마켓오’, CJ ‘비비고’, ‘제일제면소’, ‘투썸플 레이스’, ‘계절밥상’, ‘빕스’ 등을 성공시키며 국내 외식 문화의 흐름을 완전히 바꿔버렸고, 그녀는 살아 있는 외식업계의 전설이 되었다. 대중들은 그녀를 <마스터 셰프 코리아>의 심사위원 혹은 외식업계의 유능한 마케터로 알고 있지만 사실 영화, 외식, 공연, 쇼핑 등을 아울러 보다 폭넓은 문화를 디자인하고 창조하는 사람이다. 그러니 외식업계에 한정 짓는 것보다는 라이프스타일 전체를 아우르는 전방위 디렉터가 그녀를 이해하기에 더 옳은 표현이 아닐까 싶다.  

시대를 넘나들며 세계적으로 디자인적인 가치를 인정받는 디자이너들의 가구와 현대미술 작가들의 작품으로 꾸민 거실. 필립스탁 디자인의 카시나 소파를 중심으로 포르나세티의 티 테이블, 아르네 보더의 책상을 배치했고 벽에는 데미안 허스트, 곽인식 등 현대미술 작가들의 작품을 걸었다. 소파에 포인트를 준 쿠션은 요즘 주목하고 있는 브랜드 코럴&터스크. 2014년 그녀는 CJ를 퇴사하고 새로운 전환기를 맞았다. YG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과 손잡고 YG푸즈의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우리를 또 한번 놀라게 할 만한 공간으로 대중 앞에 다시 선 것이다. ‘맛있으면 돼지’라는 재미있는 슬로건의 고깃집 ‘삼거리 푸줏간’을 시작으로 ‘삼거리 펍’, 삼거리 타운을 만든데 이어 서울 여의도에 ‘더 스카이팜’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식문화 공간도 오픈했다. 이곳은 한식 퀴진을 선보이는 ‘곳간 by 이종국’, 한식 뷔페 ‘사대부 집 곳간’, 브런치 레스토랑 ‘세상의 모든 아침’ 그리고 연회 공간인 ‘프로미나드’로 구성돼 있다. 얼마 전 곳간 by 이종국은 세계적인 권위의 미슐랭 투스타로 선정되는 기분 좋은 일도 생겼다.    
작은 거실에는 김우영의 그림작품과 핀 율의 펠리컨 체어, 이노홈의 소파와 쿠션을 배치해 유쾌한 느낌을 부여했다.
 
노희영 대표의 가구 선택 기준은 선과 색의 조화다. 두 개가 마주 보고 있는 의자는 체코 디자이너 인드리흐 할라발라의 아르데코 빈티지로 천갈이를 한 것이다.
 
아늑한 침실에는 사진작가 한홍일의 ‘일장춘몽’을 걸었다.
  “CJ 다닐 때는 1년에 3분의 2는 해외에 있었어요. 나처럼 여권을 많이 갱신 한 사람도 드물 거예요. 비행기 탑승만 200만 마일일 정도였으니까요. 그러다 보니 집이란 존재는 중요하지 않았어요. 회사에 종일 근무하다 밤에 들어가 잠만 자고 나면 바로 비행기를 타는 일이 허다했기 때문이죠.” 1년에 새롭게 만든 매장만 50여 개, 도면을 본 것만 해도 100여 장이 넘었다. 브랜드에 맞는 최적의 공간을 만들기 위해 수천여 권의 디자인&인테리어 관련 서적도 봤고 세계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보고 경험 해왔다. 당연히 공간의 중요성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터였지만 정작 자신의 집을 돌볼 여유는 없었다. “10여 년 동안 혼자 살면서 35평 이상 아파트에 살아본 적이 없어요. 이렇게 이야기하면 주위 사람들이 많이 놀라곤 해요 . 제가 아주 으리으리한 집에서 살 거라고 생각하는 거죠. 1년 전 이 집으로 이사 오게 됐는데 생활 패턴이 달라졌기 때문이에요. 그러다 보니 큰 평수의 집이 필요했어요. 사실 이 집은 평수는 크지만 작은 평수에 비해 그렇게 비싸지 않아 결정했어요.”

아파트 입구에 들어서면 현관을 중심으로 기다란 복도를 따라 양쪽으로 나뉜다. 왼쪽에는 거실과 주방, 부부 침실이 있고 오른쪽에는 소거실과 서재 그리고 게스트룸이 있는 형태다. “함께 사는 사람이 있어도 각자의 공간은 필요합니다. 이 부분이 가장 중요했어요. 다행히 이 집의 구조가 그런 부분을 충족시켜줍니다. 사실 방이 많은 우리나라의 전형적인 아파트 구조가 몹시 싫었지만 집을 지을 형편이 못되니 만족하며 살 수밖에 없었죠. 대신 옷 방 하나만 크게 터서 짐 Gym 공간을 만들었어요.” 대대적인 레노베이션 끝에 지금의 모습으로 탈바꿈시킨 사람은 10여 년 동안 언니 동생으로 지내온 이노홈의 김계연 대표다. “공사 현장에서 워낙 손발을 많이 맞춰왔던 터라 아! 하면 어! 할 정도로 서로의 감각과 니즈를 잘 알기 때문에 공사할 때도 손발이 잘 맞았어요.” 집 안의 전체 벽 마감은 화이트를 적용했는데 부부 침실과 서재에는 각각 그린 색상으로 화사하고 밝은 이미지를 부여했다. 특히 신경 쓴 부분은 거실에 있는 창호를 가리는 일로, 둔탁한 창호를 가리고 나니 군더더기 없는 새하얀 캔버스 같은 공간이 됐다. 각각의 부실은 마치 하우스 갤러리를 방문한 듯 다채로운 미술 작품뿐 아니라 입이 떡 벌어질 만한 세계적인 가구가 놓여 있다. 장 프루베, 핀 율, 허먼밀러, 카시나, 포르나세 티 등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의 가구를 비롯해 시모 비탈리, 데미안 허스트 , 서도호, 민성식, 노은님, 육근병 등 10여 점의 현대미술 작품은 그녀의 셀렉션.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고 트렌드를 창조하는 그녀의 집에서는 지속 가능 한 공간 디자인의 코드도 읽혔는데 바로 ‘오래된 것과 현대적인 것’의 조우다. “나처럼 집에 색을 많이 쓴 사람도 드물 거예요. 그래서 정리하는 데만 1년이 걸렸는데 아직도 끝나지 않았어요(웃음). 인테리어할 때는 지인 분들이 많이 도와주셨는데 건축가 최시영 씨는 현관 입구에 작은 가든을 만들어 주셨고, 마영범 씨는 빈티지 오디오를, 포토그래퍼 김용호 씨와 한홍일 씨는 사진 작품을 선사해주셨어요. 기억에 남는 것은 건축가 김명길 씨인데 본인이 직접 마루를 시공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작은 현장 하나라도 놓치지 않는 섬세함이 깃든 마루여서 맨발로 밟아보면 그 진가를 느낄 수 있어요.”
스스로를 영화와 아트, 전시, 미술에 미친 사람이라고 표현한 그녀는 “아트와 디자인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디자이너가 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해요. 요리도 마찬가지죠. 맛있는 것을 먹으려는 열망이 없는 사람은 셰프가 되면 안 됩니다. 테크닉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거죠. 요리 기술자가 많이 먹어본 놈을 못 이긴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디자인이든 요리든 경험한 사람을 못 이긴다는 이야기예요.”

민성식 작가의 작품 아래로 원컬렉션 의자를 배치한 식탁이 주방 앞쪽에 자리한다.
 
지인을 초대해 파티를 자주 즐긴다는 그녀는 손님이 오면 직접 앞치마를 두르고 요리를 한다. 자신 있는 요리는 파스타와 음식 맛의 베이스가 되는 육수라고 한다.
 
영화 <라따뚜이>에서 영감을 얻은 빈티지한 색감의 주방. 그녀의 위시리스트였던 라꼬르뉴 샤또 그랑까스텔90 브리티시 그린 색상을 설치했다.
  이 집의 백미는 거실이기도 하지만 또 하나 중요한 공간은 바로 주방이다 . 영화 <라따뚜이>에서 영감을 얻은 주방은 그린 색상과 원목이 조화를 이룬 따뜻한 빈티지 느낌이다. “제가 정말 갖고 싶었던 제품 중 하나인 라꼬르뉴 오븐을 설치했는데, 특히 빈티지한 색감이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이 주방은 제가 평소 꿈꿔왔던 꿈을 실현시킨 공간이기도 해요. 요리를 잘하는 비결은 좋은 식재료와 불 조절이 가장 중요한데 만족도가 최고예요.” 아티스트 백남준은 ‘인생에는 되감기 버튼이 없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이 문구가 자신의 인생 철학과도 같아 작은 거실에 붙여놓았다는 노희영 대표는 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인생을 위한 설계도를 구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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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포토그래퍼 임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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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G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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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클린에 자리한 밝고 세련된 빅토리안 하우스, 이탈리아 디자인에 푹 빠진 안젤라와 콘스탄틴 부부는 클래식하면서도 모던한 절충주의 스타일을 이 집에 불어넣었다.

묵직하지 않고 부드러운 형태의 가구를 놓은 응접실에는 회색과 금색을 조화시켰다. 회색 소파 ‘서펀틴 Serpentine’은 블라디미르 카간 Vladimir Kagan 제품으로 랄푸 푸치 Falph Pucci에서 구입. 프린트가 그려진 리넨 쿠션은 MTL 워크룸 MTL Workroom 제품. 오닉스와 브론즈로 된 낮은 테이블 옆에는 1960년대의 이탈리아 암체어 한 쌍을 놓았다. 모두 갤러리 글루스틴 Gallery Glustin에서 구입. 검은색 빈티지 원형 탁자는 하이 스타일 데코 High Style Deco에서 구입. 자단으로 만든 캐비닛 ‘잉게마르 Ingemar’는 KGBL 제품. 샹들리에 ‘앙글라 모멘텀 Anglar Momentum’은 Ad 립 앤티크 Ad Lib Antiques 제품. 바닥에 깐 러그 ‘아쿠아리움 다크 실버 Aquarium Dark Silver’는 J. 카리니 카페츠 J. Carini Carpets 제품.

중이층과 위층을 연결하는 계단이 우아하게 S자를 그린다. 옛 시대의 나무 난간과 층계에는 검은색을 칠했다. 마지막 층의 유리창에서 들어오는 빛이 계단을 비춘다. 계단에 깐 실크 태피스트리는 패터슨 플린 마틴 Patterson Flynn Martin 제품. 벽 조명 ‘디아드 스콘 Dyad Scone’은 애퍼래터스 Apparatus 제품.

밖에서 보면 19세기에 지어진 이 벽돌집은 이웃 집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 단, 계단을 제외하면 말이다. “정말 매혹적이에요. 거리에서도 공기처럼 가볍고 우아한 형태를 알아볼 수 있어요.” 집주인인 안젤라가 말한다. 높은음자리표를 입체적으로 구현한 듯한 이 웅장한 계단은 거리의 진흙을 집 안에 들이지 않기 위해 전실을 사용하던 옛 시대의 유물이다. 지금은 보통 계단 아래에서 신발을 벗고 은회색 실크 러그가 깔린 계단을 밟고 거실과 응접실로 올라간다. 건축 사무소 데이비드 하우웰 디자인 David Howell Design에서 벽을 부수면서 가장 큰 개조 공사를 한 부분이 바로 응접실이다. 그리스 혈통의 뉴요커인 안젤라는 남편과 아이들과 함께 트라이베카 Tribeca의 로프트를 떠나 시크한 동네로 새롭게 떠오른 브루클린, 몽고메리 광장이 있는 아름다운 이 동네로 이사를 왔다. “데이비드 하우웰 디자인팀이 저와 남편을 설득했어요. 공간을 오픈해서 집 안의 채광을 두 배로 늘리고 계단에도 빛을 들이자고요.” 안뜰로 이어지는 큰 부엌이 있는 중이층(천장이 높은 곳에 만든 중간 층)은 그대로 남겨 두었다. 2층은 부부를 위한 공간으로 사용하고 3층에는 네 명의 아들들을 위한 방을 마련했다. 노란색을 너무 좋아한다고 말하는 안젤라는 금색을 여기저기 가미하고 메탈릭한 조명을 선택했다. 이 조명들은 자연광으로 물든 흰색의 넓은 공간을 따뜻하게 만들면서 노란색 빈티지 암체어와 오닉스, 브론즈, 자단 등 고급스런 소재의 가구와 어우러진다. 그녀가 애착을 갖는 공간인 다이닝룸은 부부의 취향과 생각이 가장 멋지게 구현된 장소다. 바닥부터 천장까지 다양한 텍스처를 통해 회색과 자주색의 베리에이션이 연출되고 빅토리안 시대의 유리창과 광택 나는 메탈 소재가 고급스럽고 유니크한 효과를 만들어낸다. 절반은 쿠튀르적이고 나머지 반은 고딕 스타일이다. 안젤라는 “우리 부부는 이탈리아 디자인을 좋아하는데 여러 스타일이 잘 어우러지는 동시에 편안한 스타일로 이 집을 꾸미고 싶었어요. 가족이 즐겁게 사는 데 가장 중요한 부분이죠”라며 설명했다.

노란색이었던 오래된 나무 창문과 벽난로 프레임은 모두 흰색으로 다시 칠했다. 침대는 프로메모리아 Promemoria 제품. 빈티지 라운지 체어는 밀로 바우만 Milo Baughman 제품. 침대 옆에 둔 ‘트리뷰트 스툴 Tribute Stool’과 플로어 조명 ‘클레오 Cleo’는 켈리 웨어슬러 Kelly Wearstler 제품. 책장 ‘베이 북케이스 Baybookcase’는 줄리안 치체스터 Julian Chichester 제품. 라르센 Larsen의 ‘밴더빌트 Vanderbilt’ 패브릭으로 만든 블라인드는 카우튼&투트 Cowtan&Tout에서 구입. 이탈리아 빈티지 샹들리에는 쇼플레이스 앤티크 Showplace Antique에서 샀으며, 벽에 건 작품 ‘언타이틀드 누드 Untitled Nude’는 제임스 길로이 James Gilroy에서 구입했다. 

몽환적인 네오고딕 스타일의 다이닝 공간. 보라색 벨벳을 입힌 의자 ‘빌루 빌루 Bilou Bilou’는 프로메모리아 제품. 테이블 ‘딘 오벌 Dean Oval’은 가브리엘 스코트 Gabriel Scott 제품. 거울로 만든 콘솔 ‘스크리뇨 Scrigno’는 페르난도&움베스토 캄파나 Fernando&Humberto Campana 형제가 디자인한 것으로 에드라 Edra 제품이며 DDC에서 구입. 콘솔 위에 놓은 조명 ‘브론즈 스컬 Bronze Skull’은 블랙맨 크루즈 Blackman Cruz 제품이며 함께 매치한 그림 ‘리조트, 포코노 마운튼스, 펜 Resort, Pocono, Mountains, Penn’은 리자케레스지 Liza Kereszi의 작품으로 얀시 리차드슨 갤러리 Yancey Richardson Gallery에서 구입. 천장에 달아놓은 이탈리아 빈티지 샹들리에는 하이 스타일 데코에서 구입. 양모와 실크로 만든 태피스트리는 알트포 리빙 Alt for Living에서 구입.

가족이 사용하는 아늑한 거실에는 클래식한 라인의 가구를 놓았다. 남색 벨벳으로 마감된 ‘텐더 소파 Tender Sofa’는 콜롬보 제품으로 시글로 모데르노 Siglo Moderno에서 구입. 대리석 테이블 역시 시글로 모데르노에서 샀다. 리넨 소재의 프린트 쿠션은 MTL 워크룸 제품. 소파 옆에 놓은 ‘아트라 라운지 체어 Atra
Lounge Chair’는 루테카 Luteca 제품. 태피스트리는 티베타노 Tibetano 제품. 사진 작품 ‘라스베이거스 07 Las Vegas 07’은 올리보 바르비에리 Olivo Barbieri의 작품으로 얀시 리차드슨 갤러리에서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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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그래퍼 기욤 고데 Guillaume Gaud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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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n Days

Green Days

Green Days
2017 팬톤에서 선정한 올해의 컬러는 식물과 가드닝이 대세임을 입증하기라도 하듯 슈렉의 몸 색깔을 닮은 ‘그리너리 Greenery’다. 집 안에 그린을 들일 수 있는 네 가지 방법을 참고해 올봄엔 녹색으로 물들여보자.

Green wall meets wood
녹음을 떠올리게 하는 녹색 페인트를 바른 벽 앞에 나무 가구들을 두었다. 슬림하고 가벼운 나무 제품을 매치해 싱그러운 느낌을 자아낸다. 화훼시장에서 구할 수 있는 큼직한 나뭇가지는 벽이나 창가에 행잉 오브제로 연출하면 내추럴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1 벽에 칠한 녹색 페인트는 던에드워드 페인트의 DE5608 아이리쉬참 컬러. 나무와사람들. 2 행잉 오브제로 연출한 전나무 가지는 1304. 3 집 모양의 뻐꾸기시계 ‘쿠 클락’은 마지스 제품으로 짐블랑. 4 벽에 고정하는 원형 나무 훅은 루밍. 5 윗부분이 넓적한 테라코타 소재의 ‘마야 27’은 에노스튜디오 제품으로 루밍. 6 3개의 초를 꽂을 수 잇는 ‘오픈 캔들라브라’는 무토 제품으로 루밍. 7 한쪽 끝이 올라간 독특한 형태의 사이드 테이블 ‘바이플레인’은 체체 제품으로 루밍. 8 관절을 움직일 수 있는 나무 손 오브제는 짐블랑. 9 핸드메이드로 제작한 그러데이션 패턴의 꽃병은 톨투스 제품으로 덴스크. 10 녹색 잎에 검은 줄기가 그려진 ‘베르사 머그’는 루밍. 11,12 분홍색, 파란색 플라스틱 물뿌리개는 모두 데이글로우.13 바닥에 깐 에스닉한 패턴의 러그 ‘닥터 카르마’는 데이글로우. 14 바닥이나 테이블 위에 두는 양파 모양의 유리 조명은 프티트 프리처 제품으로 짐블랑. 15 윗부분에 푹신한 시트가 있는 ‘조지 벤치’는 스카게락 제품으로 이노메싸. 16 에르메스 원단으로 제작한 직사각형 쿠션은 현우디자인. 17 슬림한 보디에 조명이 삽입되어 있는 ‘미들 뱅’은 인엔. 18 등받이가 둥근 CH22 리미티드 에디션 체어는 칼한센앤선 제품으로 덴스크. 19 바닥에 깐 콘크리트 느낌의 장판은 LG하우시스의 지아자연에스페셜 중 ‘콘크리트 라이트’.

Pots on the table
집 안 곳곳에 화분을 두기 어렵다면 긴 테이블 위에 화분을 모아보자. 관리도 쉽고, 높이를 다르게 연출하면 리듬감도 느낄 수 있다. 베란다가 있다면 빈티지한 테이블 위에 화분을 옹기종기 모으면 그 자체로 훌륭한 데커레이션이 될 수 있다.
1 벽에 칠한 페인트는 던에드워드 페인트 제품으로 DE6285 린든 스피어 컬러. 나무와사람들. 2 가벼운 구리 소재의 펜던트 조명 ‘워크숍 램프’는 이노메싸. 3 클래식한 블루 컬러 프레임의 벽 거울은 런빠뉴. 4 재미있는 냄비 모양 디자인의 ‘티볼리 포트’는 라곰. 5,12 화분을 올려둘 수 있는 철제 스탠드는 모두 틸테이블. 6 파이버글라스 소재로 가볍고 실내와 실외에서 모두 사용 가능한 ‘벌보’ 화분은 라꼴렉트. 7 철제 다리와 나무 상판으로 이뤄진 빈티지한 다이닝 테이블은 할로 제품으로 호메오. 8 띠를 두른 듯한 토분은 1304. 9 금속 소재의 원기둥 형태 화분은 플라워베리 제품으로 윤현핸즈. 10 나무 스탠드에 세라믹 화분을 올려둘 수 있는 ‘테이블 탑 실린더’는 모더니카 제품으로 에이치픽스. 11 회색 콘크리트로 제작한 화분은 펌리빙 제품으로 짐블랑. 13 잎사귀 무늬가 멋스러운 스노 사파이어는 틸테이블. 14 잠자리, 딱정벌레 등 곤충을 프린트한 액자는 모두 틸테이블. 15 가벼운 폴리스톤 소재의 화분은 헤이 제품으로 루밍. 16 토분에 심은 로즈마리 화분은 1304. 17 토분처럼 보이는 콘크리트 소재 화분은 펌리빙 제품으로 루밍. 18 흙과 뿌리 등 식물의 밑동을 감상할 수 있고 안에 물을 넣어두면 천천히 흡수하는 투명한 ‘큐브’ 화분은 에이치픽스.

Enjoy the Plants
식물을 좋아하지만 생화로 키우기 어렵다면 식물 모티프의 액자를 활용해보자. 벽에 여러 개를 거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몇 개는 바닥이나 테이블 위에 비스듬히 세워두는 것도 방법이다. 한 가지 톤의 식물 액자보다는 다양한 분위기의 액자를 모아야 실제 식물처럼 풍성해 보인다.
1 벽에 바른 페인트는 던에드워드 페인트 제품으로 컬러명은 DE5533. 나무와사람들. 2 올리브나무 작품 ‘The Wind No. 2 Olive Tree’는 하일리힐즈. 3,13 덴마크 작가 바이 가미의 작품은 모두 키스마이하우스. 4 올리브나무 잎사귀를 담은 ‘The Wind No.1 Olive Tree’는 하일리힐즈. 5 흑백으로 꽃을 촬영한 ‘플라워즈’는 이노메싸. 6 안쪽에 조명이 삽입된 블루 컬러의 플로어 조명은 논픽션홈. 7 스툴이나 풋 스툴로 활용할 수 있는 ‘모자이코’는 산칼 제품으로 라꼴렉트. 8 그래픽적인 패턴의 원형 러그 ‘에스노 시크’는 보컨셉. 9 도톰한 패브릭 소재의 토끼 오브제는 런빠뉴. 10 높이가 다른 모듈 형태의 사이드 테이블 ‘듀플렉스’는 산칼 제품으로 라꼴렉트. 11 식물의 잎과 곤충을 표현한 작품은 틸테이블. 12 녹색 세라믹 화분에 심은 식물 월토이는 틸테이블. 14 앉아서 팽이처럼 굴릴 수 있는 ‘스펀’ 체어는 마지스 제품으로 짐블랑.

One Point Green
녹색을 좋아한다면 용기를 내서 녹색 가구 한 점을 집 안으로 들여보자. 과감한 컬러의 가구 한 점이 때로는 공간 전체의 분위기를 단숨에 바꿔버리는 마법 같은 힘을 발휘한다. 주변을 중성적인 컬러의 소품으로 매치하면 녹색 가구가 더욱 돋보일 듯.
1 뉘른베르크 신 박물관의 건축을 담은 사진 작품 ‘Neues Museum 3’은 루마스갤러리. 2 우아한 곡선의 유리 수납함은 틸테이블. 3 올록볼록한 표면의 녹색 유리 꽃병은 에이치픽스. 4 새 다리 모양의 묵직한 금속 촛대는 런빠뉴. 5 불투명한 흰색 유리 꽃병은 틸테이블. 6 앤티크한 디자인의 테이블 조명은 무아쏘니에. 7 빈티지한 틴 소재 액자는 런빠뉴. 8 은색 사각형 빈티지 탁상시계는 런빠뉴. 9 손잡이 부분의 금장 장식이 화려한 녹색 뷔페장은 18세기에 사용되던 목제 찬장을 그대로 재현한 작품이다. 무아쏘니에. 10 나무 다리의 바스툴 ‘CH58’은 칼한센앤선 제품으로 덴스크. 11 분홍색 세라믹 사과 오브제는 틸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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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포토그래퍼 박상국
stylist 배지현(d.floor)
assistant 오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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