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넬라 아부아프가 데커레이터라는 직업을 갖게 된 건 운명이었다. 그녀는 프랑스 북부의 뇌이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를 독특한 분위기로 연출했다. 여러 스타일을 뒤섞고 핑크와 그린을 주인공으로 파스텔 톤을 과감하게 사용했다.
피에르 프레이 Pierre Frey의 패브릭으로 커버링한 카나페가 암체어의 등나무로 엮인 부분과 대조를 이룬다. 등나무 암체어 ‘콜로니 Colony’는 스테판 크리보카픽 Stefan Krivokapic 디자인으로 스튜디오 스크리보 Studio Skrivo, 더콘란숍 The Conran Shop에서 판매. 쿠션 ‘롸조 로즈 L’oiseau’와 ‘라 빌 La Ville’은 자크 디자인 Jacques Design. 낮은 테이블 ‘플래너 Platner’ 위에 있는 트레이와 커피잔은 홈 오투르 뒤 몽드 Home Autour du Monde. 꽃병 ‘밤부’는 해비태트 Habitat. 촛대와 검은색과 옅은 핑크색 세라믹 잔은 메종 사라 라부안 Maison Sarah Lavoine. 플로어 조명 ‘IC 라이트 플로어 2 IC Lights Floor 2’는 마이클 아나스타시아드 Michael Anastassiades 디자인으로 플로스. 타부레는 인디아 마다비 India Mahdavi×모노프리 Monoprix. 태피스트리는 킬림스 아다 Kilims Ada. 맞춤 제작한 책장 안에 있는 무라노 유리 제품은 베니스에서 가져온 것. 촛대는 헤이. 오렌지색 조명 ‘네시노 Nessino’는 지안카를로 마티올리 Giancarlo Mattioli 디자인으로 아르테미데 Artemide. 테라코타 꽃병 ‘리지 Ridge’는 무토 제품으로 메이드 인 디자인에서 판매. 책 컬렉션은 아술린 Assouline. 커튼은 오르넬라가 리넨으로 제작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빨리 정착할 수 있는 집을 찾곤 한다. 하지만 오르넬라는 ‘모든 것을 고쳐야 하는 집!’을 원했다. 그녀는 오래전부터 데커레이터를 꿈꾸며 자신의 집을 차례차례 손봤다. 단지 정식으로 사무실을 오픈하지 못했을 뿐이다. 그러다 뇌이 Neuilly에 위치한 145㎡의 이 집을 찾으면서 운명이 찾아왔다. 그녀는 공사 초반에 쌍둥이를 임신했고 갑자기 아이가 넷이나 된 것이다. 이 일로 몸과 마음이 바빠진 그녀는 새로운 리노베이션 프로젝트에 모든 시간을 쏟기 위해 일을 그만두었다. “모든 걸 손봐야 했어요. 침실은 두 개뿐이고 거실은 너무 넓어서 구조를 전부 다시 구성했어요. 데커레이션도 이 집이 지어진 1970년대 그대로였으니까요.” 오르넬라는 이 집에 대한 데커레이션 방향을 확고히 결정했다. 다양한 스타일과 시대를 섞고 인테리어에 생기와 개성을 부여하기 위해 컬러를 과감하게 사용했다. “위험을 감수했어요. 특히 다양한 대리석으로 만든 현관 바닥과 녹색 래커를 칠한 책장이 그렇죠. 그래도 결과는 마음에 들어요.” 현관과 부엌 벽에 옅은 핑크색을 칠한 것도 모험이었다. “핑크색은 부드러움과 너무 과하지 않은 여성스러움을 주는데, 사람들은 여자아이 옷만 떠올리곤 해요. 핑크색이 다른 색들과 얼마나 잘 어울리는데요.” 오르넬라는 방 6개를 갖춘 새 집에 자리를 잡자마자 또 다른 도전을 시작했다. 꽃 장식이 있는 도자 접시 컬렉션과 베셀 Vessel 디자인(포르투갈 도예가들이 제작)에 참여하게 된 것이다. 이제 어떤 것도 그녀의 의지를 막을 수는 없다.
오르넬라 아부아프는 데커레이션을할 때 단조로움을 피하기 위해 여러 스타일을 섞는 것을 망설이면 안 된다고 강조한다.
기분 좋은 핑크색이 현관에서 방문객을 맞이한다. 핑크색 페인트 ‘블루미 스트리트 Bloome Street’는 르수르스 Ressources×사라 라부안 Sarah Lavoine. 맞춤 제작한 벤치는 에르메스 패브릭으로 커버링했고 유리를 끼운 창 ‘아피니테 n°2 Affinites n°2’는 보르라르 스튜디오 Beauregard Studio에서 제작. 라디에이터 커버와 꽃병 ‘잉카 Inka’는 홈 오투르 뒤 몽드 Home Autour du Monde.
대리석 테이블 ‘샤리넨 Saarinen’ 위에 있는 세 개의 꽃병 시리즈는 폴스 포텐 Pols Potten 제품으로 홈 오투르 뒤 몽드에서 판매. 의자는 로라 곤잘레스 Laura Gonzalez가 피에르 프레이를 위해 디자인한 패브릭으로 커버링했다. 사진은 옐로 코너 Yellow Korner. 펜던트 조명은 무라노 유리로 주문 제작했다.
컬러 패치워크로 즐거운 분위기를 만든 침실. 벽에 칠한 페인트 ‘트레론 Treron’과 ‘조아스 화이트 Joa’s White’, ‘프루트 풀 Fruit Fool’, ‘오렌주리 Orangery’는 모두 패로&볼 Farrow&Ball. 침대 헤드보드는 맞춤 제작한 것으로 인디아 마다비가 피에르 프레이를 위해 디자인한 패브릭으로 커버링했다. 침구는 AM. PM. 침대 옆에는 테이블 대신 올리브 그린 컬러의 타부레를 놓았다. 인디아 마다비×모노프리. 조명은 장그라 Zangra. 초는 딥디크.
맞춤 제작한 테이블에는 생투앙 벼룩시장에서 구입한 조각 같은 형태로 매우 장식적인 다리를 달았다. 카나페 ‘튜브’는 무토 제품으로 메이드 인 디자인에서 판매. 에르메스 패브릭으로 커버링한 벤치는 맞춤 제작. 타부레는 인디아 마다비×모노프리. 유리창 앞에 있는 체크 패턴 꽃명은 해비태트. 싱크대 벽에는 젤리주 타일을 붙였다. 모자이크 팩토리 Mosaic Factory에서 판매.
CREDIT
포토그래퍼
알렉상드라 뫼랑 Alexandra Meurant
writer
크리스틴 피로-에브라 Christine Pirot-Hebr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