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키워드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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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내일은 어느 누구도 모르는 것이지만 매년 4월에 열리는 밀라노 디자인 위크를 통해 앞으로 유행할 전 세계 인테리어, 리빙, 라이프스타일의 동향을 파악할 수 있다. 인테리어와 디자인에 심미안을 가진 관계자의 코멘트와 <메종> 라이프스타일 전문 기자들이 뽑은 눈여겨볼 만할 키워드를 소개한다.  
스튜디오 마르턴스&비제르 Studio Martens&Visser의 ‘홀론 HOLON’ 프로젝트는 마치 물방울이 회전하는 듯한 환상을 보여주는 전시다. 올해 로사나 오를란디에서도 그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었다.
     

INTO THE WILD
동물 모티프는 매년 빠지지 않고 컬렉션이나 각종 전시에 등장하는 소재이지만, 그 방식과 스타일이 매번 달라서 더욱 흥미로운 요소이다. 올해는 야생에 한발 더 다가선 느낌이었다. 애써 캐릭터처럼 단순화하거나 꾸미지 않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준 디자인이 많았다. 동물의 한 부분을 크게 확대해 패턴처럼 보여주거나 사실적인 동물 그림이나 형태를 패브릭이나 오브제로 적용하는 등 ‘날것’의 느낌을 강조한 디자인이 주를 이뤘다. 과장하거나 미화하지 않고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존중한다는 점에서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왼쪽 이미지)거대한 기린이 실내로 들어온 듯한 마르칸토니오의 조명 ‘쉬 이즈 인 러브’. 기린, 멧돼지, 강아지, 고릴라 오브제를 실제처럼 만들고 놋쇠 장식을 활용해 어딘가에서 갓 뜯어낸 듯한 조명을 결합했다. (오른쪽 이미지) 마르칸토니오의 고릴라 오브제 조명 ‘저스트 드래그’.
     

세계는 오리엔탈리즘
글로벌 트렌드로 손꼽히는 오리엔탈 스타일은 맥시멀리즘의 유행을 타고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런 흐름이 감지되었던 대표적인 예는 이탈리아의 가구 브랜드 카펠리니 매장에서 열린 전시 <집시 Gypsy>였다. 일본과 중국 스타일을 가미해 동양적인 감성을 불어넣은 공간은 색다른 매력을 발산하기 충분했다. 미쏘니 홈에서는 십이지신을 모티프로 한 카펫과 쿠션을 출시했는데, 인종을 막론하고 모두에게 새롭게 다가오는 흥미로운 디자인이었다. 오리엔탈리즘은 혜성처럼 나타난 경향은 아니지만 글로벌 시대에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감성적인 데커레이션 아이디어로 주목받고 있다.

 
(왼쪽 이미지) 카펠리니 수장인 줄리오 카펠리니가 디자이너 발렌티나 폴리와 함께 선보인 전시. (오른쪽 이미지) 밀라노 카펠리니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열린 <집시> 전시. 다양한 문화권의 스타일과 색상 그리고 관습에서 영감을 받은 디스플레이를 볼 수 있었다.
     

DANISH RED
에스하우츠 이인선 대표는 북유럽의 색채 트렌드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전했다. “덴마크에서는 컬러에 대한 표현을 대니시 크로마티즘 Danish Chromatism이라 정의하는데, 자연에서 발췌한 컬러가 많아 자연에 대한 덴마크인들의 사랑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이번 몬타나 부스를 물들인 레드 컬러는 덴마크에서 생산되는 각종 베리, 예를 들면 크랜베리, 스트로베리, 라즈베리, 블랙베리 등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다. 몬타나 부스를 디자인한 헬레나 라우르센 Helena Laursen은 모듈 시스템 가구의 무한한 가능성을 일깨우는 컬러로 레드를 선택했고, 로 피에라 전시장의 부스 중 컬러를 가장 잘 사용한 브랜드에 수여하는 최고의 상도 거머쥐었다. 북유럽 스타일에 대한 막연한 편견을 경쾌하게 깨버린 몬타나 부스는 앞으로 달라질 북유럽 스타일에 대한 신호탄과도 같았다.”

 
덴마크 야생 베리에서 발췌한 레드 컬러만을 사용해 부스 전체를 연출한 몬타나
 
 

FURNITURE AS HIGH ART
인테리어 디자이너 이지은은 아트 퍼니처에 주목했다. “기능적 한계에서 탈피한 하나의 아트피스를 연상시키는 가구를 보며 마치 현대미술관을 거니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해외 유수의 예술품 경매에서 예술 가구 시장이 점차 확대되어가는 이유를 단지 경제적인 것이 아닌, 사람들의 마음에 있는 예술과 디자인의 경계에 대한 대화가 늘어남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한다. 기능을 가진 장식용 예술의 일부로 여겨진 가구 디자인과 미술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예술의 분야로 들어오게 된 것이다. 궁금증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과감한 형태, 소재, 컬러로 심미적 경험을 선사하는 아트 퍼니처의 성장은 그야말로 무한대이다.”

 
까시나 쇼룸에 전시한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탈레이신 암체어
     

작은 집이라 행복해요
자동차 브랜드 미니 MINI에서 진행하는 미니 리빙 MINI Living 프로젝트에서는 올해 <All by Built> 전시를 통해 주택에 대한 포괄적인 고찰을 보여줬다. 미니 리빙은 런던의 건축 회사인 스튜디오마마 Studiomama와 협업해 집주인의 취향을 적극 반영한 모듈형 생활 공간을 완성했다. 집이 곧 사는 사람을 대변한다는 이야기가 깃들어 있는 공간이다. 스튜디오마마가 선보인 모듈 형태의 집은 각 공간이 스크린으로 둘러 있어 원할 때는 사생활을 보호할 수 있고, 운동 시설이나 부엌, AV룸은 공유할 수 있다. 취향이 다른 4명의 집주인을 위한 공간은 컬러와 각기 다른 가구 구성으로 차별화했다. 예를 들어 음악 프로듀서를 위한 블루 컬러의 집에는 간이 녹음실과 음반을 보관할 수 있는 선반이 갖춰져 있다. 각 공간이 콤팩트한 것도 새로운 주택 트렌드를 반영한다. 루밍 박근하 대표는 “1인 가구가 늘어나고 있다. 작은 공간이라고 해서 큰 공간에 비해 아름답지 않을 이유는 없다. 아르텍 Artek은 로 피에라에서 모눈종이 위에 가구를 배치해 작지만 세련된 공간을 연출했다. 공간 내부를 디자인으로 채운다면 작은 공간도 얼마든지 멋스러울 수 있음을 함축적으로 보여줬다”며 무조건 넓은 집보다는 작아도 집주인의 감각을 엿볼 수 있는 집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모눈종이 위에 가구를 배치해 작지만 알찬 공간을 연출한 아르텍의 부스
 
취향에 따른 소형 모듈 주택을 보여준 미니 리빙 전시
 
 

3D 프린팅으로 집짓기
엔지니어링 회사 아룹 Arup과 건축 스튜디오 CLS 아키테티 Architetti는 밀라노 체사레 베카리아 광장에 실제 크기의 집을 지었다. 놀라운 것은 이 집을 3D 프린팅으로 만들었다는 사실! 특수 콘크리트와 네덜란드의 3D 프린팅 회사에서 만든 집은 거실, 침실, 주방 및 욕실이 있어 당장 살아도 될 만큼 정교하다. 이런 3D 프린팅 집을 실생활에 적용하게 된다면 건축 폐기물을 줄일 수 있고 어디든 원하는 곳에 집을 지을 수 있다. 환경보호 차원이나 효율적인 프로세스를 위해서도 꽤 현실적인 대안이 아닐 수 없다. 어쩌면 미래에는 내가 원하는 집을 일주일 만에 3D 프린팅으로 뚝딱 지을 수 있게 될지도 모른다. 우리 모두가 건축가가 되는 그날이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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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ense of OVERSIZE

The Sense of OVERSIZE

The Sense of OVERSIZE
오버사이즈가 집 안을 점령했다! XXL 크기의 파노라마 벽지와 독특한 디자인의 가구, 소품을 믹스&매치해 놀라운 연극 무대 같은 데커레이션을 완성했다.

Like Real Forest
1 파노라마 벽지 ‘자르댕 데 레브 Jardin des Reves’는 크리스찬 라크로아 Christian Lacroixby가 디자인한 것으로 디자이너스 길드 Designers Guild. 360×300cm, 600유로. 2 나무 벤치 ‘라사 Lassa’는 다리는 떡갈나무이며 시트는 노란색 양모 패브릭으로 커버링했다. 상투 Sentou. 190×76×77cm, 1795유로. 3 빨간 열매가 그려진 양모 자수 쿠션은 홈 오투르 뒤 몽드 Home Autour du Monde. 35×65cm, 84유로. 4 회색 벨벳 쿠션 ‘트렌티노 알케밀라 Trentino Alchemilla’는 디자이너스 길드. 50×30cm, 49유로. 5 흰색 나뭇잎과 노란색 꽃이 그려진 면 쿠션은 홈 오투르 뒤 몽드. 50×50cm, 92유로. 6 유리와 황동으로 만든 꽃병은 아지아티드 Asiatides. 개당 65유로. 7 스틸과 리넨으로 만든 플로어 조명 ‘파이프 Pipe’는 디젤 Diesel by 포스카리니 Foscarini 제품으로 실베라 바스티유 Silvera Bastille. 높이 183cm, 2349.58유로. 8 클래식한 디자인의 빈티지 리넨 암체어는 메르시 Merci. 1200유로. 9 바닥에 깐 킬림 태피스트리는 베르베르족이 만든 것으로 폼폰 바자 Pompon Bazar. 277×210cm, 1400유로.

 

Peony and Reed
1 화려한 플라워 패턴의 프린트 벽지 ‘잽 Jap’은 안토니오 마라스 Antonio Marras 디자인으로 월&데코 Wall&Deco. 평방미터당 110유로. 2 오렌지색 메탈 펜던트 조명 ‘A540’은 지엘데 Jielde 제품으로 플뢰 Fleux에서 판매. 40×60cm, 613유로. 3 빨간색 물푸레나무 벤치 ‘클레리치 Clerici’는 콘스탄틴 그리치치 Konstantin Grcic가 디자인한 것. 마티아치 Mattiazzi 제품으로 포르토벨로 Portobello에서 판매. 1960×810×520cm, 1632유로. 4 연꽃 잎이 그려진 직사각 쿠션은 홈 오투르 뒤 몽드. 50×30cm, 85유로. 5 흰색 일본 앤티크 물병은 메르시. 840유로. 6 유약을 칠한 사암 소재의 꽃병은 아지아티드. 개당 36유로. 7 나무 뿌리처럼 생긴 사이드 테이블은 홈 오투르 뒤 몽드. 30×40cm, 293유로. 8 바닥에 깐 잎사귀 패턴의 태피스트리 ‘보스케 로조 Bosquet Roseau’는 크리스찬 라크로아 by 디자이너스 길드. 200×300cm, 1753유로부터.

 

The Song of Swan
1 식물을 실제적으로 표현한 프린트 벽지 ‘미스처버스 멍키스, 러시 Mischievous Monkeys, Lush’는 레벨 월스 Rebel Walls. 평방미터당 45유로. 2 둥글게 깎은 나무 스탠드와 핑크색 프린지 장식이 달린 조명 갓이 대조적인 플로어 조명 ‘제임스 James’는 무아쏘니에 Moissonnier. 175×27.5cm, 2825유로. 3,4 아르누보 스타일의 흰색 너도밤나무 암체어 ‘공돌 루이 LXV Gondole LXV’는 털이 긴 인조 퍼 Fur로 커버링했다. 무아쏘니에. 102×75×82cm, 6800유로. 5 파란색 벨벳 쿠션 ‘트렌티노 알케밀라’는 디자이너스
길드. 50×30cm, 49유로. 6 흰색 도트 패턴이 포인트인 꽃병은 아지아티드. 65유로. 7 새 깃털로 감싼듯한 브론즈 소재의 로 테이블 ‘시그뉴 Cygne’는 아지아티드. 4625유로. 8 바닥에 깐 베르베르족의 태피스트리는 알제리에서 손으로 짠 것으로 폼폰 바자. 220×160cm, 1200유로.

 

Tropical Salon
1 바나나 잎사귀를 시원하게 그린 파노라마 벽지 ‘바나나 트리 Banana Tree’는 오 피 데 쿨뢰르 Au Fil des Couleurs. 240×300cm, 324유로. 2 벨벳으로 커버링하고 하단에 프린지 장식을 더한 너도밤나무 암체어 ‘포테이유 앙글래 Fauteil Anglais’는 무아쏘니에. 82×75×79cm, 3800유로. 3 겨자색 벨벳 쿠션 ‘트렌티노 알케밀라’는 디자이너스 길드. 50×30cm, 49유로. 4 다양한 색이 어우러진 가벼운 담요 ‘사부아 아쥐르 Savoie Azure’는 디자이너스 길드. 180×140cm, 183유로. 5 각이 진 사암 소재의 꽃병 ‘파세트 글라쉬르 Facette Glacure’는 아지아티드. 25유로. 6 황동과 검은색 화강암으로 만든 사이드 테이블 ‘솔룸 Solum’은 AYTM 제품으로 플뢰 Fluex에서 판매. 32×67cm, 400유로. 7 녹색 잎사귀가 그려진 너도밤나무 스툴 ‘조이스 Joyce’는 무아쏘니에. 46×45cm, 1180유로부터. 8 바닥에 깐 앤티크한 다이아몬드 패턴의 태피스트리는 포르토벨로. 145×250cm, 780유로.

 

New Countryside
1 꽃을 크게 확대한 프린트 벽지 ‘블루밍 Blooming’은 레벨 월스. 평방미터당 45유로. 2 보라색 레진 소재의 테이블 ‘크립토그람 Cryptogramme’은 로저 탈롱 Roger Talon 디자인으로 상투. 60×43cm, 520유로. 3 빨간색과 하늘색의 너도밤나무 소재의 촛대 ‘에르네스트 Ernest’는 상투. 높이 25cm, 개당 16유로. 4 페인팅이 화려한 도자 꽃병 ‘프리마베라 Primavera’는 비스타 알레그레 Vista Alegre를 위해 메종 크리스찬 라크로아 Maison Christian Lacroix에서 디자인한 것. 높이 40cm, 372유로. 5 너도밤나무 벤치 ‘루이 ⅩⅣ’는 무아쏘니에. 250×70×108cm, 7965유로. 6,7 스트라이프 패턴의 면 새틴 쿠션 ‘하바리움 크레퓌스퀼 Herbarium Crepuscule’과 직사각 면 쿠션 ‘오키드 판타지아 프리즘 Orchids Fantasia Prisme’은 디자이너스 길드를 위한 크리스찬 라크로아 디자인. 50×50cm, 109유로. 8 빨간색 벨벳 쿠션 ‘트렌티노 알케밀라’는 디자이너스 길드. 50×30cm, 49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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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그래퍼 마크 에덴 슐리 Mark Eden School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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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도가 낮은 우아한 분위기의 아이템 컬렉션.
피피스트렐로. 5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니고 있는 테이블 조명으로 마르티넬리 루체.
아플롱. ‘균형을 잡는다’를 뜻하는 아플롱. 콘크리트 소재의 카키색 펜던트 조명은 포스카리니.
비타. 그물처럼 망 구조로 이뤄진 아웃도어 암체어는 케탈.
로켓. 글로시한 광택 소재로 마감한 사이드 테이블은 로쉐보보아.
로타지오니. 파트리시아 우르키올라가 디자인한 그래픽적인 카펫은 씨씨타피스.
     
그래스하퍼 하이 테이블. 긴 타원형의 대리석 상판이 아름다운 테이블은 놀.
   
벨트 소파. 끈으로 묶은 듯한 디자인이 포인트인 패브릭 소파는 모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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