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용하는 식물 공간

포용하는 식물 공간

포용하는 식물 공간

최근 오픈한 식물관PH 덕분에 조용한 주거지로 알려진 수서 지역이 들썩인다.

 

식물관PH

 

미술관과 식물원이 합쳐진 식물관PH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만나 이뤄낸 멀티 공간이다. 카페보다는 ‘식물’과 전시에 초점을 맞춘 식물관PH는 가변적이다. 맨 위층에 사무실이 있으며, 이곳을 운영하는 프로덕션 미스터문앤코의 문형모 감독은 “식물관 뒤에 붙은 PH는 상상의 여지를 남깁니다. 플랜트 하우스가 될 수도 있고, 플랜트 힐링이 될 수도 있죠. 카페는 이곳에서 작은 서비스의 개념이고요, 각자의 방식대로 공간을 즐겼으면 하는 바람이에요”라고 전했다. 공간에 구애 받지 않고 다양한 전시부터 웨딩, 이벤트 등을 하나씩 풀어나갈 예정이다. 앉아 있기보다는 공간을 둘러보길 바란다. 6월 30일까지 권도연, 박기철의 식물 사진전을 진행하며, 숲을 거닐 듯 식물을 보며 공간을 천천히 탐색해봐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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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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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의 화려한 변신

사무실의 화려한 변신

사무실의 화려한 변신

딱딱하고 정적이기만 했던 사무실 풍경이 자유로운 분위기로 변화하고 있다. IT 기업 아이콘루프는 인테리어 스튜디오 아띠끄디자인에 편안한 사무 공간을 만들어줄 것을 의뢰했다.

 

아이콘루프

밝은 오렌지색을 과감히 사용한 부엌 공간이 돋보인다. 은은한 불빛을 내는 조명을 달아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사무실 시공

청록색으로 마감한 오피스 데스크.

 

대체로 기업의 사무실을 떠올리면 무겁고 칙칙한 사무 가구와 숨이 턱턱 막히는 무채색의 파티션이 생각난다. 하지만 요즘 스타트업 기업을 보면 자신만의 정체성을 담아 사무 환경이 보다 자유롭게 변하고 있다. 놀이하듯 소통하고, 벽 없이 아이디어를 나눌 수 있게 한 구글이나 에어비엔비 등의 해외 글로벌 기업이 그렇다. 2016년 5명의 직원으로 시작한 스타트업 기업 아이콘루프 역시 좋은 사례다. 아이콘루프는 고성능 블록체인 엔진 ‘루프체인 Loopchain’을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 전문 기업으로 글로벌 프로젝트 ‘아이콘 ICON’의 기술 회사다. 블록체인이란, 거래에 있어 중간 매체의 개입 없이 내역을 투명하게 기록하고 이를 복제해 저장하는 분산형 데이터 저장 기술을 말한다.

 

사무실 인테리어

라운지 공간을 밝히는 T5 LED 조명은 미래지향적인 기업의 이미지와 닮아 있다.

 

사무실 인테리어

바 형태로 제작해 직원들이 간식을 먹거나 휴식을 취할 수 있게 했다.

 

사무실 인테리어

중국 가구 브랜드 HC28의 라운지 체어와 사이드 테이블을 배치했다. 작고 동글동글한 귀여운 모양이 특징이다.

 

올해 초, 150명으로 성장한 아이콘루프는 위워크에서 벗어나 새로운 공간으로 이전하며 자유로운 사무 환경을 완성해줄 곳으로 아띠끄디자인을 선택했다. 처음에는 대기업을 위주로 하는 사무 전문 업체에 의뢰하기도 했지만, 기존 사무 환경의 틀을 깨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젊은 감각을 지닌 아띠끄디자인의 이윤경 실장은 아이콘루프가 원하는 기능적이면서도 동적인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가장 많은 공을 들인 곳은 라운지로, 이곳의 시그니처 컬러인 청록과 보색인 오렌지를 주요 색상으로 작업했다. 아이콘루프의 로고에서 착안해 직접 제작한 둥근 모양의 라운지 소파와 3~4명이 미팅할 수 있는 부스, 최대 50명까지 수용 가능한 세미나룸, 간단한 식사 및 스낵을 즐길 수 있는 부엌까지 갖췄다. 라운지 공간은 직원들이 자유롭게 둘러앉아 휴식을 취하거나 거래처 등과 미팅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의 의자와 테이블을 배치했다. 또 하나 독특한 점은 무대가 있는 벽 중앙 부분에 작은 스툴을 이용해 ICON 철자를 새겨 넣어 언제든지 필요할 때면 꺼내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넓은 공간을 밝히는 조명도 눈여겨볼 만하다. 블록체인이라는 신개념 기술을 다루는 회사답게 미래지향적인 분위기의 T5 LED 조명 두 개를 이어 V자로 디자인해 달았다. 사무실 안쪽으로는 소규모 미팅 및 전화 업무가 가능한 폰 부스와 야근이 잦은 기업의 특성을 고려한 남녀 수면실과 이동식 샤워 부스도 마련했다. 아띠끄디자인의 이윤경 실장은 기존의 삭막했던 사무실 인테리어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색깔을 입은 스타트업 기업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층 쾌적하고 산뜻해진 사무 환경에서는 업무의 효율이 증가하고 직원들의 마음가짐 또한 달라질 것이라는 생각은 오산일까? 정신 없이 바쁜 직장인들이 잠시나마 편하게 휴식을 취하고 소통하며 영감을 얻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건 큰 위안이 될 것이다. 앞으로 더 많은 기업의 이런 변화를 기대해본다.

아띠끄디자인 02-3443-8170

 

아띠끄디자인

3~4명이 이용할 수 있는 미팅 공간.

 

아띠끄디자인 시공

혼자 전화를 받거나 업무를 볼 수 있는 폰 부스. 이용 중에는 불빛이 들어와 멀리서도 사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인테리어 시공

야근이 잦은 직원들을 위해 마련한 수면실.

 

인테리어 아띠끄디자인

비비드한 컬러로 꾸민 미팅룸.

 

아이콘루프 사무실

200명 이상 수용 가능한 라운지 공간은 다양한 형태의 의자를 둬 자유롭게 앉을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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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ll of INSPIR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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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앤트워프의 오래된 타운하우스를 개조해 디자인 명소로 거듭난 흐란마르크트13은 그 흔한 간판 없이 비밀의 공간처럼 숨어 있다. 간결한 선과 묵직한 색감의 조화로 럭셔리한 미니멀리즘을 느낄 수 있는 그 속을 들여다봤다.

 

흐란마르크트 13

흐란마르크트 13은 유럽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오래된 건물의 외관을 하고 있다.

 

앤트워프 도심 속 울창한 나무 사이를 걷다 보면 편집숍, 레스토랑, 갤러리 그리고 호텔이 한데 어우러진 공간을 마주한다. 흐란마르크트 13 Graanmarkt 13은 이곳의 이름인 동시에 건물이 자리한 주소이기도 하다. 외관은 딱히 특별한 게 없어 보이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완전히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단순히 디자인 트렌드를 선도하는 숍의 개념이 아닌 직접 생활해볼 수 있는 매력적인 공간이라는 것. 이곳의 창립자인 팀 판 겔로펜 Tim Van Geloven과 그의 아내 일세 코르네 리선스 Ilse Corne-Lissens는 더욱 많은 사람들이 즐겁고 편안한 마음으로 영감을 얻어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 그 바람을 현실화하기 위해 벨기에를 대표하는 건축가 빈센트 반 듀이센 Vincent Van Duysen과 손잡았다. 럭셔리한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그의 손길이 더해져 창의적이면서도 집처럼 편안한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이곳은 대체로 장식적인 요소를 뺀 미니멀리즘은 어딘가 부족해 보인다는 고정관념을 여지없이 깨버렸다. 깔끔하게 떨어지는 라인에 큼지막한 가구와 묵직한 색감으로 공간을 가득 채웠기 때문. 명도가 낮은 색상과 내추럴한 소재의 조화로 화려하지는 않지만 왠지 모르게 럭셔리함이 느껴진다.

 

벨기에 편집샵

부부가 수년간 여행을 하면서 엄선한 브랜드를 한데 선보이는 편집숍. 의류와 뷰티, 인테리어 소품 및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벨기에 레스토랑

세퍼 노벌스가 운영하는 레스토랑. 로컬 식재료를 사용해 신선한 요리를 제공한다.

 

세퍼 노벌스

날씨가 좋은 봄철에는 중정 스타일의 야외 테이블에서 제철 요리를 맛볼 수 있다.

 

흐란마르크트 13 레스토랑

건물 중정에 자리 잡은 레스토랑의 야외 테이블.

 

이들 부부는 여행을 통해 얻은 영감과 그들이 수집해온 것을 방문객들과 함께 공유하고자 했다. 흐란마르크트 13은 총 3개 층으로 이뤄졌으며 지하에는 레스토랑, 0층과 1층에는 편집숍, 그리고 2, 3층은 호텔로 구성된다. 편집숍에서 전시 및 판매되고 있는 모든 제품은 이들 부부가 수년에 걸쳐 엄선한 것으로 새로운 시도를 추구한 독특한 컬렉션으로 가득하다. 수집품뿐만 아니라 산타마리아 노벨라, 롭마이어, 수잔 커프만, 르메르 등 하이엔드 패션, 뷰티 브랜드도 만날 수 있다. 꾸준히 전시를 이어가고 있는 갤러리 공간은 젊고 재능 있는 아티스트와 디자이너의 플랫폼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지하에 자리한 레스토랑은 2005년, 베스트 주니어 셰프로 선정되기도 한 세퍼 노벌스 Seppe Nobels가 운영하는 곳으로 지역에서 수확한 신선한 재료를 사용한 건강한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옥상에서 직접 기른 야채와 허브를 사용하며, 양봉가 릭 얀선스 Rik Janssens와 함께 설치한 벌집에서 채취한 꿀을 사용한다. 애초에 흐란마르크트 13은 레스토랑과 패션 부티크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팀과 일세 부부가 거주하는 옥상 아파트를 기꺼이 고객들에게 내주었다. 단, 장기 게스트하우스로 운영되고 있는 3층 공간은 호텔이지만 가정집과 같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꾸몄다. 흐란마르크트 13은 어떠한 기교를 부리지 않고 편안하고 정직하게 유지되는 것을 모토로 운영한다. 어디서도 느끼지 못한 새로운 감성과 행복한 맛의 향연 그리고 충만한 디자인 감성을 느끼고 싶다면 꼭 한번 들러보길 바란다.

add Graanmarkt13 2000 Antwerp Belgium
web

 

빈티지 인테리어

침실에서 바라본 3층 욕실. 프렌치 느낌의 단독 욕조가 대칭을 이루는 벽 사이에 놓여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욕실 인테리어

프렌치 스타일의 욕조로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한 3층 배스룸. 붙박이 형태의 욕실 화장대가 눈길을 끈다.

 

침실 인테리어

침실 벽면을 붙박이 책장으로 활용한 점이 돋보이는 3층 마스터 베드룸.

 

벨기에 호텔

모노톤으로 꾸민 3층 베드룸 A는 2인을 위한 공간이다.

 

흐란마르크트 13

3층과 4층을 잇는 계단.

 

흐란마르크트 13 펜트하우스

창립자 부부가 살고 있는 3층 펜트하우스는 렌트도 가능하다.

 

흐란마르크트 13

3층 거실 베란다에서 바라본 전망이 근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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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그래퍼

김홍성(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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