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ht Sour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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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학적으로 아름답고, 시적이기도 하고 멋진 디자인 오브제이기도 한 조명은 불을 밝히는 물건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겨울날, 보름달처럼 공간을 환히 비추는 조명 신제품을 소개한다.

Variable Geometry
1 접을 수 있는 책상 조명 ‘뉴 주모 New Jumo’는 1944년 모델의 리에디션으로 플뢰 Fleux에서 판매. 2가지 컬러로 13.6(w)×18.8(d)×27.7(h)cm, 580유로. 2 유약을 입힌 세라믹 조명 ‘싱글 템플레이트 Single Template’는 피트 헤인 에이크 Piet Hein Eek 디자인으로 더 콘란 숍 The Conran Shop에서 판매. 3가지 컬러로 7×12×19cm, 264유로. 3 플라스틱 소재의 팔걸이가 없는 의자 ‘콜로나 Colonna’는 에토레 소트사스 Ettore Sottsass 디자인으로 카르텔 Kartell의 ‘고즈 소트사스 Goes Sottsass’ 컬렉션. 4가지 컬러로 34.5×46cm, 246유로.

   

Like a Lace
1 바람에 말리는 리넨에서 영감을 얻은 초경량 플로어 조명 ‘메디테라니아 Mediterranea’는 황동 소재로 노에 뒤쇼푸르 로랑스 Noe Duchaufour-Lawence 디자인으로 프티트 프리처 Petite Friture에서 판매. 33×54×120cm, 963유로. 2 흰색 벚나무 소재의 의자 ‘지그재그 Zig-Zag’는 게리트 토마스 리트벨트 Gerrit Thomas Rietveld 디자인으로 1934년 디자인된 제품의 리에디션이며 카시나 Cassina 제품. 5가지 컬러로 37×43×74cm, 가격 미정.

배경으로 쓴 벽지 ‘플라이우드 Plywood’는 피트 헤인 에이크 디자인으로 머티리얼스 바이 피트 헤인 에이크 Materials by Piet Hein Eek 컬렉션. NLXL에서 판매. 48.7×100cm, 롤당 199유로. 빨간색 패브릭을 입힌 전깃줄은 플뢰에서 판매.    

Light Columns
1 무라노 유리와 대리석 받침으로 구성된 기둥 형태의 조명 ‘하이라이트 Highlight’는 LED 조명으로 댄 예페트 Dan Yeffet 디자인이며 베로니즈 Veronese 제품. 대리석과 유리는 3가지 컬러로 선택 가능하고 3가지 크기다. 15(Ø)×45cm, 1950유로부터. 2 블랙으로 칠한 벚나무 소재의 의자 ‘지그재그’는 게리트 토마스 리트벨트 디자인으로 1934년 디자인된 제품의 리에디션이며 카시나 제품. 5가지 컬러로 37×43×74cm, 가격 미정.

   

Net Design
1 금빛 철망 펜던트 조명 ‘라이트 캐처 Light Cather’의 공 모양 디퓨저는 블로잉 기법으로 만든 유리로 만들었다. 댄 예페트 디자인으로 로쉐 보보아 Roche Bobois 제품. 2가지 크기로 79×15×43cm, 가격 문의. 2 철 프레임에 폴리우레탄과 폴리에스테르로 속을 채운 아이코닉한 암체어 ‘울트레치 Ultrecht’는 게리트 토마스 리트벨트 디자인으로 1935년 디자인된 제품의 리에디션이다. 카시나에서 판매. 34×85×70cm, 가격 미정.

배경으로 쓴 벽지 ‘플라이우드’는 피트 헤인 에이크 디자인으로 머티리얼스 바이 피트 헤인 에이크 컬렉션. NLXL에서 판매. 48.7×100cm, 롤당 199유로.    

Construction Play
1 구조적인 디자인의 메탈 소재 펜던트 조명 ‘롬보이드 Rhomboid’는 포레스티에 Forestier 제품. 2가지 크기로 20×135cm, 250유로부터. 2 르 코르뷔지에 Le Corbusier가 디자인한 플로어 조명 ‘파를리망 Parliement’은 전등갓의 방향을 돌리거나 회전할 수 있으며 1963년 디자인된 제품의 리에디션이다. 네모 Nemo 제품으로 르 봉 마르셰 리브 고슈에서 판매. 2가지 컬러로 26×160cm, 978유로. 3 래커를 칠한 큐브 모양의 나무 식기 ‘큐볼드 Cuboled(1972년)’는 프랑코 베토니카 Franco Bettonica와 마리오 벨로치 Mario Bellochi 디자인으로 치니&닐스 Cini&Nils 제품. 더 콘란 숍에서 판매. 4가지 컬러로 10×10×10cm, 개당 150유로. 4 작은 소파 ‘플라스틱스 듀오 Plastics Duo’는 내구성이 뛰어난 닐로 Nilo 패브릭으로 마감하고 거위털 충전재를 채웠다. 피에로 리소니 Piero Lissoni 디자인으로 카르텔 제품. 모듈 2개로 완성되며 모듈 하나의 크기는 88×88×34cm다. 2118유로부터.

   

Red & Black
1 구부러진 메탈 프레임에 패브릭 전등갓이 달린 테이블 조명 ‘섹스탄스 Sextans’는 미스터 스미스 스튜디오 Mr. Smith Studio 디자인으로 칼리가리스 Calligaris 제품. 35×38×60cm, 408유로. 2 다리가 3개 달린 휴대용 조명 ‘사이보그 Cyborg’는 알루미늄 프레임에 갓은 유백색 폴리카보네이트 소재로 제작했다. 카림 라시드 Karim Rachid 디자인으로 마르티넬리 루체 Martinelli Luce 제품. lightonline.fr에서 판매. 4가지 컬러로 높이 31cm, 305유로. 3 검은색 래커를 칠한 둥근 반달 같은 조명 ‘룬아르 Lun-R’는 야외에서도 사용할 수있다. 아이사 로그로 Aissa Logerot 디자인으로 치나 제품. 35.5×31cm, 212유로. 4 기울어진 몸체 위에 균형을 잡은 빨간색 조명 ‘라 프티트 La Petite’는 콰글리오 시모넬리 Quaglio Simonelli 디자인으로 아르테미데 Artemide 제품. 3가지 컬러로 19(Ø)×26(w)×37(h)cm, 180유로. 5 메탈 다리와 블로잉 기법으로 만든 불투명 유리로 구성된 작은 조명 ‘CAP’는 레나 빌마이어 Lena Billmeier와 데이비드 바우어 David Baur 디자인으로 테오 TEO 제품. 블루 파리 Blou- Paris에서 판매. 6가지 컬러로 16.3×23.4cm, 139유로. 6 철사 프레임에 불투명한 사라사 무명 천을 씌운 조명 ‘아룬 Aroun’은 장 필립 뉘엘 Jean Philippe Nuel 디자인으로 치나 Chinna 제품. 2가지 크기와 2가지 컬러가 있다. 40×36×40cm, 210유로부터. 7 플라스틱 소재의 팔걸이가 없는 의자 ‘콜로나 Colonna’는 에토레 소트사스 디자인으로 카르텔의 ‘고즈 소트사스’ 컬렉션. 4가지 컬러로 34.5×46cm, 246유로.

배경으로 쓴 벽지 ‘플라이우드’는 피트 헤인 에이크 디자인으로 머티리얼스 바이 피트 헤인 에이크 컬렉션. NLXL에서 판매. 48.7×100cm, 롤당 199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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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포토그래퍼 소피 부샤바 Shophie Boussah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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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of Harm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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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척박한 땅이라도 그의 손이 닿으면 황금 열매를 맺는다는 외식업계 미다스의 손 YG푸즈 노희영 대표, 그녀가 새집으로 이사하면서 <메종>을 초대했다. 아트에 대한 열정과 개인적인 취향이 더해진 집은 그녀의 카리스마를 쏙 빼닮았다.  

YG푸즈의 노희영 대표. 오는 4월 다시 우리를 깜짝 놀라게 할 두 개의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건축가 최시영과 함께 만든 신개념의 납골당을 비롯해 태국에 오픈하는 YG리퍼블릭 코리안 스트리트가 그것이다. 노희영 대표 뒤로 보이는 액자는 마시모 비탈리의 해변 작품, 거실장은 르브 크로포드 라르센 작품이다.  
사진작가 김용호의 ‘피안’ 작품 아래 20세기 실용 디자인의 선구자 장프루베의 오리지널 비블리오테크 북케이스와 1950년 핀 율이 디자인한 Bo98 체어를 배치한 거실.
  가요계에 빅뱅이 있다면 외식업계의 빅뱅은 노희영이다. 그녀의 행보에는 새로운 트렌드와 흥행이 뒤따른다는 것은 이미 공식에 가깝다. 과거 청담동의 랜드마크로 불렸던 레스토랑 ‘느리게 걷기’부터 오리온 ‘마켓오’, CJ ‘비비고’, ‘제일제면소’, ‘투썸플 레이스’, ‘계절밥상’, ‘빕스’ 등을 성공시키며 국내 외식 문화의 흐름을 완전히 바꿔버렸고, 그녀는 살아 있는 외식업계의 전설이 되었다. 대중들은 그녀를 <마스터 셰프 코리아>의 심사위원 혹은 외식업계의 유능한 마케터로 알고 있지만 사실 영화, 외식, 공연, 쇼핑 등을 아울러 보다 폭넓은 문화를 디자인하고 창조하는 사람이다. 그러니 외식업계에 한정 짓는 것보다는 라이프스타일 전체를 아우르는 전방위 디렉터가 그녀를 이해하기에 더 옳은 표현이 아닐까 싶다.  

시대를 넘나들며 세계적으로 디자인적인 가치를 인정받는 디자이너들의 가구와 현대미술 작가들의 작품으로 꾸민 거실. 필립스탁 디자인의 카시나 소파를 중심으로 포르나세티의 티 테이블, 아르네 보더의 책상을 배치했고 벽에는 데미안 허스트, 곽인식 등 현대미술 작가들의 작품을 걸었다. 소파에 포인트를 준 쿠션은 요즘 주목하고 있는 브랜드 코럴&터스크. 2014년 그녀는 CJ를 퇴사하고 새로운 전환기를 맞았다. YG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과 손잡고 YG푸즈의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우리를 또 한번 놀라게 할 만한 공간으로 대중 앞에 다시 선 것이다. ‘맛있으면 돼지’라는 재미있는 슬로건의 고깃집 ‘삼거리 푸줏간’을 시작으로 ‘삼거리 펍’, 삼거리 타운을 만든데 이어 서울 여의도에 ‘더 스카이팜’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식문화 공간도 오픈했다. 이곳은 한식 퀴진을 선보이는 ‘곳간 by 이종국’, 한식 뷔페 ‘사대부 집 곳간’, 브런치 레스토랑 ‘세상의 모든 아침’ 그리고 연회 공간인 ‘프로미나드’로 구성돼 있다. 얼마 전 곳간 by 이종국은 세계적인 권위의 미슐랭 투스타로 선정되는 기분 좋은 일도 생겼다.    
작은 거실에는 김우영의 그림작품과 핀 율의 펠리컨 체어, 이노홈의 소파와 쿠션을 배치해 유쾌한 느낌을 부여했다.
 
노희영 대표의 가구 선택 기준은 선과 색의 조화다. 두 개가 마주 보고 있는 의자는 체코 디자이너 인드리흐 할라발라의 아르데코 빈티지로 천갈이를 한 것이다.
 
아늑한 침실에는 사진작가 한홍일의 ‘일장춘몽’을 걸었다.
  “CJ 다닐 때는 1년에 3분의 2는 해외에 있었어요. 나처럼 여권을 많이 갱신 한 사람도 드물 거예요. 비행기 탑승만 200만 마일일 정도였으니까요. 그러다 보니 집이란 존재는 중요하지 않았어요. 회사에 종일 근무하다 밤에 들어가 잠만 자고 나면 바로 비행기를 타는 일이 허다했기 때문이죠.” 1년에 새롭게 만든 매장만 50여 개, 도면을 본 것만 해도 100여 장이 넘었다. 브랜드에 맞는 최적의 공간을 만들기 위해 수천여 권의 디자인&인테리어 관련 서적도 봤고 세계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보고 경험 해왔다. 당연히 공간의 중요성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터였지만 정작 자신의 집을 돌볼 여유는 없었다. “10여 년 동안 혼자 살면서 35평 이상 아파트에 살아본 적이 없어요. 이렇게 이야기하면 주위 사람들이 많이 놀라곤 해요 . 제가 아주 으리으리한 집에서 살 거라고 생각하는 거죠. 1년 전 이 집으로 이사 오게 됐는데 생활 패턴이 달라졌기 때문이에요. 그러다 보니 큰 평수의 집이 필요했어요. 사실 이 집은 평수는 크지만 작은 평수에 비해 그렇게 비싸지 않아 결정했어요.”

아파트 입구에 들어서면 현관을 중심으로 기다란 복도를 따라 양쪽으로 나뉜다. 왼쪽에는 거실과 주방, 부부 침실이 있고 오른쪽에는 소거실과 서재 그리고 게스트룸이 있는 형태다. “함께 사는 사람이 있어도 각자의 공간은 필요합니다. 이 부분이 가장 중요했어요. 다행히 이 집의 구조가 그런 부분을 충족시켜줍니다. 사실 방이 많은 우리나라의 전형적인 아파트 구조가 몹시 싫었지만 집을 지을 형편이 못되니 만족하며 살 수밖에 없었죠. 대신 옷 방 하나만 크게 터서 짐 Gym 공간을 만들었어요.” 대대적인 레노베이션 끝에 지금의 모습으로 탈바꿈시킨 사람은 10여 년 동안 언니 동생으로 지내온 이노홈의 김계연 대표다. “공사 현장에서 워낙 손발을 많이 맞춰왔던 터라 아! 하면 어! 할 정도로 서로의 감각과 니즈를 잘 알기 때문에 공사할 때도 손발이 잘 맞았어요.” 집 안의 전체 벽 마감은 화이트를 적용했는데 부부 침실과 서재에는 각각 그린 색상으로 화사하고 밝은 이미지를 부여했다. 특히 신경 쓴 부분은 거실에 있는 창호를 가리는 일로, 둔탁한 창호를 가리고 나니 군더더기 없는 새하얀 캔버스 같은 공간이 됐다. 각각의 부실은 마치 하우스 갤러리를 방문한 듯 다채로운 미술 작품뿐 아니라 입이 떡 벌어질 만한 세계적인 가구가 놓여 있다. 장 프루베, 핀 율, 허먼밀러, 카시나, 포르나세 티 등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의 가구를 비롯해 시모 비탈리, 데미안 허스트 , 서도호, 민성식, 노은님, 육근병 등 10여 점의 현대미술 작품은 그녀의 셀렉션.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고 트렌드를 창조하는 그녀의 집에서는 지속 가능 한 공간 디자인의 코드도 읽혔는데 바로 ‘오래된 것과 현대적인 것’의 조우다. “나처럼 집에 색을 많이 쓴 사람도 드물 거예요. 그래서 정리하는 데만 1년이 걸렸는데 아직도 끝나지 않았어요(웃음). 인테리어할 때는 지인 분들이 많이 도와주셨는데 건축가 최시영 씨는 현관 입구에 작은 가든을 만들어 주셨고, 마영범 씨는 빈티지 오디오를, 포토그래퍼 김용호 씨와 한홍일 씨는 사진 작품을 선사해주셨어요. 기억에 남는 것은 건축가 김명길 씨인데 본인이 직접 마루를 시공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작은 현장 하나라도 놓치지 않는 섬세함이 깃든 마루여서 맨발로 밟아보면 그 진가를 느낄 수 있어요.”
스스로를 영화와 아트, 전시, 미술에 미친 사람이라고 표현한 그녀는 “아트와 디자인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디자이너가 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해요. 요리도 마찬가지죠. 맛있는 것을 먹으려는 열망이 없는 사람은 셰프가 되면 안 됩니다. 테크닉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거죠. 요리 기술자가 많이 먹어본 놈을 못 이긴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디자인이든 요리든 경험한 사람을 못 이긴다는 이야기예요.”

민성식 작가의 작품 아래로 원컬렉션 의자를 배치한 식탁이 주방 앞쪽에 자리한다.
 
지인을 초대해 파티를 자주 즐긴다는 그녀는 손님이 오면 직접 앞치마를 두르고 요리를 한다. 자신 있는 요리는 파스타와 음식 맛의 베이스가 되는 육수라고 한다.
 
영화 <라따뚜이>에서 영감을 얻은 빈티지한 색감의 주방. 그녀의 위시리스트였던 라꼬르뉴 샤또 그랑까스텔90 브리티시 그린 색상을 설치했다.
  이 집의 백미는 거실이기도 하지만 또 하나 중요한 공간은 바로 주방이다 . 영화 <라따뚜이>에서 영감을 얻은 주방은 그린 색상과 원목이 조화를 이룬 따뜻한 빈티지 느낌이다. “제가 정말 갖고 싶었던 제품 중 하나인 라꼬르뉴 오븐을 설치했는데, 특히 빈티지한 색감이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이 주방은 제가 평소 꿈꿔왔던 꿈을 실현시킨 공간이기도 해요. 요리를 잘하는 비결은 좋은 식재료와 불 조절이 가장 중요한데 만족도가 최고예요.” 아티스트 백남준은 ‘인생에는 되감기 버튼이 없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이 문구가 자신의 인생 철학과도 같아 작은 거실에 붙여놓았다는 노희영 대표는 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인생을 위한 설계도를 구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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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포토그래퍼 임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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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G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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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클린에 자리한 밝고 세련된 빅토리안 하우스, 이탈리아 디자인에 푹 빠진 안젤라와 콘스탄틴 부부는 클래식하면서도 모던한 절충주의 스타일을 이 집에 불어넣었다.

묵직하지 않고 부드러운 형태의 가구를 놓은 응접실에는 회색과 금색을 조화시켰다. 회색 소파 ‘서펀틴 Serpentine’은 블라디미르 카간 Vladimir Kagan 제품으로 랄푸 푸치 Falph Pucci에서 구입. 프린트가 그려진 리넨 쿠션은 MTL 워크룸 MTL Workroom 제품. 오닉스와 브론즈로 된 낮은 테이블 옆에는 1960년대의 이탈리아 암체어 한 쌍을 놓았다. 모두 갤러리 글루스틴 Gallery Glustin에서 구입. 검은색 빈티지 원형 탁자는 하이 스타일 데코 High Style Deco에서 구입. 자단으로 만든 캐비닛 ‘잉게마르 Ingemar’는 KGBL 제품. 샹들리에 ‘앙글라 모멘텀 Anglar Momentum’은 Ad 립 앤티크 Ad Lib Antiques 제품. 바닥에 깐 러그 ‘아쿠아리움 다크 실버 Aquarium Dark Silver’는 J. 카리니 카페츠 J. Carini Carpets 제품.

중이층과 위층을 연결하는 계단이 우아하게 S자를 그린다. 옛 시대의 나무 난간과 층계에는 검은색을 칠했다. 마지막 층의 유리창에서 들어오는 빛이 계단을 비춘다. 계단에 깐 실크 태피스트리는 패터슨 플린 마틴 Patterson Flynn Martin 제품. 벽 조명 ‘디아드 스콘 Dyad Scone’은 애퍼래터스 Apparatus 제품.

밖에서 보면 19세기에 지어진 이 벽돌집은 이웃 집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 단, 계단을 제외하면 말이다. “정말 매혹적이에요. 거리에서도 공기처럼 가볍고 우아한 형태를 알아볼 수 있어요.” 집주인인 안젤라가 말한다. 높은음자리표를 입체적으로 구현한 듯한 이 웅장한 계단은 거리의 진흙을 집 안에 들이지 않기 위해 전실을 사용하던 옛 시대의 유물이다. 지금은 보통 계단 아래에서 신발을 벗고 은회색 실크 러그가 깔린 계단을 밟고 거실과 응접실로 올라간다. 건축 사무소 데이비드 하우웰 디자인 David Howell Design에서 벽을 부수면서 가장 큰 개조 공사를 한 부분이 바로 응접실이다. 그리스 혈통의 뉴요커인 안젤라는 남편과 아이들과 함께 트라이베카 Tribeca의 로프트를 떠나 시크한 동네로 새롭게 떠오른 브루클린, 몽고메리 광장이 있는 아름다운 이 동네로 이사를 왔다. “데이비드 하우웰 디자인팀이 저와 남편을 설득했어요. 공간을 오픈해서 집 안의 채광을 두 배로 늘리고 계단에도 빛을 들이자고요.” 안뜰로 이어지는 큰 부엌이 있는 중이층(천장이 높은 곳에 만든 중간 층)은 그대로 남겨 두었다. 2층은 부부를 위한 공간으로 사용하고 3층에는 네 명의 아들들을 위한 방을 마련했다. 노란색을 너무 좋아한다고 말하는 안젤라는 금색을 여기저기 가미하고 메탈릭한 조명을 선택했다. 이 조명들은 자연광으로 물든 흰색의 넓은 공간을 따뜻하게 만들면서 노란색 빈티지 암체어와 오닉스, 브론즈, 자단 등 고급스런 소재의 가구와 어우러진다. 그녀가 애착을 갖는 공간인 다이닝룸은 부부의 취향과 생각이 가장 멋지게 구현된 장소다. 바닥부터 천장까지 다양한 텍스처를 통해 회색과 자주색의 베리에이션이 연출되고 빅토리안 시대의 유리창과 광택 나는 메탈 소재가 고급스럽고 유니크한 효과를 만들어낸다. 절반은 쿠튀르적이고 나머지 반은 고딕 스타일이다. 안젤라는 “우리 부부는 이탈리아 디자인을 좋아하는데 여러 스타일이 잘 어우러지는 동시에 편안한 스타일로 이 집을 꾸미고 싶었어요. 가족이 즐겁게 사는 데 가장 중요한 부분이죠”라며 설명했다.

노란색이었던 오래된 나무 창문과 벽난로 프레임은 모두 흰색으로 다시 칠했다. 침대는 프로메모리아 Promemoria 제품. 빈티지 라운지 체어는 밀로 바우만 Milo Baughman 제품. 침대 옆에 둔 ‘트리뷰트 스툴 Tribute Stool’과 플로어 조명 ‘클레오 Cleo’는 켈리 웨어슬러 Kelly Wearstler 제품. 책장 ‘베이 북케이스 Baybookcase’는 줄리안 치체스터 Julian Chichester 제품. 라르센 Larsen의 ‘밴더빌트 Vanderbilt’ 패브릭으로 만든 블라인드는 카우튼&투트 Cowtan&Tout에서 구입. 이탈리아 빈티지 샹들리에는 쇼플레이스 앤티크 Showplace Antique에서 샀으며, 벽에 건 작품 ‘언타이틀드 누드 Untitled Nude’는 제임스 길로이 James Gilroy에서 구입했다. 

몽환적인 네오고딕 스타일의 다이닝 공간. 보라색 벨벳을 입힌 의자 ‘빌루 빌루 Bilou Bilou’는 프로메모리아 제품. 테이블 ‘딘 오벌 Dean Oval’은 가브리엘 스코트 Gabriel Scott 제품. 거울로 만든 콘솔 ‘스크리뇨 Scrigno’는 페르난도&움베스토 캄파나 Fernando&Humberto Campana 형제가 디자인한 것으로 에드라 Edra 제품이며 DDC에서 구입. 콘솔 위에 놓은 조명 ‘브론즈 스컬 Bronze Skull’은 블랙맨 크루즈 Blackman Cruz 제품이며 함께 매치한 그림 ‘리조트, 포코노 마운튼스, 펜 Resort, Pocono, Mountains, Penn’은 리자케레스지 Liza Kereszi의 작품으로 얀시 리차드슨 갤러리 Yancey Richardson Gallery에서 구입. 천장에 달아놓은 이탈리아 빈티지 샹들리에는 하이 스타일 데코에서 구입. 양모와 실크로 만든 태피스트리는 알트포 리빙 Alt for Living에서 구입.

가족이 사용하는 아늑한 거실에는 클래식한 라인의 가구를 놓았다. 남색 벨벳으로 마감된 ‘텐더 소파 Tender Sofa’는 콜롬보 제품으로 시글로 모데르노 Siglo Moderno에서 구입. 대리석 테이블 역시 시글로 모데르노에서 샀다. 리넨 소재의 프린트 쿠션은 MTL 워크룸 제품. 소파 옆에 놓은 ‘아트라 라운지 체어 Atra
Lounge Chair’는 루테카 Luteca 제품. 태피스트리는 티베타노 Tibetano 제품. 사진 작품 ‘라스베이거스 07 Las Vegas 07’은 올리보 바르비에리 Olivo Barbieri의 작품으로 얀시 리차드슨 갤러리에서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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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포토그래퍼 기욤 고데 Guillaume Gaud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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