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의 분위기를 단숨에 색다르게 변신시키고 싶다면 벽지만 한 게 없다. 생동감 넘치는 화려한 벽지부터 힘을 뺀 차분한 분위기의 동양적인 벽지, 독특한 소재로 입체감을 살린 벽지까지 공간에 포인트가 되어줄 무궁무진한 벽지의 세계를 살펴보자.
MAXIMALISM
과감한 색감과 패턴을 사용한 트로피컬 스타일의 벽지는 공간을 풍성하게 채우고 싶은 맥시멀리스트에게 제격이다. 생동감 넘치는 패턴으로 분위기를 압도하는 것은 물론, 숨은그림찾기를 하듯 벽지 속 그림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크리스찬 라크로아 Christian Lacroix
프랑스 디자이너 크리스찬 라크로아는 의류, 가방, 액세서리는 물론 벽지, 쿠션, 러그 등 인테리어 제품도 디자인해 패션과 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르는 디자이너다. 그가 화려하고 우아한 바로크 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 벽지는 포인트 월에 활용하기 좋다. ‘버드 신포니아 퍼스네이지 Bird Sinfonia Perce-neige’는 새들과 나뭇가지, 열매와 꽃을 세밀하게 묘사해 보태니컬 가든을 떠올리게 한다. 크리스찬 라크로아 제품.
드 고네 De Gournay
영국 명품 벽지 브랜드 드 고네 De Gournay는 드로잉한 그림을 인쇄한 것이 아니라 실크 벽지 위에 장인이 직접 그림을 그려 완성한 것으로 한눈에 봐도 고급스러움을 느낄 수 있다. 금박, 은박, 자수 등을 사용해 극도의 섬세함을 표현해 한 폭의 작품과 같다. 바로크와 로코코 양식에 중국풍이 가미된 스타일을 뜻하는 ‘시누아즈리 Chinoiserie’ 컬렉션의 ‘아마조니아 Amazonia’는 드 고네 제품으로 유앤어스에서 판매.
FEEL THE TEXTURE
매끄러운 종이의 질감이 밋밋하게 느껴진다면 입체감 있는 벽지는 어떨까? 나무와 잎 등 자연에서 가져온 소재를 활용해 독특한 질감이 느껴지는 벽지와 가죽으로 만든 벽지는 시각적인 재미는 물론 남다른 감촉으로 주목을 끌기에 충분하다.
씨엠오 CMO
프랑스 브랜드 씨엠오는 천연 재료를 사용해 벽지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일본 특유의 정적이고 차분한 스타일을 젠 Zen 스타일이라 하는데, 씨엠오의 벽지가 그렇다. 야자나무의 일종인 라피아와 팜 트리, 라탄 등의 식물을 주재료로 사용해 우아하면서 세련된 오리엔탈적인 컬렉션을 선보인다. 라피아를 엮어 만든 ‘라피아 뮤럴 Raphia Mural’은 톤 다운된 푸른빛 색감이 차분하고 정적인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씨엠오 제품.
아르테 Arte
은은하고 고급스러운 컬러가 매력적인 벨기에 벽지 브랜드 아르테는 어느 공간에도 잘 어울리며 질리지 않는 디자인으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아르테의 ‘스펙트라 Spectra’ 컬렉션은 각기 다른 4가지 스타일로 구성되는데, 영국 스타일의 도어와 라탄, 타일, 원목 마루의 패턴을 입체감 있게 표현했다. ‘스펙트라’ 컬렉션의 ‘파퀘이 온 더 월 Parquet on the Wall’은 원목 마루의 패턴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디자인으로 생생하고 재치 있는 분위기가 압권이다. 아르테 제품으로 다브에서 판매.
스튜디오 아트 Studio Art
스튜디오 아트의 ‘텍스처 컬렉션 Textures Collection’은 고품질의 가죽을 소재로 곡선과 기하학적인 패턴이 특징이다. 이탈리아 장인의 손길을 거쳐 정교하고 세밀하게 제작돼 공간을 고급스럽게 만들어준다. 플랫한 면과 도톰하게 엠보싱이 들어간 면이 교차하면서 만들어내는 역동적인 패턴이 인상적이다. 코퍼 색상의 가죽 벽지 ‘레이디 엔 사틴 코퍼 Lady N Satin Copper’는 나디아 달레 메세 Nadia Dalle Mese가 디자인한 것.
ANIMAL WORLD
마치 동물원에 들어온 듯 낯설지만 유쾌하게 다가온다. 벽지와 어울리는 알록달록한 가구를 들여놓으면 재미있고 색다른 공간을 연출할 수 있을 듯하다. 동물을 좋아하는 이들의 상상력을 키워줄 벽지로 안성맞춤이다.
프랑스 뮤럴 France Mural
식물, 동물, 자연, 도시 등 다채로운 패턴의 벽지를 보유하고 있는 프랑스 뮤럴. 뮤럴의 ‘애니멀 월페이퍼’ 컬렉션은 정교하고 세밀하게 동물의 털끝 하나까지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벽지 속에서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 같은 생동감을 느낄 수 있어 아이의 창의력을 키워줄 벽지로 추천한다. ‘애니멀 월페이퍼’ 컬렉션의 ‘플록 Flock’은 일러스트레이션 J.J 오듀본 Audubon이 디자인한 것으로 시원하고 따뜻한 색감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클락&클락 Clarke&Clarke
영국 벽지 브랜드 클락&클락은 화려한 패턴과 유니크한 스타일로 유럽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애니멀리아 Animalia’ 컬렉션은 다소 생소한 열대 앵무새, 그네 여우 원숭이, 호랑이 등을 섬세하게 표현한 것이 특징으로 정글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디자이너 엠마 제이 쉬플리 Emma J Shipley가 디자인한 ‘애니멀리아’ 컬렉션의 ‘티그리스 Tigris(위)’와 ‘루소 블루 Rousseau Blue(아래)’는 클락&클락 제품으로 비비통에서 판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