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 비통의 여행 예술 ②

루이 비통의 여행 예술 ②

루이 비통의 여행 예술 ②
이른 새벽 은밀하게 들여다본 루이 비통의 트렁크와 오브제 노마드는 여행에 대한 욕구가 그 어느 때보다도 간절한 우리의 마음을 더욱 들썩이게 한다. 여행 예술을 추구하는 루이 비통의 컬렉션을 보며 잠시나마 여행을 떠나는 기분을 느껴볼 수 있기를.  

 

TRUNK TOWER

루이 비통의 모태라고 할 수 있는 트렁크는 당시 트렁크 디자인에 혁신을 일으켰던 평평한 트렁크부터 개인을 위한 스페셜 오더 트렁크까지 다양하게 발전해왔다. 차곡차곡 쌓아서 인테리어 오브제로 활용되기도 하고, 꽃이나 차 도구를 보관하거나 음악을 위한 수납공간이나 화장대가 되기도 한다. 고객의 소지품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보관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작했던 트렁크는 오늘날의 라이프스타일 흐름에 발맞춰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  

 

BREEZY DAY

루이 비통의 니트 웨어에서 영감을 받은 해먹 Hammock은 아틀리에 오이 Atelier Oï 가 디자인한 오브제로 루이 비통의 아이코닉한 가죽 스트랩을 단순하지만 멋스럽게 엮은 짜임이 독특하다. 사방에는 금색 리벳으로 우아함을 더했고 탈착이 가능한 머리 받침대를 활용하면 산들바람에 흔들리는 해먹에 누워 편안하게 쉴 수 있다.  

 

KOREAN BEAUTY

모노그램 캔버스로 마감한 트렁크를 열면 한국 단청에서 영감을 얻은 녹색과 주황색 컬러의 내부가 나오는 방짜유기 트렁크는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존경이 담겨 있는 스페셜 오더 제품이다. 내부에 방짜유기 반상기를 수납할 수 있으며 금색 브라스 도금의 잠금 장식과 금속 디테일이 더해져 고급스럽고 온후한 방짜유기의 멋을 조화롭게 담아냈다. 이번에 선보인 방짜유기 트렁크 역시 루이 비통의 유서 깊은 아니에르 공방에서 제작됐으며, 2020년 9월 한시적으로 국내 루이 비통 매장에서만 주문 제작할 수 있다.  

 

LIKE A TABLE

루이 비통의 베스트 셀러이기도 한 우편물 트렁크 Malle Courrier에는 여행을 예술적으로 승화시켜온 루이 비통의 역사가 담겨 있다. 우편물 트렁크와 동시대에 유행하던 캐빈 트렁크는 과거에 여행을 위한 트렁크로 활용됐지만 오늘날에는 거실에 사이드 테이블이나 코너 장식 오브제 같은 홈 인테리어 요소로도 활용해 여행이라는 낭만을 일상 공간에 더한다.  

 

TRAVEL LIGHT

에드워드 바버&제이 오스거비 Edward Barber&Jay Osgerby가 디자인한 벨 램프 Bell Lamp는 과거 여행에서 필요했던 클래식한 조명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제품이다. 무선으로 작동하며 몸체는 무라노 유리 장인들이 입으로 불어서 만들었다. 조명을 단단하게 감싸는 가죽 스트랩은 야외에서도 나무 등에 쉽게 걸 수 있도록 고안돼 여행을 위한 조명으로 손색이 없다.  

 

WOMAN’S ROOM

우아하고 사랑스러운 스타일의 뷰티 트렁크 Malle Coiffeuses는 매일 접하는 일상을 보다 우아하게 즐길 수 있도록 제안한다. 트렁크를 열면 접이식 스툴, 3개의 거울, 큰 트레이와 로즈 발레리나 컬러의 니스 Nice 보석 파우치가 포함되었고, 트렁크를 회전해서 펼치면 양옆으로 2개의 사이드 테이블이 생긴다. 다양한 크기의 서랍에 각종 향수와 헤어, 메이크업 제품을 수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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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포토그래퍼 이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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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 비통의 여행 예술 ①

루이 비통의 여행 예술 ①

루이 비통의 여행 예술 ①
이른 새벽 은밀하게 들여다본 루이 비통의 트렁크와 오브제 노마드는 여행에 대한 욕구가 그 어느 때보다도 간절한 우리의 마음을 더욱 들썩이게 한다. 여행 예술을 추구하는 루이 비통의 컬렉션을 보며 잠시나마 여행을 떠나는 기분을 느껴볼 수 있기를.  

 

PAINTING ON HARD-SIDED

루이 비통은 1854년 창립 이래 개인화 작업에 꾸준히 공들여 제품 하나하나를 고객의 유일한 맞춤 가방으로 만드는 데 노력을 기울여왔다. 오늘날에도 고객 한 사람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을 존중해온 철학을 충실히 계승해오며, 하드 사이드 트렁크 페인팅 서비스를 제안하고 있다. 트렁크 위에 이니셜을 이름으로 새기거나 한 걸음 더 나아가 본인이 원하는 그림, 라인 등을 그리며 오직 나만의 루이비통 제품을 소유할 수 있다는 소장 욕구를 만족시켜준다. 루이 비통의 페인팅 서비스는 전국 루이 비통 매장에서 의뢰 가능하다.  

 

LOUNGE SCENE

여행 예술이라는 핵심 가치를 세계적인 디자이너와 협업해 가구와 액세서리 형태로 선보이는 오브제 노마드 Objets Nomades는 루이 비통 공방 장인의 정교한 기술과 미적인 아름다움이 더해진 컬렉션으로 2012년 론칭 이후 매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마르셀 반더스 Marcel Wanders가 디자인한 파티션인 다이아몬드 스크린 Diamond Screen과 3개의 모듈로 구성된 라운지 체어 Lounge Chair, 모노그램 패턴의 꽃무늬를 연상시키는 로우 에지스 Raw Edges의 콘서티나 테이블&체어 Concertina Table&Chair, 다미앙 랑글루아-모린느 Damien Langlois-Meurinne가 디자인한 화분 받침대인 토템 플로럴 Totem Floral 그리고 에드워드 바버&제이오스거비 Edward Barber&Jay Osgerby가 디자인한 벨 램프 Bell Lamp, 아틀리에 오이 Atelier Oï의 플라워 필드 Flower Field 쿠션까지 루이비통의 트렁크에서 느낄 수 있는 장인 정신과 디자이너의 기발한 아이디어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COLORFUL SPOT

오브제 노마드의 컬렉션 포스터 시리즈는 파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아티스트 폴리 브라더우드 Polly Brotherwood가 제작했으며 수채화 작업을 통해 제품과 디자이너의 특징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도안을 완성했다. 아래의 컬러풀한 아틀리에 오이의 스툴 Stool은 일본의 전통적인 오리가미 기법에서 영감을 얻어 루이 비통의 트렁크 제작 기술로 완성했다. 접으면 얇은 가죽 가방처럼 보이지만 펼치면 스툴로 변신해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  

 

TIMEPIECE COLLECTOR

타임피스를 사랑하고 수집하는 이들에게 특히 사랑받는 워치 트렁크 Malle Horlogère. 수납 책상처럼 서랍을 열 수 있으며 윈도 오픈형 케이스에는 7개의 시계를 전시하고 보관할 수 있다. 남성적이고 모던한 느낌을 강조한 워치 트렁크는 루이 비통의 다미에 그라파이트 캔버스로 제작됐고, 내부는 인디고 블루 컬러의 마이크로파이버로 마감했다. 시계 외에도 시계 스트랩과 빈티지 시계, 커프스 링크 등의 액세서리도 보관할 수 있어 실용적이다.  

 

INTO THE BLUE

캄파냐 형제 Campana Brothers의 코쿤 Cocoon은 오브제 노마드 컬렉션에서 가장 시선을 사로잡는 오브제 중 하나일 것이다. 루이 비통의 전통 가죽 공예 노하우와 첨단 스테레오리소그래피 Stereolithography 기술의 조우로 완성된 오브제는 따스하고 편안한 위로를 선사한다. 세계적인 디자이너의 뛰어난 재능과 하우스가 대대로 이어온 장인정신의 만남은 루이 비통 가방에 쓰이는 가죽끈을 소재로 삼아 정교하면서도 견고하게 디자인된 아틀리에 오이의 벨트 체어에서도 빛을 발한다.  

 

GAME LOVER

스포츠와 게임을 사랑하는 루이 비통의 3대손인 가스통-루이 비통 Gaston-Louis Vuitton의 열정을 잇는 르 바비풋 Le Babyfoot은 트렁크와 마찬가지로 전통적인 제작 방식을 고수하면서도 위트를 엿볼 수 있는 제품이다. 테이블의 선수들은 알루미늄으로 하나씩 주조하고 칠을 해서 완성했으며 점수 표기 코인에도 장인의 손길로 완성된 모노그램 플라워 패턴을 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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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그래퍼 이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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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CANCE HOUSE

VACANCE HOUSE

VACANCE HOUSE
아망딘과 프랑크는 1960년대 지어진 파리의 듀플렉스를 바캉스 하우스처럼 만들었다. 과거 브루탈리즘 건축양식의 흔적을 지우고 집시 스타일로 시크하게 꾸몄다.  
숨막힐 듯 멋있는 파리의 지붕들이 내려다보이는 테라스. 끈으로 된 암체어 ‘아카풀코 Acapulco’는 상투 에디시옹 Sentou Edition을 위한 OK 디자인 OK Design. 조약돌 모양의 바닥 쿠션은 마크 리빙스톤 Marc Livingstones 디자인으로 스마랭 Smarin. 등나무 암체어는 보나치나 Bonacina를 위한 프랑코 알비니 Franco Albini 디자인으로 빈티지 제품. 낮은 테이블 ‘페블 Pebble’은 에어 디비전 Air Division 디자인으로 리네 로제 Ligne Roset. 선으로 이뤄진 오브제는 파리의 부티크 아이외르 Ailleurs.
 
인테리어 디자이너 낭시는 자연에서 온 소재를 우선적으로 사용했다. 낮은 테이블 ‘페블’은 호두나무 소재로 에어 디비전 디자인으로 리네 로제. 암체어 ‘고스트 Ghost’는 리넨 소재로 파올라 나보네 Paola Navone 디자인으로 제르바소니 Gervasoni. 태피스트리는 양모 소재로 카펫비스타 CarpetVista. 선으로 이뤄진 오브제와 쿠션은 파리 부티크 아이외르.
  “파리 한가운데 있는 바캉스 하우스예요.” 아망딘과 프랑크 는 저스틴 디자인 Just′in Design의 인테리어 디자이너 낭시 기에르내르트 Nancy Geernaert에게 이 프로젝트에 대해 간단히 설명했다. 파리 테른 지구의 아파트에서 가장 이상적인 7~8층에 자리 한 이 듀플렉스(하나의 필지에 두 가구가 나란히 지어진 형태의 집)는 220m² 크기로, 파노라마 뷰를 볼 수 있는 25m²의 넓은 테라스와 빛이 충분히 들어오는 큰 통유리가 있다. 게다가 13살인 쥐스탱과 11살인 클라라의 학교와도 아주 가깝다. 그들은 건축가 프랑수아 피노에게 맡긴 리 노베이션이 끝나면 이 집이 완벽하게 재탄생할 거라고 확신했다. 특히 다시 손본 방들은 그들의 기대를 완벽하게 충족시켰다. 그런데 여전히 이 집에서는 어떠한 생기도 느껴지지 않아 안타까운 상황이었다. 다시 말해 이 집만의 고유한 개성이 부족했던 것이다. “1960년대의 기능적인 건축은 아쉽게도 딱히 특별한 특징이 없어요” 하고 인테리어 디자이너 낭시가 설명한다. 이런 이유로 그는 이 집을 우아하면서도 살기 편한 보 헤미안풍으로 바꾸려고 했다. 직선으로 이뤄진 공간을 부드럽게 만들기 위해 유기적인 선을 지닌 가구들을 가져다놓았다. “너무 매끈한 새 것의 느낌을 피하기 위해 빈티지 가구를 우선적으로 골랐어요.” 그리고 나무와 텍스처를 느낄 수 있는 패브릭을 사용해 공간에 온기를 주었다. 자연적인 색감의 의자들은 몸과 마음을 편안히 해주고, 우아함을 부여 하기 위해 사용한 블랙과 블루마린은 공간에 생기를 준다. 아망딘은 언론사에서 일하고 프랑크는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를 운영한다. 그들은 일상에서 겪을 수밖에 없는 스트레스를 집에서 풀고 싶었다. “현관을 넘자마자 휴가를 온 것처럼 편안해요. 파리의 한가운데에서 말이죠. 그리고 배경으로 개선문과 에펠탑을 볼 수 있다는 사실에 항상 놀라고 감사하죠.”  
넓은 거실과 부엌으로 구성된 낮을 위한 공간과 위층의 밤을 위한 공간을 연결하는 계단. 랜턴은 파리 부티크 아이외르.
 
생투앙의 폴베르 시장에서 구입한 1950년대 스칸디나비안 암체어는 양가죽으로 커버링했다. 쿠션은 파리 부티크 아이외르. 선반위에있는꽃병은임페르페토랩 Imperfetto Lab. 촛대는 톰 딕슨 Tom Dixon. 아니 르팔라 Anni Leppala의 사진 작품은 갈르리 타익 페르송 Galerie Taik Persons에서 구입. 거울로 된 상자는 안티크 미러 Antique Mirror.
 
거실에서는 침실과 마찬가지로 가구를 주인공으로 만들기 위해 나무 수납장을 짜서 라디에이터와 스피커, 전선을 가렸다. 카나페와 암체어 ‘고스트’는 제르바소니. 벨벳 쿠션은 엘리티스 Elitis. 플로어 조명 ‘스위치 온 Switch on’은 랑베르 Lambert. 그 뒤 벽에 걸린 거울 ‘켈리 Kelly’는 포막스 Pomax. 바닥 조명 ‘오다 ODa’는 세바스티안 헤르크너 Sebastian Herkner가 퓔포 Pulpo를 위해 디자인한 제품. 태피스트리는 카펫비스타. 책장 안의 왼쪽 그리스 조각상 옆모습 사진은 아르노 피브카 Arnaud Pyvka. 오른쪽의 계단 사진은 프랑수아 들라데리에르 Francois Deladerriere 작품. 갈르리 르 레베르베르 Galerie Le Reverbere에서 판매. 아래쪽의 다리 달린 조명 ‘타이드라이트 Tidelight’는 프티트 프리튀르 Petite Friture. 앞쪽에 있는 1950년대 스칸디나비안 암체어는 생투앙의 폴베르 시장에서 구입. 사이드 테이블은 자라 홈. 낮은 테이블 ‘페블’은 리네로제.바닥에놓은조약돌모양의쿠션은마크 리빙스톤 디자인으로 스마랭. 선으로 이뤄진 오브제와 쿠션, 나무 타부레는 파리 부티크 아이외르.
 
대조를 이루는 부엌. 농가에서 쓰던 빈티지 테이블의 투박함이 펜던트 조명 ‘베르티고 Vertigo’의 정제된 디자인과 대비를 이룬다. 조명은 콘스탄스 기세 Constance Guisset 디자인으로 프티트 프리튀르. 의자 ‘위시본 Wishbone’은 한스 베그너 Hans Wegner 디자인으로 칼한센앤선 Carl Hansen&Son. 나무접시와조리대위의소품은모두파리의 부티크 아이외르. 테이블 아래의 태피스트리 ‘카스바 Casbah’는 툴르몽드 보샤르 Toulemonde Bochart. 부엌 쪽 태피스트리는 엘리티스.
 
벽지 ‘에투알 뉘 Etoile Nuit’로 마감해 꿈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 게스트룸. 벽지는 로 몽드 소바주 Le Monde Sauvage. 거울 ‘모닝 Morning’은 엠 뉘앙스 M Nuance. 리넨 이불 커버는 메르시 Merci. 리넨 베개 커버는 소사이어티 Society. 벨벳 쿠션은 엘리티스. 태피스트리와 벤치, 돌 접시는 파리 부티크 아이외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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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그래퍼 가엘 르 불리코 Gaelle Le Boulicaut
writer 비르지니 뤼시 뒤보스크 Virginie Lucy-Duboscq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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