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식구가 사는 집은 바닥부터 대부분의 가구가 나무 소재다. 빈티지와 제작 가구, 수종이 다른 각종 나무 가구가 모여 따뜻하고 조화로운 집을 완성했다.
몇 번의 전셋집을 거쳐 집을 사고 공사를 하게 된 부부는 나무 가구를 중심으로 한 단정하고 정갈한 집을 완성했다. IT업계에서 일하는 아내와 영상 관련 분야에서 일하는 남편은 128.26㎡의 집을 평수보다 더 넓어 보이고 개방적으로 고쳤다. 거실 베란다를 터서 원형 식탁과 오디오 코너를 만들었고, 주방 쪽 다용도실도 문을 없애고 건식 공간으로 만들었다. 넓은 주방에는 아일랜드를 설치해 간단한 식사와 요리를 동시에 해결하지만, 주말에 가족들이 동그란 식탁에 둘러앉아 식사를 할 때는 창밖으로 산의 풍경이 보여 여행지에 온 듯한 기분도 든다. 확장한 베란다에 취미를 위한 공간과 다이닝 공간을 모두 포용한다는 게 쉽지 않기에 이 집의 특징이 됐다. “집이 생기기 전에는 여행을 많이 다녔어요. 좋은 숙소에 머물기도 하고요. 그런데 이제는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졌어요. 퇴근하는 순간 다 잊고 집에 오고 싶어져요”라며 아내는 집에 대해 만족해했다.
“ 신혼부터 좋아하는 스타일이 변하지 않고 꾸준히 유지되고 있어요.
남편과도 취향이 잘 맞아서 집을 꾸미는데 늘 한 목소리를 낼 수 있었죠. ”
만족해했다. 방의 개수가 부족하지는 않은지 물었다. “옷방으로 사용할 공간이 부족해서 침실 안쪽에 달린 작은 옷방 외에도 침실 옆에 흰색 옷장을 만들었어요. 둘째 계획이 있어서 아이가 생기면 부부 서재의 물건이 거실로 나올 것 같아요. 그걸 염두에 두고 거실 벽을 흰색으로 칠했죠.” 아내의 설명을 듣고 있을 무렵 이 집을 시공한 샐러드보울디자인의 구창민 대표가 방문했다. 다양한 출신의 직원들과 일하고 있는 그는 결과물만큼은 샐러드보울디자인의 스타일이 돋보이도록 신경 쓴다며 마감 역시 중요한 요소라고 전했다. 아내는 “제게는 마감이 아주 중요해요. 다른 곳은 견적도 받지 않고 샐러드보울디자인에 공사를 의뢰했는데, 시공한 집을 확대해서 봐도 마감이 엄청 고르고 깔끔하더라고요”라며 함께 작업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요즘 많이들 시공하는 건식 다용도실이나 원목 마루 시공, 벽 마감 등은 소소한 디테일 때문에 살면서 불편해질 수 있어 신경을 많이 써야 하는 부분이다. 구창민 대표는 그런 점에서 이번 고객과는 합이 잘 맞았다고 전했다. 디자인에 워낙 관심이 많은 남편과 아내는 신혼부터 구입한 가구를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었다. 아내는 “몇 가지는 새로 샀지만 저와 남편의 취향이 잘 맞아 그 당시 구입한 가구를 주로 사용하고 있어요. 취향이 확고하다면 신혼이어도 좋은 가구를 구입하는 게 낫다고 생각해요. 또 부부한테는 서재처럼 자신만의 공간도 필요하죠. 아이가 있더라도 거실 한 켠에 파티션을 만들어서라도 나만의 공간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라며 신혼부부를 위한 조언을 건넸다. 발바닥에 닿는 나뭇결의 질감만큼이나 따뜻하고 포근한 집. 네 식구가 되어도 부부가 꿈꿔온 집의 본질은 흐트러지지 않고 오랫동안 남아 있을 것이다.
ABOUT HOUSE
면적 128.26㎡
주거 형태 아파트
구성원 부부, 아이 1명
인테리어 및 시공 샐러드보울디자인 www.salad-bowl.co.kr
추천 아이템 침실 사이드 테이블에 올려둔 루미앤의 밸라 단스탠드 조명, 서재의 빈티지 스트링 선반, 부엌과 가까워 동선이 편리한 밀레 세탁기와 건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