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의 전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폰타치오네 프라다는 프라다의 애정 어린 시선이 담긴 문화예술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곳이다.
프라다의 복합 문화 공간인 폰타치오네 프라다는 밀라노 도심에서 살짝 빗겨난 라르고 이사르코 지역에 위치한다. 1919년에 지어진 술 창고를 개조해 만든 곳으로 문화, 예술에 대한 관심이 지대했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미우치아 프라다와 그의 남편인 페트리치오 베텔리의 솜씨다. 이들 부부는 1993년 문화재단인 프라다 파운데이션을 설립했고, 지난 2011년 베니스에 처음으로 프라다 파운데이션을 지어 현대미술의 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폰타치오네 프라다의 건축은 OMA와 건축가 렘 콜하스가 맡았는데, 기존에 술 창고로 사용되던 5개의 건물은 그대로 두고 추가적으로 3개의 건물을 지어 과거와 현재의 시간을 연결시키고자 했다. 새로 지은 건물은 토레, 헌티드 하우스, 포디엄의 3곳으로, 토레의 경우 뒤늦은 2018년에 완공되었다. 9개 층으로 설계된 토레는 6개 층은 전시를 위한 공간으로, 나머지 층은 레스토랑 및 방문객을 위한 시설로 구성된다. 전시 공간에서는 데미안 허스트, 제프 쿤스, 마이클 하이저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의 작품을 만날 수 있으며 통유리를 통해 내려다보는 밀라노의 전경을 감상하는 재미도 있다. 이외에도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로 유명한 웨스 앤더슨 감독이 디자인한 카페 ‘바 루체 Bar Luce’와 영화관, 아카데미도 있다. 바 루체는 밀라노를 배경으로 한 영화 <밀라노의 기적>과 <로코와 그의 형제들>에서 모티프를 따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