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선선하게 부는 완연한 가을이다. 포실포실 부드러운 감촉의 패브릭 제품을 활용해 집 안을 새롭게 바꿔줄 여섯 가지 무드를 제안한다.
POWER OF ETHNIC
기하학적인 패턴이 새겨진 초록색 소파 커버링과 거울, 푸른색 스트라이프 패턴의 러그, 다채로운 패턴과 색감을 지닌 쿠션은 모두 엘리티스 제품으로 다브에서 판매.
때로는 과감하고 강렬한 인테리어를 연출해보자. 섬세한 색감과 대담한 프린트의 쿠션과 블랭킷은 계절에 상관없이 여름부터 겨울까지 집 안을 화려하게 변신시킨다. 홈 드레싱을 준비하는 이들이라면 공간에 생기를 불어넣을 뿐만 아니라 이국적인 아름다움까지 더해줄 에스닉 패턴에 주목하자. 단 가구는 디테일을 배제한 베이식한 디자인을 선택할 것.
MODERN&CASUAL
7개의 유리 구슬로 이뤄진 조명은 보치. ‘커크’ 콘솔과 노란색 오토만 ‘쟈크’, 체크무늬 오토만 ‘데이비스’, 베이지 컬러의 소파 ‘러셀’은 모두 미노티 제품으로 디옴니에서 판매.
모노톤의 모던한 인테리어는 자칫 적막이 흐를 수 있어 생동감을 부여하는 컬러와 패턴이 들어간 패브릭 소품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유리, 메탈, 퍼 등으로 만든 소품을 활용하면 지루한 분위기에서 벗어나는 동시에 한층 더 매력적인 인테리어를 연출할 수 있다.
EARTHY COLORS
조명은 이탈리아 빈티지 무라노 샹들리에. 카키 송치 의자는 빈티지 제품. 쿠션은 메종드바캉스, 조나단 애들러의 얼굴 모양 화병 ‘도라 마’, 작은 화병은 에이티디자인, 말 소파는 허드슨퍼니처, 사이드 테이블 ‘네스팅’은 허드슨퍼니처, 우드 커피 테이블 ‘페트리파이드’는 허드슨퍼니처 제품으로 모두 에이티디자인에서 판매.
자연과 환경에 대한 관심이 늘어남에 따라 패션 업계는 물론 리빙 제품 또한 자연에서 추출한 패턴과 색감을 담고 있다. 지구의 색을 닮은 파랑과 초록, 카키, 브라운 등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짙은 색상의 얼시 Earthy 컬러의 아이템은 나무는 물론 황동이나 유리, 세라믹과도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가을 무드를 완성하기에 제격이다.
FLORAL&FEMININE
아네모네 꽃을 모티프로 한 ‘아네모네’ 커튼은 스미노에, 천연 소재의 ‘러스틱 아트’ 커튼과 블랙, 브라운, 화이트 컬러의 쿠션 ‘호스헤어’, 그레이 계열의 셔닐 실을 사용한 ‘마사이 탓셀’ 쿠션, 울 블랭킷, 룸 슈즈 ‘클림프’는 모두 니딕 제품으로 마도베에서 판매.
플라워를 모티프로 차분하고 품격 있는 분위기를 완성하고 싶다면 소재와 색감에 집중하자. 울, 리넨 등의 천연 소재는 따스하고 포근한 안정감을 부여할 뿐만 아니라 특유의 부드러운 감촉으로 완벽한 휴식을 취하기에 좋다.
NEUTRAL&ARTISTIC
푸른색의 화려한 패턴이 새겨진 쿠션과 체크무늬, 보라색 쿠션은 모두 에르메스, 왼쪽 커튼은 이은일 작가가 아바카 껍질을 사용해 직접 손으로 제작한 것, 펀칭 구멍 사이로 빛이 스며드는 오른쪽 커튼은 에르메스 제품으로 모두 현우디자인에서 판매.
짙은 카키색의 얼시 컬러와 양대 산맥을 이루는 뉴트럴 컬러는 화이트와 베이지 톤으로 여성스러우면서도 단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편안하고 차분한 뉴트럴 무드는 어떤 인테리어에도 무난하게 잘 어울리지만, 기하학적인 무늬의 패브릭 소품과 아티스틱한 오브제를 활용하면 더욱 멋스러운 공간으로 변신한다.
EASTERN MEETS WESTERN
침대 ‘문 베드’는 디자이너 양태오와 사보이어가 협업한 제품으로 사보이어, 등받이가 높은 의자 ‘힐 하우스’는 까시나, 블랭킷은 로로 피아나 인테리어스 Loro Piana Interiors 제품으로 모두 크리에이티브랩에서 판매. 조명은 아르떼미데 제품. 동물 일러스트가 들어간 쿠션은 짐 톰슨 패브릭 제품.
거추장스러운 장식은 잠시 잊고 간결함이 돋보이는 동양의 절제미를 느껴보자. 동양의 아름다움에 서양의 세련된 디자인을 더하면 시너지 효과를 내기도 한다. 짐 톰슨의 쿠션은 비단결같이 고운 실크 소재에 신화 속 동물을 자수로 새겨넣어 한 폭의 민화를 떠올리게 한다. 이처럼 개성이 뚜렷한 아이템은 전체적인 무드를 해치지 않도록 색상을 통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