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보존된 숲 지대와 야생의 긴 사구 지형, 베르겐 Bergen은 이 둘을 모두 찾아볼 수 있는 곳이다. 네덜란드에 있는 이 휴양지가 많은 화가와 작가, 시인들을 불러모았다는 사실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엘레오노라 역시 베르겐에 정착하고 싶다는 꿈을 꾸다가 이 집을 찾았다. 1970년대 지어진 이 집은 숲 한가운데 솟아 있었는데, 그야말로 뜻하지 않게 발견한 보물 같은 곳이었다. 엘레오노라는 건축사무소 위버 위버 Weeber Weeber의 자매 건축가 이본과 상드라에게 이 집의 레노베이션을 맡겼다. 건축가인 자매
는 공간을 넓히기 위해 확장하고 메자닌 구조로 된 로프트를 만들었다. 그리고 부속 건물을 지어 엘레오노라와 함께 일하는 사람들을 위한 사무실을 마련했다. 주변의 녹색 자연에서 새로운 창작을 위한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이 집은 어디에서나 야생 상태의 자연을 만날 수 있다. 높은 통창은 집 안과 밖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드는데, 침실과 욕실에서도 마찬가지다. 날씨 좋은 날에는 나무들로 둘러싸인 테라스의 큰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고 야외 부엌과 난로가 있는 테라스는 이 집에서 활력소같은 역할을 한다. 부엌 바닥과 천장을 나무로 마감한 덕분에 밖에 있는 나무가 현관문을 지나 집 안까지 이어지며 벽에 온갖 식물을 심고 나뭇잎 패턴의 벽지를 붙여 풍성한 녹음을 집 안으로도 끌어들였다. 자연처럼 복잡하고 풍성하며 언뜻 보면 절제돼 보이지만 과감하고 독특한 데커레이션이 이 집의 매력이다. 다이닝룸에 있는 마르셀 반더스의 샹들리에와 베르트안 포트의 펜던트 조명 그리고 피에트 헤인 에이크가 재활용 나무로 만든 테이블은 네덜란드 디자인을 기념하는 제품이기도 하다. 엘레오노라의 단호한 취향에 어긋난 것 하나 없는 조화롭고 아름다운 세계가 탄생한 것이다. 그 세계는 정말 매력적이다.
2018년 05월 03일
깔끔한 라인의 가구
깔끔하게 떨어지는 선이 살아있는 가구 마니아를 위한 아이템.
CREDIT
에디터
2018년 05월 02일
GREEN GLASS HOUSE
숲으로 둘러싸인 엘레오노라 니우웬휴젠의 빌라는 계절의 리듬에 따라 살아간다. 밖으로 활짝 열린 이 집에서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자연의 파노라마를 감상할 수 있다. 자연은 아동복 밈피의 디자이너인 집주인에게 풍성한 영감을 선사한다.
밖으로 활짝 열려 있는 다이닝룸에 상큼한 녹색의 큰 만다라 스텐실이 꽃의 느낌을 더한다. 재활용 나무로 만든 큰 테이블은 피에트 헤인 에이크 Piet Hein Eek 제품. 테이블 주변에 놓은 각양각색의 의자는 에뮤 Emu 제품. 테이블 위에 있는 접시 받침은 여행지에서 가져온 인도 타일이다. 테이블 위에 매단 3개의 펜던트 조명은 가벼우면서 웅장하다. 오른쪽 조명은 스튜디오 욥 Studio Job이 모오이 Moooi를 위해 디자인한 것이고 가운데 조명은 마르셀 반더스 marcel Wanders가 플로스 Flos를 위해 디자인한 것, 그리고 왼쪽 조명은 베르트안 포트 Bertjan Pot가 모오이를 위해 디자인한 것. 유리를 끼운 수납장은 폴 헤이넨 스튜디오 Paul Heijnen Studio 제품. 사진 앞쪽으로 패치워크 담요를 덮은 큰 카나페가 보인다. 자수를 놓은 쿠션은 앤트로폴로지 Anthropologie 제품.
2018년 04월 30일
감각적인 컬러 의자
지금 유럽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디자이너를 꼽으라면 뮬러 반 세브렌 Muller van Severen을 빼놓을 수 없다.
2011년 결성해 독일의 포토그래퍼 핀 뮬러 Fien Muller와 벨기에 조각가 하네스 반 세브렌 Hannes van Severen이 함께하고 있는 뮬러 반 세브렌은 가구의 기능성에만 집중하기보다 다양한 삶의 방식과 공간을 제안하고자 하며 그들의 가구는 섬세하면서도 조화로운 컬러가 특징이다. 짐블랑에서 만날 수 있는 알루 Alu 체어는 추상미술 운동 데 스틸 De Still의 영향을 받은 디자인으로 밝고 경쾌한 컬러 조합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