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에서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자투리 공간이 고민이라면, 색다른 아이디어를 더한 사례를 참고할 것.
문 테두리를 이용한 수납
스튜디오 트루베 조규진 대표는 집을 리노베이션하면서 주방 옆에 큐브 모양의 감각적인 다이닝 공간을 만들었다. 작고 비좁게 만든 다이닝 문 테두리에 책을 수납할 수 있게 만든 것이 인상적이다. 세련된 코발트 블루 벽과 빈티지한 책의 특별한 만남도 위트 있다.
침대 헤드보드를 가구로
금호동 아파트에 거주하는 김다미, 고석훈씨 부부는 내추럴톤의 화사한 인테리어로 집을 꾸몄다. 침실은 호텔처럼 TV와 침대만 놓아 간결하게 꾸몄는데, 특히 침대의 헤드보드를 길게 확장해 남는 공간 없이 가구처럼 활용한 것이 아이디어다. 헤드보드의 한 켠을 화장대로 만들어 공간의 효율성을 높였다.
계단 아래 수납공간
부부와 딸 세명 그리고 반려견이 함께 사는 이 패시브하우스는 2층으로 이뤄졌다. 1층과 지하가 공용 공간이라면 2층의 주인공은 세 딸의 방이다. 대학생인 두 딸과 아직 초등학생인 막내의 방은 개개인의 성격이 묻어난다. 그중 막내 방은 서쪽에 창문이 있다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복층 구조로 만들었는데, 계단을 만들면서 생긴 자투리 공간을 수납과 아이의 취미를 위해 알차게 꾸몄다.
베란다를 아이의 놀이터로
인테리어 매거진 에디터 출신의 신혜원 씨의 집은 실제 나무가 아닌 오염에 강하고 관리가 쉬운나무 필름으로 집 전체를 시공한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초등학생인 아들 방의 베란다 쪽을 확장해 단차를 둔 점이 인상적이다. 아이에게 필요없는 베란다를 허물고, 앉아서 책을 읽거나 장난감을 가지고 마음껏 놀 수 있는 놀이 공간을 만들었다.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좋은 참고 사례가 될 듯하다.
나무합판을 이용한 이색 공간
언덕처럼 지대가 높은 아파트에 살고 있는 이은석, 황선영 씨 부부의 집은 아파트지만 직접 리모델링해 단독주택 같은 느낌이다. 마당은 없지만 거실 창가에 많은 식물을 두었고, 베란다를 확장하면서 드러난 내력벽 기둥에 나무합판을 덧대 색다른 느낌의 공간으로 꾸몄다. 바닥부터 벽의 일부, 가구까지 나무를 사용해 싱그러운 자연을 떠올리게 한다.
베란다에 모인 멀티 공간
부부는 나무 가구를 중심으로 단정하고 정갈한 집을 완성했다. 좀 더 넓어 보이게 베란다를 확장해 취미를 위한 공간과 다이닝 공간을 모두 포용한 것이 특별하다. 먼저 비아인키노에서 구입한 원형 식탁을 중간에 비치했다. 남는 구석 안쪽에는 부부의 취미인 음악 감상을 위한 작은 코너로 꾸몄는데, 그동안 모은 CD를 가지런히 정리해 벽 장식처럼 활용했다.
아들을 위한 다락방
인테리어 디자이너 달앤스타일 박지현 대표와 그의 가족이 함께 살고 있는 단독주택이다. 2층은 부부의 침실과 아들 방, 미니 거실이 자리하는데, 특히 아들 방이 흥미롭다. 2층에 위치한 아들 방에서 계단으로 올라가는 다락방은 단독주택의 매력인 경사진 지붕을 살려 한껏 아늑함을 강조했다. 어두워 보일 수 있는 다락방에 강렬한 푸른 색감의 페인트를 칠하고 오각형 창문으로 시각적 재미를 더해 생동감 있다.
창문을 TV로
박정호 씨의 집은 높은 천고를 지닌 오피스텔의 장점을 활용한 모노톤의 싱글 하우스다. 집 안을 정리할 시간이 많지 않다 보니 수납을 우선시해 벽면뿐 아니라 공간 구석구석 수납공간을 확보했다. 활용하기 쉽지 않은 큰 창문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극장처럼 영화나 TV를 즐긴다.
계단에 신발장을
성수열, 신수정씨 부부의 집은 3층 현관을 지나면 실내에서 계단을 통해 위층으로 올라가는 구조로, 일반적인 다가구주택의 외부 계단이 내부에 있는 셈이다. 현관이좁아서 많은 신발을 수납할 수 없어 구조에 맞게 계단 아래 벽에 수납장을 짰다. 계단 높이에 맞춰 단차를 주어 수납장을 만든 아이디어가 기발하다.
허한 공간을 채우는 아이템
경제은 씨는 확고한 취향과 독특한 컬러 감각으로 집을 꾸몄다. 두꺼운 몰딩이 들어간 책장 사이 허전한 공간에 페치카를 설치해 뉴욕의 어느 고급 서재를 연상시킨다. 상황에 따라 선반으로 이용할 수도 있고 작품을 전시하는 공간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화장실 옆 자투리 공간을 활용한 화장대
낡은 소형 아파트를 리모델링한 오수현, 이준우 씨 부부의 집은 인테리어 스튜디오 체크인플리즈의 김혜영 대표가 담당했다. 집이 작은 대신 디테일에 신경 썼는데 침실에 화장대를 두면 공간이 꽉 차기 떄문에 화장실 바로 옆 남는 벽을 활용해 화장대를 만들었다. 현관에서부터 벽을 둘러가며 아랫부분은 수납공간을 윗부분은 선반으로 만든 점도 돋보인다. 잡동사니를 수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선반을 장식용으로 활용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집에 들인 툇마루
방은하, 김필섭 씨 부부는 지극히 평범한 아파트를 툇마루, 반투명 유리문, 오래된 그릇과 가구, 나무 소재, 풀과 꽃 같은 자연과 어린 시절부터 경험하고 추억할 수 있는 요소를 담아 리노베이션했다. 인테리어 작업은 스튜디오 오브릭에서 담당했다. 창 너머 울창한 산이 있다는 장점을 살려 베란다에 툇마루 같은 기다란 좌식 공간을 만들어 부부만의 힐링의 공간으로 바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