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을 위한 공간 ‘텔레스코프’

사색을 위한 공간 ‘텔레스코프’

사색을 위한 공간 ‘텔레스코프’
한 번쯤 묵어보고 싶은 제주의 핫한 디자인 스테이를 소개한다.
네모난 하얀 상자들이 낮고 길게 이어지도록 설계된 텔레스코프.
단면을 보면 픽토그램의 집 모양처럼 단순하지만 입체감 있는 공간으로 풀어내 재미를 주었다.
드넓은 감귤밭과 나무들 사이에 자리한 흰색의 네모난 건물이 디자인 스테이로 인기를 끌고 있는 ‘텔레스코프 Telescope’다. 화이트 인테리어에 미니멀한 가구로 채워져 있는데 온통 하얘서 가구나 소품이 별로 눈에 띄지 않고 오직 조용한 공간만이 온몸으로 느껴질 뿐이다. 객실에 들어서면 바워스&윌킨스 Bowers&Wilkins 오디오 너머로 선율이 울려 퍼지고 조명 불빛이 반겨준다. 커다란 창 너머로 보이는 제주의 푸릇한 자연으로 시선이 흐른다. 이곳에 잠시만 있으면 누가 권하지 않아도 자연히 마음이 평정을 찾고 고요해지는 것이 느껴진다. 그래서 이곳의 이름도 내면의 우주를 들여다보라는 의미에서 망원경을 뜻하는 텔레스코프다. 객실은 16평, 18평, 20평 규모의 독채로 마련되었다. 인테리어는 모두 흰색이지만 구조에 재미를 줘서 오래있어도 지루하지 않다. 입구에서 안으로 들어갈수록 공간이 점차 넓어지는 입체적인 레이아웃으로 구성하거나 박공집 모양의 건물 안에 작은 집이 들어 있도록 연출한 것. 객실에 놓인 여행, 디자인 서적을 읽으며 고요히 시간을 보내거나 객실에 딸린 작은 정원을 거닐어도좋다. 깨끗하게 정돈된 주방에는 전기레인지, 전자레인지, 작은 냉장고, 커피 머신 등이 구비되어 있어 간단한 조리도 할 수 있다.
전부 하얗게 통일한 주방. 긴 아일랜드 식탁 안에는 각종 주방 도구들이 들어 있다.
텔레스코프의 상징인 망원경이 있는 객실.
깔끔하고 단정하게 꾸민 욕실에는 마스크 팩, 족욕 용품 등 힐링을 위한 아이템도 구비되었다.
단상 위에 올려진 침대는 친구들과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평상이나 소파 대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침대는 천연 라텍스, 침구는 헝가리 구스다운 이불에 고밀도 새틴 순면을 사용했고 어메니티는 오가닉 제품인 인비아포테케로 마련했다. 텔레스코프는 잠시 묵었다 떠나기보다 충분히 시간을 보내며 공간을 즐기기를 추천하며 인근에 저지예술인 마을, 저지오름 둘레길, 이시돌 목장, 곶자왈 환상숲 등이 있어 주변도 찬찬히 둘러볼 수 있다. 객실은 모두 2인 기준이고 2박 이상 시 할인을 받을 수 있으니 여유가 된다면 길게 머물러보길.

add 제주시 한경면 저지6길 20 tel 010-9285-7340

web www.telescope-jeju.com

작은 소품까지 흰색으로 통일해 잔잔하게 연출한 공간. 몬스테라 잎사귀 하나로 생기를 더했다.
각 객실에 마련된 작은 정원. 10월이 되면 노랗게 물든 감귤밭을 감상할 수 있다.
CREDIT
에디터

포토그래퍼 이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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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적인 제주의 풍경 월령 선인장

이색적인 제주의 풍경 월령 선인장

이색적인 제주의 풍경 월령 선인장
제주의 서쪽 끝에 위치한 월령리는 멕시코에서부터 해류를 타고 흘러온 손바닥선인장이 자생하는 곳이다.  
나무 창살 사이로 햇살이 쏟아져 들어오는 다이닝 공간.
 
다이닝 공간 옆에 있는 침실에서는 곧장 수영장으로 향할 수 있다.
 

이 작은 해안가 마을에 문을 연 독채 펜션 ‘월령 선인장’은 눈에 띄는 입간판 대신 커다랗고 운치 있는 고목이 입구를 지키고 있다.
콘크리트 건물을 두르는 거친 돌담 위에는 선인장이 빼곡히 자라며 특별한 풍경을 만들어낸다. 비밀스러운 입구와 달리 내부는 양쪽으로 복도가 나뉘면서 공간이 펼쳐진다. 왼쪽으로는 거실과 침실, 푸른 하늘이 올려다보이는 자쿠지가 있고 오른쪽으로는 다이닝 공간과 침실, 돌담으로 둘러싸인 수영장이 마련되었다. 바라만 봐도 시원해지는 이 수영장에서는 바비큐를 맛보며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월령 선인장은 한라봉나무가 자라는 뜰을 가운데 두고 빙 에워싸도록 설계되어 제주의 자연과 빛을 실내에 적극 담아낸다. 양창과 목재 천장을 통해 거실과 다이닝 공간으로 햇살이 쏟아져 들어온다. 중정에 있는 원형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루프톱 가든과 노천탕이 또 하나 등장한다. 옥상에서는 저 멀리 해수욕장도 보인다. 식탁, 소파, 침대 프레임, 사이드 테이블 등은 밀로드에서 주문 제작한 월넛 소재의 원목 가구로 선택했고 침대는 식스티세컨즈, 침구와 커튼은 리투아니아산 리넨으로 제작한 꼬또네의 패브릭으로 골라 전체적으로 내추럴하고 편안한 분위기로 꾸몄다. 손바닥선인장 외에도 청화각, 대왕각금, 용신목 등 다양한 종류의 선인장과 유칼립투스, 동백나무, 아레카 야자 등의 식물들이 공간에 이색적인 정취를 더한다. 선인장을 좋아하는 주인장 부부가 정성을 다해 가꿔놓은 흔적이 공간 곳곳에 여실한 월령 선인장은 4인 기준이며 아이를 동반한 가족에게 특히 추천하고 싶은 숙소다.
add 제주시 한림읍 월령1길 10 tel 010-5497-0411 web www.suninjang.co.kr

 
사람 키보다 훨씬 큰 선인장이 이국적인 풍경을 만들고 있다.
 
월령 선인장을 둘러싼 담장 위에서 자라고 있는 손바닥선인장.
 
옥상으로 이어지는 원형 계단
 
밀로드에서 제작한 소파. 사이드 테이블, 선반으로 꾸민 거실. 긴 나뭇가지에 알전구를 잔뜩 감아 만든 천장 조명이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CREDIT
에디터

포토그래퍼 이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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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에서의 추억 ‘모노가든’

해변에서의 추억 ‘모노가든’

해변에서의 추억 ‘모노가든’
한 번쯤 묵어보고 싶은 제주의 핫한 디자인 스테이를 소개한다.
창 너머로 비치는 제주의 아름다운 해안 풍경. 여기가 심바 카레 심바 커피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자리다.

제주의 자연과 잘 어울리는 모노가든 건물.
그린, 옐로 톤으로 싱그럽게 연출한 심바 카레 심바 커피.
에메랄드빛 바다와 고운 모래가 아름다운 곽지과물 해변이 바라보이는 전망 좋은 자리에 새로운 디자인 스테이가 오픈했다. 내구성이 뛰어난 모노 벽돌로 건물을 지어서 ‘모노가든 Mono Garden’이라고 이름을 붙인 이곳은 A와 B, 두 개 동의 건물로 구성되어 있다. 건물 외부에는 테라스와 데크가 있고 그 주변으로 조경이 이어진다. 본격적인 여름이 되어 풀과 나무가 무성하게 자라면 건물 전체가 녹음으로 물들도록 조성한 것이다. 모노가든의 내부에는 총 4개의 객실이 있다. 현대적이고 세련된 분위기의 객실부터 핑크 컬러로 포인트를 준 로맨틱한 무드의 방, 그린 컬러를 메인으로 패브릭 소파와 라탄 의자 등을 매치해 휴양지의 리조트처럼 연출한 객실 등 감각적인 인테리어로 꾸민 것이 특징이다. 모노가든의 남다른 공간 구성과 연출은 건축사사무소 서로아키텍츠의 김정임 소장과 디자인서다의 홍희수 대표의 솜씨다. 인테리어를 맡은 홍희수 대표는 “평소에는 누리지 못했던 여유와 호사를 이곳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고급스러운 제품으로 채웠어요. 누구나 한 번쯤 사용해보고 싶었던 물건으로 엄선했죠”라고 설명했다.

B2 객실의 침실. 파란색 포인트 벽은 홍희수 대표가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것이다.

거실 창 너머로 바다의 수평선을 감상할 수 있는 B2 룸.
 
핑크 컬러로 포인트를 준 A2 객실.
각 객실은 유럽에서 수입한 고급 가구로 꾸몄으며 주방 가전과 냉장고는 스메그 제품과 스웨덴의 명품 수제 침대인 덕시아나 침대, 이탈리아산 구스 침구를 선택해 한층 격을 높였다. 1층에는 이탈리아 투스카니에서 온 푸들 심바가 마스코트인 ‘심바 카레 심바 커피’가 입점해 있어 맛있는 카레와 커피를 마신 후 해변을 거닐며 석양을 바라보는 휴식도 누릴 수 있다. 탁 트인 바다를 보며 한적하게 쉴 수 있는 장소를 찾는다면 모노가든을 방문해보길. 예약은 모노가든 제주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할 수 있다.

add 제주시 애월읍 금성5길 44-16

tel 010-8696-4164

instagram monogarden_jeju

러프한 벽과 모던한 가구가 조화된 A1 객실의 주방
 
수입 아웃도어 가구를 둔 2층 테라스 너머로 해변이 보인다.
 
CREDIT
에디터

포토그래퍼 이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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