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6구에 있는 오스망 시대의 아파트를 떠나 1930년대 아티스트의 아틀리에를 찾은 상드린 도밍게즈. 이 집은 즉흥적인 영감과 상상력으로 가득하다.
파리의 어느 안뜰에 자리한 상드린 도밍게즈의 아틀리에는 시골집 같은 느낌이다.
서재에 식물이 그려진 벽지를 시공했다. 벽지는 르로이 메를랭 Leroy Merlin.
열린 대문을 통해 우연히 이 비밀스러운 장소를 발견했다. 파리의 어느 안뜰 깊숙이 자리한 이 아틀리에를 방문했을때, 상드린 도밍게즈는 여기가 자신을 위한 곳임을 직감했다. “마치 저를 기다린 것 같았어요.” 조용하고 외따로 떨어져 있는 이곳은 오픈돼 있고 원하는 대로 구성할 수 있어 라이프스타일 프로듀서이자 방송인인 그녀가 필요로 하는 것에 완전히 부응할 수 있었다. 이 집에 살면서 팟캐스트와 방송을 촬영하기에 적합했기 때문이다. “촬영 스태프들이 와야 하니까 편한 공간이었으면 했어요. 그러면서 동시에 아늑해야 했어요.” 그녀는 자신의 취향을 포기하고 벽에 아무런 색도 칠하지 않았다. 대신 흰색을 선택해 그림과 아트 오브제가 돋보일 수 있게 했다. 수 많은 책들 역시 말이다. 그녀는 계단 벽을 따라 위층까지 책장을 설치해 많은 책을 수납했다. “중심이 되는 자리에 문화를 채우고 싶었어요. 책을 쉽게 꺼내 독서에 빠질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싶었죠.” 그녀는 이야기를 건네는 살아 있는 인테리어를 추구한다.
블랙&화이트에 변화를 주기 위해 흰색과 밤색으로 그래픽적인 조화를 더했다. 카나페는 B&B 이탈리아 제품으로 실베라 Silvera에서 구입. 쿠션은 비숍 Bishops. 낮은 테이블은 인디아 마다비. 1940년대 카나페는 생투앙 벼룩시장에서 구입. 독서 조명은 필립 스탁 디자인으로 플로스 Flos. 창 선반에 올려놓은 조명은 잉고 마우러 Ingo Maurer. 카나페 위에 걸어놓은 사진은 상드린 도밍게즈의 딸 레아의 작품. 바닥에 놓은 사진은 질 카롱 Gilles Caron 작품으로 올리비에 카스탱 Olivier Castaing 갤러리에서 구입.
아늑한 분위기의 독서 공간. 위베르 르 갈 Hubert Le Gall의 거울은 아방센 Avant-Scene 갤러리에서 구입. 벽에 설치한 조명은 세르주 무이 Serge Mouille 디자인. 암체어 ‘젤라토 Gelato’와 사이드 테이블은 인디아 마다비 India Mahdavi. 사진은 장-미셸 베르 Jean-Michel Berts 작품으로 블랭 플뤼 블랭 Blin Plus Blin 갤러리에서 구입. 그림은 생투앙 St-Ouen 벼룩시장에서 구입. 타부레 ‘봉즈 Bonze’는 필립 스탁이 XO를 위해 디자인했다.
책장 옆에 있는 독서 공간은 획일성을 피하고 시선을 불안하게 하지 않기 위해 녹색 암체어 두 개를 놓았다. 벽난로 옆에서는 술 한잔하거나 TV를 볼 수 있으며, 현관에는 에로 사리넨 Eero Saarinen이 놀 Knoll을 위해 디자인한 큰 테이블을 놓아 스태프들과 함께 방송에 대해 회의를 하기도 한다. 이 테이블은 일을 하다 점심식사를 할 때도 사용된다. 식사는 바로 옆에 있는 부엌에서 준비한다. 위층에는 조용히 글을 쓰기 위한 책상을 놓았다. 대체로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지만, 때로는 혼자 있는 시간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모든 침실 창에 설치한 흰색과 갈색의 마름모꼴 패턴의 블라인드를 보면 알 수 있듯 오두막을 연상시키는 침실은 그녀에게 둘도 없는 휴식처가 분명하다.
현관에 놓은 에로 사리넨의 큰 대리석 테이블은 놀. 이 테이블을 지나 집 안으로 들어간다. 의자 ‘슈퍼레게라 Super Leggera’는 지오 폰티 Gio Ponti 디자인으로 까시나 Cassina. 블라인드는 에이탕 Heytens.
포르나세티 Fornasetti의 꽃병 ‘본조르노 보나노테 Buongiorno Buonanotte’가 욕실의 톤을 주도한다. 라페이르 Lapeyre의 바닥 타일이 꽃병과 같은 컬러로 조화를 이룬다. 세면대와 욕조는 벼룩시장에서 구입. 페르난데즈 아만 Fernandez Arman의 의자 ‘비올롱셀 Violoncelle’은 아티스트에게 받은 것. 에일린 그레이 Eileen Gray의 거울은 에카르 앵테르나시오날 Ecart International.
커다란 침실보다는 작은 공간의 아늑함을 선호한다. 조명 ‘원 프롬 더 하트 One from the Heart’는 잉고 마우러. 의자는 생투앙 벼룩시장에서 구입. 침대 위의 담요는 에르메스. 벨벳 쿠션은 벼룩시장에서 구입. 관절이 있는 조명 ‘아키문 Archimoon’은 필립 스탁 디자인으로 플로스. 거울은 벼룩시장에서 구입. 블라인드는 에이탕.
책장에는 책과 그림, 아트 오브제가 놓여 있다. 사진은 제프 코웬 Jeff Cowen의 작품이고 블로잉 기법으로 만든 유리 꽃병은 베니니 Venini. 벽난로 앞에 있는 태피스트리와 낮은 테이블은 위베르 르 갈 제품으로 아방센 갤러리에서 구입. 펜던트 조명은 라 르두트 앵테리외르 La Redoute Interieurs.
CREDIT
포토그래퍼
프란체스카 만토바니 Francesca Mantovan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