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으로 통하는 집

문으로 통하는 집

문으로 통하는 집

스타일링에 치중하다 보면 구조의 중요성을 잠시 망각하게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제대로 된 구조야말로 얼마나 많은 것을 가능하게 하는가. 문과 벽의 위치를 바꿔 전혀 다른 모습이 된 이 집처럼 말이다.

 

집 안에 취미 생활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나만의 공간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박혜성 씨의 집은 아내의 취미 생활을 고려한 화실 공간이 돋보인다. 디자인부터 시공은 인테리어 업체 바오미다와 함께했다. 원하는 바가 명확했던 박혜성 씨와 그동안 모던한 공간을 만들어온 바오미다는 서로의 의견을 절충하고 타협하며 지금의 집을 완성했다. 벽을 철거하거나 가벽을 만들고, 문의 위치와 구조를 바꿔 데드스페이스를 최소화했는데 이 집에서 가장 눈여겨볼 점은 이처럼 구조 변화를 통한 실용적인 동선이다. 벽과 문을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 공간 활용이 달라지고 집 안의 분위기도 달라지는데, 이런 부분을 영민하게 놓치지 않았다.

아내의 취미 활동인 그림 그리기를 위한 화실 공간. 바닥에는 타일을 깔았고, 중문을 만들어 원래 벽으로 막혀 있던 두 개의 방을 이어지도록 했다. 블루 컬러가 포인트인 타일은 키엔호 제품

 

화실 공간과 이어지는 서재. 책장과 긴 테이블 등을 두어 부부가 함께 사용할 수 있다.

“취미로 그림을 배우고 있어요. 집에서도 그림을 그리고 싶은데 이젤을 펴고 앉아서 작업할 수 있는 공간이 마땅치 않더라고요. 그래서 서재 옆으로 이어지는 저만의 작은 화실을 만들었어요. 도구를 수납할 선반과 서재와 이어지는 여닫이문도 만들었죠.” 원래는 방문이 각각 있는 두 개의 방이었지만 가운데 중문을 만들어 독립된 공간이면서 함께 사용할 수도 있다.

 

부엌에서 바라본 거실의 모습. 식탁과 마주보는 개수대 위치가 독특하다.

복도 끝에 있는 막힌 벽 앞쪽으로도 여닫이문을 만들어 남편 방으로 들어가는 입구를 새로 만들었고, 아내의 화실 공간 벽에도 유리창을 만들어 빛이 잘 들지 않아 어두컴컴했던 복도와 방이 화사해졌다. 또 거실 발코니 쪽도 유리문을 달아 거실에 가드닝 공간을 따로 만들었는가 하면 드레스룸에 달린 욕실에도 가벽을 설치에 뒤쪽으로 욕조를 만들었다. 일반적으로 부엌 개수대는 벽을 보는 방향으로 설치하는데 아일랜드 형태로 뺀 점도 독특하다.

 

거실 발코니창을 여닫이 유리문으로 만들어 가드닝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현관에는 블랙컬러의 석재 타일을 깔았고 권인수 작가의 작품과 식물, 녹색 유리병이 어우러져 싱그러운 느낌을 준다.

 

문을 만드는 것만으로도 인상이 달라진 복도.

“집에 손님이 많이 오는 편이에요. 예전에는 더 자주 초대를 하곤 했죠. 그럴 때 주방에서 식탁이나 거실에 둘러앉은 사람들을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개수대와 식탁을 대면하게 했죠”라며 박혜성 씨는 바오미다와 미팅하며 꼭 강조하고 싶은 요소 중 하나가 개수대의 위치였다고 전했다. 기본 구조를 효율적으로 만들고 나서는 집주인의 의견과 취향을 반영한 스타일링 요소를 담았다. 이 집은 튀지 않지만 소소하게 신경 쓴 디테일이 많다. 아내의 취미를 고려해 다양한 작품을 벽에 걸 수 있도록 벽은 흰색으로 도장했고 대신 바닥에 변화를 주었다. 오염이 생기기 쉬운 아내의 화실 바닥을 무늬가 화려한 타일로 마감했고, 다른 무늬의 타일로 두 개의 욕실을, 깔끔한 회색 타일로 마감했다. 대신 서재와 침실은 원목 마루를 시공해 따뜻한 분위기를 살렸다.

 

 

개수대 위치를 바꾸면서 달라진 부엌 구조. 식탁 위에 단 펜던트 조명은 아르텍 제품으로 핀란드에서 사온 것. 그릇장에는 하나 둘씩 모은 그릇을 넣어두었다. 벽에 단 작품은 권인수 작가의 ‘Power of Love’

 

그림을 배우고 있는 권인수 작가의 작품을 집 안 곳곳에 걸거나 기대 두었다. 거실에는 분홍색 양귀비 꽃을 그린 ‘딱 반하는 순간’과 김환기 작가의 판화 작품을 두었다.

손재주가 좋은 박혜성 씨는 예전에 목공방에서 가구를 배웠다. 서재에 둔 테이블과 서랍장, 복도에 둔 긴 서랍장 등은 모두 그녀가 직접 만든 것이다. 이사하면서 기존에 사용했던 가구를 거의 그대로 들여왔고, 핀란드 여행 중에 구입한 아르텍의 펜던트 조명 3개를 식탁 위에 달았다. 그녀에게 그림을 가르쳐주는 권인수 작가의 작품도 현관부터 거실까지 크고 작은 사이즈로 걸거나 기대 두었다. 분명 최근에 많이 선택하는 회색 타일과 도장한 흰 벽이지만 집이 휑하거나 차갑지 않은 이유도 이처럼 사는 사람의 입김이 닿아있기 때문일 것이다. 단독주택을 지으려던 계획을 변경해 조용한 아파트 단지를 선택한 부부는 이제 거실 창문으로 보일 녹음을 기다리고 있다.

 

화실 공간으로 이어지는 서재. 테이블과 서랍장은 박혜성 씨가 직접 만든 가구들이다.

 

드레스룸과 맞닿아 있는 부부 침실. 다른 공간과 달리 바닥에 원목 바닥재를 깔았다.

 

가벽을 세워서 뒤쪽으로 욕조를 만든 욕실. 화려한 패턴의 바닥 타일은 키엔호 제품.

 

블루와 그린 계열의 타일로 포인트를 준 욕실과 화실 공간의 바닥.

CREDIT

에디터

포토그래퍼

박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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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Smart 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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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이 주도하는 신기술을 입은 가전제품이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는 시대. 기술이 발달할수록 인테리어는 이와는 상반되게 과거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레트로 무드가 주목받고 있다. 요즘 가전과 주목받는 인테리어가 조화를 이룬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인텔리전트 하우스로 초대한다.

 

베이지색 커튼은 아임디자인. 아르네 보더 디자인의 원형 테이블은 컬렉트. 카이 크리스티안센 디자인의 그린색 다이닝 체어는 컬렉트. 테이블에 올려놓은 보라색이 가미된 오브제는 마레이 케라믹 스튜디오 제품으로 귀뚜라미. 노란색 꽃을 꽂은 화병은 덴스크. 과일을 담은 라탄 바구니는 에잇컬러스. 그레이 러그는 한일카페트. 제이슨 뫼블러의 로즈 우드 캐비닛은 빈트갤러리. 앙드레 랑스코의 액자는 abc갤러리. 한스 아그네 야콥센의 브라스 테이블 조명은 비투프로젝트. 피터 구겐빌뢰르 스튜디오의 세라믹 화병은 귀뚜라미. 케인 바스켓은 빈트갤러리. 바닥재는 LG하우시스의 지아사랑애 스텐실타일 그레이. 브라운 스피커 베오랩 18은 뱅앤올룹슨. 사진작가 미셸 콩테가 모델 클라우디아 서퍼를 촬영한 사진 액자는 루마스 갤러리. 부드러운 곡선이 돋보이는 토르가 소파는 GTV 제품으로 챕터원 꼴렉트. 오렌지색 그러데이션 러그는 유앤어스. 보라색과 오렌지색의 패턴 쿠션은 펌리빙 제품으로 짐블랑. 리텔&켈리 디자인의 커피 테이블은 컬렉트. 흰색 티포트와 슈거 볼은 비투프로젝트. 라탄 바구니는 에잇컬러스. 빈티지 팩맨 게임기는 컬렉트. 조하네스 안데르센 디자인의 네스팅 테이블은 컬렉트. 실버 캔들 홀더는 덴스크. 푸른색 빈티지 화병은 귀뚜라미. 막스빌 디자인의 플로어 조명은 HBINC.

 

CONNECTED HOUSE HOLD

LG휘센 씽큐 에어컨 LG전자가 인공지능 브랜드인 ‘씽큐’를 적용한 첫 에어컨. 기존의 에어컨이 사람이 주로 머무는 공간을 학습했다면, 이번에 출시한 모델은 공간의 습도, 주변의 공기 질, 사용자가 에어컨을 사용하는 패턴과 사용자의 언어까지 학습한다. 블루투스 스피커 기능을 갖춘 것은 물론, 말 한마디로 가전을 제어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 기기다.

삼성 큐브 공기청정기 분리와 결합이 가능한 모듈형 큐브 디자인을 적용한 공기청정기. 활동이 많은 낮에는 거실에서 대용량으로, 밤에는 분리해서 개별 사용할 수 있다.

일렉트로룩스 로봇청소기 퓨어 i9는 스마트폰의 연결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청소기를 작동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다. 물건과 공간을 3D로 인식하고 분석해 걸림 없이 완벽한 청소가 가능하며 독특한 삼각형 형태와 측면의 파워 브러시가 쓸어내기 힘든 모서리의 미세한 먼지까지 깨끗이 청소한다.

 

 

 

그래픽디자인의 벽지는 LG하우시스의 휘앙세 레트로 멀티. 1960년대의 빈티지 서랍장은 비투프로젝트. 벽에 거는 원형 캔들 홀더는 펌리빙 제품으로 짐블랑. 아이보리색 빈티지 시계는 키스마이하우스. 테이블 조명은 에이치픽스. 바닥재는 LG하우시스의 지아자연애 헤링본 내추럴 라이트 브라운. 벽에 건 모자는 리비에라메종 소장품. 회색 훅은 헤이 제품으로 이노메싸. 감프라테시 디자인의 알레고리 데스크는 챕터원 꼴렉트에서 판매. 오렌지색 컵은 챕터원에서 판매. 흰색 화병은 이노메싸. 맥프로 15인치 노트북은 애플. 1950년대 이탈리아 빈티지 조명은 귀뚜라미. 보디 스툴 체어는 GTV 제품으로 챕터원 꼴렉트. 쿠션은 펌리빙 제품으로 짐블랑. 레이스 장식으로 포인트를 준 리넨 듀벳 커버는 라패브리카 제품으로 제이앤데코. 강아지 오브제는 짐블랑. 노란색 러그는 펌리빙 제품으로 짐블랑.

 

INTELLIGENT COMFORTS

로에베 TV 커넥티드 40 독일 루마스 갤러리의 작품을 UHD 화질로 감상할 수 있어 홈 갤러리로도 연출 가능한 TV는 로에베 갤러리.

다이슨 슈퍼소닉 헤어드라이어 너무강하지도 뜨겁지도 않은 정제된 바람으로 일반 드라이어보다 2~3배 빠른 속도로 젖은 머리를 말려준다.

다이슨 매트리스 헤파 V6 진드기나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세균 등 집먼지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청소기. 물로 씻어 사용할 수 있는 반영구적 필터가 탑재되어 있다.

 

 

 

한스 올슨의 로킹 체어는 덴스크. 베오플레이 H8i 헤드폰은 뱅앤올룹슨. 베이지색 빈티지 러그는 덴스크. 섬세한 디테일이 특징인 이탈리아 빈티지 수납장은 덴스크. 앙드레 랑스코이의 액자는 abc갤러리. 실버 라디오는 제네바 제품으로 루밍. 오렌지색 네소 조명은 아르떼미데 제품으로 루밍. 지버드&밤비 액자는 루마스 갤러리. 탁상시계는 키스마이하우스. 고양이 모양의 오브제는 비트라 제품으로 루밍. 독일 잉그리트 글라스슈트의 1960년대 꽃병은 컬렉트. 웨인 허스티드 디자인의 핸드 블로운 피처는 컬렉트.

 

OLD&NEW MUSIC

RR-126 라디오포노그라포 오디오 팝아티스트 데이비드 보위의 오디오로도 유명하다. 1965년에 생산된 오리지널리티는 그대로 계승하되 해상력을 증폭시킨 리프러덕션 오디오는 브리온베가 제품으로 D&O.

아이폰 X 1200만 화소를 자랑하는 후면 카메라 기능과 줌 인과 아웃 포커싱이 강점인 스마트폰은 애플.

LG 스마트 씽큐 허브 스피커 말 한마디로 음악을 재생할 뿐 아니라 캐스트, 번역, 생활 정보, 뉴스 등 다양한 인공지능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노란색 벽은 던에드워드 DE5290 Apricot Glow 페인트로 시공한 것. 노란색 캐비닛은 뮬러 제품으로 보에. 겨자색 캐서린 홀름 티포트는 키스마이하우스. 블루 범랑 냄비는 루밍. 핑크색 제면기는 루밍. 냉장고에 올려놓은 흰색 병은 이노메싸. 주걱과 스패튤러는 세그먼트. 라탄 랜턴은 리비에라메종. 자동차 오브제는 루밍. 나무 선반은 루밍. 빈티지 사각 접시는 모벨랩. 그레이와 핑크색 저그는 에이치픽스. 동그란 화이트 조명 휴고는 필립스 라이팅. 채소망 바구니는 플라스틱팜. 화이트 벽시계는 세그먼트. 보라색 휴지통은 하일로 제품으로 체어갤러리. 아르네 보더 디자인의 익스텐션 테이블은 컬렉트. 핑크색 빈티지 볼은 컬렉트. 핑크색 스툴은 카르텔. 바닥재는 LG하우시스 지아자연애 콘크리트 라이트.

 

NEW RETRO

스메그 FAB28K 냉장고 한국 시장에 맞춰 수납을 특화한 냉장고로 소음은 줄이고 에너지 소비 효율은 1등급으로 높였다. 스메그 코리아.

스메그 레트로 착즙기 저속 착즙 방식으로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해 100% 천연 주스를 만들 수 있다.

필립스 에스프레소 머신 4000 커피 스위치로 에스프레소와 핸드 드립 커피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작동을 시작하거나 종료할 때 커피 추출관을 자동 세척해 편리하다.

드롱기 아이코나 빈티지 컬렉션 전원, 에스프레소 추출, 카푸치노 스팀의 3가지 심플한 버튼으로 구성되어 사용하기 편리한 레트로 스타일의 에스프레소 머신이다.

스메그 전기포트 뜨거운 스팀이나 물이 갑자기 튀거나 쏟아지는 것을 방지하는 자동 뚜껑 열림과 360도 회전 받침대로 편리함을 더했다.

 

 

 

멀티 색상의 카펫은 덴스크. 월넛 라운드 다이닝 테이블은 브룬 뮤닉 덴스크. 팔걸이가 있는 의자는 토넷 제품으로 스페이스로직. 노란색 받침으로 포인트를 준 밤나무 의자와 베이지색 의자는 모두 에이치픽스. 테이블에 올려놓은 파란색 꽃병은 비트라 제품으로 체어갤러리. 바나나를 담은 트레이는 러셀 라이트 제품으로 컬렉트. 빈티지 티포트는 비투프로젝트. 브라운색 커피잔과 플레이트는 모두 덴스크. 나무 선반 시스템은 DK3 제품으로 덴스크. 액자는 이노메싸. 브라운사의 탁상시계는 루밍. 익스프레셔니스트 컬렉션 무선 주전자는 일렉트로룩스. 블랙 사각 스피커는 야마하. 라탄 바스켓은 루밍. 빈티지 커피잔과 플레이트는 덴스크. 실버 티포트는 알레시. 벽 조명은 루이스폴센 제품으로 덴스크. 세리프 TV는 삼성전자 제품으로 덴스크. 브라운톤의 커피잔과 소서 플레이트는 모두 덴스크. 브라운색 티포트와 볼은 덴스크. 회색 타이머는 세그먼트. 블루 색상의 포트는 스메그코리아.

 

CREDIT

에디터

포토그래퍼

임태준

스타일리스트

심필영

어시스턴트

제은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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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틱한 공간 아이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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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틱하면서도 부드러운 공간을 만들 수 있는 아이템.

 

문 램프 원형 팬의 움직임에 따라 각기 다른 빛의 그림자를 만드는 베르너 팬톤. 디자인의 조명은 베르판.

 

로열 컬렉션 화사한 컬러감과 크리스털의 반짝임이 아름다운 보석함은 생루이 제품.

 

 

 

비토 테이블 군더더기 없이 심플한 라인이 멋스러운 대리석 상판의 원형 티 테이블은 플렉스폼.

 

페그 소파 시각적으로도 푹신하고 안락해 보이는 소파는 카펠리니.

 

벨 사이드 테이블 유니크한 감성의 유리 테이블은 클라시콘.

 

튜브 카펫 조 콜롬보 디자인의 원형 카펫은 카펠리니.

 

 

바벨 컬렉션 구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레산드로 미켈레가 디자인한 그릇과 포트는 리차드 지노리.

 

FH 429 체어 유려한 곡선이 아름다운 월넛 체어는 칼한센앤선.

 

비손 체어 넨도의 미니멀리즘이 녹아든 1인용 소파는 카펠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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