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테리어를 위한 트렌드 아이템 #침대편

신혼테리어를 위한 트렌드 아이템 #침대편

신혼테리어를 위한 트렌드 아이템 #침대편

17개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에 올해의 인테리어 트렌드에 대해 물었다. 그리고 그 트렌드를 반영해 신혼집에 개성과 취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가구와 소품 116개를 모았다.

 

HÄSTENS
웰 슬리핑을 위한 투자

“10년 전부터 명품 매트리스 시장이 시작되었지만 최근 들어 신혼부부의 질 좋은 수면에 대한 니즈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인테리어와 다른 가구의 예산을 조금씩 줄이고 매트리스에 과감하게 투자하는 추세다. 또 예민해진 산모에게는 쾌적한 수면이 중요한데 천연 소재로 만든 해스텐스 제품은 25년이라는 워런티 기간으로 많은 신혼부부가 미래를 고려해 선택한다.” by 장대성(해스텐스 마케팅팀)

 

 

마르퀴즈 해스텐스의 철학이 담긴 마르퀴즈는 포켓에 쌓여 있는 개별 스프링이 장착된 세계 최초의 프레임 침대로 고요하고 부드러운 수면 환경을 제공한다

 

 

1 2000T 인체에 대한 깊은 통찰력과 3중 스프링 시스템, 31개의 천연 소재의 레이어층 그리고 6세대에 이르는 장인 정신을 기반으로 모든 노하우를 집약해 최상의 품질을 자랑한다.
2,3 시그니처 예단 패키지 최고급 마주리아산 구스다운 이불과 베개가 세트로 담겨 있는 예단 패키지는 신혼 침구뿐 아니라 가족을 위한 예단 선물로 제격이다.
4 마란가 구름 위에 누워있는 듯 무중력을 경험할 수 있는 마란가는 최고의 천연 소재와 기술, 꼼꼼하게 배치된 사이드 스티치 공법으로 오랫동안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SIMMONS
스타일과 기능을 동시에 사로잡는 침실

“침실의 풍경이 변화하고 있다. 단순히 숙면을 위한 공간이 아닌 기능과 스타일링 모두 완벽한 모습으로 말이다. 예비 신혼부부 사이에서 혼수 위시리스트 1위로 손꼽히는 시몬스의 매트리스는 고유의 기술력으로 최상의 수면 환경을 제공한다. 최근에는 매트리스뿐 아니라 프레임과 베딩까지 모두 시몬스로 스타일링하는 ‘시몬스 룩’이 주목 받고 있다.” by 고나현(시몬스 상품기획팀 팀장)

 

 

티시 여유로움을 더하는 천연 라탄과 패브릭, 오크 원목이 어우러져 프렌치 스타일을 완성한다. 세련된 무드를 더하는 블랙 오크에 매치한 슬러쉬 그레이와 내추럴 오크와 조화를 이루는 아이보리, 오션민트, 오션핑크 중 선택할 수 있으며 휴양지 리조트에 온 듯한 스탕일링이 가능하다.

 

 

루엔 생동감 있는 컬러 패브릭과 스틸 벤딩이 유니크한 느낌을 준다. 곡선과 직선의 조화가 기하학적인 분위기를 이루며 침실 분위기에 따라 콤보그레이, 팝오렌지, 말차그린 컬러로 만나볼 수 있다.

 

 

뷰티레스트 1870 시몬스의 창립 150주년을 기념해 출시한 뷰티레스트 1870은 시몬스의 최상위 매트리스 컬렉션에 사용되는 삼중 나선 구조를 통해 한층 탁월해진 지지력을 구현했다. 소프트한 면과 단단한 면으로 구성되어 선호도에 따라 번갈아 사용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1 헤르펜 내추럴 무드를 살린 천연 라탄과 원목을 매치한 헤드보드가 여유로운 침실 분위기를 연출한다. 내추럴 애시 컬러는 공간에 아늑함을 더하고 네이비 컬러는 모던함을 선사한다.
2 1870 레트로 에디션 1940년대 고풍스러운 미국의 침실을 재현한 프레임이 특징이다. 입체감 있는 몰딩 디테일의 나무 프레임과 레트로한 벨벳 소재를 매치해 독특한 침실 분위기를 선사한다.
3 윌리엄 국민 혼수 침대라 할 수 있는 윌리엄은 자카드 원단을 사용해 탁월한 통기성을 제공하며 상쾌한 수면 환경을 선사한다. 최고급 양모를 사용해 보온성과 탄력성, 흡수성까지 지녔다.
4 모나 클래식한 나무 몰딩이 돋보이는 프레임으로 세로형 더블 헤드보드에 톤 다운된 컬러 패브릭이 조화를 이뤄 트렌디한 침실을 연출한다. 베이지와 차분한 미드그레이 컬러 중 선택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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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조가 있는 욕실 인테리어 아이디어 3

욕조가 있는 욕실 인테리어 아이디어 3

욕조가 있는 욕실 인테리어 아이디어 3

욕조의 로망이 있다. 따뜻한 물에 향긋한 입욕제를 풀고 시큼한 와인 한 잔을  마시며 하루의 피로와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그런 로망. 매년 한 두번 여행지 호텔의 근사한 욕조 안에 들어가 그 기쁨을 누렸다면 이제는 집에서 매일 즐겨보면 어떨까?  여기 욕조가 있는 욕실 인테리어 아이디어에서 팁을 얻어 우리집 욕실 리모델링에 참고해 로망을 실현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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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욕조와 욕실의 분리

눈에 익은 디자인과 유행하는 가구로부터 최대한 벗어나는 것이 컨셉트인 네 가족이 살고 있는 198m2 집은 공간와이 한수연 대표가 리모델링을 맡았다. 욕실은 프라이빗하게 두 곳의 아치형 입구를 거쳐야 들어갈 수 있다. 이곳은 욕실과 욕조 코너를 분리해 여행을 온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몰딩이 있는 욕실가구, 대리석 등을 사용해 클래식하게 연출했고 제작한 조명을 달아 욕조가 놓인 공간을 더욱 특별하게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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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자재와 디테일에 집중한 건식 욕실

사방이 숲으로 둘러싸인 용인의 한 타운하우스는 최고의 자재와 훌륭한 마감을 적용해 6성급 호텔 못지 않은 공간을 완성했다. 폴리토의 이수현 실장이 도맡아 264m2 의 싱글남의 집을 최적화된 구조로 탈바꿈시켰다. 욕실은 방 3개를 터서 침실, 드레스룸, 욕실이 이어지도록 했고 욕실은 방 하나를 전체 건식으로 크게 만들었다. 눈에 거슬리는 변기와 샤워기는 각각 부스를 만들어 분리하고 이탈리아 욕실 브랜드 아가페의 커다란 욕조를 풍경이 내려다보이는 자리에 설치해 피로를 풀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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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중앙에 배치한 욕조 

서로 다른 컬러와 패턴, 소재를 과감하게 믹스매치하여 세련된 공간을 선보이는 아띠끄 디자인 홍민영 대표가 한남으로 이사하기 전 방배동의 주택이다. 넓은 전실을 중앙에 두고 양쪽으로 침실과 욕실 공간이 자리해있다. 대리석으로 마감한 고급스러움이 물씬 풍기는 욕실에는 욕조를 중앙에 배치하여 어느 가정집의 욕실과는 다른 특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욕조가 놓인 곳은 자갈을 깔아 물이 스며들 수 있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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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ISON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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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아도 좋다

작아도 좋다

작아도 좋다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협소주택 세로로에서 최민욱 소장 부부를 만났다. 집은 사람의 가치관을 대변한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을 수 있었다.

 

1층은 필로티 주차장, 2층은 서재와 화장실, 3층은 주방, 4층은 침실과 화장실, 5층은 옷방 겸 욕실이 위치한다. 남쪽과 서쪽으로는 큰 창문을 내고, 주변 건물이 가까운 동쪽과 북쪽은 창문을 최소화해 프라이버시를 지켰다.

 

세상에 같은 사람이 없기에 삶의 방식도 다양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다들 비슷하게 사느라 힘들다. 스몰러 아키텍츠 최민욱 소장과 와인 전문가인 아내 정아영씨는 이러한 흐름에서 벗어나 그냥 자신들한테 잘 맞는 삶을 선택하기로 했다. 자그마한 땅을 구입해 부부에게 가장 행복한 형태를 짜기로 한 것이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협소주택 세로로에 다녀왔다. 작은 공간과 많은 계단 등 협소주택에 대한 몇몇 걱정은 있었지만, 그것은 기우에 불과했다. 모든 것이 철저한 계산하에 탄탄하게 계획되어 있었다. 15㎡의 5층 구조로 단정하게 쌓아 올린 집은 하나의 층에 하나의 기능만 두어 효율성을 높였고, 초록이 바라보이는 방향으로 큰 창을 내 마치 숲속에 있듯 쾌적했다. 반대로 주변 건물과 맞닿은 곳은 창을 최소화해 프라이버시도 보호했다. 그리고 부부는 그 안에서 더할 나위 없이 편안해 보였다.

 

포즈를 취하고 있는 최민욱 소장과 정아영 씨.

 

회사 이름도 ‘스몰러’이고, 대표적인 포트폴리오도 협소주택이다. 작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나? 원래는 되게 큰 사무소에 다니고 있었다. 정림건축이라고 올해로 50년 넘었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되었고, 크기도 하고. 그곳을 다니면서 좋은 프로젝트를 많이 했다. 고층 빌딩, 관공서 설계 같은 것을 했는데 큰 건물을 하다 보니 건물이 지어지는 것을 보는 경험이 적더라. 큰 프로젝트이다 보니 설계도 몇 년, 시공도 몇 년 걸리니 말이다. 건물은 결국 지어져야 의미가 있지 않나. 짓는 경험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그래서 나와서 작은 것을 다시 해보자고 생각했다. 더 작은 것을 의미하는 스몰러 Smaller는 스몰 앤 베터 Small and Better를 합친 것이다. 작아서 더 좋은 공간. 그 정도로 해석할 수 있겠다.

어떻게 보면, 지금 살고 있는 이 집이 대표적인 포트폴리오라고 할 수 있겠다. 신혼집이라 들었는데. 그렇다. 사실 이 집은 아내와 함께 지은 거나 다름없다. 설계는 내가, 아내는 건축주(웃음). 아내하고는 13년 연애하고 작년에 결혼했다. 교환학생으로 프랑스에 갔다 만났고, 몇 년 뒤 다시 간 프랑스에서 직장을 구해 함께 지내기도 했다. 그간 다양한 작은 집을 경험했고, 그 경험을 통해 집이 크고 화려하지 않아도 우리에게 잘 맞고 편안하다면 얼마든지 행복하게 지낼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현재의 집이 있는) 이 장소를 봤을 때도 우리에게 잘 맞겠다 싶었다.

아내는 무슨 일을 하는가? 프랑스에서는 연구원으로 일했고, 지금은 와인 전문가로 일하고 있다. 와인은 교환학생 때부터 우리 둘의 공통된 취미였다. 2017년에 회사를 그만두고 영국에서 와인 공부를 하고 왔다. 결국은 둘 다 퇴사하고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고 있는 셈이다.

 

6인용 테이블을 둔 주방은 지인 초대 시에도 유용하게 쓰인다. Ⓒ변종석

 

협소주택 세로로의 건축 모형.Ⓒ변종석

 

사람이 지나다니는 거리 쪽은 창문을 최소화했다. Ⓒ변종석

 

집의 완성 과정에 대해 간단한 설명 부탁한다. 2016년 땅을 먼저 구매했고, 면적에 어울리는 것을 생각하다 집을 짓게 되었다. 사무실을 지을지, 집을 지을지 결정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주변 경관을 본 아내가 당연히 집을 지어야 한다고 했다(웃음). 창밖으로 숲이 보이는데 이 풍경은 영원히 바뀌지 않을 것 같다. 건너편이 한양도성공원인데 앞으로 유네스코로 지정된다는 이야기도 있고. 땅을 구매하는 데 1억, 건물을 짓는 데 1억6천, 나머지는 가구를 구입하는 비용으로 사용했다.

집이 작다 보니 아무래도 다양한 고민이 있었을 것 같다. 공간이 한정적이니 모든 것을 효율적으로 설계해야 했다. 가구도 공간에 맞춰 골랐고, 작게는 신발을 몇 켤레 둘 것인지까지 고민했다. 생활 반경에 대한 고민도 많았다. 생활 반경이 수평이 아닌 수직으로 되어 있어서 어떻게 동선을 짤 것인지에 대해서도 생각했다. 단열도 많은 신경을 썼다. 단열이 잘되어야 유지 관리비가 적게 나오니까. 단열재, 창호 등에 비용을 많이 할애했고 실제로 관리비가 굉장히 적게 드는 편이다. 여름철에는 에어컨을 틀어도 한 달에 3만원 정도 나온다. 전기세는 평소에는 1만5천원, 한겨울 가스비는 10만원 수준이다.

얼마 전 <나 혼자 산다>에 나온 유아인의 집을 보니 계단이 많아서 조금 힘들어 보이던데. 훨씬 크고 좋은 집이라 비교 대상은 아닌것 같다. 하지만 동선을 잘 계획하면 많이 이동할 이유가 없다. 우리 집은 각 층이 하나의 방이다. 맨 꼭대기 층은 옷방과 욕실, 4층은 침실과 화장실이다. 즉 옷을 갈아입고 씻고 자는 것은 모두 위에서 끝난다. 그리고 아래인 3층은 주방, 2층은 서재와 화장실로 사용한다. 낮 시간은 아래에 있는 두 개의 층에서 보낸다. 각 방은 꼭 가야 할 일이 있을 때만 가니 문제가 없다.

장점도 꽤 많을 것 같다. 사생활도 적절하게 분리할 수 있고, 일을 하다 침대에 눕고 싶은충동도 막을 수 있고. 정확하다. 그게 수직으로 사는 차이점이더라. 한 층에 하나의 방이 있으니, 그 공간에 집중할 수 있다. 또한 부부끼리도 적당한 거리감을 유지할 수 있다. 수직으로 분리되어 있어 프라이버시가 생기더라. 아내가 1층에 있고, 내가 4층에 있으면 크게 불러도 들리지 않는다. 집에 함께 있어도, 어떨 때는 그렇지 않은 기분이 들 때도 있다. 막상 살아보니 보완했으면 좋겠다 싶은 점도 있을 것 같은데. 조금 더 컸으면 좋겠고, 야외 공간도 있으면 한다. 주택에 살고 있는데 바깥 공간이 없다. 1층은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고, 집 앞이 문화재라 루프톱 정원도 만들 수가 없었다. 주택에 살면서 바비큐도 할 수 없다니. 그런 점이 조금 아쉽다.

 

업무 겸 작업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는 2층 서재. 창밖으로 보이는 초록 덕택에 마치 자연에 있는 듯 쾌적하다. Ⓒ변종석

 

동선을 효율적으로 계획해 계단이 많아도 불편하지 않다. Ⓒ변종석

 

어떻게 보면 한국의 모든 신혼부부와는 전혀 다른 방향성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신혼집을 생각하면 어느 지역에 살지, 아파트에 살지 빌라에 살지 등등 생각하는 것이 비슷하게 흐르지 않나? 애초에 우리에게 그것은 옵션이 아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우리는 상황과 생활 패턴에 맞춰 집을 짓기로 결정했다. 예산은 한정되어 있었고, 서울에서 살고 싶고 인프라도 필요했다. 그렇다고 귀농을 할 수는 없으니까. 한번 그 경쟁에 들어가면 계속 비슷한 사이클로 가야 하는데 우리의 가치관하고도 맞지 않았다. 빚이 없는 삶을 사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빚이 있어서 그것을 감당해야 하면 우리는 또 회사로 들어가야 한다. 지금 갖고 있는 만큼만 가지고 행복하게 살고자 한다. 둘 다 현재 지향형이고 무리하게 미래를 계획하지 않는다. 현재 지향형이라니, 무척 좋은 단어다. 지금 행복하면 된다. 빚이 생기면 스트레스도 심하지 않나. 주변에 그런 지인들을 많이 봐왔다. 빚을 갚느라 월급의 반을 떼이는 경우도 있더라. 아무리 연봉이 높은 회사에 다녀도 지치고, 주말에는 자느라 바쁘고, 왜 사는지 의문까지 든다면 좋은 것은 아니라고 본다. 이러한 생각이 하루아침에 결정된 것은 아니고 서로 오래 이야기하고 논의한 것이다.

정말로 신혼부부에게 대안이 없는 것 같다. 그렇다고 그들을 세속적이라고 비판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고 본다. 환경이 그런 것이니 말이다. 신혼부부한테는 딱히 주거 대안이 없다. 경기도냐 서울이냐, 아파트냐 빌라냐, 자가냐 전세냐. 선택지가 이분법적으로 나뉘어 있고, 결국 예산에 맞춰 선택해야 하니 제안적이다. 전체 인생을 봐도 그렇다. 도심에 사느냐, 전원주택에 사느냐. 이 두 가지밖에 없다. 젊었을 때는 아파트에 살고 나중에는 전원주택으로 간다.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이 집이 주목 받고 회자되는 것도 같은 이유인 듯하다. 전셋값도 안 되는 돈을 가지고 안착한 것이니. 그간 이러한 이유로 스트레스를 받았던 분들이 많은 공감을 해주는 것 같다.

집을 보고 건축 의뢰도 많이 올 것 같은데. 그렇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도 몇 개 있다. 당산동 9평 프로젝트, 창신동 14평 프로젝트 같은 것들. 14평 집 클라이언트는 이 집이 회자화되기 전 인스타그램을 보고 연락해와서 시작된 경우다.원래 협소주택에 관심이 있었는데 검색을 하다 우리 집을 발견했다고 한다. 주변에 아는 땅이 있어서 소개했더니 그날 바로 계약을 하셨다. 이게 사실 어느 정도 안목이 필요하다. 일단 땅을 좀 많이 보고, 거기에서 어떻게 살지 어느 정도 상상력이 있어야 쉽게 결정할 수 있다.

 

각 층마다 하나의 용도를 지닌 방을 두어 그 공간에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변종석

 

작은 발코니가 있는 5층 Ⓒ변종석

 

5층의 욕실 공간 Ⓒ변종석

 

어떤 형태의 집에서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가 어느 정도 정해져 있어야 결정이 쉽겠다. 그렇다. 문의는 많이 오는데, 그 부분을 먼저 설명드리곤 한다. 그리고 땅을 많이 보러 돌아다니시라고 조언한다.

요즘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공공 프로젝트에도 관심이 많다. 서울시 틈새 건축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데, 내가 맡은 것은 동네 틈새 프로젝트다. 도시의 틈에 틈새 사진관, 틈새 카페, 틈새 놀이터, 틈새 장기 기원 같은 여러 가지 팝업 시설을 만드는 것이다. 영구적으로 유지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기획을 통해 그 틈새 공간을 다시 가치 있게 바라볼 수 있는 기회도 생기고. 아무래도 아무도 관심 갖지 않은 버려진 땅이 많지 않나. 그러한 곳을 재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 행사가 끝난 뒤에는 관내에서 그것을 이어갈 수도 있고, 건축주와 무언가를 해볼 수도 있고. 다양한 비전을 보여줄 수 있는 것 같다.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이 하나의 결인 것 같다. 롤모델이 있는가? 시게루 반. 워낙 세계적인 건축가이고 슈퍼스타다. 언젠가 그가 모교에 강연을 온 적이 있었는데 그런 말을 하더라. “건축가는 사회를 바꿀 수 있는 힘이 있다. 그런데 부자를 위해 일하느라 시간이 없다. 그래서 내가 나서기로 했다.” 그래서 지진이 일어난 현장에 코카콜라 박스 같은 것으로 집을 만들고, 종이 같은 것으로 교회를 짓기도 한다. 물론 이외에도 자신의 프로젝트도 많고, 그중 하나로 이러한 활동을 하는 것이다. 한동안 이런 착한 건축, 사회적 건축이 건축계에서 유행하기도 했다. 지금은 좀 잠잠해진 것 같지만. 노트북에 그의 사인을 받아서 가지고 다닌다. 시게루 반의 철학을 좋아해서 그의 사무소에서 인턴을 하기도 했다. 기회가 된다면 나도 그처럼 대중을 위해 의미있는 공간을 만들어 보고 싶다.

앞으로의 계획은? 더욱 작은 것을 해보고 싶다. 조금 더 작아도 괜찮을 것 같다. 그것은 누가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고, 작아지면 비용 역시 훨씬 절감할 수 있을 것이다. 5평으로 3개 층을 만들면 주차장 없이 만들 수 있다. 5평짜리 거실, 주방, 침실이 3개이니 총 15평이다. 비용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되게 도전적으로 해볼 수 있을 것 같다. 더 스몰러. 더욱 작은 것을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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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린(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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