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집에나 역할을 다해내지 못하는 자투리 공간이 존재한다. 이를 현명하게 활용한 사례를 살펴보자.
아이들의 로망인 다락방은 화사하게
인테리어 디자이너 달앤스타일의 박지현 대표가 그의 가족들과 함께 살고 있는 단독주택이다. 2층은 부부의 침실과 아들의 방, 미니 거실이 자리하는데, 특히 아들 방이 재미있다. 2층에 위치한 아들 방에서 계단으로 올라갈 수 있는 다락방은 단독주택의 매력 중 하나인 경사진 지붕을 살려 한 껏 아늑함을 강조했다. 어린 시절, 한번 쯤은 꿈꿔 보았던 다락방은 많은 아이들의 로망이기도 하다. 푸른 색감의 페인트 벽과 오각형의 창문으로 시각적 재미를 더한 점도 눈여겨 볼만 하다.
문 앞의 남는 공간은 수납장으로
낡은 소형 아파트를 리모델링한 오수현, 이준우 씨 부부의 집은 인테리어 스튜디오 체크인플리즈의 김혜영 대표가 담당했다. 부부는 화장실 바로 옆 남는 벽을 활용해 화장대를 만들었다. 서랍과 여유있는 크기의 수납 공간을 만들어 자주 쓰지 않는 온갓 잡동사니를 깔끔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했다. 수납장 위로는 거울을 달아 실용성을 높였다.
베란다를 아이의 놀이공간으로
인테리어 매거진 에디터 출신의 신혜원 씨는 히틀러스 플랜잇의 신선주 실장에게 집 공사를 의뢰했다. 실제 나무가 아닌 오염에도 강하고 관리가 쉬운 나무 필름으로 집 전체를 시공한 점이 이 집의 가장 큰 특징이다. 특히 초등학생인 아들 방의 베란다 쪽을 확장해 단차를 둔 공간이 인상적이다. 베란다를 허물고 앉아서 책을 읽거나 장난감을 가지고 마음껏 놀수 있는 놀이 공간을 만들었는데, 이는 아이를 둔 이들에게 좋은 참고 사례가 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