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음식과 소소한 대화가 오가는 주방에 한 스푼 정도만 애정을 첨가한다면 더욱 근사하게 변신한 모습을 마주할 수 있다. 스물두 명의 인스타그래머가 자신의 취향을 담아 정성껏 꾸민 주방을 구경해보자.
#상부장없는주방
11년 차 주부이자 <4인 가구 살림법>의 저자인 김용미 씨는 주방의 둥글게 감싼 듯한 독특한 구조에 끌려 지금의 집으로 이사했다. 먼저 일반 식탁보다 큰 테이블을 두어 거실과 주방의 경계를 허물었다. 평소 도전하고 싶었던 상부장 없는 주방을 만드는 대신 자주 쓰는 그릇을 둘 수 있는 아담한 선반을 설치해 그동안 꿈꿔온 주방을 꾸렸다. @dambi.home#반려견과함께
영국 시골 마을 스태퍼드셔에 거주하는 젊은 부부의 주방은 반려견의 출입이 자유롭다. 6개월간의 보수공사를 마친 주방은 다소 어두운 색의 하부장과 달리 벨룩스 창과 양쪽으로 접히는 형태의 문 덕분에 자연광이 듬뿍 들어온다. 부부뿐만 아니라 반려견의 사랑까지 독차지하는 공간이 되었다.@homeforwillow#이케아싱크대를중심으로
대학병원 간호사로 근무하는 박시현 씨는 이케아 보드뷘 싱크대에 반해 이를 중심으로 주방을 꾸렸다. 벽면은 싱크대 컬러와 어울리도록 비슷하지만 조금 더 어두운 육각형 타일을 깔아 무게감을 주었다. 주방의 중앙에 자리 잡은 아일랜드 하부장에는 자주 사용하는 주방 가전과 함께 다양한 찻잔을 두어 아라비아 핀란드 빈티지 찻잔을 모으는 그녀의 취미를 엿볼 수 있다. @luvyoanna#아기자기한레트로주방
라이프스타일 편집숍을 운영하고 있는 원도희 씨는 셀프 인테리어를 통해 동화 속에 나오는 유럽의 가정집을 연상시키는 주방을 완성했다. 아기자기한 주방을 만들기 위해 곳곳에 주방 집기와 소품을 비치했고, 중고 에나멜 가스오븐레인지와 스메그 냉장고로 레트로한 느낌을 한껏 살렸다.@miss_nylong#작지만조화롭게
연서인 씨에게 주방은 손이 자주 가고 쓰임이 많은 곳이다. 하지만 그다지 크지 않기 때문에 냉장고의 용량을 줄이고 수납 물품과 공간까지 줄여 미니멀한 공간을 완성했다. 특히 냉장고를 교체하면서 커버보드를 주문제작해 주방 가구와의 조화에 신경 썼다. @_melonge
#수납장에담긴일상
캔자스시티에 사는 에밀리는 주방에서 매일 가족과 함께 위스키, 샴페인 등 다양한 주류를 즐긴다. 그런 그녀의 일상을 반영하듯 주방 한가운데에 놓인 직접 만든 녹색 판자 수납장에는 다양한 크기와 종류를 자랑하는 잔들이 진열되어 있다. @theboozybungalow#개방된주방
아일랜드의 개조한 오두막에 거주하는 길 데리우는 주방 공간이 가족들이 언제나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곳이 되길 바랐다. 항상 열려 있다는 개방감을 주기 위해 주방 한 쪽 벽면을 여러 개의 큰 창으로 구성해 언제든 밖에서 주방을 들여다볼 수 있게 만들었다. 덕분에 주방은 가족 모두가 사랑하는 공간으로 변신했다. @gilderiu_#포인트컬러
개인 사업을 하는. 서리경씨는 화이트 톤의 인테리어 대신 독특한 컬러가 눈에 띄는 주방을 원했다. 포인트 컬러로 레드와 오렌지 컬러 중 고민하다 오렌지시 테라코타 컬러를 선택했고, 검은색 아일랜드 상판을 두어 두 가지 색이 주는 대비 효과를 누리는 동시에 균형감까지 잡았다. @cozyspace2020#거실과분리된공간
독일에 거주하는 그래픽디자이너 이소영 씨의 다이닝룸은 취미로 하나둘 모은 1950~70년대 빈티지 가구와 조명으로 가득하다. 중문이 설치되어 있어 집 안의 다른 곳과 구분된다는 장점이 있는데, 한쪽 벽을 직접 페인트칠해 독립된 공간이라는 컨셉트를 확실히 살렸다. 중문을 열어두면 거실과 다이닝룸의 뷰가 확연히 달라 이질적인 두 공간의 조화를 감상할 수 있다. @kshlsy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