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riable Geometry
1 접을 수 있는 책상 조명 ‘뉴 주모 New Jumo’는 1944년 모델의 리에디션으로 플뢰 Fleux에서 판매. 2가지 컬러로 13.6(w)×18.8(d)×27.7(h)cm, 580유로. 2 유약을 입힌 세라믹 조명 ‘싱글 템플레이트 Single Template’는 피트 헤인 에이크 Piet Hein Eek 디자인으로 더 콘란 숍 The Conran Shop에서 판매. 3가지 컬러로 7×12×19cm, 264유로. 3 플라스틱 소재의 팔걸이가 없는 의자 ‘콜로나 Colonna’는 에토레 소트사스 Ettore Sottsass 디자인으로 카르텔 Kartell의 ‘고즈 소트사스 Goes Sottsass’ 컬렉션. 4가지 컬러로 34.5×46cm, 246유로.
Like a Lace
1 바람에 말리는 리넨에서 영감을 얻은 초경량 플로어 조명 ‘메디테라니아 Mediterranea’는 황동 소재로 노에 뒤쇼푸르 로랑스 Noe Duchaufour-Lawence 디자인으로 프티트 프리처 Petite Friture에서 판매. 33×54×120cm, 963유로. 2 흰색 벚나무 소재의 의자 ‘지그재그 Zig-Zag’는 게리트 토마스 리트벨트 Gerrit Thomas Rietveld 디자인으로 1934년 디자인된 제품의 리에디션이며 카시나 Cassina 제품. 5가지 컬러로 37×43×74cm, 가격 미정.
Light Columns
1 무라노 유리와 대리석 받침으로 구성된 기둥 형태의 조명 ‘하이라이트 Highlight’는 LED 조명으로 댄 예페트 Dan Yeffet 디자인이며 베로니즈 Veronese 제품. 대리석과 유리는 3가지 컬러로 선택 가능하고 3가지 크기다. 15(Ø)×45cm, 1950유로부터. 2 블랙으로 칠한 벚나무 소재의 의자 ‘지그재그’는 게리트 토마스 리트벨트 디자인으로 1934년 디자인된 제품의 리에디션이며 카시나 제품. 5가지 컬러로 37×43×74cm, 가격 미정.
Net Design
1 금빛 철망 펜던트 조명 ‘라이트 캐처 Light Cather’의 공 모양 디퓨저는 블로잉 기법으로 만든 유리로 만들었다. 댄 예페트 디자인으로 로쉐 보보아 Roche Bobois 제품. 2가지 크기로 79×15×43cm, 가격 문의. 2 철 프레임에 폴리우레탄과 폴리에스테르로 속을 채운 아이코닉한 암체어 ‘울트레치 Ultrecht’는 게리트 토마스 리트벨트 디자인으로 1935년 디자인된 제품의 리에디션이다. 카시나에서 판매. 34×85×70cm, 가격 미정.
Construction Play
1 구조적인 디자인의 메탈 소재 펜던트 조명 ‘롬보이드 Rhomboid’는 포레스티에 Forestier 제품. 2가지 크기로 20×135cm, 250유로부터. 2 르 코르뷔지에 Le Corbusier가 디자인한 플로어 조명 ‘파를리망 Parliement’은 전등갓의 방향을 돌리거나 회전할 수 있으며 1963년 디자인된 제품의 리에디션이다. 네모 Nemo 제품으로 르 봉 마르셰 리브 고슈에서 판매. 2가지 컬러로 26×160cm, 978유로. 3 래커를 칠한 큐브 모양의 나무 식기 ‘큐볼드 Cuboled(1972년)’는 프랑코 베토니카 Franco Bettonica와 마리오 벨로치 Mario Bellochi 디자인으로 치니&닐스 Cini&Nils 제품. 더 콘란 숍에서 판매. 4가지 컬러로 10×10×10cm, 개당 150유로. 4 작은 소파 ‘플라스틱스 듀오 Plastics Duo’는 내구성이 뛰어난 닐로 Nilo 패브릭으로 마감하고 거위털 충전재를 채웠다. 피에로 리소니 Piero Lissoni 디자인으로 카르텔 제품. 모듈 2개로 완성되며 모듈 하나의 크기는 88×88×34cm다. 2118유로부터.
Red & Black
1 구부러진 메탈 프레임에 패브릭 전등갓이 달린 테이블 조명 ‘섹스탄스 Sextans’는 미스터 스미스 스튜디오 Mr. Smith Studio 디자인으로 칼리가리스 Calligaris 제품. 35×38×60cm, 408유로. 2 다리가 3개 달린 휴대용 조명 ‘사이보그 Cyborg’는 알루미늄 프레임에 갓은 유백색 폴리카보네이트 소재로 제작했다. 카림 라시드 Karim Rachid 디자인으로 마르티넬리 루체 Martinelli Luce 제품. lightonline.fr에서 판매. 4가지 컬러로 높이 31cm, 305유로. 3 검은색 래커를 칠한 둥근 반달 같은 조명 ‘룬아르 Lun-R’는 야외에서도 사용할 수있다. 아이사 로그로 Aissa Logerot 디자인으로 치나 제품. 35.5×31cm, 212유로. 4 기울어진 몸체 위에 균형을 잡은 빨간색 조명 ‘라 프티트 La Petite’는 콰글리오 시모넬리 Quaglio Simonelli 디자인으로 아르테미데 Artemide 제품. 3가지 컬러로 19(Ø)×26(w)×37(h)cm, 180유로. 5 메탈 다리와 블로잉 기법으로 만든 불투명 유리로 구성된 작은 조명 ‘CAP’는 레나 빌마이어 Lena Billmeier와 데이비드 바우어 David Baur 디자인으로 테오 TEO 제품. 블루 파리 Blou- Paris에서 판매. 6가지 컬러로 16.3×23.4cm, 139유로. 6 철사 프레임에 불투명한 사라사 무명 천을 씌운 조명 ‘아룬 Aroun’은 장 필립 뉘엘 Jean Philippe Nuel 디자인으로 치나 Chinna 제품. 2가지 크기와 2가지 컬러가 있다. 40×36×40cm, 210유로부터. 7 플라스틱 소재의 팔걸이가 없는 의자 ‘콜로나 Colonna’는 에토레 소트사스 디자인으로 카르텔의 ‘고즈 소트사스’ 컬렉션. 4가지 컬러로 34.5×46cm, 246유로.
아파트 입구에 들어서면 현관을 중심으로 기다란 복도를 따라 양쪽으로 나뉜다. 왼쪽에는 거실과 주방, 부부 침실이 있고 오른쪽에는 소거실과 서재 그리고 게스트룸이 있는 형태다. “함께 사는 사람이 있어도 각자의 공간은 필요합니다. 이 부분이 가장 중요했어요. 다행히 이 집의 구조가 그런 부분을 충족시켜줍니다. 사실 방이 많은 우리나라의 전형적인 아파트 구조가 몹시 싫었지만 집을 지을 형편이 못되니 만족하며 살 수밖에 없었죠. 대신 옷 방 하나만 크게 터서 짐 Gym 공간을 만들었어요.” 대대적인 레노베이션 끝에 지금의 모습으로 탈바꿈시킨 사람은 10여 년 동안 언니 동생으로 지내온 이노홈의 김계연 대표다. “공사 현장에서 워낙 손발을 많이 맞춰왔던 터라 아! 하면 어! 할 정도로 서로의 감각과 니즈를 잘 알기 때문에 공사할 때도 손발이 잘 맞았어요.” 집 안의 전체 벽 마감은 화이트를 적용했는데 부부 침실과 서재에는 각각 그린 색상으로 화사하고 밝은 이미지를 부여했다. 특히 신경 쓴 부분은 거실에 있는 창호를 가리는 일로, 둔탁한 창호를 가리고 나니 군더더기 없는 새하얀 캔버스 같은 공간이 됐다. 각각의 부실은 마치 하우스 갤러리를 방문한 듯 다채로운 미술 작품뿐 아니라 입이 떡 벌어질 만한 세계적인 가구가 놓여 있다. 장 프루베, 핀 율, 허먼밀러, 카시나, 포르나세 티 등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의 가구를 비롯해 시모 비탈리, 데미안 허스트 , 서도호, 민성식, 노은님, 육근병 등 10여 점의 현대미술 작품은 그녀의 셀렉션.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고 트렌드를 창조하는 그녀의 집에서는 지속 가능 한 공간 디자인의 코드도 읽혔는데 바로 ‘오래된 것과 현대적인 것’의 조우다. “나처럼 집에 색을 많이 쓴 사람도 드물 거예요. 그래서 정리하는 데만 1년이 걸렸는데 아직도 끝나지 않았어요(웃음). 인테리어할 때는 지인 분들이 많이 도와주셨는데 건축가 최시영 씨는 현관 입구에 작은 가든을 만들어 주셨고, 마영범 씨는 빈티지 오디오를, 포토그래퍼 김용호 씨와 한홍일 씨는 사진 작품을 선사해주셨어요. 기억에 남는 것은 건축가 김명길 씨인데 본인이 직접 마루를 시공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작은 현장 하나라도 놓치지 않는 섬세함이 깃든 마루여서 맨발로 밟아보면 그 진가를 느낄 수 있어요.”
스스로를 영화와 아트, 전시, 미술에 미친 사람이라고 표현한 그녀는 “아트와 디자인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디자이너가 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해요. 요리도 마찬가지죠. 맛있는 것을 먹으려는 열망이 없는 사람은 셰프가 되면 안 됩니다. 테크닉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거죠. 요리 기술자가 많이 먹어본 놈을 못 이긴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디자인이든 요리든 경험한 사람을 못 이긴다는 이야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