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에 민감한 일곱 멍의 인테리어 디자이너들이 공간에 디테일을 더하는 자재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들이 직접 시공한 사례를 통해 최근의 자재 경향을 들여다보자.
휴식을 주는 자연의 자재
김혜영(체크인플리즈)
멋 부리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러운 느낌의 자재가 인기다. 특히 벽면의 경우 여백의 미를 두어휴식을취하고힐링할수있는편안한 느낌을 선호한다. 이에 따라 단조로운 도장보다는 입체적이면서도 따듯하고, 자연적이면서도 중성적인 톤으로 연출하고 있다.특히 플라스터 느낌의 벽면은 슥슥 펴 바르며 알갱이같은 입자를 살릴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흙손, 뿜칠 시공 후 헤라 및 브러시로 요철 형태를 비롯해 다양한 무늬와 질감을 연출할 수 있어 자연스러움이 돋보인다. 포름알데히드 같은 유해 중금속을 전혀 사용하지 않아 인체에 무해하며, 친환경적인 제품이라 새집증후군도 안심할 수 있다.
내 스타일대로 커스터마이징
박지현(달앤스타일)
바닥,창호,벽지 같은 자재의 크기,기능,패턴 등이 무척 다양해지는 추세다. 덕택에 고객의 취향에 맞춰 다양한 스타일로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게 되었다. 브랜드 역시 대중적이고 유명한 것에만 국한되지 않고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다양한 브랜드를 수용하고 기꺼이 접목하는 것이 요즘의 경향이다. 아마 예전보다 SNS 또는 인터넷으로 다양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게 된 것도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공간을 넓어 보이게 하는 광폭디자인
신선주(히틀러스플랜잇)
바닥에 사용되는 마감재는 크게 마루와 타일로 나눌 수 있다. 마루와 타일 또한 여러 종류로 나눠지지만 공간을 보다 넓게 표현하고 싶다면 마감재를 추천한다. 광폭은 마감재의 연결이 눈에 적게 띄여 공간의 매스감을 증폭시킨다는 장점이 있다. 벽면의 경우 어떤 마감재를 선택할지 고민하는 경우가 많은데, 바닥과 벽, 천장을 하나로 보고 공간의 주제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 벽은 단조로울지라도 충분히 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최대한 묻히는 마감재로 선택한다. 그게 어렵다면 바닥과 천장 마감재 중 하나의 색상에 맞추는 방법이 있다. 창호 역시 마찬가지다. 벽면이나 바닥 마감재와 비슷한 컬러로 래핑하면 좀 더 넓어 보이는 효과가 있다.
극도의 심플함
최현경(디자인투톤)
군더더기를 덜어낸 미니멀리즘의 심플함은 아무리 보아도 지겹지 않다. 특히 오래 살아야 하는 집이라는 공간에서 탄탄한 장점이 된다. 바닥재는 전반적으로 심플하면서도 편안한 분위기가 강세다. 광폭의 시원하면서도 편안한 원목 느낌을 선호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벽지는 너무 벽지스럽지 않은 것이 포인트. 도장 텍스처의 도배지를 사용해 느낌을 살리는 것이 추세인 듯하다. 창호의 경우 창밖의 풍경과 연결해 구도를 잡는데, 보통 이건창호의 시스템 창호를 제안하곤 한다. 내구성, 단열뿐 아니라 프레임과 컬러도 감각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