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찌 홈 컬렉션 론칭

구찌 홈 컬렉션 론칭

구찌 홈 컬렉션 론칭
이탈리아 럭셔리 패션 브랜드 구찌 Gucci가 홈 컬렉션인 구찌 데코를 론칭했다.  
구찌 가든 패턴을 입은 디바이더와 클래식한 프레임에 호랑이 패턴을 새긴 의자는 모두 구찌 데코 제품. 구찌 데코 제품은 청담동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만 만날 수 있다.
 

천재 디자이너로 불리는 구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레산드로 미켈레의 DNA를 고스란히 입은 구찌의 홈 컬렉션은 디바이더, 의자, 캔들, 쿠션 등으로 구성된다. 홈 컬렉션은 알레산드로 미켈레가 쇼에 자주 등장시키는 각종 동식물 패턴을 사용해 하나만으로도 공간에 힘을 줄 수 있는 제품으로 이뤄져 있다. 알레산드로 미켈레가 디자인한 힙한 공간을 경험하고 싶은 이들에게 희소식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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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포토그래퍼 임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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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XING HOUSE

RELAXING HOUSE

RELAXING HOUSE
오스망 시대의 건물 꼭대기에 자리한 빛의 안식처. 이곳에서는 소란스럽고 복잡한 파리를 금세 잊게 된다.  
부엌 맞은편에 다이닝룸이 있다. 나탈리가 디자인한 책장은 이 공간과 거실을 막아주면서 연결시킨다. 책장에는 가족 대대로 내려온 원시 미술 컬렉션이 진열돼 있다. 테이블 ‘사토리 Satori’는 리네 로제 Ligne Roset, 당글 Dangles과 드프랑스 Defrance가 디자인한 빈티지 암체어는 뷔로브 Burov, 태피스트리는 슈발리에 에디시옹 Chevalier Edition, 리넨 테이블보는 쿨뢰르 샹브르 Couleur Chanvre, 펜던트 조명은 사라 라부안 Sarah Lavoine 제품.
집 구석에 자리한 거실에는 빛이 잘 드는 창이 여러 개 있다. 오래된 벽난로는 파이프를 수리해 사용하고 있는데, 그 덕분에 연기실을 간단한 투명 유리판으로 교체할 수 있었다. 당글과 드프랑스가 디자인한 빈티지 암체어는 뷔로브 Burov, 쿠션은 펌 리빙 Ferm Living, 바구니는 마핫사라 Mahatsara 제품. 셀린 라이트 Celine Wright가 디자인한 조명은 라 캉파니 드 라 쉰 에 드 로리앙 La compagnie de la Chine et de l’Orient 제품. 1970년대 빈티지 테이블은 주문 제작한 것. 태피스트리는 슈발리에 에디시옹 Chevalier Edition 제품.
네 살인 바딤과 두 살인 로즈에게 이곳은 ‘구름 속 집’이다. 집 모퉁이의 창 앞에 자리를 잡고 앉아 있는 아이들은 마치 지배자가 된 듯 세상을 내려다본다. 아이들 주변의 모든 것은 회색과 파란색이다. 청회색 지붕과 파란 하늘 그리고 건물의 가장 꼭대기인 7층 집의 고요함은 거리의 소음을 걸러낸다. 이런 분위기가 나탈리와 알렉상드르 부부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이 집을 방문했을 때 느꼈던 우연한 행복의 여운은 쉽게 가시지 않았다. 젊은 아빠 알렉상드르는 이 집이 어린 시절 살았던 거리에 자리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마치 운명의 신호처럼 느껴졌어요. 우리 가족은 여기에 정착할 수밖에 없었던 거예요.” 그런데 이 집은 1950년대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다. 부부는 실내 건축가인 베로니크 코트렐에게 이 집의 레노베이션을 맡겼다. 그리고 나탈리가 아주 가까이에서 건축가를 도왔는데, 그녀는 레노베이션 작업에 흥미와 열정을 느껴 건축 사무소에서 실습을 했고 지금은 그곳에서 일하고 있다. 두 명의 레노베이션 전문가는 빛이 집 안을 장악하도록 공간을 재구성했다. 그들은 모두 거울로 된 화장실을 입구에 만들어 빛이 반사되면서 공간이 더 넓어 보이도록 했다. 그리고 다소 협소한 거실 벽을 허물어 열려 있으면서 서로 잘 통하도록 만들었다. 가족들은 이 집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며 서로의 생각을 이야기하는 것을 즐긴다. 나탈리와 알렉상드르 부부가 꿈꾸는 이 아늑한 안식처는 따뜻한 소재로 자연스럽게 이뤄져 있다. 바닥부터 가구 그리고 세대를 이어져내려온 원시 미술 작품까지 모두 나무인 점이 특별하다. 특히 다이닝룸의 책장에 진열된 원시 미술 작품은 가족의 상상력을 한층 풍부하게 만든다.
부드러운 소재와 컬러로 꾸민 침실. 벽지 ‘그리닝 Gryning’은 샌드버그 Sandberg, 침대는 템퍼 Tempur, 쿠션과 담요는 홀 Whole, 침대 옆 테이블은 AM.PM, 수놓인 촛대는 카미유 엔리코 Camille Enrico, 펜던트 조명은 아틀리에 아레티 Atelier Areti 제품.
다이아몬드처럼 재단해 만든 입구의 화장실. 빛을 반사시켜 집 전체에 퍼뜨린다. 문은 맞춤 제작했으며, 화장실 내부는 무티나 세라미슈&디자인 Mutina Ceramiche&Design의 ‘아쥴레 Azulej’ 타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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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포토그래퍼 실비 뒤랑 Sylvie Dur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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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형의 아름다움

균형의 아름다움

균형의 아름다움
머릿속으로만 그려본 집의 모습을 현실적이고 균형적으로 실현한 어느 부부의 나무색 집.  
베이지색 USM 모듈 시스템을 TV 선반으로 둔 거실. 가구를 ㄷ자형으로 배치해 아늑한 응접실 같은 분위기다.
현관에서 거실이 보이지 않도록 설치한 가벽의 틀 위에 집주인의 취향을 엿볼 수 있는 작은 소품이 들어오는 이들을 맞이한다.
나무로 만든 중문. 꼼꼼하게 장식한 벽의 한 코너와 냉장고에 붙인 각종 엽서와 사진이 어우러져 아기자기하다.
디자인 스튜디오 바톤 Baton을 운영하는 이아리, 김한성 부부의 집에 들어섰다. 함께 살고 있는 반려묘 구루와 모모를 위해 현관문을 완전히 닫은 후에야 나무로 만든 중문을 열 수 있었다. 거실이 바로 보이지는 않았지만 배관이 드러나도록 노출한 천장과 소파가 있을 법한 자리에 놓인 식탁이 눈에 들어왔다. 나무 식탁, 나무 의자 그리고 몸을 돌려 마주한 부엌도 나무색이었다. “결혼해서 지금까지 2년마다 이사를 다녔어요. 그러다 이 집을 구입했고 취향에 맞게 고쳐보기로 했죠. 남편보다는 제 의견이 많이 반영됐고 샤우 Shawoo 박창욱 실장님한테 시공과 설계를 의뢰하게 됐어요.” 전문가가 아닌 이상 인테리어는 디자인을 한 다음 공사 기간에 감리부터 배관, 전기 배선 등 소소하지만 생활에 중요한 부분을 짚어주고 현실적인 조언을 해줄 사람이 꼭 필요하다. 부부는 생각만으로는 집이 완성될 수 없음을 알기에 박창욱 실장을 만난 것이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원하는 바가 명확했던 부부는 나무와 베이지색을 좋아해서 나왕합판 소재를 많이 사용했고, 식탁을 과감하게 거실 쪽으로 두었다. 주방 가구를 ㄷ자 모양으로 바꾸면서 부엌이 더 좁아졌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식탁의 위치만으로도 집의 분위기가 한결 달라졌다. 약간의 구조 변경도 진행했다. 현관에서 거실이 바로 보이지 않도록 가벽을 세운 뒤 윗부분은 유리로 마감했고, 침실 헤드보드 뒤로도 벽을 만들어 옷장과 서랍장을 넣었다.

나왕합판으로 책상과 책장 시스템을 짠 남편의 방. 디자인 업무를 보는 이의 방이라 여러 대의 컴퓨터와 벽에 보드를 설치해 일할 때 떠오르는 아이디어나 중요한 메모 등을 쓸 수 있도록 했다.
화장실로 들어가는 입구에 마치 맞춘 듯 꼭 들어가는 고가구를 두었다. 나무 문과 어두운 바닥재 컬러와 어우러져 고즈넉하다.
이 집은 원래 방마다 베란다가 있는데 굳이 확장하지 않고 남겨둔 점이 궁금했다. “베란다가 있어서 그런지 집이 확실히 따뜻해요. 거실 베란다는 고양이 화장실로 이용하거나 일광욕을 할 수 있도록 애초에 확장할 생각이 없었어요.” 이야기를 듣고 보니 폴딩 도어 아랫부분에 고양이들이 지나다닐 수 있는 작은 문이 보였다. 침실은 원래 있던 창문의 무늬를 가리기 위해(레이저 방식으로 무늬를 새겨 바꿀 수 없었다) 설치한 동양적인 나무 프레임의 미닫이 창문 덕분에 더욱 포근해 보인다. 침실을 제외한 두 개의 방은 아내와 남편이 각자의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다. 남편의 방은 나왕합판으로 만든 작은 화장대를 겸한 책상과 책장, 여러 대의 컴퓨터와 벽에 붙인 큼직한 보드 등 재택근무를 하기에 최적의 공간이었고, 아내 방은 그녀만의 작은 세계를 압축해놓은 듯했다. 이아리 씨는 등 뒤에 벽이 오도록 책상을 배치했고 좋아하는 책과 소품, 장식품으로 벽과 바닥을 감각적으로 채웠다. “같이 일하고 있지만 하는 일이 똑같지는 않아요. 곧 사무실을 오픈하는데 그전까지 각자의 공간이 필요했고요. 옷 방을 따로 두지 않아 공간 사용에 여유가 생긴 것 같아요.”
안방이 넓은 편이라 헤드보드 뒤쪽으로 가벽을 세워 옷을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 수 있었다. 따로 옷 방을 두지 않아 나머지 방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옛날 일본식 주택에서 볼 수 있을 법한 나무 프레임 창문이 색다른 느낌을 주는 부부 침실.

벽에 선반을 설치해 책도 수납하고 간이 화장대로도 활용할 수 있는 아내의 방. 코너에 조명을 달아 쇼룸 같은 분위기다.
집 안의 중심이자 사람들이 놀러 오면 가장 오랫동안 머무는 식탁은 거실에서 TV를 마주보고 있다. 작은 가리모쿠 소파와 암체어가 놓인 거실은 작은 응접실처럼 아늑했다. 이 부부의 집에는 권위적인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고양이를 위한 거대한 캣타워도, 시선을 압도하는 디자인 가구도, 유명 아티스트의 값비싼 작품도 없지만 8년간 함께 살아온 부부와 두 반려묘가 내뿜는 같은 속도의 호흡이 느껴졌다. 경첩이 달린 중문 모서리에 달아둔 작은 종이나 냉장고 옆에 붙여둔 소소한 엽서와 사진들, 천장 배관에 매단 모빌 등 집 안 곳곳이 살갑다. 햇볕을 쬐며 나른해하는 고양이를 보는 것만큼이나 이 집은 평온하다.
의자 뒤로 벽이 있어야 안정감 있게 작업할 수 있다는 아내의 취향을 반영한 책상. 형광등 대신 조명을 켜서 방 분위기가 더욱 멋스럽다.

나왕합판으로 짠 주방 가구. 세로로 붙인 그레이 컬러의 타일과 잘 어울린다. 다용도실 문을 비롯해 집의 모든 문을 나왕합판으로 제작했다.
손님들이 놀러 오면 시끌벅적하게 둘러앉는다는 식탁. 주방이 좁아 식탁은 거실 쪽으로 두었다. 반려묘 구루와 함께한 이아리, 김한성 부부. 또 다른 반려묘 모모는 숨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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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그래퍼 임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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