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페어 가는 길

아트페어 가는 길

아트페어 가는 길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아트페어 ‘화랑미술제’가 3월1일부터 3월3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린다.  
곽상원_파람_린넨에 아크릴_60.6cm x 50cm_2013.
윤신혜_기숙사 2013_29.5 x 50 cm_drawing and cut-out animation_720p_2분.
한국을 대표하는 아트페어 ‘화랑미술제’는 1979년을 시작으로 올해 36회를 맞았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PKM갤러리, 가나아트갤러리, 갤러리현대, 국제갤러리, 표갤러리 등 국내 정상급 갤러리 101곳이 참가한다. 화랑미술제가 미술 애호가들과 대중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아온 이유는 갤러리들이 발탁한 실력 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한 곳에서 감상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컬렉터들이 신뢰를 갖고 작품을 구매 할 수 있는  질서 있는 미술품 유통 시장이기 때문이다. 36회를 맞아 특별히 준비한 전시가 눈길을 끈다. 참가 갤러리들의 추천을 받아 선정위원회 심사로 선발된 신진작가 50여명의 <신진작가 특별전>을 비롯해 한국 갤러리들과 화랑미술제의 오랜 역사를 아카이브 전 형태로 풀어낸 <화랑미술제의 발자취, 36년>이 함께 열려 전시의 풍성함과 깊이를 더할 예정이다. 전시는 코엑스 3층 D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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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떠나는 여행

집으로 떠나는 여행

집으로 떠나는 여행
여행을 다니며 꿈꿔온 인더스트리얼한 분위기의 집을 완성한 뮤직비디오 감독과 그의 아내가 사는 독특한 구조의 아파트에는 사랑이 넘친다.  
중정을 빈티지 자동차를 위한 공간으로 꾸몄다. 특히 눈이 오면 영화 세트장처럼 근사한 분위기를 낸다. 중정 옆의 공간은 영화를 볼 수 있는 AV룸이다. 방음재를 설치해 볼륨을 높여서 영화를 보기에도 무리가 없다.
뮤직비디오 감독으로 이미 업계에서 인정받은 현영성 감독과 그의 아내 박경은 씨가 사는 집은 집이라기보다는 호텔이나 스튜디오 같다. 지금까지 함께 여행했던 곳에서 사온 기념품을 액자로 만들어 벽에 걸어둘 만큼 여행을 좋아하는 부부는 여행지에서 보고 느낀 것을 집 안에 실현했다.“이 집은 3층 건물을 독채로 사용할 수 있는 재미있는 구조의 타운하우스예요. 일본 건축가가 설계해 유명해졌는데, 문제는 벽이 너무 많아 미로처럼 복잡하고 어둡다는 거죠. 그래도 이 집은 단지의 앞 라인에 위치한 동이라 해가 잘 들고 조망이 좋아요.” 부부는 손댈 수 없는 벽과 기둥을 제외한 모든 구조를 들어내기로 했다. 지인이 감리와 설계를 맡아주었지만 남편은 종이에 모든 구조와 사소한 디테일까지도 직접 스케치했고, 70일간의 공사 기간 동안 거의 하루도 빠지지 않고 현장에 들렀다.“아내가 알러지가 심해서 식물을 집에 두지 못해요. 그래서 나무 대신 스틸을 많이 사용한 인더스트리얼한 분위기의 집을 만들자고 했죠. 큰 기둥과 벽을 제외하고 전부 철거할 계획이라 일부러 지금까지 공사를 전혀 하지 않은 집을 찾았어요.”
별을 좋아하는 남편이 집 안 곳곳에 둔 별 모양 오브제. 거실이 있는 2층 공간은 손님을 맞이하는 응접실 같은 공간이다.

해가 몹시 잘 드는 널찍한 부부 침실. 계단 뒤쪽으로는 옷장을 설치해 드레스룸처럼 사용하고 있다. 촬영장에서 사용하는 조명을 비롯한 펜던트 조명, 간단한 액자 등으로 캐주얼하게 꾸몄다.
이 집은 방문 없이 각 층을 별도의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계단을 통해 이어진다. 현관이 있는 2층은 거실 겸 이 집에 처음 들어오는 이들을 맞이하는 응접실 같은 공간으로, 정면에 계단이 한눈에 보여 위층과 아래층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는 애피타이저 같은 공간이다. 한 층 아래 있는 주방에서 단연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중정에 놓인 빈티지 자동차다. 처음에는 주차장인 줄 알았지만 이 집의 중심이자 부부의 컬렉션이다.“예전부터 여기 있었던 것처럼 크기도 꼭 맞더라고요. 안에는 제가 좋아하는 별 모티프의 조명을 설치했어요. 중정을 둘러싼 섀시는 독일 제품인데 국내에서 제가 처음 시공한 사례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업체에서 시공할 때도 애를 먹었어요.” 가로로 길게 둔 주방 가구는 이케아 제품이다. 아내 박경은 씨는 조립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어느 고급 브랜드 못지않게 디자인도 훌륭하고 내구성도 좋다고 전했다. 3대의 냉장고는 식탁이 놓인 벽 쪽으로 두었다. “공사하시는 분들이 동선이 불편하다며 냉장고 위치를 바꾸는 것이 어떻겠냐며 여러 번 제안하셨어요. 하지만 저는 보기에 더 괜찮다면 좀 불편해도 상관없어요. 또 보통 냉장고나 가전은 세트로 구입하는 경우가 많은데 세트 개념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마음에 드는 것을 하나씩 구입했고요.” 계단을 올라가니 부부 침실이 나왔다. 해가 정말 잘 드는 방에는 침대와 계단 벽 뒤로 만든 공간에 옷장을 두었다. 사적인 공간이지만 층이 나뉘어 있어서 방문이 없어도 불편함이 없다.
함께 여행한 곳에서 사온 프린트물을 액자로 만들어 벽에 순서대로 걸어두었다.
상판이 메탈인 주방 시스템은 모두 이케아에서 구입했다. 요리하는 걸 좋아하고 그릇을 모으는 아내를 위한 넓은 주방이다.
2층에서 올려다본 3층으로 가는 계단 위에는 노만 코펜하겐의 놈 조명을 달았다.
계단 벽부터 레일 조명, 주방 등 스틸 소재가 돋보이는 이 집은 공을 많이 들였다. 한번은 여행을 다녀오기 전에 주방이 있는 층의 벽에 회벽칠을 의뢰했는데 돌아와 보니 예상보다 너무 거칠고 어두운 느낌이라 벽을 뜯어내고 매끈하게 마감한 벽에 다시 페인트를 발랐다. 시간도, 비용도 많이 들었지만 원하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무엇보다 이 집을 관통하는 가장 큰 요소는 사랑이다. 남편인 현영성 감독은 침실 벽에 붙여둔 청첩장과 혼인신고서, 함께 여행한 곳에서 사온 기념품, 부부의 이름에서 딴 이니셜 오브제 등으로 아내에 대한 사랑을 집 안 곳곳에 듬뿍 표현했다. 스타일보다 더 중요한 남편의 사랑이 이 집의 키워드다. 동화처럼 살게 해준다는 말에 흔들렸다는 아내의 말대로 이 집은 둘만의 완벽한 동화다.
창가 쪽에 둔 식탁과 전구 형태의 조명들. 식탁 조명은 인더스트리얼한 디자인으로 해외 직구를 통해 구입했다.
현관문을 열면 가장 먼저 2층 거실을 마주한다. 음악을 듣거나 책을 보기에도 편안한 공간이다.
원래 있던 벽을 모두 철거하고 시원하게 뚫린 공간에 가로로 긴 주방 시스템을 설치했다. 아내는 냉장고와 좀 떨어져 있지만 크게 불편하지 않고 오히려 주방을 여유롭게 사용할 수 있어서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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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그래퍼 박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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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hemian Rhapsody

Bohemian Rhapsody

Bohemian Rhapsody
살랑살랑 봄바람이 불어오는 계절에는 부드럽고 편안한 분위기의 보헤미안 스타일이 생각난다. 편안하게 풀어져 있지만 그 안에는 나름의 키워드가 있다.  

ENJOY OUTDOOR
라탄이나 대나무 등 실외에서 사용하기 좋은 소재가 실내로 들어오고 있다. 특히 열대식물이나 야자수처럼 잎이 풍성한 식물과 함께 연출하면 테라스가 아니라도 야외 풍경 같은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1 라탄으로 제작한 풋 스툴은 라운지 체어와 세트로 에이치픽스. 2 바퀴가 달려 이동이 간편한 긴 의자는 에이치픽스. 3 인조 털을 씌운 나무 스툴은 까사알렉시스. 4 실제 알파카 털로 제작한 인형은 컴발리. 5 황동 소재의 빈티지 종은 빌라토브. 6 은색 뚜껑이 달린 원형 함은 챕터원. 7 아가베 잎으로 제작한 컬러풀한 가방은 볼삭. 8 몽환적인 느낌으로 채색한 나무 스툴은 김수정 작가의 작품으로 샨탈서울. 9 아크릴 액자로 마감한 작품은 앵무새를 통해 인간 세상의 모습을 표현해온 진영 작가의 작품으로 마이알레. 10,11 플라워 패턴의 쿠션과 순모 소재로 만든 블랭킷 겸 숄더는 모두 컴발리. 12 독특한 색감과 형태가 돋보이는 세라믹 꽃병은 마이알레. 13 지그재그 무늬가 돋보이는 대나무 바스켓은 마이알레. 14 핑크색 술이 포인트인 크로스 백은 빌라토브. 15 실제 알파카 털로 제작한 인형은 컴발리. 16 핸드메이드로 제작한 빈티지 러그는 롤로이 제품으로 에이치픽스. 코보 바스켓에 담아 연출한 모든 식물과 바스켓은 에이치픽스.

 

LIKE A WINDOW
최근 유행하는 마크라메는 분위기를 단번에 바꿀 수 있는 훌륭한 인테리어 소품이다. 특히 대형 마크라메를 벽에 걸면 별다른 작품이나 액자 없이도 공간을 채우는 역할을 하며 오디오나 LP 플레이어와 함께 연출하면 나만의 뮤직 코너를 만들 수 있다.

1 아치형 창문 모양의 대형 마크라메는 끌레드륀느 위빙. 2 빈티지한 금속 소재의 미니 3단 훅은 하우스라벨. 3,4 서로 부딪혀서 소리를 내는 명상 도구와 컬러풀한 3단 드림캐처는 모두 에스닉메이크. 5 블루 컬러의 모로코산 우드 마스크는 챕터원. 6 테두리에 술 장식이 달린 거울은 다브. 7 레트로 스타일의 휴대용 LP 플레이어는 사운드솔루션. 8 원목으로 제작한 빈티지 문짝 오브제는 챕터원. 9 원목을 다듬어 제작한 묵직한 무게의 스툴은 제르바소니. 10 보슬보슬한 촉감의 재활용 면 러그는 마이알레. 11 금속 바퀴가 포인트인 낮은 커피 테이블은 까사알렉시스. 12 손잡이가 있어 휴대가 간편한 빈티지 블루투스 스피커는 사운드솔루션. 13 문에 걸어서 손잡이 대신 장식할 수 있는 금속 오브제는 챕터원. 14 바닥에 깐 시멘트 느낌의 장판은 LG하우시스 제품으로 모델명은 ‘지아사랑애2016_스텐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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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포토그래퍼 이과용
stylist 배지현(디플로어)
assistant 길예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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