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집에 대한 설명을 부탁한다. 우리 집은 1960년대 미노티 본사 근처에 아버지가 지은 것으로 고전적인 스타일의 독특한 방식으로 설계됐다. 아버지 알베르토 미노티는 그 당시 흔치 않은 재능의 소유자였던 건축가이자 디자이너 지지 라디체 Gigi Radice에게 의뢰해 집을 지었다. 부모님은 오랜 시간 집의 스타일과 장식, 가구에 대해 논의했다. 그 결과 벽에는 중국 실크를 적용했고, 바닥은 세이지 그린 컬러의 카펫을 선택했다. 여기에 지지 라디체가 우리 가족을 위해 특별히 디자인한 커스텀 메이드의 가구를 놓았다. 45년간 가족들과 함께한 집으로 내게는 무척 특별한 곳이다.
동네가 궁금한데, 집이 위치한 지역은 어디인가? 이탈리아 북부 밀라노와 코모 호수 사이에 위치한, 소위 디자인 스팟이라 불리는 브리엔자의 메다 지역이다. 나는 대부분의 삶을 이 작은 마을에서 보냈다. 나의 가족 그리고 아버지가 70년 전에 설립한 회사 옆에서 말이다. 개인적인 기억을 듬뿍 담고 있는 동네라서 그런지 무척 마음이 간다.
이상적인 집에 대한 기준이 있다면?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상당히 주관적일 수밖에 없다. 어떤 것이 유용하고, 기능적이고 아름다운지를 이해하는 방식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각자 살고 있는 환경과 생활 수준에 따라 우선권을 두는 기준이 다를 것이다. 집은 기능과 아름다움을 희생하지 않고,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의 본질과 친밀감, 요구를 반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기에 고유의 스타일을 더하고,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내구성 있는 가구를 선택하는 것은 집을 더욱 안락하고 우아하게 한다.
집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는 어디인가? 당연히 거실이다. 가족들과 나눈 가장 중요한 기억을 떠올릴 수 있는 추억의 장소이기 때문이다. 거실은 독서와 식사, 휴식, 음악 감상의 네 가지 일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도록 특별히 디자인되었다. 이런 거실 배치는 우리가 더욱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도록 만들어줬는데, 건축적이고 장식적인 면에서도 큰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집에서는 주로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내나? 음악을 듣고 피아노 연주를 즐긴다.
당신에게 집이란 어떤 의미인가? 집은 가족이 성장하고 발전하는 장소이며, 우리의 일상이 제대로 돌아가게 해주는 중심이기도 하다. 때문에 집은 우리 가족의 취향과 생활 방식에 잘 맞아야 하고, 가능한 한 가장 체계적이면서도 편안하고 우아해야 한다.
앞으로 집이 어떠한 방식으로 변화할 거라 생각하나? 가까운 미래에는 다양한 용도의, 심지어 접을 수도 있을 만큼 첨단 기술적인 마감이 일반화되어 우리의 집과 삶의 일부로 스며들 거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