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포슬린 타일 벽과 바닥은 현관 입구에서부터 주방과 거실까지 이어진다. “저희 부부도 정말 만족해요. 표면이 너무 거친 타일은 슬리퍼를 신지 않으면 양말에 구멍이 나기도 하는데, 이 타일은 질감이 적당해서 맨발로 다녀도 괜찮을 만큼 촉감이 좋아요. 또 닦을수록 윤이 나죠.” 김재형 씨가 말했다.
그는 어려서부터 한 동네에서만 살았던 이촌동 토박이로 1년 전, 같은 아파트에서 동만 바꿔서 이사를 왔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두 딸아이가 자라면서 함께 늘어난 살림살이를 감당하기 위해 65평에서 82평으로 옮겼다. 줄곧 고치지 않아도 살 수 있는 깨끗한 집만 골라서 이사를 다녔는데 이 아파트는 연식이 14년이나 되기도 했고, 가족들이 모두 만족하는 공간을 만들고 싶어 레노베이션을 결심했다. “화이트 인테리어는 가볍고 평범해서 싫었고, 예전 집이 클래식한 스타일이어서 이번에는 모던하고 세련된 느낌으로 하고 싶었어요. 실은 817 디자인스페이스에서 상담을 받기 전에 가구를 먼저 주문해서 가구에 맞춰서 인테리어를 해야 했죠. 아니었으면 지금과는 다른 분위기가 되었을지도 몰라요(웃음).” 안주인인 김은순 씨가 겸연쩍게 털어놓았지만 덕분에 인테리어 디자이너의 안목과 집주인의 취향이 균형을 이루는 집이 될 수 있었다.
Retro & Pop
파스텔 톤의 옅은 색상이 아닌 채도 높은 컬러로 연출한 레트로 스타일의 다이닝 공간. 눈이 시원해지는 청록색을 벽면에 칠하고 보색인 주홍색 아이템을 포인트로 매치해 식탁이 더욱 산뜻하고 선명해 보인다.
1 1960년대 빈티지 펜던트 조명은 비투프로젝트. 2 주황색 패브릭을 씌운 임스 암체어는 허먼밀러 제품으로 인노바드. 3 파이버글라스에 컬러풀한 패브릭을 더한 임스 체어는 허먼밀러 제품으로 에이후스. 4 넬슨 스웨그 다이닝 테이블은 허먼밀러 제품으로 인노바드. 5 1970년대 빈티지 임스 체어는 비투프로젝트. 6 1970년대 생산된 독일 분지델 바파리아 Wunsiedel Bavaria 사의 빈티지 접시는 커먼키친. 7 독일 프라이베르거 포르첼란 Freiberger Porzellan 사의 빈티지 컵과 소서는 비투프로젝트. 8,15 독일 비우테를리우크 바파리아 Wiuterliug Bavaria 사의 빈티지 티포트와 슈거 볼은 비투프로젝트. 9 1960~70년대 생산된 아라비아 핀란드의 빈티지 탄자 컵 세트는 커먼키친. 10 1970년대 독일 알츠버그 Arzberg 사의 빈티지 접시는 커먼키친. 11,12,13 빈티지 유리 화병은 바바리아. 14 1970년대 생산된 스웨덴 게플레 Gefle 사의 수프 접시는 커먼키친.
벽에 바른 페인트는 오아시스 DET546으로 던에드워드 페인트. 바닥에 깐 마루는 구정강마루 티크 제품으로 구정마루.Natural & Wood
따뜻하고 밝은 오크 소재를 메인으로 내추럴하게 꾸민 다이닝 공간이 생동하는 계절과 더없이 잘 어울린다. 유약을 두껍게 바른 화병과 접시, 블랭킷으로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돋우고 초록색 아이템을 곁들여 점점 푸르러가는 나무를 표현했다.
1 바람에 날리는 올리브나무를 담은 액자 더 윈드 No.4는 하일리힐즈. 2 일렬로 연결된 오크 소재 캔들 홀더는 스카게락 제품으로 이노메싸. 3 오크 다리와 베니어 상판으로 제작된 확장형 다이닝 테이블은 PMA 제품으로 폴스캐비넷. 4,5 큰 접시와 작은 접시는 브로스테 코펜하겐 제품으로 더캐시미어띵스. 6,8 반만 유약을 입힌 도자 화병은 톨터스 코펜하겐 제품으로 덴스크. 7 초록색 유리 화병은 더캐시미어띵스. 9 한스 베그너가 디자인한 오크 소재의 CH24는 칼한센앤선 제품으로 덴스크. 10 토마스 벤젠이 디자인한 커버 체어는 무토 제품으로 인터로그. 11 술로 장식한 아이보리색 블랭킷은 더캐시미어띵스.
벽에 바른 페인트는 위스퍼 그레이 DEC785로 던에드워드 페인트.바닥에 깐 마루는 구정강마루 문라이트 워시 제품으로 구정마루.
Modern & Pink
무채색의 모던한 스타일에 봄의 벚꽃을 닮은 연한 분홍색을 더해서 경직된 분위기를 말랑말랑하게 바꿨다. 검은색의 심플한 철제 가구와 균형을 맞추기위해 벽면에는 절반만 분홍색을 바르고 나머지는 회색으로 칠했다.
1 LED가 내장된 원뿔 모양의 펜던트 조명은 세그먼트. 2 노르웨이 디자인 듀오 베라&카이트의 일러스트를 담은 온 더 무브 에어는 페이퍼 콜렉티브 제품으로 이노메싸. 3 금속 소재의 마이 체어는 프렌즈&파운더스 제품으로 이노메싸. 4 네덜란드 디자이너 푸크여 플뢰르가 만든 보틀 베이스는 데이글로우. 5 수작업으로 만든 도자 화병은 톨터스 코펜하겐 제품으로 덴스크. 6 회색 티포트는 세락스 제품으로 에잇컬러스. 7 잔 크기가 낮고 넓어 티를 마시기 좋은 코코 티&소서 세트는 아라비아 핀란드 제품으로 드로잉엣홈. 8 간단한 브런치나 차를 마시기 좋은 허먼 커피 테이블은 펌리빙 제품으로 이노메싸. 9 엔조 마리가 디자인한 마리올리나 의자는 마지스 제품으로 루밍. 10 울과 면이 혼방된 케림 러그는 펌리빙 제품으로 짐블랑.
벽에 바른 핑크 컬러 페인트는 페일 베리즈 DE6051로 던에드워드 페인트. 바닥에 깐 마루는 구정강마루 문라이트워시 제품으로 구정마루.Classic & Blue, Gold
청량한 하늘색과 반짝이는 골드를 활용해 클래식한 스타일로 연출한 다이닝룸. 블루 계열의 색상이 낭만적이고 장식적인 분위기를 중화시킨다. 이 계절에 느낄 수 있는 산뜻한 바람과 따사로운 햇살을 닮은 공간이다.
1 클래식한 금색 6구 샹들리에는 힐로라이팅. 2 센터피스처럼 원형으로 디자인한 시즌 캔들 홀더는 조지 젠슨 제품으로 라곰. 3,7 황동에 칠보를 입힌 화병과 트레이는 함 제품으로 덴스크. 4 푸른색 도자 화병은 톨터스 코펜하겐 제품으로 덴스크. 5,10 감프라테시가 디자인한 모리스 체어는 GTV 제품으로 챕터원 꼴렉트. 6 캔들 홀더는 하우스닥터 제품으로 에잇컬러스. 8 파란색과 금색 띠를 두른 접시는 멜로디로즈 제품으로 런빠뉴. 9 터키 블루 샴페인잔은 와츠런던 제품으로 런빠뉴. 11 부드럽고 차분한 색상의 샌디 리넨 테이블보는 드로잉엣홈. 12 블루 컬러의 리넨 테이블보는 하우스라벨. 13 포크와 스푼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벽에 바른 페인트는 위스퍼 그레이 DEC785로 던에드워드 페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