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너머의풍경
덴마크 코펜하겐에 거주하는 브랜드 디자이너 알렉 모딘(@alekmodin)의 거실은 커다란 풍경 벽지로 장식되어 있다. “게스트룸을 정글 포스터로 도배했던 조부모님 집에서 얻은 아이디어예요. 이런 스타일은 1960년대 하이패션이었어요.” 집에 있는 북유럽 가구와도 멋진 조화를 이룰뿐더러, 시공간을 넘나드는 듯 신비로운 분위기를 낼 수 있다.
#휴양지무드
결혼 전 잠시 여행 갔던 부산에 푹 빠져 지금까지 바다를 곁에 두고 살고 있다는 배민정(@ddbling) 씨. 바다와 관련한 다양한 문화나 패션, 여행지 등을 좋아해 집을 꾸밀 때도 그런 분위기를 내는 데 집중했다. 여행지에서 사온 소품과 빈티지 물건 등을 믹스해 자유로운 휴양지 느낌으로 꾸민 공간은 계절에 관계없이 언제나 여름이다.
#핸드메이드
윤미나(@mnvely_) 씨는 따뜻한 기운이 가득한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 직접 조립한 매거진 랙과 모빌, 바닷가에서 주운 돌과 나무 등 자급자족한 아이템으로 가득 채웠다. “신혼 초에는 멋모르고 유행하는 인테리어 아이템을 이것저것 사모았는데, 지금은 그때그때 집 분위기에 어울리는 소품을 구매하거나 만드는 편이에요.”
#호텔처럼
라일라김(@lyla___house) 씨는 미국 버지니아 주에 거주하는 프리랜스 에디터다. TV 옆에 놓은 플로어 조명은 언젠가 방문했던 호텔에서 얻은 팁. “조명은 모양, 불빛의 채도 등에 따라 집 안 분위기를 확 바꿀 수 있는 활용도 높은 아이템 같아요.” 트렁크를 테이블로 활용한 아이디어가 실용적이면서도 재미있다.
#갤러리선반
이명화(@small_moods) 씨는 주방이 굉장히 작고 좁아서 상부장을 없애고 선반으로 대체했다. 자칫 밋밋해 보일 수 있는 주방은 결혼 전부터 모은 빈티지 오브제를 디스플레이하고 타일로 포인트를 줬다. 계절 혹은 기분에 따라 선반 위 오브제를 바꿔가며 스타일링한다.
#각기다른식탁의자
이사하면서 집을 직접 꾸민 이연주(@onlydew) 씨 부부는 그레이와 네이비 컬러, 스테인리스를 좋아한다. 특히 가족이 함께하는 주방과 다이닝 공간에 힘을 주었는데, 원형 식탁을 두고 부부가 각자 좋아하는 의자를 매치했다. 꼭 ‘식탁 세트’를 구입하지 않아도 멋진 다이닝 공간을 완성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라탄천국
곽은아(@kwak7320) 씨의 집은 내추럴한 소재의 라탄 가구와 소품, 커다란 이파리류 식물을 조화롭게 배치해 마치 휴양지에 와 있는 듯한 분위기를 완성했다. “계절마다 커튼, 쿠션, 블랭킷, 액자 등 작은 소품으로만 변화를 줘도 분위기를 바꿀 수 있어요.” 새로운 가구를 들이지 않아도 쉽게 기분 전환을 할 수 있는 방법이다.
#아르텍존
트롤리와 의자, 벤치, 파티션 등 온통 아르텍 가구로 공간을 연출한 김지영(@ddang210) 씨의 방. 보드라운 오크나무 컬러가 방 전체를 감싸 한층 더 포근한 분위기다. 한 가지 컬러로 연출해 자칫 심심할 수 있지만 키 큰 식물과 마치 세트인 것처럼 잘 어울리는 하늘색 스메그 냉장고로 포인트를 주었다.
#작은광장
작가, 팟캐스터, 카피라이터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하나(@kimtolkong) 씨가 룸메이트와 사는 집. “테이블 주위에 둔 의자와 벤치, 소파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요. TV를 잘 켜지 않고 음악을 듣거나 책을 읽고, 원고를 쓰거나 식사도 해요. 고양이 네 마리와 함께 사는 사람 둘이 모여드는 집 안의 ‘광장’이에요.”
#좌식생활
정애린(@all_for_home) 씨의 집은 복층 형식으로 2층은 다락방과 테라스가 있고 아래층은 방과 거실, 주방이 있는 구조다. 우드 톤을 좋아해 대부분의 가구를 우드로 맞췄고, 덩치가 큰 소파를 처분하고 보료를 깔아 좌식 생활을 한다. 주변을 빈티지 소품으로 스타일링해 유니크한 거실을 완성했다.
#카페주방
김자림(@recipe_lab_) 씨는 요리연구가로 주방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다. 작은 집을 더욱 답답해 보이게 하는 상부장을 과감히 없애고 나무 팬트리로 대신해 내추럴한 분위기의 주방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그릇 등 다양한 오브제를 깔끔하게 배치해 어느 카페의 주방 같다.
#나무가구로채운거실
프리랜스 에디터인 이은석(@roomandroomcom) 씨의 집에는 부부와 쟄키, 폭키라는 이름의 반려견 두 마리가 산다. “TV가 중심인 일반적인 거실 풍경을 피하고 싶었어요. 주로 나무 가구가 많고, 거실에는 형광등 대신 중앙의 펜던트 조명과 스탠드 조명만 두었죠. 구석구석 식물을 두어 편안하고 쉼을 느낄 수 있는 집을 만들고 싶었어요.” 크지 않은 소파와 의자를 ‘ㅁ’자 형태로 배치해 더욱 아늑하다.
#비움의미학
TV 없이 깨끗하게 비워진 벽을 살려 오디오와 작품, 소품 등으로 꾸민 임나리(@nari_toco) 씨 집의 거실. 넓은 벽에 작품을 거는 대신 바닥에 비스듬히 세워 더욱 멋스럽다. 선이 아름다운 올리브나무와 벽에 작은 작품을 포인트로 걸어 여백이 있는 거실을 완성했다.
#에스닉하우스
노은아(@eun.ah.1109) 씨는 1960~70년대 한창 유행했던 기하학적인 패턴에 빠져 있다고 전했다. “연식이 오래된 아파트로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보이는 집이에요. 기본적인 벽지와 장판만 교체하고 빈티지와 보헤미안적인 요소들로 스타일링했어요.” 소재나 컬러를 달리해 계절감을 느끼게 하는 것도 효율적인 방법이다.
#자연주의
반려견 몽구와 반려묘 미유와 함께 사는 최혜진, 윤권진 대표는 페르마타(@fermata_official)의 운영자다. 단독주택의 이점을 살려 주방과 이어지는 넓은 다이닝 공간과 거실을 만들었는데, 오래된 나무로 만든 가구와 커다란 라탄 소재의 펜던트 조명이 공간을 더욱 이국적으로 만든다. 다양한 녹색 식물과 몽구, 미유는 이 집을 완성하는 화룡점정이다.
#White & Light
김현아(ahk0925) 씨는 남편과의 충분한 대화를 통해 서로의 취향을 이해하고 조율한 결과, 심플한 모노톤을 컨셉트로 잡았다. 화이트와 그레이를 기본으로 리모델링하고 블랙 컬러의 소품으로 포인트를 줬다. “자칫 차가워 보일 수 있는 공간을 따뜻한 색상의 조명으로 완화시키는 것도 방법이에요.”
#지진대비인테리어
요리와 목공이 취미인 나리에 나카하타(@nanoku3291)의 주방은 자연재해를 고려했다. “지진을 경험한 뒤로 유리 같은 식기는 안전하게 서랍 속에 두게 되었어요. 그릇이 떨어지면 유리 파편에 다칠 수도 있으니까요.” 그 외 안전한 조리 도구는 모두 꺼내놓았는데, 비슷한 색으로 통일해 인테리어 효과를 냈다.
#색다른책장
조혜은(@dotorisisters) 씨는 애매한 자투리 공간을 어떻게 활용할까 고민하다 “오래된 헌책방 같은 느낌을 내고 싶었어요. 이미 읽은 책들로 기둥을 쌓은 뒤 나무 선반을 올려 책장처럼 만들었어요.”라며 버리긴 아깝지만 가지고 있자니 버거운 책을 수납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소개했다.
#베란다의대변신
베란다도 약간의 아이디어만 더하면 아늑하게 탈바꿈할 수 있다. 이희정(@jjeong.0125) 씨는 조립 마루를 구매해 직접 바닥에 깔고 화이트 블라인드를 달고 소품으로 장식했다. 베란다뿐 아니라 아늑한 집 분위기도 눈길을 끄는데, 평소 SNS에서 다른 이들의 홈 스타일링을 보며 영감을 얻는다고.
#숨은공간찾기
임예람(@livylim) 씨의 집은 다락방으로 향하는 계단 아래쪽에 주방을 만들어서 독특한 사선형 주방 구조를 갖게 됐다. 나무 계단과 흰색 타일, 회색 주방 가구가 멋스럽게 어우러진 주방으로, 가장 낮은 계단 쪽 아래칸에 수납함을 만들어 자잘한 잡동사니를 수납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취향이담긴선반
흔한 스타일보다는 자신의 방식대로 집을 꾸미고 싶었다는 정영은(@umcommonhouse_) 씨. 흰 벽면에 설치된 붙박이 가구는 40년 넘게 가구 공장을 운영했던 아버지의 노하우와 기술로 만든 것이다. 벽에 선반을 달고 아끼는 물건을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Play_Room
박보람 (viviana__p) 씨 부부는 이것저것 만드는 것을 좋아해 소품과 가구를 직접 디자인한다. 화이트와 우드 컨셉트의 안방 한 켠에는 부부가 아지트처럼 사용하는 좌식 공간이 있다. 거실 역할을 하는 또 다른 공간을 만들어 둘만의 특별한 휴식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돋보인다.
#미드센트리모던빈티지
독일에 거주하는 이명화(@kshlsy13) 씨의 집은 미드센트리 모던 빈티지 가구로 가득하다. 책장을 없애고 책을 쌓아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천장이 높은 유럽의 오래된 집이라 180도 회전 가능한 벽 조명으로 포인트를 줬어요.” 빈티지 조명이나 꽃만으로도 멋스러운 공간을 만들었다.
#옛날느낌그대로
최고요(@koyoch) 씨는 본래의 집이 갖고 있는 느낌을 최대한 살려 인테리어했다. 천장이나 나무로 만든 창틀, 문짝, 붙박이 신발장의 정교한 무늬뿐 아니라 1980~90년대 만들어진 빈티지 조명도 그대로 두었다. 이를 기준으로 남은 공간의 컬러와 컨셉트를 정해 자연스럽고 은은한 멋을 살렸다.
#구와신의조화
스웨덴의 인테리어 회사에서 근무하는 앤더스 윈본(@andersweenborn)은 1912년에 지어진 집에 거주한다. 계절마다 인테리어를 바꾸는 것이 취미인 그녀는 예술에 관심이 많은 가족들이 모은 앤티크 소품으로 공간을 꾸몄다. 오래된 앤티크 제품과 이케아의 에크로프 소파를 믹스하는 등 옛것과 새것을 조화롭게 배치한 감각이 돋보인다.
#흰색의힘
다양한 프린트 작품과 소품을 판매하는 하일리힐즈(@hailyhills)의 김도현, 함영이 대표의 집은 스튜디오를 겸하는 공간이다. 집이지만 제품을 전시하는 스튜디오도 겸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가정집과는 느낌이 다르다. 특히 1층의 라운지 공간은 흰색 소파와 벽, 하일리힐즈의 액자, 요즘 대세 식물인 올리브나무가 어우러져 호텔 라운지처럼 스타일리시하다.
#반려쉼터
JM디자인(@jmdesign_official)에서 진행한 송산그린시티 아파트는 현관에서 바로 보이는 작업실 벽에 반려견만의 작은 휴식 공간을 만들었다. 부드러운 아치형 모양의 유리문을 만들고 그 아래 반려견이 아늑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든 것. 옆 부분에도 공기가 통하도록 홈을 파서 반려견이 답답해하지 않도록 신경 썼다.
#동양화스러운
김지영(jy_gim) 씨의 거실은 어두운 톤의 마룻바닥을 사용해 전체적으로 차분한 분위기다. 거기에 동양적인 그림과, 도자기, 가느다란 식물을 더해 모던하면서도 오리엔탈적인 느낌이다. “작은 소품이라도 시간을 들여 신중하게 골라야 오래 봐도 질리지 않는 것 같아요”라며 집을 꾸미는 데 충분한 시간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도심속정글
나타샤 시두(@la_sidhu)는 런던에 사는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로, 그녀의 집은 영국 인테리어 어워드 결승까지 진출하기도 했다. 다양한 식물로 가득한 그녀의 집은 정글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정글이야말로 온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하는 나타샤는 과감한 다크 컬러와 다양한 보헤미안 소품을 사용해 오직 자신만을 위한 파라다이스를 만들었다.
#눈과귀가즐거운집
노르웨이 오슬로에 사는 안데르센(@gratefulandersen)은 1958년에 지어진 주택에서 산다. 그는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아이템으로 집을 꾸몄다. 가구의 경우 USM 홀러를 기본으로 한스 베그너, 폴 키에르홀름, 에릭 올레 요르겐센, 보르게 모겐센 등의 디자이너 가구를, 음악 시스템의 경우 스피커는 JBL, 앰프는 콘도, 매킨토시, 호브랜드, 콘래드 존슨 제품이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모아 그만의 독특한 취향으로 탈바꿈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