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근교의 돌벽이 있는 집

파리 근교의 돌벽이 있는 집

파리 근교의 돌벽이 있는 집
파리 근교 불로뉴-비앙쿠르에 있는 오래된 집. 돌벽을 배경으로 앤티크 가구와 디자인 거장의 작품, 컨템포러리 아트가 조화를 이룬다.  
테이블은 앤티크 상점에서 구입. 등나무 의자 ‘캔디 체어 Candy Chair’는 인디아 마다비 India Mahdavi 디자인. 나무 의자는 아르네 야콥센 디자인으로 스테판 올리비에 갤러리에서 구입.
  “이 집은 바로 제 자신이에요!” 코랄리의 집에서는 삶과 일 이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그녀는 리넨 컬렉션을 디자인하기 위해 인도로 여행을 갔는데, 가난하지만 철학이 있는 인도 사람들한테 매료되었다. 그녀는 직업을 바꿔 요가를 시작했고 소프롤로지를 배 워 자기계발에 관한 가르침을 전했다. “제 자신을 해체해서 완전히 다르게 건축했어요.” 불로뉴-비앙쿠르 Boulogne-Billancourt에 있는 L자 모양의 이 집 역시 이와 같은 과정을 겪었다. 질과 코랄리는 이 집에 원래 있던 계단과 길게 이어지는 정원의 매력에 빠졌다. 이 집은 각기 다른 시기에 지어진 두 채의 건물로 구성돼 있다. 하나는 20세기에, 다른 하나는 19세기에 지어 졌다. 이 집의 데커레이션을 다시 해야겠다고 생각한 부부는 먼저 구조를 손봐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코랄리는 구조를 변경하는 김에 돌벽이 드러나길 원했다.  
길이가11m이고4개의창이있는큰거실은빛으로물들어있다.크기가 각기 다른 타원으로 이뤄진 벽 거울은 위베르 르갈 디자인. 그 아래코모드는 스테판 올리비에 Stephane Olivier 갤러리에서 발견했고 그 위에 올려놓은 조명 ‘글로-볼 베이식 Glo-Ball Basic’은 재스퍼 모리슨 Jasper Morrison 디자인으로 플로스 Flos에서 구입. 크리스티앙 아스튀그비에이유가 디자인한 테이블과 의자는 아방-센 Avant-Scene 갤러리에서 구입. 1950년대 플로어 조명은 윌프리드-에두아르 뷔케 Wilfrid-Edouard Buquet 디자인으로 알렉상드르 귀맹 Alexandre Guillemain 갤러리에서 구입.
 
“답답해 보이지 않도록 돌벽과 석회를 바른 벽을 번갈아 만들었어요.” 질과 코랄리는 공사가 끝나자마자 갤러리와 앤티크 상점, 벼룩시장으로 달려가 아르네 야콥센 Arne Jacobsen, 위베르 르 갈 Hubert le Gall 등 유명한 컨템 포러리 디자이너와 아티스트의 제품뿐만 아니라 앤티크 가구를 구입해 집 안을 꾸몄다. 그리고 코랄리는 조형예술가인 친구 크리스티앙 아스튀그비 에이유 Christian Astuguevieille에게 인테리어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줄 것을부탁했다.그는 자신이 디자인한 강렬한 느낌의 가구를 추천했는데, 그중 하나가 다이닝룸의 분위기를 순식간에 반전시키는 빨간색 코모드다. “우리가 처음으로 큰 공사를 한 집이에요. 이 집을 꾸미는 내내 너무나 즐거웠답니다!”  
질의 사무실에는 전통과 모던이 혼재해 있다. 피에르 잔느레 Pierre Jeanneret가 디자인한 책상과 암체어는 알렉상드르 귀맹 갤러리에서 구입. 그 위 선반에 있는 사진은 제라르 롱도 작품. 그 위 선반에 있는 그림은 뮐러 작품. 플로어 조명과 스탠드 조명은 스테판 올리비에 갤러리에서 구입. 카나페는 아르네 노렐 Arne Norell 디자인으로 카롤 데콩브 Carole Descombes 갤러리에서 구입.
 
많은 작품이 걸려 있는 부부의 침실은 마치 갤러리 같다. 수채화 3점은 알렉상드르 올랑의 작품(가운데 작은 그림 2점과 그 위의 가장 큰 그림). 침대와 침구는 인드후 마드히. 타부레 ‘비숍 Bishop’은 인디아 마다비 디자인. 조명은 앤티크 상점에서 구입.
 
떡갈나무로 만든 부엌 가구는 코랄리가 소목장과 협업한 것이다. 오븐은 라꼬르뉴 La Cornue. 컬러풀한 트레이는 인디아 마다비 디자인. 벽에 걸린 사진은 부부의 친구인 제라르 롱도 Gerard Rondeau의 작품. ‘에그 Egg’ 테이블과 ‘푸르미 Fourmi’ 의자는 아르네 야콥센 디자인으로 스테판 올리비에 갤러리에서 구입. 테이블 위 볼은 ‘애즈아트 As’art 제품.
 
앤티크 상점에서 구입한 조지 나카시마 George Nakashima의 코모드가 작은 거실을 장악했다. 낮은 테이블과 암체어는 스테판 올리비에 갤러리에서 구입. 태피스트리는 생투앙 벼룩시장에서 구입. 벽에 걸린 사진은 생투앙 벼룩시장의 슈타이니츠 Steinitz 갤러리에서 구입했고 수채화는 알렉상드르 올랑 Alexandre Hollan의 작품.
 
질의 사무실에 있는 테이블과 조명은 스테판 올리비에 갤러리에서 구입. 암체어는 알렉상드르 귀맹 갤러리에서 구입.
 
모데나튀르 Modenature의 카나페 위에 있는 큰 쿠션은 인드후 마드히 Indhu Madhi 제품. 플로어 조명은 앤티크 상점에서 구입. 책장은 크리스티앙 아스튀그비에이유 디자인. 앞에 보이는 낮은 테이블 ‘마게리트 Marguerite’는 위베르 르 갈 디자인으로 아방-센 갤러리에서 구입. 인디아 마다비가 디자인한 태피스트리는 라 마뉘팍튀르 코골랭 la Manufacture Cogolin에서 구입.
 
크리스티앙 아스튀그비에이유가 디자인한 빨간색 코모드와 밧줄로 만든 테이블이 있는 다이닝룸. ‘수퍼레게라 Superleggera’ 의자는 지오 폰티 Gio Ponti 디자인으로 까시나 Cassina에서 구입. 그릇은 파트리시아 비엘주 Patricia Vieljeux 디자인.
 
부부 침실에 딸린 욕실은 종이로 만든 조명으로 독특하게 꾸몄다.종이 조명은 인드 후마드히 제품. 이 집에 원래 있던 욕조는 원래 모습을 강조하기 위해 표면을 긁어냈다. 사진은 뤼시엥 클레르그 Lucien Clergue 작품으로 파트리스 트리가노 Patrice Trigano 갤러리에서 구입.
 
이 집의 허파인 정원은 길게 이어지는 거실과 면해 있어 시골 느낌을 준다. 코랄리는 정원 공사를 조경사 카미유 뮐러 Camille Muller에게 맡겼는데, 그녀는 자연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대나무를 심었다. 비스트로 테이블과 의자는 비테오 Viteo 제품. 볼은 클레드 드 라발레 Claire de Lavallee의 작품. 안쪽에 보이는 2개의 암체어 AA는 에어본 Airborne 제품으로 앤티크 상점에서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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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그래퍼 디디에 들마 Didier Delm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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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인테리어 자재 트렌드 ②

요즘, 인테리어 자재 트렌드 ②

요즘, 인테리어 자재 트렌드 ②
트렌드에 민감한 일곱 멍의 인테리어 디자이너들이 공간에 디테일을 더하는 자재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들이 직접 시공한 사례를 통해 최근의 자재 경향을 들여다보자.  
러스틱한 바닥과 구로철판으로 만든 중문, 벽면의 자연적인 질감이 조화를 이룬다.
 
사람들은 벽에 많은 것을 장식해야 한다고 하지만, 벽은 배경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회벽같이 알갱이가 도드라진 스터코 제품을 사용해 내추럴한 느낌을 냈다.
 

휴식을 주는 자연의 자재
김혜영(체크인플리즈)

멋 부리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러운 느낌의 자재가 인기다. 특히 벽면의 경우 여백의 미를 두어휴식을취하고힐링할수있는편안한 느낌을 선호한다. 이에 따라 단조로운 도장보다는 입체적이면서도 따듯하고, 자연적이면서도 중성적인 톤으로 연출하고 있다.특히 플라스터 느낌의 벽면은 슥슥 펴 바르며 알갱이같은 입자를 살릴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흙손, 뿜칠 시공 후 헤라 및 브러시로 요철 형태를 비롯해 다양한 무늬와 질감을 연출할 수 있어 자연스러움이 돋보인다. 포름알데히드 같은 유해 중금속을 전혀 사용하지 않아 인체에 무해하며, 친환경적인 제품이라 새집증후군도 안심할 수 있다.  
집 전체를 페인트로 칠하면 금액에 대한 부담이 있는데, 비슷한 느낌의 벽지가 있어 대체할 수 있었다.
 

페인트를 칠해 포인트를 준 아파트. 요즘은 컬러를 과감하게 사용하는 편이다. 사람들이 원하는 색이 더욱 다양해짐에 따라 다채로운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아파트. 뷰에 집중하는 창호를 시공했다. 창호의 경우 유리 두께를 선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창틀 프레임 역시 두께와 색상까지도 고를 수 있어 다양한 취향에 맞출수 있다.
 

내 스타일대로 커스터마이징
박지현(달앤스타일)

바닥,창호,벽지 같은 자재의 크기,기능,패턴 등이 무척 다양해지는 추세다. 덕택에 고객의 취향에 맞춰 다양한 스타일로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게 되었다. 브랜드 역시 대중적이고 유명한 것에만 국한되지 않고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다양한 브랜드를 수용하고 기꺼이 접목하는 것이 요즘의 경향이다. 아마 예전보다 SNS 또는 인터넷으로 다양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게 된 것도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광폭으로 시공한 바닥은 마감재의 연결이 적어 공간이 넓어 보인다.
 

공간을 넓어 보이게 하는 광폭디자인
신선주(히틀러스플랜잇)

바닥에 사용되는 마감재는 크게 마루와 타일로 나눌 수 있다. 마루와 타일 또한 여러 종류로 나눠지지만 공간을 보다 넓게 표현하고 싶다면 마감재를 추천한다. 광폭은 마감재의 연결이 눈에 적게 띄여 공간의 매스감을 증폭시킨다는 장점이 있다. 벽면의 경우 어떤 마감재를 선택할지 고민하는 경우가 많은데, 바닥과 벽, 천장을 하나로 보고 공간의 주제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 벽은 단조로울지라도 충분히 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최대한 묻히는 마감재로 선택한다. 그게 어렵다면 바닥과 천장 마감재 중 하나의 색상에 맞추는 방법이 있다. 창호 역시 마찬가지다. 벽면이나 바닥 마감재와 비슷한 컬러로 래핑하면 좀 더 넓어 보이는 효과가 있다.  

밖의 풍경을 액자처럼 활용한 창. 그 자체로도 훌륭한 인테리어가 된다.
 
도장 같은 느낌을 주는 벽면.
 
오래 보아도 편안한 느낌을 주는 광폭 마루.
 

극도의 심플함
최현경(디자인투톤)

군더더기를 덜어낸 미니멀리즘의 심플함은 아무리 보아도 지겹지 않다. 특히 오래 살아야 하는 집이라는 공간에서 탄탄한 장점이 된다. 바닥재는 전반적으로 심플하면서도 편안한 분위기가 강세다. 광폭의 시원하면서도 편안한 원목 느낌을 선호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벽지는 너무 벽지스럽지 않은 것이 포인트. 도장 텍스처의 도배지를 사용해 느낌을 살리는 것이 추세인 듯하다. 창호의 경우 창밖의 풍경과 연결해 구도를 잡는데, 보통 이건창호의 시스템 창호를 제안하곤 한다. 내구성, 단열뿐 아니라 프레임과 컬러도 감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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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인테리어 자재 트렌드 ①

요즘, 인테리어 자재 트렌드 ①

요즘, 인테리어 자재 트렌드 ①
트렌드에 민감한 일곱 명의 인테리어 디자이너들이 공간에 디테일을 더하는 자재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들이 직접 시공한 사례를 통해 최근의 자재 경향을 들여다보자.  
콘크리트에 합판 소재를 더해 자연스러운 느낌을 낸 푸드 스튜디오.
 
배관이 지나가는 곳에 에어컨을 설치하고 아트 월로 꾸민 30평형대 아파트.
 
클라이언트의 요청에 따라 카페처럼 시공한 사례.
 
강릉의 복합문화공간. 세면대를 콘크리트로 만들었다.
 

건축의 요소를 가져오다
이윤진 · 박민서(모노펙트)

건축자재로 사용되던 것들이 상공간을 넘어 집 안까지 들어오는 추세다. 합판이 대표적인 예인데, 과거에는 내장재로 쓰였으나 인테리어에 사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아무래도 원목을 쓰면 비용이 많이 올라가는데 합판은 가격이 합리적이다. 프리미엄 등급을 사용하면 뒤틀림도 없고 스테인으로 마감하면 원하는 색으로 조색도 가능하다. 따듯한 느낌과 자연스러운 무늬를 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콘크리트는 소재의 묵직함과 양생하며 생기는 자연스러운 표면이 가장 큰 매력이다. 특유의 독특한 질감과 분위기로 인해 공간에 다채롭게 사용되고 있다.  

 

상반된 스타일을 섞어 익숙한 듯 새롭게
이경희(마르멜로디자인)

자재의 최신 트렌드는 ‘하이브리드’라고 생각한다. 하이브리드란 서로 다른 성질을 지닌 요소가 둘 이상 혼합된 것으로, 각각의 정체성이 어우러져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세계를 의미한다. 익숙하지만 또 다른 느낌을 주는 하이브리드 트렌드가 당분간 인기를 끌 거라고 본다. 마감재의 경우 심플한 공간에 포인트를 넣어 전체 분위기를 바꾸거나, 전면에 과감한 패턴과 컬러를 사용해 용도에따라 개성 넘치는 연출을 할 수 있는 아트워크 벽지를 들 수 있다. 레트로 무드나 기하학적인 패턴, 이국적인 동식물 일러스트레이션을 사용해 분위기를 과감하게 바꾸는 것도 인기다.  
뮤럴 벽지로 시공한 아파트. 다소 비싼 자재지만 대부분 좁은 공간에 시공하기에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다.
 

원목으로 시공한 거실. 요즘 마루는 점점 광폭에 장폭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2미터에 달하는 것도 있다.
 

뮤럴 벽지로 갤러리처럼
조희선(꾸밈바이)

최근 들어 내추럴한 색과 질감이 돋보이는 자재가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자연의 느낌을 그대로 강조한 제품이 눈에 띈다.벽지는 솔리드 컬러와 질감의 텍스처, 그림 같은 아트 효과를 줄 수 있는 뮤럴이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벽지는 페인팅 질감이 있는 것과 그림 같은 뮤럴 벽지의 두 종류로 나뉜다.그림이라고 해서 패턴이나 형상이 들어간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컬러로 베리에이션되어 예술적인 느낌을 주는 제품도 많다. 바닥재는 단폭보다는 장폭으로 넓고 길어지는 추세이며, 실내 창호는 알루미늄 슬림 베젤이 강세로 선이 점점 가늘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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