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OR meet SP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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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트렌드 정보 회사, 색채 전문 기업, 페인트 회사에서는 해마다 유행할 색의 트렌드를 발표한다. 올해 주목해야 할 컬러로 꾸민 네 개의 공간 속으로 들어가보자.

 

ARCADIA GREEN
미국의 색채 전문 기업 팬톤 Pantone에서는 시원하고 상쾌한 느낌의 초록색 ‘아카디아 Arcadia’의 유행을 점쳤다. 이 색은 복고적인 느낌이 가미된 것이 특징인데, 빈티지 가구나 소품과 어우러졌을 때 그 매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

정글의 모습을 담은 피에르 프레이 벽지로 만든 패널은 다브. 마크 샤갈의 ‘예루살렘’ 윈도 액자는 abc갤러리. 유리 캔들 홀더는 소선취향. 새 모양의 오브제는 세나구 제품으로 에이치픽스. 그린색 베이스는 잉그리트 글라슈트 제품으로 컬렉트. 여인이 그려진 캔들함은 이미저리코드 제품으로 메누하. 그린 색상의 서랍장은 몬타나 제품으로 에스하우츠. 벨벳 소재의 스툴은 사바 이탈리아 제품으로 보에. 바닥에 놓인 아트 북은 애슐린. 뿔 모양의 오프너는 소선취향. 기하학적인 문양의 카펫은 간 제품으로 소선취향. 헤닝 코펠 디자인의 손잡이가 달린 티크 아이스버킷은 소선취향. 선인장과 라탄 바구니 작품 ‘청하각’은 제나스튜디오. 노먼 체르너 디자인의 체르너 의자는 소선취향. 플로리스트 제나 제임스의 감각으로 만든 루이비통 백에 식물을 심은 작품 ‘라스베이거스’는 제나스튜디오. 스테인드글라스 빈티지 샹들리에는 소선취향. 파트릭 누게 디자인의 보손 라운지 체어는 소선취향. 잠자리 패턴의 쿠션은 카스 제품으로 세컨드엠. 그린 컬러 쿠션은 헤이 제품으로 이노메싸. 사이드 테이블은 위트만 제품으로 보에. 칵테일잔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아트 북은 애슐린. 빈티지 플로어 조명은 소선취향. 벽에 걸여 있는 커티스 제레의 작품 ‘커티스 제레 월 스크럽처’는 소선취향. 베르너 팬톤 디자인의 문 램프는 소선취향.

 

RESTORATIVE COLOR
영국의 세계적인 트렌드 정보회사 스타일러스 Stylus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주목받을 색으로 ‘레스토라티브 Restorative 블루’를 꼽았다. 뇌를 진정시키는 색으로 알려진 블루는 본질과 순수성을 상징하는 나무와 만나 마음에 평정을 안겨주는 공간을 만든다. 당분간 블루와 우드 혹은 갈색의 매치는 휴식을 상징하는 색으로 떠오를 듯하다.

피에로 리소니 디자인의 로터 테이블과 콘스탄틴 그리치치 디자인의 카누 체어는 까시나 제품으로 모두 크리에이티브랩. 새 모티프를 새긴 아르떼 벽지 패널은 다브. 테이블에 놓은 섬세한 디테일의 진한 블루 크리스털 잔은 생루이 제품으로 에르메스 신세계 강남점. 블루에서 화이트로 그러데이션된 은하수 컵은 폴아브릴. 잔잔한 보라색 패턴이 멋스러운 원형 함은 에르메스. 클래식한 스타일의 빈티지 오브제와 심플한 디자인의 유리 꽃병, 에스닉한 스타일의 캔디 볼은 모두 컬렉트. 마나베 겐키 디자인의 청색 사발은 폴아브릴. 보석이 포인트인 와인잔은 런빠뉴. 그린색 피처는 컬렉트. 빈티지 인형 오브제는 비투프로젝트. 진한 블루 크리스털 와인잔은 생루이 제품으로 에르메스. 스탠딩형 모빌은 에코 제품으로 에이치픽스. 벽 장식과 옷걸이 기능을 겸한 아트 글라스 오브제는 abc갤러리. 임스 몰디드 플라이우드 폴딩 스크린은 허먼 밀러 제품으로 루밍. 둥근 형태의 시트가 인상적인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디자인의 배럴 체어는 크리에이티브랩. 사이드 테이블은 보에. 아트 북은 애슐린. 신비로운 색상의 꽃병은 해턴 제품으로 에이치픽스. 등받이가 긴 찰스 매킨토시 디자인의 힐 하우스 체어는 크리에이티브랩. 코끼리 모양의 스툴은 키즈 카니발.

 

CALIENTE RED
미국의 대표적 친환경 페인트 기업 벤자민무어 Benjaminmoor는 강렬하고 에너지 넘치는 레드 색상인 칼리엔테 Caliente에 주목했다. 선명한 빨간색과 브라운 톤의 중간 색인 칼리엔테는 강렬하지만 따뜻하면서도 안정적인 분위기로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

그린색 펜던트 조명은 루이스 폴센 제품으로 라잇나우. 호랑이 모양의 스툴은 키즈 카니발. 빨간색 오각형 테이블은 알플렉스 제품으로 에이스에비뉴. 페르시안 카펫은 챕터원. 블루투스 스피커는 제네바 제품으로 루밍. 쇠렌 빌라드센 디자인의 사각 원목 테이블은 컬렉트. 석류를 담은 유리 그릇은 케흘러 제품으로 이노메싸. 레드 컬러의 크리스털 와인잔은 생루이 제품으로 에르메스. 에스닉한 디자인의 티포트와 커피잔 세트는 에르메스 제품으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기하학적인 모양의 문진은 에르메스.

 

GROUNDED DELIGHT
국내 기업인 삼화페인트의 컬러 디자인 센터는 그라운디드 딜라이트 Grounded Delight, 즉 ‘대지의 환희’를 의미하는 총 5가지 색상으로 이뤄진 색감을 발표했다. 이 색은 진한 브라운과 오렌지, 황토색, 가벼운 옐로 색상이 조화를 이뤄 대지의 넓은 포용력과 따뜻함을 상징하는 색상으로 부각될 전망. 인테리어 트렌드를 엿볼 수 있는 세계적인 인테리어 박람회 메종&오브제에서도 이 색상이 주목받았다.

벽에 걸린 액자 ‘골든 서머’는 포토그래퍼 김수아의 작품으로 꼴라주. 멤피스 스타일의 베이 테이블 조명은 비투프로젝트. 투명한 유리로 만든 인센스 버너는 크래프트 컴바인 제품으로 루밍. 꽃을 꽂은 화병은 세그먼트. 투 톤 베이스는 모두 라곰. 오렌지색 볼은 로이 제품으로 챕터원. 오렌지색 손잡이가 달린 찻잔은 세그먼트. 벽에 기대는 테이블은 아르텍 제품으로 에이후스. 오렌지와 화이트 컬러 스툴은 아르텍 제품으로 에이후스. 기하학적인 패턴으로 포인트를 준 카펫 ‘애즈 데저트 2’는 하우스오브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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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포토그래퍼

박상국

stylist

권도형

assistant

김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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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페어 가는 길

아트페어 가는 길

아트페어 가는 길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아트페어 ‘화랑미술제’가 3월1일부터 3월3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린다.

 

곽상원_파람_린넨에 아크릴_60.6cm x 50cm_2013.

윤신혜_기숙사 2013_29.5 x 50 cm_drawing and cut-out animation_720p_2분.

한국을 대표하는 아트페어 ‘화랑미술제’는 1979년을 시작으로 올해 36회를 맞았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PKM갤러리, 가나아트갤러리, 갤러리현대, 국제갤러리, 표갤러리 등 국내 정상급 갤러리 101곳이 참가한다. 화랑미술제가 미술 애호가들과 대중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아온 이유는 갤러리들이 발탁한 실력 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한 곳에서 감상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컬렉터들이 신뢰를 갖고 작품을 구매 할 수 있는  질서 있는 미술품 유통 시장이기 때문이다. 36회를 맞아 특별히 준비한 전시가 눈길을 끈다. 참가 갤러리들의 추천을 받아 선정위원회 심사로 선발된 신진작가 50여명의 <신진작가 특별전>을 비롯해 한국 갤러리들과 화랑미술제의 오랜 역사를 아카이브 전 형태로 풀어낸 <화랑미술제의 발자취, 36년>이 함께 열려 전시의 풍성함과 깊이를 더할 예정이다. 전시는 코엑스 3층 D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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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떠나는 여행

집으로 떠나는 여행

집으로 떠나는 여행

여행을 다니며 꿈꿔온 인더스트리얼한 분위기의 집을 완성한 뮤직비디오 감독과 그의 아내가 사는 독특한 구조의 아파트에는 사랑이 넘친다.

 

중정을 빈티지 자동차를 위한 공간으로 꾸몄다. 특히 눈이 오면 영화 세트장처럼 근사한 분위기를 낸다. 중정 옆의 공간은 영화를 볼 수 있는 AV룸이다. 방음재를 설치해 볼륨을 높여서 영화를 보기에도 무리가 없다.

뮤직비디오 감독으로 이미 업계에서 인정받은 현영성 감독과 그의 아내 박경은 씨가 사는 집은 집이라기보다는 호텔이나 스튜디오 같다. 지금까지 함께 여행했던 곳에서 사온 기념품을 액자로 만들어 벽에 걸어둘 만큼 여행을 좋아하는 부부는 여행지에서 보고 느낀 것을 집 안에 실현했다.“이 집은 3층 건물을 독채로 사용할 수 있는 재미있는 구조의 타운하우스예요. 일본 건축가가 설계해 유명해졌는데, 문제는 벽이 너무 많아 미로처럼 복잡하고 어둡다는 거죠. 그래도 이 집은 단지의 앞 라인에 위치한 동이라 해가 잘 들고 조망이 좋아요.” 부부는 손댈 수 없는 벽과 기둥을 제외한 모든 구조를 들어내기로 했다. 지인이 감리와 설계를 맡아주었지만 남편은 종이에 모든 구조와 사소한 디테일까지도 직접 스케치했고, 70일간의 공사 기간 동안 거의 하루도 빠지지 않고 현장에 들렀다.“아내가 알러지가 심해서 식물을 집에 두지 못해요. 그래서 나무 대신 스틸을 많이 사용한 인더스트리얼한 분위기의 집을 만들자고 했죠. 큰 기둥과 벽을 제외하고 전부 철거할 계획이라 일부러 지금까지 공사를 전혀 하지 않은 집을 찾았어요.”

별을 좋아하는 남편이 집 안 곳곳에 둔 별 모양 오브제. 거실이 있는 2층 공간은 손님을 맞이하는 응접실 같은 공간이다.

해가 몹시 잘 드는 널찍한 부부 침실. 계단 뒤쪽으로는 옷장을 설치해 드레스룸처럼 사용하고 있다. 촬영장에서 사용하는 조명을 비롯한 펜던트 조명, 간단한 액자 등으로 캐주얼하게 꾸몄다.

이 집은 방문 없이 각 층을 별도의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계단을 통해 이어진다. 현관이 있는 2층은 거실 겸 이 집에 처음 들어오는 이들을 맞이하는 응접실 같은 공간으로, 정면에 계단이 한눈에 보여 위층과 아래층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는 애피타이저 같은 공간이다. 한 층 아래 있는 주방에서 단연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중정에 놓인 빈티지 자동차다. 처음에는 주차장인 줄 알았지만 이 집의 중심이자 부부의 컬렉션이다.“예전부터 여기 있었던 것처럼 크기도 꼭 맞더라고요. 안에는 제가 좋아하는 별 모티프의 조명을 설치했어요. 중정을 둘러싼 섀시는 독일 제품인데 국내에서 제가 처음 시공한 사례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업체에서 시공할 때도 애를 먹었어요.” 가로로 길게 둔 주방 가구는 이케아 제품이다. 아내 박경은 씨는 조립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어느 고급 브랜드 못지않게 디자인도 훌륭하고 내구성도 좋다고 전했다. 3대의 냉장고는 식탁이 놓인 벽 쪽으로 두었다. “공사하시는 분들이 동선이 불편하다며 냉장고 위치를 바꾸는 것이 어떻겠냐며 여러 번 제안하셨어요. 하지만 저는 보기에 더 괜찮다면 좀 불편해도 상관없어요. 또 보통 냉장고나 가전은 세트로 구입하는 경우가 많은데 세트 개념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마음에 드는 것을 하나씩 구입했고요.” 계단을 올라가니 부부 침실이 나왔다. 해가 정말 잘 드는 방에는 침대와 계단 벽 뒤로 만든 공간에 옷장을 두었다. 사적인 공간이지만 층이 나뉘어 있어서 방문이 없어도 불편함이 없다.

함께 여행한 곳에서 사온 프린트물을 액자로 만들어 벽에 순서대로 걸어두었다.

상판이 메탈인 주방 시스템은 모두 이케아에서 구입했다. 요리하는 걸 좋아하고 그릇을 모으는 아내를 위한 넓은 주방이다.

2층에서 올려다본 3층으로 가는 계단 위에는 노만 코펜하겐의 놈 조명을 달았다.

계단 벽부터 레일 조명, 주방 등 스틸 소재가 돋보이는 이 집은 공을 많이 들였다. 한번은 여행을 다녀오기 전에 주방이 있는 층의 벽에 회벽칠을 의뢰했는데 돌아와 보니 예상보다 너무 거칠고 어두운 느낌이라 벽을 뜯어내고 매끈하게 마감한 벽에 다시 페인트를 발랐다. 시간도, 비용도 많이 들었지만 원하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무엇보다 이 집을 관통하는 가장 큰 요소는 사랑이다. 남편인 현영성 감독은 침실 벽에 붙여둔 청첩장과 혼인신고서, 함께 여행한 곳에서 사온 기념품, 부부의 이름에서 딴 이니셜 오브제 등으로 아내에 대한 사랑을 집 안 곳곳에 듬뿍 표현했다. 스타일보다 더 중요한 남편의 사랑이 이 집의 키워드다. 동화처럼 살게 해준다는 말에 흔들렸다는 아내의 말대로 이 집은 둘만의 완벽한 동화다.

창가 쪽에 둔 식탁과 전구 형태의 조명들. 식탁 조명은 인더스트리얼한 디자인으로 해외 직구를 통해 구입했다.

현관문을 열면 가장 먼저 2층 거실을 마주한다. 음악을 듣거나 책을 보기에도 편안한 공간이다.

원래 있던 벽을 모두 철거하고 시원하게 뚫린 공간에 가로로 긴 주방 시스템을 설치했다. 아내는 냉장고와 좀 떨어져 있지만 크게 불편하지 않고 오히려 주방을 여유롭게 사용할 수 있어서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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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그래퍼

박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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