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MA의 건축가 데이비드 지아노텐과의 인터뷰
포테이토 헤드 스튜디오를 설계하게 된 시작이 궁금하다.
2012년 로날드 아키가 이 프로젝트에 우리를 초대했다. 그는 투숙객뿐 아니라 지역사회를 위한 5성급 호텔을 짓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었다. 때문에 일반 리조트의 프라이빗함은 유지하되 모두가 함께즐길수있는공용시설을구축하는작업을 시작했다.
초기 컨셉트와 목표는 무엇이었나?
우리의 디자인 컨셉트는 프라이빗한 객실과 공용 공간을 모두 제공한다는 것이었다. 객실과 편의시설을 수용하기 위해 지상에 기둥을 세우는 방식인 필로티 구조로 설계하였으며, 이는 호텔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담당하는 개방형 플랫폼이 되었다. 축제나 문화 행사, 일상적인 여가 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위해 유연하게 변화할 수 있는 이곳은 모두에게 열려 있는 공간이다. 레스토랑과 수영장, 전시 공간, 대형 선셋 바를 비롯한 편의시설은 투숙객과 일반인 모두 사용할 수 있으며, 이는 공공 경로로 연결되어 있다. 다시 말해 우리는 투숙객이 지역 커뮤니티와 분리된 것이 아닌 지역사회의 일부가 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전통적인 발리의 안뜰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들었다.
발리 특유의 주택과 궁전, 사원 등의 건축물은 반폐쇄형 파빌리온과 야외 공간으로 구성된다. 이와 달리 발리 이외의 인도네시아 건축물은 일반적으로 홍수를 방지하고 통풍을 원활하게 하며 곤충과 동물을 피하기 위해 땅 위에 건축을 한다. 앞서 말했듯이 포테이토 헤드 스튜디오는 필로티 구조로 설계되었으며, 이러한 배치를 통해 자연스럽게 건물에 둘러싸인 2개의 안뜰(1층에 있는 개방형 플랫폼의 안뜰과 프라이빗한 2층 안뜰)이 탄생했다. 이는 인도네시아의 주택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집 중앙의 안뜰을 연상시킨다.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호텔을 설계하기 위해 가장 고려한 점은 무엇인가?
일반적으로 발리를 비롯한 열대지역에 있는 리조트는 지역사회에서 분리되어 투숙객만을 위한 즐거움을 강조한다. 하지만 이 같은 방식은 호텔이 외부와의 접근을 차단하기 때문에 해변이나 관광지에 쉽게 갈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새로운 리조트 개념에 도전하고 투숙객과 일반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자 했다. 활기차고 친근한 분위기를 유지함으로써 객실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밖으로 나가 공공장소에서 이뤄지는 활동과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말이다. 사실 포테이토 헤드 스튜디오는 지역주민들의 입장을 ‘허용’할뿐만아니라그렇게하도록장려하고있다. 예를 들어, 개방형 플랫폼에서는 주민과 호텔 투숙객이 참여할 수 있는 문화 활동을 개최하며 모두가 이 마을의 일부라고 느낄 수 있도록 환영하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실내 콘크리트 벽의 질감과 직사각 모양으로 구멍이 난 외관이 독특하다.
천공 벽돌이 특징인 객실 복도는 나무로 만든 발리의 전통 달력인 티카 Tika에서 영감을 받았다. 이런 표면은 건물에 빛이 걸려 시적인 그림자를 만들어내는 동시에 공기의 흐름을 원활하게 만들어 에어컨 사용을 최소화하기도 한다. 콘크리트 벽의 독특한 질감은 현지 장인들이 직접 작업하거나 재생 목제 보드로 만든 콘크리트 거푸집 공사를 사용한 결과다.때문에건물표면에서촉감을느낄수있으며 우리가 얼마나 장인 정신과 환경에 대해 고민했는지 그 결과가 반영되어 있다. 이외에도 현지에서 공급할 수 있고, 재생 가능한 자원인 이죽 Ijuk(인도네시아 전통 가옥의 지붕에 주로 쓰이는 사탕 종려의 섬유질)과 티크, 폐콘크리트 덩어리로 만든 테라조, 재활용 플라스틱 병으로 짠 천장 패널 등 지역에서 조달하고 재활용한 재료를 사용했다.
호텔의 기능을 넘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처럼 다가온다. 앞으로 호텔이 어떻게 유지되고 관리되기를 바라는가?
발리의 본질은 서로 다른 문화 간의 상호작용에 있다고 믿고 있으며, 포테이토 헤드 스튜디오는 호텔 투숙객과 지역사회가 함께 활동하고 경험을 교환할 수 있는 장소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포테이토 헤드 스튜디오가 정식 오픈을 하기 전에 나 역시 이곳에 있었는데, 인도네시아와 해외 예술가들의 공연을 위해 모인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대화를 시작했고 공간을 함께 공유하며 다양한 활동에 참여했다. 나는 이 마을이 이런 나눔과 교류의 공간으로 남아 있기를 바라며, 이것이 발리의 문화를 만드는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wildlife garden
스웨덴 디자인 브랜드 와일드라이프 가든은 아담한 빨간 오두막과 초원, 들판 그리고 다양한 야생동물이 모여 사는 스웨덴 남부 비야르 반도의 아름다운 환경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새와 자연에 깊은 애정을 갖고 있던 와일드라이프 가든은 조류학자와 기술자와 손잡고 새 집과 급여기를 필두로 트랩, 우편함, 실내 장식품 등 집과 정원을 위한 용품을 제작해왔다. 대표 상품인 ‘멀티홀크’는 안락한 둥지와 급여기의 기능을 하나로 합친 것으로 야생 새에게 최적의 생활 환경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전통 코티지 스타일부터 현대의 모던한 주택과 숲속 별장까지 다양한 스타일의 집을 미니어처화해 정원을 취향대로 꾸밀 수 있도록 도와준다.©wildlife garden
실내 장식품은 핸드 카빙 제품과 주철 소재의 오브제까지 두 가지 라인으로 분류된다. 손으로 직접 나무를 깍고 친환경 아크릴 물감을 칠한 핸드 카빙 제품은 키링, 새 & 동물 오브제, 도어 스토퍼, 훅, 냅킨 링 등 우리의 일상생활을 채워줄 다양한 용품들이 주를 이루고 주철 조각품은 야외 공간을 비롯해 지붕과 테라스 난간을 장식하기 좋은 동물 모양의 오브제로 구성된다. 선한 영향력과 긍정적인 메시지를 담은 와일드라이프 가든은 마이알레 과천 본점을 비롯해 현대백화점 압구정점과 무역점, 판교점, 안다즈 서울 강남에서 만나볼 수 있다.©wildlife gar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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