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저희가 어렸을 때부터 꽃과 식물을 좋아하셨는데, 저희 자매가 놀랄 만큼 에너지가 넘쳐 매일 초나 비누 만들기를 배우러 다니셨어요. 항상 집 안에는 엄마가 만든 것들로 넘쳐났죠.” 은아 씨의 말에 이어 최승희 씨는 “40대 때 청담동에서 F&F라는 플라워숍을 운영했어요. 친구와 함께 의기투합해 플라워와 패션의 앞 글자를 따서 이름을 지었어요. 학창 시절 장식 미술을 전공해서 실내 장식에 대한 관심이 많았거든요. 당시 교수님들은 꽃꽂이는 미래가 없다는 이유로 배우지 말라고 하셨는데, 저는 오히려 꽃과 식물에 관심이 많아 영국의 제인패커에서 꽃꽂이를 배웠어요. 평범한 가정 주부로 있다가 숍을 시작했는데, 당시 입시와 사춘기를 겪고 있던 아이들이 적응이 안 되어 교육 문제로 미국으로 가서 3년간 생활했어요.”
최승희 씨의 못다 이룬 꿈을 실현하기 위해 시작된 리디아는 처음부터 가족 사업으로 계획한 것은 아니었다. “향수의 본고장인 프랑스 남부의 그라스에 갔다가 하고 싶은 일을 발견했어요. 제가 쉽게 접근할 수 있었던 꽃과 식물이 관련된 일이었기 때문에 이 길이 정답이구나라고 생각했죠. 미술을 전공한 은아에게 브랜드 로고를 부탁하면서부터 아이들도 제가 하는 일에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은아 씨와 은수 씨는 10여 년간 직장 생활을 해왔지만 , 은아 씨는 회사를 다니면서 미술 전공자로서의 갈망을 해소할 수 없었고 은수 씨는 건강에 이상 신호가 왔다. 직장 생활을 하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겪는 문제로 고민하다 가족 모두가 스트레스 없는 삶을 위해 택한 리디아는 뿔뿔이 흩어져 살았던 가족을 다시 뭉치게 하는 구심점이 됐다.
The Top of the Palm Tree
식물이 그려진 납작한 도자 접시는 지앙 Gien의 ‘자르댕 엑스트라오디네르 Jardins Extraordinaires’ 컬렉션. 4개 세트 140유로. 상판이 분홍색인 낮은 황동 테이블 ‘젤바 Jelva’는 브로스테 코펜하겐 Broste Copenhagen. 57×42cm 210유로, 35×37cm 140유로. 양모와 실크 소재의 태피스트리 ‘싱크로니즘 1 Synchronism l’은 제프 리섬 Jeff Leatham 디자인으로 타이핑 Tai-Ping의 ‘블룸 Bloom’ 컬렉션. 200×300cm, 13635유로. 녹색 잎이 그려진 망고나무로 만든 작은 볼은 홈 오투르 뒤 몽드 Home Autour du Monde. 22유로. 채도가 낮은 녹색 잎이 그려진 큰 세라믹 접시는 홈 오투르 뒤 몽드. 67유로. 사암 소재의 디저트 접시 ‘블루밍빌 Bloomingville’은 플뢰 Fleux. 13.90유로. 7 잎 모양의 녹색 세라믹 트레이는 클레버링 Klevering 제품으로 플뢰. 각각 32.90유로, 45.90유로.
A Perfume of Mimosa
벽지 ‘브라질리아 Brazillia’는 노빌리스 Nobilis의 ‘코스모폴리탱 Cosmopolitain’ 컬렉션. 68×10.05m, 롤당 139유로. 2 금도금을 한 종려나무 모양의 황동 조명은 HK 리빙 HK Living은 플뢰. 399유로. 3 매트한 바니스를 칠한 버들가지 암체어 ‘캡 마틴 Cap Martin(가죽 시트 포함)’은 인디아 마흐다비 India Mahdavi 디자인. 72×56×75cm, 4070유로. 4 양모 태피스트리 ‘이소토피 Isotopie’는 마뉘팍튀르 코골랭 Manufacture Cogolin. 210×320cm, 미터당 985유로. 5 원형 황동 거울 ‘제오메트릭스 Geometrix’는 플뢰. 65×90cm, 499유로. 6 도자 다기 세트 ‘블뢰 다이외르 Bleus d’Ailleurs’는 에르메스 Hermés 제품으로 프랭탕 드 라 메종 Printemps de la Maison. 찻잔 141유로, 크리머 185유로, 설탕 그릇 261유로, 차주전자 405유로. 타르트 접시 270유로.
Under the Sun
벽지 ‘그루사이 오브 Groussay Aube’는 크리스찬 라크로아 메종 Christian Lacroix Maison의 ‘오 테아트르 스 스와 Au Theatre Ce Soir’ 컬렉션으로 사샤 월크호프 Sacha Walckhoff가 디자인했다. 53cm×10m, 롤당 99유로. 손으로 짠 베지터블 실크 태피스트리 ‘햄튼 로즈 블러시 Hampton Rose Blush’는 세르주 르사주. 170×240cm. 1097유로부터. 등나무 껍질로 등나무 줄기를 엮어 만든 암체어 ‘시트롱 Citron’은 다리가 검은색 스틸이다. 분리할 수 있는 쿠션 커버는 데다 Dedar의 ‘마르리타 Margarita’는 자닌 아브라함 Janine Abraham과 디르크 얀 롤 Dirk Jan Rol 디자인으로 옥시오 Oxyo. 110×64×72cm. 1822유로. 스틸과 알루미늄 프레임, 폴리프로필렌 디퓨저, LED와 디머로 구성된 테이블 조명 ‘퍼치 라이트 Perch Light’는 우무트 야막 Umut Yamac 디자인으로 모오이 Moooi. 높이 61.5cm, 1222유로. 5 장미색 사이드 테이블 ‘도트 Dot’는 레다 아말루 디자인 Reda Amalou Design 제품으로 실베라 박 Silvera Bac. 41×45cm, 850유로.
The Golden Lighting
디지털 프린트 벽지 ‘마요렐 소테른 Majorelle Sauterne’은 트뉘 드 빌 Tenue de Ville의 ‘시티 가든 City Garden’ 컬렉션. 90×300cm, 2개 160유로. 스틸 프레임에 주름 패브릭을 입힌 파티션 ‘미니마 모랄리 Minima Morali’는 크리스토프 드 라 퐁텐 Christophe de la Fontaine 디자인. 단테 Dante 제품으로 봉 마르셰 리브 고슈 Bon Marche Rive Gauche. 80×180cm. 2500유로. 광택 있는 황동 조명 ‘메디테라네아 Mediterranea’는 노에 뒤쇼푸르-로랑스 Noe Duchaufour- Lawrance 디자인으로 프티트 프리튀르 Petite Friture 제품으로 봉 마르셰 리브 고슈. 각각 390유로, 299유로. 흰색 메탈 다리에 패브릭을 커버링한 시트와 등받이가 있는 의자 ‘클레오레’와 ‘에어본 클레오레 Airbone Cleore’는 에리타주 스튜디오 Heritage Studio. 터쿠아즈 블루와 오렌지색 유리병은 홈 오투르 뒤 몽드. 각각 57.50유로, 38유로. 손으로 짠 베지터블 실크 태피스트리 ‘뮈르뮈르 페트롤 Murmure Petrole’은 툴르몽드 보샤르 Toulemonde Bochart. 170×240cm 769유로, 54×33×120cm 963유로.
Modern Classic
북유럽 트렌드의 다음 주자로 손꼽힐 만큼 막강한 파워를 지니고 있는 모던클래식 스타일. 최근 새로운 럭셔리 스타일로 떠오르고 있는 모던클래식을 대표하는 가구로 영국의 쎄 Sé가 대표적이다. 모던한 세련미가 주조를 이루지만 차갑고 날 선 디자인이 아닌 풍성하고 안락한 느낌으로, 사람의 온기가 머무는 듯한 따뜻한 무드를 전해준다. 니카 주판크 디자인의 남색 패턴 스타 더스트 러브 시트, 핑크빛 벨벳 원단을 입은 스테이 데이베드, 옆에 놓인 금색 테두리의 스모크 사이드 테이블, 하이메 아욘 디자인의 원형 커피 테이블과 조명을 받치고 있는 브라스 발라 하이 테이블은 모두 쎄 제품으로 더맨션에서 판매. 촛대는 라곰홈 제품으로 더맨션에서 판매. 화분은 라페트 제품으로 더맨션에서 판매.녹색 벨벳 원단 의자는 구비 제품으로 더맨션에서 판매. 브라스 테이블 조명은 앤트래디션 AJ7로 더맨션에서 판매. 벨벳 쿠션은 엘리티스 제품으로 다브에서 판매. 원형 테이블 위의 배싸개 타원 접시와 비정형 접시는 모두 조은숙 아트앤라이프스타일 갤러리에서 판매.French Classic
시간은 지났어도 과거의 가치는 여전히 주목받는 법. 과거의 유산이 시대에 맞게 디자인되어 우리 생활 곳곳에 스며들고 있다. 말 모티프나 화려했던 프랑스 왕정 시대의 가구도 이런 분위기에 동참하는 요소라 할 수 있다.
Archive of Small
공예적인 문양과 곡선미에서 중세의 화려했던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소품은 과거를 풀어내는 포인트 장치로 종종 사용된다.
Come Back! Chinoiserie
18세기 프랑스 상류사회에서 붐을 이뤘던 중국풍 스타일을 일컫는 시누아즈리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클래식의 유쾌한 비틀기를 통한 믹스&매치가 유행인 요즘, 활용하기 좋은 스타일임을 기억해둘 것.
Reinterpret the Classics
감각 있는 디자이너들에게 영감을 주는 요소 중 하나로 명화나 빈티지 아이템이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스튜디오 콘크리트의 <하우스 워밍> 전시를 통해 선보인 클래식과 빈티지의 조화나 빈티지 아트백 디자이너 딜런 류가 만든 쿠션이나 스툴을 보면 역사와 헤리티지는 흉내 낼 수 없는 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