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멀하고 모던한 가구

미니멀하고 모던한 가구

미니멀하고 모던한 가구
미니멀하고 모던한 감각을 사랑하는 이에게 추천하는 비트라 컬렉션.

포텐스 월 램프
벽에 고정해서 사용하는 조명으로 길게 뻗은 라인이 우아하다.

스탠더드 SR 체어
장 프루베의 대표적인 제품으로 다양한 컬러 조합으로 만나볼 수 있다.

타부레 솔베이
나뭇 조각을 구조적으로 배열한 나무 스툴.

포틸 드 살롱
앉아서 쉬기에 적당한 높이와 나무로 포인트를 준 팔걸이가 특징인 암체어.

게리동 바스
소파 앞에 두고 사용하기 좋은 커피 테이블로 두툼한 다리가 인상적이다.

EM 테이블
장 르푸베의 시그니처 테이블로 스탠더드 체어와 같은 디자인의 다리가 특징이다.

시테
벨트 같은 팔걸이와 유연한 좌석 부분으로 이뤄진 라운지 체어.

콤파스 디렉션
콤파스의 다리 부분을 연상시키는 책상으로 오피스 공간에서 특히 유용할 아이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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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니 몽텔의 레노베이션

드니 몽텔의 레노베이션

드니 몽텔의 레노베이션
에르메스 매장은 크기와 모양은 제각각이지만 일관된 언어로 공간을 디자인한다. 건축과 공간 디자인은 모두 파리의 르나 뒤마 건축사무소 RDAI에서 담당하는데 이곳의 아티스틱 디렉터인 드니 몽텔이 이번 레노베이션을 지휘했다.  
윈도 디스플레이는 플라잉시티, 배영환, 지니서, 잭슨홍과 함께 10년간의 윈도 작업 가운데 걸작만을 엄선해서 선보인다.
 

 

레노베이션의 핵심 키워드는 무엇인가? 레노베이션이란 어떤 필요에 의해 시작되기 마련인데 매번 이벤트적인 놀라움을 준다는 것은 사실 어렵다. 메종이 가지고 있는 기본 컨셉트는 유지하되, 다이내믹하게 매장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을 고민했다. 그 결과 이번 레노베이션에서는 건축물은 그대로 두고 내부의 분위기를 바꾸고자 했다. 우리가 중점을 둔 부분은 전체적인 하모니로, 건축물과 그것을 감싸고 있는 빛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했다.
레노베이션을 하는 주기는 어떻게 정하는가? 5년 전과 지금의 제품의 컬렉션은 다르기 마련이다. 신제품이 출시되는 방향에 따라 매장의 분위기도 새롭게 바뀔 필요가 있다. 가구의 경우도 새로운 제품의 디자인과 규모에 따라 디스플레이도 달라져야 한다. 또 시즌마다 새로운 컬렉션이 나오면 그 제품의 느낌에 맞춰 미약하게나마 레노베이션을 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면 윈도 디스플레이가 그런 경우일 것이다.

기존 공간에 비해 원목을 많이 사용한 것 같다. 사실 다른 플래그십 스토어에 비해 원목을 많이 사용했다. 하지만 이번 레노베이션에서는 기존에 있던 원목을 덜어내는 작업에 집중했는데, 그렇게 보이는 이유가 있다. 기존 매장에서 가벽을 세워 공간을 구분하는 경우가 많았다면 이번에는 그 벽을 없애고 오픈된 공간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시각적으로 공간이 확장되어 보이기 때문에 그런 느낌을 받았을 수도 있다.

원목을 매장에 사용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 나무 자재를 사용하는 이유는 따뜻한 느낌을 주고 싶어서다. 집에 온 듯 따뜻한 느낌을 내는 데는 나무만 한 자재가 없기 때문이다.
이번 레노베이션의 가장 큰 특징은 남성 매장을 1층으로 옮긴 것이다. 이곳의 레노베이션 포인트는 무엇인가? 몇 년 전부터 이 매장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 어떤 식으로 매장이 운영되고 고객층이 어떤 형태로 소비하는지 알고 있었다. 이 주변은 항상 교통 체증이 많지만 매장 안에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은 편이다. 그래서 오랫동안 매장에서 머물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 물건을
사자마자 곧바로 나가는 것이 아니라 친구들과 커피도 마시고, 직원들에게 이것저것 물어보면서 마치 우리 집 거실에 앉아 있는 듯한 편안함을 누릴 수 있게 했다.

남성 맞춤복 공간인 VIP라운지의 컨셉트도 궁금하다. 기존에도 있던 곳으로 비밀스럽게 닫혀 있는 공간이었다. 이번 레노베이션에서는 VIP들이 조용하고 쾌적한 공간에 있고 싶어하는 니즈는 반영하되, 좀 더 오픈되어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자 했다. 공간 옆으로 바로 테라스가 이어지고 바깥을 바라볼 수 있는 너른 창이 있는데 빛이 많이 들어오는 공간으로 바꾸었다. 특히 한쪽에는 에르메스 장인들의 손길을 느낄 수 있는 가죽이 데커레이션되어 있는데 그것을 단순히 데커레이션으로 보기보다는 에르메스 고유의 장인정신을 떠올리게 하는 연결고리로 설치한 것이다.

홈 컬렉션 공간의 구성은 전 세계에 있는 매장과 비슷한가? 파리, 뉴욕, 동경, 상하이에 있는 플래그십 스토어는 나라마다 각기 다른 분위기다. 서울 플래그십 스토어와 비슷한 공간으로는 상하이 매장을 꼽을 수 있는데, 이곳과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홈 컬렉션 공간은 제품마다 제각기 나름의 공간을 가질 수 있게 가벽을 설치해 필요에 따라 유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게 했다. 매 시즌마다 가구 제품이 바뀌기 때문에 새로운 컬렉션이 출시될 때마다 디스플레이를 손쉽게 하기 위함이다.

전 세계 에르메스 매장은 각기 다른 모습이지만 공통적인 핵심 DNA가 있을 것 같다. 각각의 매장은 공간 구성은 다르지만 같은 향을 느끼게 하는 코드가 있다. 에르메스의 첫 번째 매장인 파리 생토노레 매장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원칙인데, 구체적으로는 그리스 트램 모양의 모자이크 장식이나 입구 바닥에 있는 환영의 표식 그리고 천장에 장식되어 있는 그림이나 매장 입구 옆에 있는 철 구조물이 그것이다.

3층에 있는 양혜규 작가의 작품이 인상적이다. 작품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 메종 에르메스 도산 파크의 경우 현대미술의 향기가 느껴지는 공간이다. 양혜규 작가의 작품은 아티스틱 디렉터 피에르 알렉시 뒤마가 선택한 것으로, 현재 왕성하고 활동하고 있는 작가의 작품을 설치함으로써 에르메스가 가지고 있는 현대미술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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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그래퍼 임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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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메스의 새로운 시대

에르메스의 새로운 시대

에르메스의 새로운 시대
서울의 랜드마크 메종 에르메스 도산 파크가 새 옷을 입었다. 에르메스의 어제와 오늘, 내일의 비전을 담은 브랜드의 특징을 여실히 보여주는 새로워진 메종 에르메스 도산 파크를 소개한다.  
슬림한 다리 라인이 특징인 2인용 체어와 의자, 콘솔 등 장 미셸 프랭크 디자인 제품과 홈 패브릭, 벽지 등 다채로운 홈 컬렉션을 3층에서 만날 수 있다.
 
실제 집처럼 꾸민 사례를 볼 수 있는 3층 홈 컬렉션 공간.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표현하는 건축물은 그 브랜드의 얼굴이나 다름없다. 예술적으로 진화한 건축물은 마치 웅장한 박물관처럼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2006년 개관한 메종 에르메스 도산 파크는 건축가이자 장 루이 뒤마 전 에르메스 회장의 부인인 故 르나 뒤마가 한옥에서 영감을 얻어 건축한 것으로 갤러리와 레스토랑을 겸한 품격 있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서울의 랜드마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트렌드에 휩쓸리지 않고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고집스레 이어가는 브랜드의 진정한 헤리티지란 이런 것이구나 하는 감탄과 가장 부드럽고 우아하며 품격있는 방식으로 표현해낸 변화와 혁신에 놀라게 된다. 에르메스는 이 공간을 통해 예술과 패션, 음식 문화의 중심지로 부상하며 국내 팬에게도 에르메스 의 가치를 여실히 입증해왔다.  
1층으로 자리를 옮긴 남성 컬렉션 공간.
 
여성 컬렉션은 2층에 자리한다. 색감이 예쁜 가방 디스플레이가 하나의 작품을 보듯 아름답다.
 
남성복 맞춤 공간인 3층 VIP 라운지.
  2014년 10월 대대적인 레노베이션 끝에 새 옷을 입었던 에르메스는 2017년 5월 또 한 번의 변화를 맞았다. 에르메스의 변화가 이슈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는 고객의 라이프스타일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줄 새로운 바로 미터를 제시했기 때문이다. 이번 레노베이션에서 두드러진 변화는 남성 컬렉션 공간이 1층에 자리한 것과 2층 여성복 컬렉션 공간에 만든 VIP룸의 신설이다. 남성 컬렉션이 1층으로 자리를 옮긴 것은 여러 가지 의미가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엄청난 기세로 증가하고 있는 남성들의 패션 소비라는 트렌드가 반영된 결과로 읽힌다. 이로써 남성 컬렉션과 여성 컬렉션, 홈 컬렉션을 층별로 구분 지을 수 있게 되었다. 이번 레노베이션은 건축물은 그대로 두고 내부 분위기만 바꾸었는데, 전 세계 에르메스 건축 책임자인 드니 몽텔 Denis Motel은 “레노베이션의 핵심 키워드는 건축물과 하모니를 이루는 빛입니다”라고 언급했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빛은 외부에서 들어오는 빛과 내부의 다양한 색감이 어우러지는 것으로, 색감의 변화를 준 공간에 주목할필요가 있다. 특별히 파리에서 공수해온 아트피스가 매장 곳곳에 더해져 에르메스가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 공간에 대한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역할을 한다.  
홈 컬렉션 전용 공간인 3층. 신제품 원단을 가림막으로 활용한 아이디어를 볼 수 있다.
 
양혜규 작가의 ‘솔 르윗 뒤집기’ 작품
 
여성복 컬렉션 공간에 마련된 VIP룸
 
여성복 컬렉션 공간에 마련된 VIP룸
 
아뜰리에 에르메스에서 열리고 있는 <오 친구들이여, 친구는 없구나> 전시. 오는 7월 23일까지 열린다.
  1층 실크 컬렉션 공간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실크 제품이 진열된 체리 우드 격자 프레임으로, 매장 곳곳에서 개방형 칸막이 역할까지 담당하고 있다. 실크 스카프 하나로도 공간에 포인트를 줄 수 있는 데코 아이디어도 배워볼 수 있다. 남성 컬렉션 공간은 기다란 구조의 공간을 양쪽으로 나누어 사용하는데 메인 컬러로는 모래색과 진한 적색을 적용했고 일부 벽면을 은은한 호피 무늬 대리석으로 시공해 편안하면서도 품격 있는 색감과 소재가 조화를 이룬 분위기를 연출했다. 2층에는 여성 컬렉션과 가죽 제품, VIP 룸이 있다. VIP룸은 핑크 베이지색의 스투코 벽면, 로즈색 대리석 테이블, 헤이즐넛색의 가죽, 새들 브라운의 카펫 등이 조화를 이뤄 황금빛 건물외관과 어울릴 수 있게 했다. 3층에 자리한 홈 컬렉션 공간은 마치 누군가의 집에 초대 받아 들어선 듯 따뜻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거실과 서재, 다이닝 공간으로 구분 지은 이 공간은 필요에 따라 손쉽게 변신할 수 있는 가변적인 월 패널을 설치해 새로운 스타일을 적용하기 용이하다. 테라스를 통해 연결되는 VIP라운지는 남성복 맞춤 제작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에르메스의 전통적인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보다 특별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3층에서 눈여겨 볼 것 중 하나는 계단 입구 천장에 설치된 양혜규 작가의 작품 ‘솔 르윗 뒤집기 Sol lewitt Upside-184배로 확장한 하나와 66배로 확장’을 만날 수 있는 것인데, 마치 또 다른 건축물이 공간에 들어와 있는 것처럼 파워풀하다. 지하에 위치한 아뜰리에 에르메스에서는 새 단장을 기념해 <오 친구들이여, 친구는 없구나 o philo, ludeis philos>를 선보인다. 전시장에는지난 10여 년간 의미 있는 여러 전시에 경의를 표하는 6명의 국내 예술가들의 작품이 전시되었는데, 특히 사람의 7년에 해당되는 개의 1년의 짧은 시간을 매개체로 만든 시공간을 넘나드는 독특한 영상 작품‘써 킷 Circuit’은 흥미로운 작품 감상의 포인트가 되어줄 듯. 한편 창문 위의 예술인 윈도 디스플레이는 지난 10여 년간 에르메스 윈도에 전시되었던 작품의 앙코르 전시라 할 수 있다. 공사 중에도 이곳을 찾는 이들을 웃음 짓게 만든 윈도 디스 플레이로 화제가 됐던 위고 가토니의 일러스트는 건물로 자리를 옮겨 또 다른 위트를 선사하며 방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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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포토그래퍼 임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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