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bric Inspi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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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숲의 색감이 깊어지기 시작하는 가을, 여름의 끝자락을 만끽하고 있는 농장에 올가을 유행할 패브릭을 펼쳤다.

Hand woven Cotton
2017년 F/W 시즌에 유행할 패브릭 트렌드는 단연 자연으로, 소재나 패턴, 색감 등 모두 자연에서 온 것투성이다. 풍요로운 대지를 닮은 색을 비롯해 동물 패턴 그리고 자연을 단순하고 추상적으로 표현한 패턴 원단이 대세이며, 소재로는 친환경 수제 면과 리넨이 주목받고 있다.

그린색 벨벳 원단은 유앤어스. 핑크색 스트라이프가 어우러진 리넨 카펫은 엘리티스 제품으로 다브. 블루로 포인트를 준 친환경 수제 면 원단은 오리고. 오렌지색과 회색 포인트 쿠션은 오리고. 상판과 바닥판이 분리되는 원형 스툴은 오리고. 갈색과 오렌지색이 믹스된 탈랄라어스 원단은 오리고. 멀티 스트라이프 패턴의 우든 블랙 카펫은 오리고. 빈티지 스타일의 블랙 스툴은 이헤베뜨.  

Velvet&Natural Pattern
빈티지하면서도 클래식한 느낌을 주는 벨벳은 올해 봄부터 인테리어에서 주목받기 시작해 가을과 겨울에도 꾸준히 그 기세를 이어갈 듯. 벨벳과 함께 주목받고 있는 패턴 중 하나가 식물에서 영감 받은 내추럴 패턴이다.

보라색&그린색 벨벳 원단은 모두 유앤어스. 식물 패턴의 원단은 모두 바스큘럼. 플라워 패턴의 원단은 은혜직물. 가드닝 장갑과 가드닝 툴 세트는 스마일리지.  

Animal Warm
동물 모티프의 쿠션만으로도 차가운 공간은 금세 따뜻해진다. 동물 패턴의 힘이 이런 게 아닌가 싶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동물 모티프의 원단이 대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런 원단으로 만든 쿠션 등이 롱런 아이템이라는 것을 기억해두자.

말머리 모양의 핸드메이드 헌팅 트로피는 세그먼트. 테이블을 덮은 원숭이 패턴의 원단은 다브. 제일 앞쪽에 놓인 이파리 패턴의 쿠션은 스코그. 귀여운 도베르만이 새겨진 쿠션은 세그먼트. 날아다니는 새가 프린트된 쿠션은 마렘. 태피스트리 기법으로 말을 새긴 쿠션은 마렘. 앵무새가 프린트된 쿠션은 마렘. 수풀 사이로 고개를 내민 동물들의 모습이 귀여운 쿠션은 스코그. 브라운 색상의 인조 퍼 블랭킷은 이헤베뜨. 빈티지한 녹색 블랭킷은 이헤베뜨. 난간에 있는 손뜨개 선인장은 모두 세그먼트.  

Power of Nubi
지난해부터 주목받기 시작한 누비는 블랭킷이나 이불로 제작되어 익숙하고 기분 좋은 부드러움으로 사랑받고 있다. 아이 방부터 어른 방까지 그리고 여름과 겨울에 상관없이 두루 사용할 수 있는 것이 매력. 귀여운 폼폼 장식이나 큰 바늘땀으로 포인트를 주거나 벨벳으로 트리밍한 디자인이 유행이다.

빨랫줄에 걸려 있는 4가지 색이 믹스된 거즈 타입의 이중 코튼 블랭킷은 위켄드인. 방울 장식으로 포인트룰 준 화이트&그레이 블랭킷은 다브. 남색과 붉은색이 조화를 이룬 퀼팅 블랭킷은 위켄드인. 빨래통에 있는 스티치 장식의 핸드메이드 퀼팅 베드 러너는 다브. 내추럴한 그린 플라워 쿠션은 고잉홈. 벨벳 베이스에 트로피컬 모티프를 수놓은 쿠션은 다브. 스툴은 마이오리 제품으로 보에. 뒤로 보이는 부직포 질감의 검은색 박스는 세그먼트. 터키 오스만에서 영감을 얻은 이국적인 패턴의 실크 쿠션은 빌라토브.  
CREDIT
에디터

포토그래퍼 임태준
stylist 최지아
assistant 김선재, 하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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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n of the Seventies

Fan of the Seventies

Fan of the Seventies
건축가이자 디자이너인 티에리 르메르가 좋아하는 것은 1960~70년대 정신이다. 공간감이 주는 힘과 다양한 소재를 활용한 그의 파리 아파트를 보면 알 수 있다.
거실 겸 다이닝룸으로 쓰는 공간에 길이가 5m나 되는 큰 호두나무 테이블을 놓았다. 위엄 있는 테이블은 티에리 르메르가 디자인한 것. 바닥에도 같은 호두나무 마루를 깔았다. 1960년대 의자 시리즈는 경매로 구입했다. 천장에는 레일에 일렬로 설치된 모듈러 Modular의 스포트라이트와 앙베르 Anvers에서 구입한 빈티지 펜던트 조명을 함께 걸었다. 옆으로 움직이는 패널에 걸린 이브 푸아트뱅 Yves Poitevin의 추상화는 프로방스 지역에 있는 도시인 릴 쉬르 라 소르그 L’Isle sur la Sorgue에서 찾아냈다. 그림 뒤에는 TV를 숨겨놓았다. 벽은 거울로 마감해 공간에 깊이감을 더하고 두 배로 넓어 보이게 했다. 게 모양의 조각품은 마리 알렉상드린 이베르놀 Marie Alexandrine Yvernault의 작품으로 생투앙 Saint Ouen 벼룩시장에서 구입한 것.
뱃머리처럼 생긴 브론즈 조각은 아티스트 알렉산더 리버맨 Alexander Liberman 작품으로 RCM 갤러리에서 구입했고 하이파이 세트를 감춘 가구 위에 올려놓았다. 벽에는 러시아 아티스트의 그림 두 점을 걸었다.
작지만 길게 이어지는 기능적인 부엌. 팝한 오렌지 컬러와 흰색 라인이 결합된 보피 Boffi의 부엌 가구가 공간을 활기차게 만든다. 바닥에는 짐바브웨산 검은 돌을 깔았다. 조리대 위에 올려놓은 오브제는 벼룩시장에서 구입한 것. 뿌연 유리문은 1970년대의 전형적인 스타일을 재현한 것이다.
아파트 홀에 들어섰을 뿐인데 1970년대로 빠져든다. 티에리 르메르가 부인과 아이들과 함께 살 집으로 선택한 건물에서 그런 분위기가 풍긴다. 포르투갈이나 레바 논 베이루트에 있는 집의 레노베이션부터 아부다비에 있는 패션 디자이너 스테판 롤랑의 공간 디자인 그리고 펜디 카사 Fendi Casa를 위한 공간과 갤러리까지 다양한 작업을 진행해온 이 건축가는 자신이 1970년대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흔쾌히 밝힌다. “145㎡의 이 공간을 개조할 때 각 방이 서로 유연하게 이어지는 느낌을 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침실과 욕실을 제외하고 모든 문을 없애버렸죠”라고 그가 설명한다. 통유리창에 설치한 패브릭 블라인드가 거실에 아늑함과 부드러움을 가져다준다. 거실에 놓은 조각 작품 같은 가구 그리고 거친 소재와 섬세한 소재의 대비가 고요한 힘을 느끼게 해준다. 그의 시그니처 디자인이라 할 수 있는 이런 독특한 균형을 연출 하기 위해 그는 대리석, 시멘트, 매끈한 황동, 브론즈, 목재 등 다양한 소재를 결합한다. 거실에는 거울 소재의 낮은 테이블과 양모, 캐시미어로 짠 두꺼운 태피스트리를 놓아 대비의 미를 연출했다. 거울 테이블 위에는 피에르 지로동 Pierre Giraudon의 레진 볼 컬렉션을 올려놓았다. 1970년대를 상징하는 이 작품은 벼룩시장에서 구입했다. 그가 공간을 연출할 때 즐겨 사용하는 아이템인 조명을 살펴보면, 천장에 방향을 돌릴 수 있는 스포트라이트를 설치했고 거실부터 욕실까지 공간을 나누기 위해 펜던트 조명을 달았다. “해가지고 밤이 되면 정말 볼 만해요. 기분과 순간에 따라 조명으로 분위기를 만드는 것 역시 재미있어요.” 그림과 조각품들이 워렌 플래트너 Warren Platner가 디자인한 놀 Knoll의 아이코닉한 암체어, 퍼프 스툴과 함께 놓여 있어 갤러리 같은 느낌을 준다. 그는 파리 6구에 별도의 갤러리를 가지고 있다. 그곳에도 자신이 디자인한 소파와 암체어, 테이블, 메탈을 끼운 나무 조명을 진열했다.
폭신한 양털과 단단하고 진한 나뭇결을 대비시킨 침실. 침대 헤드보드는 미국산 호두나무로 만들었고 침대보는 몽골의 어린 양털로 맞춤 제작했다. 침대 옆 테이블 ‘R12’는 티에리 르메르가 디자인한 것. 크롬 도금한 메탈 조명은 커티스 제리 Curtis Jere가 디자인했다. 카펫은 코디마 제품. 침대 위에 건 사진은 뱅상 납 Vincent Knapp의 작품. 침실에 딸린 욕실 세면대는 석회암으로 만들었으며 맞은편에 걸어놓은 그림은 해리슨 Harrison의 작품이다. 그 아래에 놓은 나무 상자는 벼룩시장에서 구입한 것.
테라스에 있는 큰 창 덕분에 도시를 내려다볼 수 있다. 암소 가죽을 입힌 아이코닉한 암체어 ‘팝업 Pop up’과 티에리 르메르가 디자인한 1970년대 분위기의 낮은 테이블을 조화시켰다. 테이블 위에 놓은 세라믹 작품은 벼룩시장에서 구입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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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그래퍼 제롬 갈랑 Jerome Gal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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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한 요소를 느낄 수 있는 아이템

클래식한 요소를 느낄 수 있는 아이템

클래식한 요소를 느낄 수 있는 아이템

젬마 암체어
슬림한 다리와 팔걸이, 스트라이프 패턴의 시트가 안정적인 균형미를 선사한다. 제르바소니.

지오 라파엘 쿠션
고전적인 초상화를 팝아트적으로 표현한 쿠션은 모엠컬렉션.

비너스 책장
고대 조각상이 장식적인 책장은 드라이데.

조세핀 소파
양쪽으로 편하게 기댈 수 있는 살구색 패브릭 소파는 모로소.

덕스 6006
획기적인 스프링 시스템으로 인체 부위별로 스프링을 바꿀 수 있는 매트리스는 덕시아나.

스틸라이프 슬리퍼
얇고 부드러운 가죽으로 제작한 고급스러운 슬리퍼는 챕터원.

아르데코 1920 시리즈
화려한 아르데코 스타일의 세라믹 오브제 겸 꽃병은 임기원 작가의 작품으로 챕터원.

부지 조명
클래식한 스텐드와 메탈릭한 갓이 특징인 조명은 카르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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