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ative spir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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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대한 교과서적인 스타일을 벗어 던진 인테리어 디자이너 조규진의 집. 현대미술 작가의 작품과 역사를 품은 빈티지가 하모니를 이룬 신선하고도 파격적인 집 안으로 들어갔다.

다이닝 공간에서 바라본 주방의 모습. BDDW의 M. Crow 라인의 스툴이 무대의 주인공처럼 놓여 있다.

한국 작가 이광호의 스페셜 에디션 조명이 달린 다이닝 공간. 벽에는 카이숍에서 구입한 덴마크 디자이너 스네드커의 작품을 걸었다. 타원형 테이블은 네덜란드 가구회사 아르코 제품이며 의자는 프랑스의 모던 디자이너 알란 리처드가 1960년대 디자인한 빈티지다.

예상치 못한 새로운 공간을 만드는 작업을 하는 이들의 감각은 늘 존경의 대상이다. 배우 배용준의 신혼여행지로 잘 알려진 남해 사우스케이프오너스 클럽의 호텔, 클럽 하우스 빌라를 비롯해 롯데 월드타워 VIP 라운지, 롯데월드 시그니엘 모델 하우스, 아모레퍼시픽 신사옥 VIP 공간 등 이슈가 되는 상업 공간의 가구 및 디스플레이를 담당해온 스튜디오 트루베의 조규진 대표. 그녀가 만드는 공간은 통쾌함이 느껴질 만큼 항상 신선하고 특별했다. 그래서인지 사는 집이 늘 궁금했고 몇 달 전 이사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곧바로 취재 의사를 밝혔다. 그녀의 감각은 굳이 눈으로 확인하지 않아도 될 만큼 믿음과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갤러리를 방불케 하는 거실. 소파는 B&B이탈리아 제품이며 라운지 체어는 장 프루베 빈티지, 창문 쪽에 놓여 있는 의자는 피에르 잔네의 빈티지, 티 테이블은 루 에디션, 카펫은 김상훈 작가의 작품이다.

데이비드 걸스타인의 작품 뒤로 금빛 문이 보인다.

10년 전에도 <메종>에 집을 공개했던 조규진 대표. 당시 갓난아이였던 민준 군이 장성해 카메라 앞에 섰다.

힘이 느껴지는 멋스러운 알바 차타로의 작품이 걸려 있는 거실. 슬림한 디자인의 수납장은 스튜디오 트루베에서 제작한 것이다.

부부 침실은 조규진 대표가 발굴한 덴마크의 신진 디자이너 스네드커의 개성 있는 원목 소재로 만든 헤드보드와 책상을 제작해 사용하고 있다.

청담동에 위치한 125㎡의 현관문이 열리는 순간, 동공 지진이될 만큼 놀라운 풍경이 펼쳐졌다. 갤러리처럼 보이는 거실 그리고 코발트 블루 벽의 다이닝 공간은 잡지에 나오는 화보처럼 환상적인 분위기다. “초등학교 5학년인 민준이와 우리 부부는 가족이지만 친구처럼 농담을 주고받을 만큼 격의 없어요. 우리 가족은 위트 있는 삶을 추구하기 때문에 집 안에 들이는 독특하고 새로운 물건에 대한 거부감이 전혀 없어요. 남편이 과거 미대 오빠였던 것도 한몫했죠.” 스튜디오 트루베가 디자인하고 디자인 노바가 시공을 맡아 레노베이션한 이 집에서 구조적으로 변화를 준 곳은 주방 옆에 위치한 큐브 모양의 다이닝 공간. 거실에서 보면 마치 앨리스의 이상한 나라로 들어가는 것처럼 보이는 작고 비좁은 문이 인상적이다. 특히 이 집의 방문은 집에 설치하기에는 망설여지는 거울처럼 반사되는 골드빛인데 이런 유니크한 소재의 매치가 그녀의 스타일을 한껏 살려주는 요소가 되어준다. “아들의 학교 때문에 이사하게 됐는데 집은 인연으로 만나는 것 같아요. 처음 보자마자 어떻게 고치면 되겠다라는 답이 금세 나와서 바로 계약했어요. 이 집에서는 간소하고 예쁘게 살고 싶었어요. 그래서 오래 묵은 짐을 대부분 처분했죠. 집 안 곳곳에 있는 작품은 그동안 일하면서 컬렉팅한 것들인데 공간이 한결 가벼워지니 집도, 작품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되었어요.” 그녀가 이제껏 만들어온 공간을 살펴보면 한 가지 공통분모가 있다. 디자이너들의 아트워크나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해외 작가의 작품이 특히 많다는 것인데 모두 조규진 대표의 심미안이 찾아낸 결과물이다. 이처럼 세계 각국의 갤러리나 희귀한 빈티지 마켓을 그녀만큼 꿰뚫고 있는 사람도 드물 성싶다. 덧붙이면 전도유망한 국내외 신진 디자이너들의 작품을 발굴하는 것도 주특기다. “스튜디오 트루베 Trouve의 트루베는 ‘찾다’, ‘발견하다’를 뜻하는 불어로 항상 새로운 디자인을 찾아내고 유니크한 공간을 창조하자는 의지를 담아 지은 이름이에요. 공간이 새로워 보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작가들의 작품을 활용하는 거예요. 제 클라이언트들은 대부분 자신만 소장하고 싶은 것에 대한 갈망이 많은데 그것을 찾아내는 것이 일이에요. 그렇게 다양한 작품을 접하다 보니 하나둘씩 컬렉션하게 되었어요.” 결국 애정하는 물건으로 가득 차게 된 집에는 알도 차파로, 데이비드 걸스타인의 작품을 비롯해 장 프루베, 루 에디션, 1950년대의 빈티지 가구와 이광호, 김상훈 작가의 작품이 믹스&매치되었다. “디자인은 어떤 방식으로든 생활의 일부여야 해요. 가구나 소품을 전시하듯 소중히 여기기보다 직접 경험해봐야 디자인의 깊은 의미를 느낄 수 있어요.” 디자인을 가까이 접하며 사는 사람은 많지만 조규진 대표의 아파트만큼 특별한 집은 본 적이 없다. 그동안 쌓아올린 스튜디오 트루베의 명성과 이 집은 늘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즐길 줄 아는 그녀의 유니크한 성격과 심미안 때문이다.

마치 바다처럼 보이는 김상훈 작가의 카펫과 리사이클링 나뭇조각을 엮어 만든 티 테이블의 매치가 유니크하다.

민준의 방에는 엄마의 사랑으로 직접 만든 스마일 조명이 눈길을 끈다. 침대는 장 프루베 디자인의 데이베드이며 보라색 의자는 B&B 이탈리아다.

다이닝의 자투리 공간에 놓인 독일 빈티지 테이블 위에는 남편이 그린 작품과 박선기의 입체 작품이 있다.

좁고 기다란 문 테두리에 책을 수납하는 공간을 만든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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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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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장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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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옥션의 미술품 경매 현장에서 만날 수 있는 작품들 미리 보기.

서울옥션은 2008년 한국 미술계 최초로 코스닥에 상장 및 홍콩법인을 설립했으며, 매년 국내 메이저 경매와 홍콩 경매를 진행해 왔다. 기획 경매로 진행되는 이번 대구 경매는 이쾌대, 이인성 등을 비롯해 수많은 대한민국 문화 예술사의 선구자들이 활동하면서 한국 근대 문화 예술을 태동시킨 것으로 알려진 대구에서 진행된다. 이번 경매에서는 대구경북지역 출신의 근현대 작가를 만나볼 수 있는데 이쾌대, 강우문, 이강소, 이배 등의 작품이 출품된다. 또한 현재 한국 미술 시장에서 활발한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김환기, 이우환 등의 세계적인 한국 작가는 물론 야요이 쿠사마, 줄리안 오피 등 다양한 해외 유명 작가의 작품 그리고 ‘문방사우’를 주제로 한 귀한 고미술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경매에 출품되는 작품을 미리 감상할 수 있는 프리뷰 전시는 서울, 부산 그리고 대구 순으로, 주요 도시별 순회 전시가 이어진다. 경매는  11월9일 목요일 4시 대구 신세계 백화점 8층 문화홀에서 열린다.

줄리안 오피, <Malin, Schoolgirl>, Vinyl on wiiden stretcher, 192x148cm,

2003,signed on the overlap, 추정가 7천만-1억5천만원

이쾌대, <부부상>, Oil on canvas, 73×60.5cm, 1946, signed and dated on the lower left,

추정가 1억8천만-2억5천만원

박수근, <고양이>, Oil on hardboard, 16.5☓19.5cm,

signed on the lower right and reverse, titled on the reverse, 추정가 3억-4억원

석재 서병오, <함벼루涵碧樓>, ink on paper, 124.6×42.6cm, signed and sealed on the left

추정가 1백만-5백만원

천경자, <여인>, Colored on paper, 35×29cm, signed on the lower right, 추정가 5억-7억원

김환기, <무제>, Oil on canvas, 75.8×60.8cm, signed on the lower left, 추정가 3억-5억원

프리뷰 전시 일정

서울 10월26일 (목)-29일, 평창동 서울옥션 스페이스

부산 10월31일 (화)~11월2일, 서울옥션 부산점 (노보텔 앰배서더 부산 4층)

대구 11월4일(토)~11월9일(목), 신세계 갤러리 (대구 신세계 백화점 8층)

tel 02-395-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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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 the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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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러스한 코드는 이제 디자인에서 빠질 수 없는 요소가 됐다. 경쾌하고 톡톡 튀는 팝 스타일이 지친 현대인에게 즐거움이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

New Korean Pop
위트 있고 신선한 디자인 요소를 가미한 코리안 팝 스타일이 주목받고 있다. 전통 목가구와 항아리, 전통적인 한국 공예 기법을 적용한 색다른 코리안 팝 스타일은 한국 전통 디자인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

‘낭만적 사랑’이라는 주제를 단초로 조선 백자를 닮은 도자기에 이미지와 텍스트를 페인트한 작품 ‘The first duty of love is to listen O or X’와 ‘Is it unhappy without any problem?’은 모두 강준영 작가의 작품. 일본 애니메이션을 대표하는 캐릭터지만 옻칠을 더해 색다른 한국식 작품으로 재탄생한 아톰 오브제는 모두 허명욱 작가의 작품으로 조은숙 아트앤라이프스타일 갤러리. 종이 인쇄물을 구기거나 모양을 내서 반복적으로 붙인 작품은 김춘환 작가의 작품으로 조은숙 아트앤라이프스타일 갤러리. 한 쌍의 덤벙오리 오브제는 김정옥 작가의 작품으로 조은숙 아트앤라이프스타일 갤러리. 한국 전통 목가구에 사용한 장석을 장식 포인트로 사용한 철제 캐비닛은 하지훈 작가의 작품으로 이도. 초록 합과 빨간 손잡이로 이뤄진 ‘사과합’은 이정미 작가의 작품으로 조은숙 아트앤라이프스타일 갤러리. 스틸 프레임으로 만든 본체에 브라스로 장식을 더해 포인트를 준 사방 탁자 작품은 박보미 작가의 작품으로 이도. 과거에 사용한 똥장군을 형상화한 작품 ‘우리가 선택한 기록이 사랑이 될 무렵-똥장군’은 강준영 작가의 작품. 민화를 그래픽적으로 모던하게 해석한 작품 ‘복숭아’와 ‘석류’는 엄미금 작가의 작품으로 100장만 한정 판매한다. 덴스크.

Play with Body
최근 인체의 한 부분 혹은 전체를 디자인에 반영한 제품이 눈길을 끈다. 고대 예술이 인체에 대한 경외심을 사실적으로 풀어냈다면, 최근 디자인에서의 인체는 마음에 강렬한 동요를 일으킬 만한 대담하고 매력적인 요소로 진화했다.

눈, 손, 귀 등 직접 촬영한 몸의 이미지를 디지털 프린트해서 만든 쿠션은 이해앤다다. 포셀린 소재로 만든 아그리파 오브제 ‘리본 타이 아그리파’는 김쥬쥬 작가의 작품. 세계적인 디자이너 파비오 노벰브레가 디자인한 거대한 얼굴 형상의 ‘니모 체어’는 드리아데 제품으로 에이치비. 포셀린 소재로 만든 토끼 머리띠를 한 비너스 오브제 ‘버니 비너스’는 김쥬쥬 작가의 작품. 여성의 몸을 형상화한 세라믹 소재의 토로소 컵은 임한춘 작가의 작품으로 모엠컬렉션. 유머러스한 엉덩이 프린트가 포인트인 사이드 테이블은 셀레티와 <토일렛 페이퍼>의 협업 작품으로 어썸하우스.

Here is Zootopia
동물은 예부터 사용된 훌륭한 디자인 모티프다. 마음에 동심을 간직한 어른들을 위한 동물 형태의 의자나 오브제, 조명부터 아이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디자인까지 동물 모티프 디자인은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폴리에스테르 벨벳 느낌이 부드러운 통나무 형태의 쿠션은 모두 메로윙즈의 포레스트 컬렉션으로 어네이티브. 플라스틱으로 만든 다양한 컬러의 까마귀와 토끼 오브제는 모두 오트말 훼어의 작품으로 김리아갤러리. 토끼의 글러머러스한 실루엣을 모티프로 제작한 플라스틱 의자는 키부 제품으로 루밍. 껍질을 벗긴 바나나 모양의 조명은 셀레티 제품으로 라이프앤스타일 주식회사. 공기를 넣어 부풀리는 스탠더드 푸들 오브제는 팻보이 제품으로 세그먼트. 전구를 든 쥐 모양의 조명은 셀레티 제품으로 라이프앤스타일 주식회사. 강아지를 단순하게 변형해 디자인한 연두색 어린이용 의자는 마지스 제품으로 루밍. 투명하고 가벼운 플라스틱으로 만든 흔들 목마는 카르텔.

In the Air
풍선처럼 가볍고 산뜻한 디자인은 올해 9월 메종&오브제에서도 ‘Airy Comfort’라는 이름으로 주목받았다. 묵직하고 장식적인 요소를 모두 덜어내고 공기 중으로 날아오르는 듯한 디자인은 모든 것을 훌훌 털어버릴 수 있을 것 같은 가벼움을 안겨준다.

종이로 만든 그물처럼 얇은 ‘에어 베이스’는 토라푸 아키텍츠 제품으로 김리아갤러리. 몽실몽실한 풍선 위에 에폭시를 여덟 번 발라서 단단하게 만든 ‘블로잉 시리즈’ 의자는 양승진 작가의 작품. 우레탄 도장을 사용해 풍선 속에 동물이 들어 있는 것처럼 표현한 오브제 작품은 천성길 작가의 ‘말랑말랑’ 시리즈로 김리아갤러리.

Coloring the Room
팝 스타일 인테리어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컬러다. 형광 느낌의 네온 컬러부터 채도가 높은 원색을 과감하게 사용하되 소재와 형태에 변화를 준다면 토드 셀비가 소개할 법한 독특하고 아티스틱한 공간을 연출할 수 있을 것이다.

실로 만든 파란색 돌기 오브제와 촛대는 모두 엄윤나 작가의 작품. 3D 프린팅으로 제작한 형광 꽃병과 오브제는 현박 작가의 작품으로 ZD Lab. 지누 박 작가와 브랜드 컨버스의 협업으로 제작된 작품'포우 붐’은 ZD Lab. 이국적인 패턴의 핑크 컬러 카펫은 모로소. Dof 박상호 작가의 ‘에픽 체어’에 275c 작가의 그래픽 감성을 적용한 1인 소파는 박상호 작가와 275c 작가의 협업 작품. 섬유가 가진 수축과 팽창, 부드러움 등의 장점을 표현한 노란색 의자는 인영혜 작가의 작품. 아크릴 보드에 스틸과 거울로 표현한 작품 ‘Mirrorerror’는 275c 작가의 작품. 패브릭 소재로 엮은 시트가 특징인 라운지 체어는 모로소. 원색의 조형적인 조명 셰이드가 특징인 ‘오비탈 플로어 램프’는 포스카리니 제품으로 모로소. 지그재그 그래픽 패턴으로 제작한 스툴은 빠기 작가의 작품으로 ZD Lab. 니트로 제작한 선인장 형태의 오브제 겸 플로어 조명 ‘트로피컬 드리밍’은 엄윤나 작가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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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포토그래퍼

임태준

stylist

고은선(고고작업실)

assistant

도현진 · 권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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