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집 럭셔리 포인트 가구 #의자 편

신혼집 럭셔리 포인트 가구 #의자 편

신혼집 럭셔리 포인트 가구 #의자 편
신혼집을 꾸밀 때는 누구나 예산의 벽에 부딪히게 된다. 이럴 때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아이템 한 가지에 투자해보는 건 어떨가. 럭셔리 포인트가 될 신혼 가구, 그 첫 번째 리스트는 바로 의자다.  
일체형으로 이뤄진 우아한 디자인의 슈투트가르트 의자는 e15 제품으로 아상블라주에서 판매. 가격 문의.
 
브랜드 모더니카와 스폰지밥이 협업한 리미티드 에디션 체어는 주방에 확실한 포인트가 될 수 있을 듯. 아상블라주에서 판매. 가격 문의.
 
브랜드 모더니카와 스폰지밥이 협업한 리미티드 에디션 체어는 주방에 확실한 포인트가 될 수 있을 듯. 아상블라주에서 판매. 가격 문의.
 
색다른 의자를 찾고 있다면 추천할 만한 쉘 체어는 구멍이 뚫린 알루미늄 등받이와 시트 부분이 특징이다. 폼 방석은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으며 제르바소니에서 판매. 1백30만원.
 
물방울 모양, 꼬깔 모양 같기도 한 드롭 체어는 아르네 야콥센이 디자인한 것으로 앉았을 때 확실한 편안함을 선사하다. 프리츠한센에서 판매. 39만원.
 
부훌렉 형제가 디자인한 벨빌 체어는 나무와 철제 프레임이 물 흐르듯 이어지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비트라 제품으로 루밍에서 판매. 56만원.
B40 브로이어 체어는 이음매 없는 강철관 프레임과 빳빳한 패브릭 소재의 좌석 부분이 경쾌한 느낌을 선사한다. 바우하우스의 정신을 이어가는 텍타의 제품으로 에이치픽스에서 판매. 1백5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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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assistant 윤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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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째 좋아서 하는 일

18년째 좋아서 하는 일

18년째 좋아서 하는 일
체크인플리즈 스튜디오의 김혜영 대표는 디자인은 경험이라고 말한다. 사람을 만나 이야기 듣는 걸 좋아하고, 다양한 경험을 서슴지 않는 에너지를 지닌 그녀의 집은 정형화된 것 없이 자유분방하지만 시류의 흐름 또한 놓치지 않았다.  
김혜영 대표가 애정을 갖고 있는 체르너 체어. 일반적으로 의자를 두는 장소는 아니지만 어디에서든지 나무 의자의 곡선을 감상하기에는 최적의 장소다.
  ‘ 똑똑.’ 인테리어 디자인 회사인 체크인플리즈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김혜영 대표의 집에 체크인을 했다. 에어비앤비의 개념도 희미하던 시절, 경리단길에서 사무실과 게스트하우스 ‘체크인플리즈’를 운영해온 김혜영 대표는 회사를 다니다 2015년에 독립했다. 마치 런던 에이스호텔의 로비가 사람들이 편하게 드나들며 일도 하고 사람을 만나는 장소인 것처럼 카페와 게스트하우스, 인테리어 회사가 합쳐진 4층 주택이 독립의 시작이었다. 이제 카페는 운영하지 않지만 23살부터 해온 인테리어 디자인은 여전에 그곳에서 이뤄지고 있다. 조각을 전공한 남편 도원탁 실장은 프로젝트에 따라 참여도 하고 소재에 대한 조언도 건네며 그녀의 든든한 조력자가 되고 있다.  
기분에 따라 이리저리 옮기면서 배치하는 원형 식탁. 최근에는 빈티지 플로스 조명 옆에 두었다.
“신혼여행을 뉴욕으로 다녀왔는데, 게스트하우스에서 며칠을 묵었어요. 그때 플랫 전체를 빌려서 지냈는데 에어비앤비를 운영해보자는 생각이 들었죠.” 파티를 위해 대관을 하는 등 꽤 높은 숙박료임에도 입소문을 타며 운영은 꾸준히 잘됐다. 그러던 중 김혜영 대표와 남편은 집과 사무실을 분리해 출퇴근 시간을 가져보기로 했다. 정릉의 아파트에서 처음 아파트 생활을 해봤는데 생각보다 편안했다. “아파트가 저와 잘 맞더라고요(웃음). 이사를 가야 하나 싶을 즈음 이전 고객 분이 연락을 주셨어요. 제주도로 내려가게 됐다며 그동안 이 집에서 사는 건 어떻겠냐고 하더군요. 공들여 고친 집을 아무에게나 내주고 싶지 않으셨던 것 같아요. 제가 작업한 공간에서 살아볼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을 것 같아 오게 됐죠.” 고객의 짐이 다 빠지고 나니 잘 정돈된 스튜디오 형태의 집이 나왔다. 천장도 노출하고 아이 방의 문 색깔도 과감하게 원색으로 칠하는 등 외국의 스튜디오처럼 정형적이지 않은 집을 원했던 고객의 바람이 담긴 집이다. 김혜영 대표는 자신의 살림살이와 감각을 반영해 전혀 다른 분위기의 집으로 만들었다.  
직사각형 타일을 시공해 레트로 분위기를 낸 거실. 폭이 깊은 행복소파는 두 개로 나뉘어 있어서 붙이거나 분리해서 배치할 수 있다.
 
반려견 대츄와 함께 한 김혜영 대표.
 
고객이 아이 방으로 사용할 예정이었던 방은 파란색으로 방 문과 벽을 칠했는데 컬러 포인트로 다시 칠하지 않고 그냥 두었다.
 

일반적이지 않은 거실 구조

세컨드호텔에서 구입한 넉넉한 깊이를 자랑하는 행복소파와 원형 식탁을 둔 거실은 일반적인 아파트 거실과는 사뭇 다르다. TV를 놓는 자리로 정해진 아트월도 없고, 그와 마주 보는 소파도 없다. 언제든 소파의 위치를 바꿀 수 있고, 식탁도 분위기에 따라 이리저리 옮기곤 한다. 바닥은 방을 제외하고 폭이 넓지 않은 직사각형 타일을 시공해 레트로한 분위기를 냈고, 천장도 모두 노출을 해서 아파트라기보다는 스튜디오 같다. “가끔 구조를 바꿔야겠다고 생각하면 소파 두 개를 붙이거나 펜던트 조명 아래쪽으로 식탁을 옮겨요. 펜던트 조명은 이 집보다 더 잘 어울리는 곳은 없을 것 같다며 고객 분이 남겨두고 가셨죠. 최근에는 빈티지 플로스 조명 옆으로 식탁을 두었어요. 음악 듣는 것도 좋아해서 남편이 구해준 오디오를 한 켠에 두었고요.” 가변적으로 바뀔 수 있는 트랜스포머 같은 거실이 인상적이다.  
산만해보일 수 있는 그릇 종류는 상부장에 수납하고 좋아하는 그릇들은 선반에 올려서 장식할 수 있다.
 

헤드보드 대신 뒤에 설치한 옷장을 가리는 용도의 가벽을 만든 침실. 중간부분이 뚫려 있어서 답답해보이지 않는다.
 
빈티지한 타일을 시공한 현관. 정면에 가벽을 만들고 유리를 끼워 화장실이 바로 보이지 않는다.
 
제작한 수납 가구를 통로에 두어 침실로 들어가는 입구를 프라이빗하게 유지할 수 있고 화장실도 가릴 수 있다.
 

아름답게 가리기

이 집에는 인테리어 디자이너의 시각으로 아름답게 가린 부분이 있다. “현관 문을 열었을 때 정면에 화장실이 보이는 것이 마음에 걸렸어요. 그래서 정면에 가벽을 세우고 창문처럼 모루 유리를 끼웠죠. 대신 실내로 들어올 수 있도록 옆의 벽을 철거했고요.” 그뿐만이 아니다. 거실에서도 화장실 쪽이 보이는 것을 가리기 위해 수납 제작 가구를 가로로 길게 두었다. 덕분에 화장실도 가려지고 안방 침실로 들어가는 사적인 통로를 완성할 수 있었다. 안방 침실도 별도의 옷방을 만들지 않고 헤드보드를 겸한 가벽을 세워 뒤쪽에 옷장을 두었다. 옷이 많지 않은 고객의 생활을 반영해 옷 수납을 간소화한 공간이다.  
자잘한 소품부터 어쩌다 꺼내는 초, 선물 받은 물건 등을 보관할 수 있는 거실 선반. 가장 안쪽에 만들어서 평소에는 거실을 깔끔하게 유지할 수 있다.
 
거실과 주방 사이의 공간에 둔 세스카 체어. 아침에 일어나면 잠을 깨며 커피를 마시기도 하는 공간이다. 자석으로 붙일 수 있는 보드는 훌륭한 데커레이션 요소다.
 
아는 도예가 분이 선물해주신 그릇과 찻그릇들. 한 가지 스타일의 그릇들을 모아두니 그자체만으로도 포인트가 된다.
 
일반적인 현관 중문 대신 봉과 커튼 형태로 만든 문. 머스터드 컬러와 나무 프레임이 잘 어울린다.
 
냉장고 옆의 공간을 활용한 수납장. 약통부터 술병, 커피 도구 등 꺼내두면 지져분해 보이고 수납할 곳이 마땅치 않은 물건들을 편리하면서도 깔끔하게 수납할 수 있다.
 

살림 노하우가 담긴 아이디어

김혜영 대표는 겉으로 보이는 디자인에만 신경 쓰지 않았다. 살림을 해본 주부의 경험적인 노하우가 반영된 몇몇 코너가 이를 반증한다. 거실 창가에는 턱을 높이고 아래 배수로를 만들어 무거운 화분도 옮기지 않고 바로 물을 줄 수 있고, 약통이나 양념통, 커피 도구 등 꺼내두면 산만해 보이는 자잘한 살림살이를 가릴 수 있는 수납 선반을 곳곳에 만들었다. 냉장고 옆의 벽을 활용하기도 했고, 거실 안쪽에도 선반을 만들어 물건을 올려둘 수 있다. 현관의 중문도 새로 만든 현관 입구의 폭을 감안해 문 대신 봉을 달고 커튼 형태의 파티션처럼 제작했는데, 이 역시 신선한 아이디어다.  
체크인플리즈 스튜디오의 인기 아이템이기도 한 주방 제작 가구.
 

좋아하는 세스카 체어와 버건디 색 물건으로 꾸민 서재. 나무 바닥과도 잘 어우러진다. 스툴은 세컨호텔에서 구입한 것으로 시트 부분은 가죽이다.
동심원 같은 내부 구조가 독특한 루이스 폴센의 1960년대 빈티지 조명.
 
나무와 철재의 만남에 끌려 구입한 네덜란드 기스펜 사의 사이드보드는 인더스트리얼 디자인이 멋스럽다. 원오디너리맨션에서 구입. 동그란 구형의 스피커는 그룬딕, 앰프와 튜너는 모두 디터 람스 제품.
 

가구로 힘주기

“의자를 정말 좋아해요. 꼭 앉는 용도로 구입하지 않고 그냥 바라보려고 구입하기도 해요. 파란색 문 앞에 둔 체르너 의자 역시 그래요. 빈티지이고 다리가 나무여서 앉을 때 불안함이 느껴지는 삐걱 소리도 나죠. 그렇지만 정면, 측면 어디를 봐도 나무 곡선이 너무 아름다워 계속 보게 돼서 별도로 자리를 만들었어요”라는 김혜영 대표. 이야기를 듣고 보니 정말 의자를 비롯한 미드센트리 시대의 빈티지 가구가 많았다. 특히 주방 가구는 체크인플리즈 스튜디오의 시그니처 디자인이다. 나왕합판과 유리로 만든 정갈한 부엌 가구는 최근 들어 유행을 일으키고 있다. “체크인플리즈 스튜디오에서 디자인한 부엌 가구를 모듈화해서 판매해보려고 해요. 요즘 많은 분이 시공하고 싶어하는 디자인이기도 하고요. 제가 자부심을 느끼는 부분이기도 해요.” 고객의 취향을 존중해 매번 다른 인테리어 디자인을 선보여온 김혜영 대표이지만 자신의 집에서만큼은 좋아하는 디자인을 숨길 수 없었던 것 같다. “이 일이 정말 좋아요. 18년째 하고 있지만 특히 주거 공간을 디자인할 때 즐거워요. 의뢰가 들어오면 좋아하는 옷 브랜드 등 고객의 스타일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 수 있는 질문지도 드려요(웃음). 사람을 알아가고 그 사람이 살 집을 디자인한다는 것이 재미있더라고요. 계속 하고 싶은 일이고요.” 하얀색 집은 많지만 이 집이 남다른 이유는 명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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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그래퍼 임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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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쉽게 공간을 바꿀 수 있는 인테리어 tip ②

손 쉽게 공간을 바꿀 수 있는 인테리어 tip ②

손 쉽게 공간을 바꿀 수 있는 인테리어 tip ②
작은 노력으로 공간에 새로움을 더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공사 없이도 공간을 멋지게 탈바꿈시키는  팁을 제안한다.  

1. 작지만 커다란 식물 효과
공간에 생기를 불어넣는 것은 물론 오브제 역할까지 톡톡히 해내는 식물을 이용해 플랜테리어를 해보자. 허전하고 부족해 보이는 공간을 채워주는 동시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러올 것이다.

 

  푸르른 나무가 가득해 도심 속 오아시스를 떠올리게 하는 선정릉에 위치한 플랜트숍 ‘그라운드’는 작지만 힘 있는 식물들로 채워진 공간이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크고 작은 식물부터 귀여운 고사리과 식물과 관엽식물, 선인장까지 다양한 식물을 만날 수 있을 뿐 아니라 멋스러운 화분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그라운드의 이지연 대표는 예쁘기만 한 식물이 아닌 살아 있는 생명체인 만큼 각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식물을 고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자주 물을 줘야 하는 식물은 출장과 여행이 많은 집에는 맞지 않고, 햇빛이 부족한 집에는 다육식물이 자라기 어려워요. 집의 환경과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하지 않고 식물을 선택하면 실패할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 플랜테리어의 특성이라는 사실을 먼저 이해해야 해요.” 집의 주인공은 사람이고 식물은 조연이다. 식물을 키워본 경험이 적은데 집의 규모에 비해 너무 큰 식물이나 상업 공간에나 어울릴 만한 존재감 있는 식물을 무작정 들이면 집의 분위기와 겉돌 수 있다. 사는 사람의 개성과 취향이 드러날 수 있도록 전체적인 균형과 조화를 염두에 두고 식물을 결정해야 하는 이유다. 플랜테리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옆면이 매력적인 식물은 바닥에 두는 대신 테이블이나 스툴, 수납장 등을 활용해 눈높이에 두고, 허전한 공간에 행잉 플랜트를 걸어 시선을 공간 전체로 확장시키는 것도 방법이다. 큰 화분과 작은 화분을 적절히 섞어 배치하는 것 역시 짜임새 있는 입체적인 플랜테리어를 완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 베이지나 화이트 톤이 많은 우리의 주거 공간에는 색이 들어간 관엽식물을 들여 공간에 생기와 포인트를 줘도 좋다.  
1 꽃이 많이 핀 타마야 베고니아. 2 달항아리 같은 하얀 화분에 심은 프테리스. 3 분홍색 잎이 우아하면서 고급스러운 레드스팟 싱고니움. 4 큰 키에 생기 있는 그린과 핑크 컬러 잎이 매력적인 코르딜리네 아이차카. 5 독특하게 내려오는 줄기가 멋스러운 행잉 플랜트는 리코포디움.
 

2. 노마드적인 따스함
뭔가 특이하고 서정적인 분위기를 원한다면 난로를 들여보자. 벽에 설치하는 벽난로에 비해 이동이 쉽고 안전한 이동식 난로는 손쉽게 아늑하면서 따스한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벽난로 하면 전원주택이나 단독주택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동하기 쉬운 이동식 난로라면 아파트나 사무실 등에서도 손쉽게 즐길 수 있다. 벽난로는 집 안의 온기를 책임지는 보조 난방 기구에서 공간의 분위기를 결정짓는 중요한 인테리어 소품으로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또한 사용하지 않을 때도 근사한 인테리어 오브제 되어 공간을 매력적으로 만들어준다. 어디에서나 손쉽게 옮길 수 있는 이동식 난로는 공간에 따라 이색적인 매력을 뽐내기도 한다. 거실에 TV 대신 설치하면 독특하면서도 이국적인 느낌의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러빈플레임 Lovinflame 친환경 난로는 연료가 흘러도 불꽃이 번지지 않아 나무 식탁이나 침실 옆에 올려놓아도 화재 위험 없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어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스타일링하기 편한 이동식 난로이다. 러빈플레임을 수입, 판매하는 까사알렉시스 담당자는 “선명한 오렌지색 불꽃이 멋스러운 친환경 이동식 난로로 대부분 수증기만 배출해요. 악취가 없는 청정 연소와 무독성 제품으로 오염 물질을 발생시키지 않아 실내와 실외 어디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 인기가 있어요”라며 이동식 난로에 대한 안전성과 편리성을 설명했다.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였을 때 TV 대신 벽난로 앞에 앉아 훈훈하게 이야기를 나눠보면 어떨까.  

3. ARTISTIC MIRROR
벽에 걸 그림이나 사진 작품이 없다고 실망하지 말자. 한 점의 그림보다 더 멋진 아트월을 만들 수 있는 디자인 거울을 소개한다. 공간이 넓어 보이는 것은 덤이다.

 
웨이브를 연상시키는 ‘팬텀’ 거울은 피암 제품으로 웰즈.
  어느 집에나 반드시 있어야 하는 필수 아이템인 거울은 이제 사물을 그대로 비추는 기능을 넘어 디자인적으로 완벽하게 진화하고 있다. 최근 많은 브랜드에서 디자인 거울을 출시하고 있으며, 거울에 그림을 넣은 아트 거울부터 물건을 수납할 수 있는 프레임 거울, 거울 전체에 강렬한 색상을 입힌 포인트 거울까지 거울도 작품처럼 인테리어할 수 있게 되었다. 사진작가 만 레이의 ‘레스 그랜즈 트랜스-페어런츠 Les Grands Trans-Parents’ 거울과 웰즈의 ‘팬텀 Phantom’ 거울은 전신을 비추는 오벌 형태의 큰 사이즈로 드레스룸이나 다소 답답해 보일 수 있는 침실, 밋밋한 화장실 등에 놓기 좋다. 또 까시나 거울에 큼직하게 쓰여 있는 감각적인 레터링은 공간의 분위기를 한층 무르익게 하는 포인트 요소로 제격이다.  
1 만 레이가 디자인한 타원형 거울은 까시나. 2 아크릴로 제작한 ‘미라지고 Miraggio’ 거울은 조각을 나이론 줄로 연결해 독특하다. 에드라 제품으로 웰즈.
 

4. 경계 없는 가구
이제 하나의 기능만으로 가구를 정의하기에는 우리 사회가 다변화되고 있다. 1인 가구의 증가로 주거 환경이 변하고 있으며 재택근무 등 일하는 형태가 변화하면서 사무실과 주거 공간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다. 가구 또한 그런 흐름에 맞춰 변신을 꾀하고 있다.

 
필요에 따라 공간을 분리하고, 공용 공간을 만드는 등 자유롭게 기능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비트라의 ‘소프트 워크’ 소파.
  주방 가구가 사무 가구가 되기도 하고, 휴식을 취하는 소파에서 작업을 하는 등 가구의 기능이 다변화되고 있다. 장소와 무관하게 일상적으로 노트북, 태블릿 PC, 핸드폰 등을 사용하게 됨에 따라 사무 공간과 리빙 공간에 대한 경계가 흐려지고 있는 것이다. 때로는 공용 공간인 호텔 로비나 카페, 공항과 공원 등지에서도 사무를 보고 작업을 하는 등 업무 형태가 변화하고 있으며, 기업에서는 창의력을 발현할 수 있는 자유로운 사무 공간을 추구하고 있다. 가구 또한 주거용인지 사무용인지 굳이 구분하지 않고 자유롭게 선택하고 있다. 비트라의 ‘소프트 위크 Soft Weed’ 소파를 디자인한 바버&오스거비는 “더이상 사무실은 업무만을 위한 장소가 아니라 일과 휴식, 미팅과 식사까지 가능한 유연한 공간으로 변하고 있어요. 지금까지 하나의 공간이 한 가지 기능만 했다면, 요즘에는 그 경계가 흐려지면서 그곳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행동 패턴도 달라졌어요. 본래 사무 용도가 아닌 소파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이 그 단적인 예라 할 수 있어요”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공간의 목적과 취향에 따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다기능적인 가구에 우리의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주방의 식탁이 회의 테이블이 될 수도 있다는 말이다.  
우아한 라인이 돋보이는 임스 테이블은 다양한 마감과 크기를 선택할 수 있다. 주거 공간뿐만 아니라 사무실 회의 테이블로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사이즈가 크다. 허만밀러 제품으로 스페이스로직.
CREDIT
포토그래퍼 이예린 · 이현실
assistant editor 윤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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