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커스터마이징 주방 ①

나만의 커스터마이징 주방 ①

나만의 커스터마이징 주방 ①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취향 존중 시대에 맞춰 주방 가구 시장에도 커스터마이징 바람이 불고 있다. 단순히 음식을 만들고 주방으로써의 기능만 갖춘 모습에서 가족 구성원과 사용자의 취향을 고려한 맞춤형 주방이 주목 받기 시작한 것. 기성 가구에 싫증을 느낀 이들의 갈증을 해소해줄 국내 주방 가구 제작 브랜드를 알아봤다.  

 

상류층을 위한 하이엔드 주방, 키친리노

키친리노는 특정 부품과 하드웨어는 물론 자재까지 주문 제작이 가능해 소비자가 원하는 디자인을 실현할 수 있다. 최고급 수입 자재를 사용해 국내에서 디자인과 생산이 이루어지며 실질적인 한국인의 주방 라이프스타일을 잘 반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키친리노는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영화 <기생충>에서 대저택의 주방 제작을 담당했으며, 최근 대림산업의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아크로의 컨셉트 하우스인 ‘컬렉터의 집’의 주방 등을 시공하며 맞춤형 프리미엄 키친 브랜드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CASE 1 프리미엄 젠 스타일의 키친

컬렉터의 집은 예술적 취향을 지닌 부부의 라이프스타일을 담은 단층형 펜트하우스다. 젠 스타일의 절제된 디자인으로 해외 최고급 주방에서만 볼 수 있었던 친환경 리놀륨 소재를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길이3.4m의 대형 천연석 아일랜드는 한국인의 키에 맞는 높이와 조리 시 동선을 세밀하게 연구해 제품에 적용한 것으로 사용자의 편의를 고려했다는 점이 돋보인다. 주방 가전으로는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가전 데이코가 함께했다.

 

CASE 2 대형 글라스 도어의 영롱함

극중 젊고 모던한 분위기의 박 사장 부부의 라이프스타일과 대저택이 주는 압도적인 스케일에 맞춰 독일 하이엔드 브랜드 가게나우와 함께했다. 소재부터 제품 하나하나까지 신경 써서 선택했으며, 특히 벽면 진열장의 경우 3m에 달하는 대형 글라스 도어를 특수 제작해 키친리노만의 기술력을 뽐냈다.    

 

간결함이 주는 아름다움, 와셀로

간결한 디자인과 스타일리시함을 추구하는 인테리어 가구 디자인 브랜드 와셀로는 생활의 편의성과 시각적 아름다움을 강조한 디자인을 선보인다. 와셀로는 자체 가구 공장을 운영하고 있어 각 공간의 특성에 맞은 섬세한 제작이 가능하며 특정 기법보다는 가구와 현장의 특성을 고려한 기법을 사용한다. 특히 와셀로는 수입 주방을 설치했으나 기성 가구의 한계점을 느끼고 제작 가구를 찾는 소비자 혹은 원하는 디자인의 가구를 염두에 둔 이들에게 해결 방안을 제시한다.
 

CASE 2 공간을 분리하는 키큰장

깔끔한 마감으로 마치 벽처럼 보이는 화이트 색상의 키큰장은 천장에 레일을 달아 안쪽으로 자리한 보조 주방과 겉으로 보이는 메인 주방의 공간을 분리하는 역할을 한다. 우드와 그린 컬러의 조화가 돋보이는 팬트리장의 벽면은 지문과 스크래치에 강한 슈퍼 매트 HPM 소재를 사용해 실용성을 높였다. 서랍과 벽면 사이에 틈새를 만들어 간접조명의 라인이 끊기지 않고 이어지도록 디자인한 점이 특징이다.  

 

CASE 2 팬트리장을 밝히는 간접조명

가구에 조명을 더하는 디자인이 트렌드다. 코너장 내부에 간접조명을 적용해 수납한 물건을 더욱 쉽게 찾을 수 있으며, 중앙에 가게나우의 빌트인 오븐 ‘콤비 마이크로웨이브 오븐’을 넣어 알차게 구성했다. 스크래치에 강하고 발화 물질을 사용하지 않아 친환경적인 파우더 도장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생활 가전과 딱 맞는 주방, 안나키친

안나키친은 맞춤형 프리미엄 주방 인테리어부터 붙박이장과 책장, 신발장과 같은 모든 장 종류의 가구와 다양한 부가 시공을 통해 보다 디테일한 공간을 완성한다. 사용자의 키에 맞는 높이나 생활 동선, 수납, 전자 기기 등을 분석해 효율적인 인테리어와 가구를 제안한다. 특히 커피머신이나 에어프라이어, 의류관리기 등 생활 가전과의 연결성과 접근성을 고려해 가구를 제작함으로써 시스템 가전과의 뛰어난 호환성을 자랑한다.

CASE 1 소녀 감성 주방

소녀 감성을 지닌 건축주의 취향을 담은 공간이다. 고객은 하루 일과 중 주방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 주방을 긍정적이고 밝은 에너지가 넘치는 곳으로 꾸미길 원했다. 화사하고 밝은 느낌의 과감한 민트 빈티지 컬러로 주방을 도장했으며, 친환경 보드를 사용해 내구성을 더했다. 인조대리석 상판은 엘지 네뷸러로 시공했다.  

심플하고 편안한 감성, 메이킹퍼니처

가구를 만드는 공방 메이킹퍼니처는 싱크대 역시 가구처럼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화려함보다는 심플하고 편안함을 추구하는 메이킹퍼니처는 나무의 따스한 특성과 소재를 살린 생활 가구를 제작하는데, 사용자가 원하는 부자재부터 수납 구성까지 모든 옵션의 선택과 변경이 가능하다. 주방 가구뿐 아니라 의자와 책상 등의 스터디룸과 소파와 테이블 등의 리빙룸 가구까지 제작한다.  

CASE 1 원목의 따스함

화이트와 원목을 조합해 시공한 20평대 소형 아파트 주방이다. 주방이 거실과 바로 이어지는 구조로, 낮은 상부장을 설치해 상부의 답답함을 없애는 동시에 공간을 넓어 보이게 했다. 원목 상판을 선호한 클라이언트의 요구에 맞춰 단단하고 실용적인 화이트 오크 소재로 시공했다.  

 

색감이 주는 화려함, 키친쇼콜라

맞춤 제작 가구의 전문 브랜드 키친쇼콜라는 경기도 광주에 자체 공장을 운영하며 친환경 자재를 활용한 인테리어 가구를 제작한다. 모던&미니멀&내추럴을 컨셉트로 2000여 가지의 다양한 컬러의 우레탄 도장 도어와 페닉스 도어, 세라믹 상판, 천연대리석 등으로 선택의 폭을 넓혔다.  

CASE 2 컬러의 조화로움

팬톤에서 2020년 올해의 컬러로 선정한 클래식 블루를 활용해 청량감을 줬다. 주방 외에 별도의 창고가 있으며 수납보다는 블루와 화이트의 조화로운 컬러감에 중점을 뒀다. 아일랜드는 흔히 사용되는 사각이 아닌 라운드형태로시공했으며,도어 역시 장식적인 효과를 줄 수 있는 템바보드를 활용해 개성 있는 주방을 연출했다.  

 

CASE 1 11자형 대면형 아일랜드

조리와 식사가 모두 가능한 대면형 아일랜드를 원했던 고객의 요구에 맞춰 대형 11자 주방을 시공했다. 식기와 가전 등 다양한 소품을 수납할 수 있는 키큰장과 팬트리장을 만들었으며 화이트와 블루, 월넛 무늬목으로 모던하면서도 심플한 분위기를 완성했다. 수전은 그로헤, 싱크 볼은 도요우라 제품이며 상판은 관리가 비교적 쉬운 인조대리석으로 시공했다.
CREDIT
에디터

assistant 윤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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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배달왔습니다!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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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택배처럼 받을 수 있는 시대다. 한적한 자연 속에 작은 오두막집을 짓는 일이 더 이상 꿈이 아닌 것이다. 집을 규격화해서 원하는 곳에 설치할 수 있는 이동식 주택에 대해 알아보자.  

 

물 위를 부유하는 집

에스토니아의 디자인 건축 엔지니어링 회사인 코다세마 Kodasema에서 제작한 수상용 모듈러 주택 로프트 플로트는 기존 제작된 코다의 라이트 모듈러 하우스에 수상용 플랫폼을 추가로 설치해 해안가나 항구 혹은 호수 위에서도 거주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가로 6m, 세로 12m 크기로 제작되는 플랫폼 중앙에 다리를 연결해 지상과의 통로를 확보했고, 테두리에 유리로 제작한 울타리를 설치해 혹시 모를 안전사고에 대비했다. 또한 주로 해안가에 설치되는 환경을 고려해 거센 바람을 막을 수 있도록 목재 프레임에 아연 피복재 등을 사용해 건물 외부를 덮었다.

문의 www.kodasema.com

 

 

 

 

 

코다세마의 마이크로 하우스

코다세마의 마이크로형 모듈러 하우스인 코다 라이트는 복층형 주택이다. 1층에는 오픈형 거실과 주방, 화장실, 샤워실을 갖췄으며, 계단을 올라가면 수면 공간이 나온다. 한파나 폭염 등 외부 환경이 주거 생활에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4중으로 된 유리창과 진공 단열 콘크리트, 햇빛 차단 장치를 설치했다. 지붕에는 태양열 집열판을 설치했는데, 이를 통해 자체 에너지 생산 및 관리가 가능하다. 환경에 따라 자유롭게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는 점도 눈에 띈다. 원하는 마감재나 색을 선택해 주변 환경과 조화롭게 꾸밀 수 있어 취향이 한껏 반영된 주택을 완성할 수 있다.

문의 www.kodasema.com

 

 

 

 

목재 루버로 마감한 포근한 농막

플레이서스 Placers는 건축 디자인을 기본으로 공간을 기획하는 일을 하는 회사다. 로컬 플래닝 팀으로 유휴부지, 재생공간 등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으며 영상, 브랜딩 등 다양한 작업을 하고 있다. 예천 프로젝트는 최근에 준공한 온실 프로젝트로, 그중 농막은 공장에서 시공해 현장으로 운반해서 설치했다. 구조는 경량목구조이며 내부는 자작나무합판, 외부는 목재 루버를 사용했다. 면적은 20m²이며 내부는 화장실, 수유실, 주방&다이닝 공간으로 이뤄졌으며 가격은 3천만원 후반대.

문의 www.placers.co.kr

 

 

 

 

 

안정감을 주는 마름모 주택

마룸이 선보인 호텔 마름모8 모델은 아늑함과 안정감이 극대화된 마름모 모양의 복층형 이동식주택이다. 다락과 화장실, 긴 주방 등으로 구성되며, 특히 접이식 일체형 공간으로 테이블과 소파까지 실용적이면서 깔끔하게 수납이 가능하다. 한 면을 전체적으로 개방성 있게 유리로 작업한 점도 호텔 마름모8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마름모의 골조는 스틸 프레임으로 이뤄지며 난연 패널로 2중 단열이 가능해 우수한 단열 성능을 자랑한다. 면적은 1층 8평(26.4m2), 2층은 2.5평(8.26m2)으로 판매 금액은 5천9백만원부터다.

문의 www.ma-rum.com/ko/

 

 

 

 

 

무지의 미니멀 세컨드 하우스

무지가 선보인 이동식 주거형 세컨드하우스 무지 헛. 기초 토대는 철근 콘크리트로 세웠고, 건물 내벽과 외벽은 삼나무 목재로 덮었다. 외벽에 사용된 삼나무의 표면을 태워 오일 스테인으로 마감해 건물의 내구성을 한층 높혔다. 내부는 9m² 정도로 콤팩트하고 바닥은 표면이 매끄러운 모르타르 소재를 활용해 청소하기 쉽다. 현관의 슬라이딩 도어는 시야와 채광을 모두 확보할 수 있도록 고안되었으며, 뒤편에 작은 창문을 설치해 환기에도 신경 썼다.

문의 www.muji.com/jp/mujih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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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assistant editor 윤다해·이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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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배달 왔습니다!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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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택배처럼 받을 수 있는 시대다. 한적한 자연 속에 작은 오두막집을 짓는 일이 더 이상 꿈이 아닌 것이다. 집을 규격화해서 원하는 곳에 설치할 수 있는 이동식주택에 대해 알아보자.  

  최근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이동식주택은 귀농, 귀촌 혹은 주말 주택에 대한 열망을 지닌 이들이 먼저 체험하고 경험해볼 수 있는 주택 형태다. 말 그대로 이동이 가능한 집으로, 넓게는 모듈형 주택에 속한다. 공간을 구성하는 벽, 바닥, 지붕 등을 모듈화하고 규격화해서 설계하고 시공하는 것이 모듈형 주택이다. 구성 요소를 현장에 가져와서 조립하고 설치하는 경우와 처음부터 완성된 형태로 배송을 받는 경우로 나뉘는데, 후자가 이동식주택이다. 모듈형 주택과 이동식주택은 주택을 규격화했다는 점에서는 공통점이 있지만 최종 완성을 어디에서 하는지가 다를 뿐이다. 보통 농업대지에 짓는 쉼터 목적의 농막은 6평까지 설치할 수 있으며, 규제 완화로 주택처럼 주방이나 화장실 시설을 갖추어서 이동식주택으로 불리기도 한다. 6평 이상 넘어가면 건축인허가는 필수다. 이동식주택은 보통 이동성과 조립 과정을 생각해서 주로 경량목구조, 경량철골조 그리고 컨테이너 소재로 만들어지며 업체마다 내부와 외부 마감, 단열재 등의 소재가 다르고 비용도 차이가 있으므로 자신한테 맞는 업체를 선정하는 것이 좋다. 넓은 단독주택을 관리하기가 부담스러운 이들, 주말이나 시간적인 여유가 있을 때마다 찾고 싶은 작은 별장을 꿈꾸는 이들, 제대로 된 집을 짓기 전까지 임시로 머물 집을 찾고 있는 이들에게 이동식주택은 꽤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INTERVIEW
국내 최대의 건축사무소 중 하나인 간삼건축의 자회사, 간삼생활디자인에서 선보이는 ODM은 Off-site Domicile Module의 약자로 20m² 미만의 공간이자 건축가의 시선으로 완성한 이동식주택이다. 외장재부터 내장재, 내부 인테리어까지 세트 개념으로 이뤄졌으며, 구조에 따라 몇 가지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이동식주택을 구입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간삼생활디자인 이윤수 대표에게 질문을 던졌다.

 

 

6평짜리 세컨드 하우스
간삼생활디자인에서 선보이는 이동식주택 ODM 중에서 네스트 모델. 거실과 내부 평상, 화장실, 주방, 외부 발코니를 갖추었다. 화장실과 주방 가구, 냉난방 시설이 모두 포함된 세컨드 하우스 제품으로 중목구조+경량목구조로 이뤄져 있다. 면적은 기본형 6평(19.5m²)과 확장형 7.4평(24.3m²)이 있으며 내부는 자작나무 합판, 외장재는 호주산 유칼립투스 집성 외장용 보드를 사용했다. 네스트 모델의 기본형 판매 금액은 5천6백80만원(부가가치세 포함)이다.

문의 www.odmproject.com

 

구입부터 실제로 집을 받기까지 대략 시간이 얼마나 걸리나? 간삼생활디자인의 경우 계약 후 3개월 배송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집을 제조하는 것 외에도 인허가, 기반시설 조성 등의 선행 작업이 필요하다. 통상적으로 계약 후 건축인허가를 완료하고 기반 조성을 하는 데 약 2~3개월이 소요된다. 이동식주택이기 때문에 사전 준비와 동시에 건물이 제조된다. 계약 후 3개월 후에는 이불과 식기만 준비해서 입주하면 된다.

이동식주택을 구입하기 전의 선행 작업은 무엇인가? 집을 설치하기 전 대지에 상수, 하수, 오수, 전기 등의 기반시설 그리고 기초공사가 필요하다. 난이도가 높은 공사가 아니다 보니 현장에서 업체를 섭외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인허가, 기반공사(상수, 하수, 오수), 전기공사, 기초공사, 이동 및 설치에 필요한 예산은 1천5백만원 정도다. 건축인허가는 비용 등을 고려하면 현지 업체에 의뢰하는 것이 경제적이다.

이동식주택의 냉난방은 보통 어떻게 이뤄지나? 작지만 주택이기에 건축법 기준에 상응하는 단열재를 사용하는 것은 기본이고 보통 냉난방 기능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설치한다.

이동식주택의 구조는 어떠한가? 간삼의 ODM은 중목과 경목을 함께 사용하는 복합 구조여서 이동을 해도 충분히 구조적인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다. 컨테이너 박스 형태의 이동식주택도 있고, 일반적으로 경량목구조, 경량철골조가 많은 편이다.

ODM에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참 많이 듣는 질문이다. 먼저 두 가지로 압축할 수 있는데, 개념상의 차이 부분을 얘기하자면 ODM은 제품을 만들기 전에 소비자가 생각하는 또는 소비자에게 제안하는 라이프스타일을 고민하고 이를 건축으로 구현했다. 예를 들어, 세컨드 하우스 제품인 ODM 네스트 Nest 모델에는 세탁기가 없다. 하지만 욕실은 2명이 충분히 샤워를 할 수 있을 만큼의 크기와 설비를 갖추었다. 우리가 생각한 세컨드 라이프의 삶은 늦은 시간에 밀린 빨래를 하는 것보다 따뜻한 물로 목욕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제조상의 차별성은 스펙에 대한 이야기다. ODM은 작은 집이지만 작다고 허투루 만들지 않았고, 내진 설계를 적용했으며 양중을 위한 구조 검토 결과를 반영했다. 벽, 지붕, 바닥 모두 건축법 기준 이상의 단열재를 사용하고 3중 유리 독일식 시스템 창호를 사용한다. 내외부 마감재도 환경을 고려한 재료를 적용했고 자투리 공간을 가구처럼 만들어서 부족한 수납공간을 해결했다. 열거하면 끝이 없을 것 같다(웃음). 결국 ‘건축가 집단이 제대로 만든 집’이라고 정의하면 어떨까?

 

 

이동식주택은 어디까지 소비자가 결정할 수 있나? 수전이나 주방 가구 등도 개인이 고를 수 있나? 공장에서 완제품 형태로 출고되고 패키지 상품처럼 판매하는 방식이 대부분이다. 각 업체마다 제품을 둘러볼 수 있는 카탈로그에 나와 있는 스펙을 그대로 구입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마당이 있는 집에 이동식주택을 놓고 싶을 때도 신고를 해야 하나? 마당이 있는 집이라 하면 현재 대지에 주택이 있다는 의미다. 그러므로 이동식주택을 놓는다는 것은 시설물을 증축하는 것이므로 건축허가가 선행되어야 한다.

이동식주택에 대한 흐름은 어떠한가?
앞으로 이동식주택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 같다. 현재 우리의 삶은 라이프스타일이 변화하는 시점이라 생각한다. 독일의 경우, 주정부에서 주택단지 개발 시 입주자에게 클라이가르텐이라는 주말농장을 의무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소득이 증가하는 만큼 인생 시즌2에 대한 관심과 욕구는 계속 늘어날 것이다. 일례로 DIY에 필요한 공구와 자재를 판매하는 홈디포라는 글로벌 유통회사가 있는데, 이들의 해외 시장 진출 기준이 소득 3만달러라고 한다. 국내에서도 이제 본격적인 단독 매장 형태로 확장하고 있다는 점만 봐도 그런 흐름을 알 수 있다.

판교 현대백화점 야외 가든에서 선보인 ODM은 어떤 프로젝트였나? 2018년 4월에 진행한 현대백화점 판교점 행사는 현대백화점 그리고 윤현상재와 함께 진행한 프로젝트였다. 우리는 라이프스타일을 완성하는 요소가 집이라는 것에 동의했고, 그 모습을 소비자에게 직접 구현하는 것이 목표였다. 아웃도어박스는 우리가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에 잘 부합하는 가구 브랜드였다. 윤현상재의 소개로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그때의 인연으로 지금도 함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탐구하고 있다.

 

더 이상 주택을 이용하고 싶지 않을 때는 어떤 방법이 있나? 폐기보다는 다른 장소로 이동을 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다. 또는 그 주택이 필요한 이에게 중고로 판매하는 방법도 있다. 이미 경기 양평에 설치한 ODM이 재판매돼서 충남 당진으로 이사를 간 사례도 있다.

간삼 ODM의 제품 모델과 가격대가 궁금하다. ODM은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부합하는 건축 공간을 상품으로 제안한다. 숙식에 기초한 세컨드 라이프를 꿈꾸는 이들을 위한 ODM 네스트 Nest, 단순 작업 공간이 필요한 이들을 위한 ODM 팝 Pop, 소규모 상점과 사무실을 원하는 이들을 위한 ODM 팝+ Pop+, 마지막으로 정주를 희망하는 이들을 위한 ODM 모노 Mono 등 총 4개의 상품으로 구성된다. 가격대는 부가세를 포함한 소비자 판매가 기준으로 4천7백80만원부터 7천2백80만원까지 다양하다.

현재 간삼 ODM을 체험하거나 볼 수 있는 곳이 있나?
기존 판교 태봉산 자락에 위치한 메인 쇼룸은 재개관을 위한 공사 중이다. 정주형 가구를 위한 ODM을 준비하고 있다. 새로운 상품을 준비하는 만큼 운영에도 변화를 주려고 한다. 기존에는 관람을 위한 장소였다면 앞으로는 대관 등 고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장소로 운영하고자 한다. 실제 판매되어 설치된 사례를 보고 싶다면 양평군 서종면 명달리 명달계곡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송정근
 
© 송정근
 
© 송정근
 

신소재 패널로 만든 집
픽셀하우스는 라이트판 LitePanⓇ이라는 신소재 건축용 컴포지트 복합 패널을 사용한 신개념의 건축 공법을 선보이는 브랜드다. 자체 제작한 고강도 소재인 라이트판은 발암물질을 포함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내뿜지 않아 친환경적이며 심지어 가볍기까지 하다. 시공은 프리패브 방식으로 진행되어 바닥이나 벽체 등 계획된 용도에 따라 미리 재단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현장에서 빠른 시공이 가능하다. 주택의 종류, 규모 및 디자인에 따른 차이는 있으나 패널식 공사의 경우, 완공까지 평당 4백만~5백만원 정도의 비용이 소모된다. 경기도 화성에 설계된 이 소형 주택의 경우도 프리패브 방식을 거쳤다. 연면적은 45㎡이며, 라이트판 컴포지트 단열 패널 구조로 제작됐다. 건축 비용은 5천5백만원.

문의 ㈜엑시아머티리얼스 031-366-5640

 

 

 

자연을 찾아 떠날 수 있는 이동식주택
작지만 완벽한 주거 공간을 만드는 미국 뉴프론티어타이니홈은 가정 구성원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집을 만드는 회사다. 그중 알파 Alpha 모델은 2인 킹 베드와 주방, 다이닝, 풀 사이즈 욕조, 접이식 평상을 갖춰 부부가 살기에 넉넉한 공간으로 구성된다. 커다란 차고 문은 자유롭게 접었다 펼 수 있어 자연과 보다 가깝게 지낼 수 있으며, 풀 사이즈의 키친과 다이닝 공간이 세팅돼 있어 최대 8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특히 집을 구성하는 돌이나 목재 등의 자재와 가전제품을 프리미엄급만 사용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문의 www.newfrontiertinyhomes.com

   
CREDIT
에디터

assistant editor 윤다해 · 이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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