色 다른 집

色 다른 집

色 다른 집

집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면서 사람과 삶을 담기 위한 그릇 같은 집이 재조명되고 있다. 히노컨설팅 펌의 노희영 대표가 컨설팅을 맡은 판교 운중 더 디바인은 최고급 단독주택 단지에 대한 새로운 디자인 도감을 발표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 유명 공간 디자이너 마영범, 김계연, 양태오, 김종혁이 참여해 만든 네 곳의 모델하우스에서는 우리가 꿈꾸는 집의 이상향뿐 아니라 새로운 주거 문화 트렌드를 읽을 수 있다.

 

New Oriental Style

샹들리에, 의자, 테이블은 모두 태오양스튜디오에 제작한 것.

태오양스튜디오의 양태오 디자이너는 조선시대 사대부 가옥의 사랑방을 형상화한 공간을 연출했다. 너무나 빠르게 변하고 새로운 것을 맹목적으로 따라가기보다 과거로 돌아가 클래식함이 주는 편안함 속에서 위트를 찾을 수 있는 공간이다.

 

Changing Korea Style

한지 벽지와 테이블, 의자는 모두 소갤러리에서 제작한 것.

소갤러리의 마영범 대표는 색동 디테일이 있는 한지로 만든 벽지로 마감한 미지의 공간을 연출했다. 한국의 공예 하면 마치 공식처럼 전통 스타일을 떠올리지만 그와 상반되는 현대적인 가구와의 매치를 보여주었다. 앞으로 전통 한지가 다양한 공간에서 폭넓게 사용될 거라는 예측도 읽을 수 있다.

 

IN&OUT

포르나세티 패턴을 입은 벽지는 콜앤선 제품. 아웃도어 가구는 마이오리 제품.

아데스인테리어의 김종혁 대표는 외부의 자연을 실내에서도 만끽할 수 있는 싱싱한 초록 공간을 제안했다. 아웃도어 가구, 캠핑 문화, 식물 인테리어의 유행은 In&Out 공간을 테마로 잡은 이유를 대변한다. 이파리가 무성한 실제 같은 벽지를 중심으로 바람이 잘 통하는 아웃도어 가구, 식물을 키울 수 있는 커다란 화분이 놓인 공간은 시각적으로 청량감을 선사한다.

 

Library Lounge

조명, 책상, 의자, 소파, 커피 테이블은 북유럽에서 수입했으며 모두 이노홈에서 판매.

이노필의 김계연 대표는 북유럽 미드센트리 스타일의 라운지를 제안했다. 역사, 문화, 예술, 건축 등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의 책이 진열되어 있는 서재야말로 오롯이 나만을 위한 휴식의 공간이자 이야기를 담을 수 있다는 것이 그녀의 설명. 편안하게 앉아 책을 읽을 수 있는 디자이너의 가구가 놓인다면 또 하나의 이야기를 담을수 있다.

 

 

 

 

 

CREDIT

에디터

포토그래퍼

임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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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die but Goodie

Oldie but Goodie

Oldie but Goodie

낡은 집이라고 해서 무조건 뜯어내고 새로 고치는 경우가 많은 요즘 박혜진, 전승철 씨 부부의 신혼집은 롤모델이 될 수 있다. 낡은 아파트도 어떤 아이템을 두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주니 말이다.

크기 86.94㎡ 타입 아파트 구성원 부부, 반려견 예산 1000만원 이하 (가구 700만원, 셀프 페인트 50만원)

박혜진, 전승철 씨는 오랜 연애 끝에 결혼한 신혼부부다. 결혼한 지 6개월 된 부부는 최근 노릇노릇한 털을 지닌 반려견 장군이를 가족으로 맞아 더욱 돈독해진 신혼 생활을 만끽하고 있다. 신혼집은 손을 대자면 끝도 없을 만큼 오래된 아파트였지만 부부는 큰 욕심을 내지 않았다. 대신 마음에 들지 않았던 방문 색깔을 모두 흰색 페인트로 직접 칠했고 벽지를 바르는 정도로 전체 공사를 마무리했다. “공사를 시작하자니 이것저것 손볼 것이 많았어요. 창호는 물론이고, 벽의 수평, 수직을 바로잡거나 주방 공사 등 일이 커질 것 같았죠. 집 안 대부분은 그대로 두고 대신 깔끔하게 정리만 하기로 했어요.” 아내인 박혜진 씨는 코스메틱 브랜드에서 경력을 쌓다가 인테리어 디자인에 푹 빠져 공부한 뒤 두 번째 직업으로 전향을 준비하고 있다. 작품을 좋아해서 액자를 많이 걸었고, 거실에는 TV 대신 부부가 좋아하는 음악을 위한 오디오 시스템을 두었다. 침실 외에 방 두 개는 각자의 서재 겸 작업하는 방으로 사용하고 있다. 책과 그래픽적인 요소가 많은 남편의 서재와 흰색 위주의 정갈한 아내 서재가 마주보고 있는 점이 재미있다. 방 두 개를 서재로 사용하면서 옷방을 따로 둘 수 없었기에 부부 침실에 짙은 그레이 컬러 옷장을 둬 수납을 해결했고 확장 공사를 하지 않아 베란다에도 짐을 수납할 수 있었다. 좁을 수도 있는 주방과 거실도 채도가 낮은 컬러와 간결한 디자인의 아이템들로 채워 편안하다. 지나치게 유명한 디자인 아이템은 없지만 컬러와 디자인까지 하나하나 신경 써서 고른 것들이다. 부엌 벽에 붙어 있는 오래된 타일도 컬러가 마음에 들어 그대로 두었는데 지금 집의 분위기와 썩 잘 어울린다. 인테리어 디자이너로서 발을 내딛은 아내에게 이 집은 의미가 남다를 것이다. 무엇이든 새것을 선호하는 요즘, 박혜진, 전승철 씨의 신혼집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공간의 넓이는 중요하지 않다. 무엇을 어떻게 두는지가 중요할 뿐. 이것이 진정한 셀프 인테리어의 첫걸음이 아닐까.

1 TV 대신 오디오
TV를 잘 보지 않는 부부는 거실과 침실 어디에도 TV를 두지 않았다. 대신 음악을 좋아해 거실에 오디오 시스템을 마련했다.

2 아내의 서재
흰색 이동식 수납장인 보비 트롤리에는 CD를 가득 수납했다. 주로 무채색 가구로 꾸민 아내의 서재는 화사하고 단정한 분위기다.

3 남편의 서재
라운지 체어와 그래픽적인 액자가 걸린 남편의 서재. 맞은편엔 컴퓨터 책상을 두었다. 스타일이 다른 두 개의 서재가 마주 보고 있어 재미있다.

4 침실을 채운 옷장

방 2개를 서재로 사용하면서 부족해진 수납공간은 이케아에서 구입한 옷장을 침실 한쪽에 두어 해결했다. 검은색 발뮤다 선풍기와도 잘 어울리는 공간.

5 넓지는 않지만 편안한 거실
주방과 거실의 경계가 모호하지만 최소한의 가구와 장식으로 공간을 꾸몄다. 냉장고도 두 사람의 식생활에 맞는 작은 것으로 구입했다.

6 반려견 장군이
시바견인 장군이를 가족으로 맞이해 부부 사이가 더욱 돈독해졌다. 거실에는 좌식 방석을 두어 손님이 오면 앉거나 장군이가 잠을 잘 수 있다.

7 장군이와 한 컷
장군이와 포즈를 취한 박혜진 씨. 오래전부터 있던 녹색 주방 타일을 그대로 두었는데 민트색 무토 조명과 잘 어울린다.

8 빈티지한 그릇
아내의 취향을 엿볼 수 있는 소품과 그릇들. 가구는 모던한 것을 좋아하지만 그릇이나 주방 도구는 빈티지한 디자인 제품을 선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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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그래퍼

이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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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frican Road

The African Road

The African Road

역시 이번 여름에도 아프리칸 스타일의 패브릭을 여기저기에서 볼 수 있다. 낙타색, 모래색, 황갈색 가죽 톤과 결합한 아프리카 패브릭에서 아프리카를 여행하는 반짝이는 캠핑 트레일러가 떠오른다.

Fabric Market
(위에서 부터)1,2,3 자수를 놓은 화려한 패턴의 면 쿠션은 CSAO 제품. 69유로. 4,5,7 유기농 면 이불은 CSAO 제품. 124유로부터. 6 다이아몬드 패턴을 프린트한 면 이불 ‘귀자라 Gujarat’는 카라반 Caravane 제품. 280유로. 8 스틸 프레임의 자전거 ‘카고 바이크 Cargo Bike’는 르 프티 포퇴르 Le Petit Porteur 제품. 640유로. 9 블루 컬러의 친환경 면 쿠션 ‘사디니안 폼폼 Sardinian Pompom’은 앙토넬로 테드 Antonello Tedde 제품으로 더 콘란 숍 The Conran Shop에서 판매. 285유로. 10,11 레트로풍 패턴의 유기농 면 베개 커버는 CSAO 제품. 18유로부터.

벽에 칠한 매트한 친환경 식물 아크릴 페인트는 퓨어&페인트 Pure&Paint의 ‘C1 4-f’ 컬러. 바닥에 칠한 매트한 아크릴 페인트는 톨랑스 Tollens의 ‘T 2159-1 파피에 다르메니 Papier d’Armenie’ 컬러.

 

African Salon
(위에서 부터)1 메탈 프레임에 면을 커버링한 펜던트 조명 ‘시디 Sidy’는 AM.PM. 제품. 39유로. 2 프린트가 화려한면 쿠션은 홈 오투르 뒤 몽드 Home Autour du Monde 제품. 60유로. 3 플라스틱 끈을 손으로 엮어 만들었고 앉아서 대화를 나누기에 좋은 벤치 ‘카리브 비 아비 Caribe Vis a Vis’는 세바스티안 헤르크너 Sebastian Herkner 디자인으로 에임스 Ames 제품. 2490유로. 4 모로코에서 짠 양모 태피스트리 ‘스트라이프 Stripe’는 더 콘란 솝 제품. 1395유로. 5 파이앙스 피처 ‘자자 Zaza’는 플뢰 Fleux 제품. 37유로. 6 섬유 줄기로 짠 수공예 바구니 ‘로셰 Rocher’는 메르시 Merci 제품. 290유로. 7 버들가지로 짠 스툴 ‘온도로 Ondoro’는 AM.PM. 제품. 89유로.

벽에 칠한 매트한 친환경 식물 아크릴 페인트는 퓨어&페인트 pure&paint의 ‘C1 4-e’ 컬러. 바닥에 칠한 매트한 아크릴 페인트는 아르질 Argile의 ‘테르 드 시엔 Terre de Sienne’ 컬러.

Moroccan Lounge
(왼쪽에서 부터) 1 메탈 프레임에 가죽을 커버링한 암체어 ‘론도 Rondo’는 루시 쿠렌 Lucy Kurrein 디자인으로 더 콘란 숍 제품. 5250유로. 2 기하학적인 패턴의 면 쿠션은 홈 오투르 뒤 몽드 제품. 60유로. 3 스틸 소재의 펜던트 조명 ‘랑프 아상블레 N° 22 Lampe Assemble N° 22’는 마크 에덴 슐리 Mark Eden Schooley 제품. 260유로. 4 등나무 껍질을 손으로 엮어 만든 조명 ‘아마니타 Amanita’는 움베르토&페르난도 캄파나 Humberto&Fernando Campana 형제가 알레시 Alessi를 위해 디자인한 제품. 실베라에서 판매. 429유로. 5 재활용 패브릭으로 짠 모로코 핸드메이드 태피스트리는 카라반 제품. 780유로. 6 나무 상판에 뿌리 모양의 다리를 단 테이블은 메르시 제품. 260유로. 7 프린트된 나무 트레이 ‘왁스 Wax’는 상투 Sentou제품. 85유로. 8 멜라민 접시 ‘왁스’는 상투 제품. 4개 세트 8유로부터. 9 생분해성 대나무 섬유로 만든 주황색 숟가락 ‘구스토 Gusto’는 상투 제품. 10유로. 10 손으로 자수를 놓은 리넨 쿠션 커버 ‘커브드 대시 Curved Dash’는 더 콘란 숍 제품. 75유로.

벽에 칠한 매트한 친환경 식물 아크릴 페인트는 퓨어&페인트의 ‘C1 4-e’ 컬러. 바닥에 칠한 매트한 아크릴 페인트는 아르질의 ‘테르 드 시엔’ 컬러.

Roses of the Sands
1,5 시트를 아프리칸 스타일의 패브릭으로 씌운 묵직한 떡갈나무 의자 ‘이자벨 왁스 Isabelle Wax’는 상투 제품. 개당 270.25유로. 2 아프리카 가면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한 양모 태피스트리 ‘누도 Nudo’는 세바스티안 헤르크너 디자인으로 에임스 제품. 680유로. 3 플라스틱 줄을 엮어 만든 암체어 ‘에임스 카리브 Ames Caribe’는 세바스티안 헤르크너 디자인으로 에임스 제품. 680유로. 4 청록색 크로셰 장식의 양모 쿠션 ‘니도 Nido’는 세바스티안 헤르크너 디자인으로 에임스 제품. 106유로. 6 검은색 라인이 그려진 면 쿠션은 홈 오투르 뒤 몽드 제품. 60유로. 7 바둑판 모양의 테라코타 꽃병은 메르시 제품. 개당 165유로. 8 블로잉 기법으로 만든 조명 ‘글라스 드롭 Glass Drop’은 패션 브랜드 디젤 Diesel이 포스카리니 Foscarini와 함께 디자인한 제품. 실베라 바스티유 Silvera Bastille에서 판매. 950유로.

벽을 칠한 매트한 친환경 식물 아크릴 페인트는 퓨어&페인트의 ‘C1 4-f’ 컬러. 바닥에 칠한 매트한 아크릴 페인트는 톨랑스의 ‘T 2159-1 파피에 다르메니’ 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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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에덴 슐리 Mark Eden School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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