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에와 프랑크 부부는 파리의 누벨아텐에 자리한 이 집을 극장처럼 꾸몄다. 거실 중앙에 있는 새 박제가 앤티크 가구와 대화를 나누는 듯한 이색적인 집이다.
거실에 자리한 웅장한 공작 박제가 시선을 압도한다. 마새 갤러리 Masai Gallery에서 구입. 18세기 앤티크 벤치(벼룩시장에서 구입)는 이제 낮은 테이블로 사용한다. 클로에와 프랑크는 수가 놓인 작은 쿠션들을 인도에서 가져왔다. 종려나무 장식 쿠션은 보크자 Bokja 디자인. 적갈색 벨벳 암체어는 레드 에디션 Red Edition. 1970년대 플로어 조명은 벼룩시장에서 구입. 금색 폴리카보네이트 의자는 온라인숍에서 구입. 커튼은 파리의 생피에르 시장에서 구입. 오른쪽의 카나페는 라 메종 콜로니알 La Maison Coloniale. 1940년대 플로어 조명은 벼룩시장에서 구입.
“ 왜 신축 아파트를 선택하지 않으셨어요?” 여섯 살인 마리-세자르는 부모님이 1864년에 지어진 독특한 호텔 2층에 자리한 166㎡의 이 집을 구입했을 때 놀랐다고 한다. 정작 클로에와 프랑크를 사로잡은 것은 3.3m나 되는 높은 천장과 장식이 풍부한 몰딩, 나무 마감재 등의 화려함이 었다. 이들 부부에게도 19세기 파리 예술가와 지식인들이 활동했던 이 동네 는 꿈과 같은 곳이었다. “조르주 상드, 귀스타브 모로, 프레데릭 쇼팽을 비 롯한 많은 예술가들이 바로 이 동네에서 살았다니까요!” 프랑크가 진지하게 설명한다. 건축가 알렉시아 르 플로슈 Alexia Le Floch가 예전에 리셉션과 게스트룸이 었던 공간의 리노베이션을 맡았고, 욕실과 부엌, 드레스룸은 새로 만들어야 했다. “건축가는 원래의 모습을 하나도 바꾸지 않고 아주 작은 공간까지도 최대한 활용했답니다.” 4세대를 이어오며 천장과 마룻바닥까지 소중하게 가꿔온 이 집에 살았던 사람들의 정성을 저버리지도 않았다. 특히 쪽매 붙 임한 다이닝룸의 바닥은 정말 놀랍도록 아름답다. 프랑크와 클로에는 가구 와 데커레이션 오브제를 벼룩시장이나 옥션에서 구입했다. 그리고 몰딩에 장식된 새와 같은 큰 박제를 찾아 다녔다. “저보다 먼저 우리 집에 살았던 유 명 인사들의 별난 취향을 해치지 않고 보존하기 위해서죠.” 이제 다이닝룸 에 16명까지 앉을 수 있는 이 집은 부부의 개인적인 취향은 물론 사교적인 부분까지 모두 책임진다. “최근에 집에서만 지내면서 멋진 공간에서 최고의 안락함을 누렸어요. 정말 즐거웠어요.”
암체어는 마르코 자누소 Marco Zanusso가 아르플렉스 Arflex를 위해 디자인한 것으로 벨기에의 벼룩시장에서 구입. 자수 쿠션은 보크자. 그림은 영국 화가가 마네의 초상화 기법으로 그린 것. 1950년대의 낮은 테이블과 플로어 조명은 벼룩시장에서 구입.
최소한의 공간에서 느끼는 최대한의 안락함. 샤워기와 욕조가 있는 욕실. 욕조는 빌레로이&보흐 Villeroy&Boch. 수전과 수건 걸이는 THG. 초상화는 벼룩시장에서 구입.
클로에와 프랑크는 쇼윈도에서 이 카나페를 보고 첫눈에 반했다. 라 메종 콜로니알 제품. 카나페 위 쿠션은 보크자 제품으로 아스티에 드 빌라트 Astier de Villatte. 벽에 걸린 기압계와 시계는 샤를 Ⅹ세 시대 앤티크로 벼룩시장에서 구입. 거울을 통해 박제된 공작(마새 갤러리에서 구입)이 보인다. 1940년대 플로어 조명은 벼룩시장에서 구입.
공간을 알차게 사용해 거실 맞은편에 만든 부엌. 1940년대 조명은 벼룩시장에서 구입. 박제된 홍학은 마새 갤러리. 부엌에 있는 인더스트리얼 펜던트 조명은 벼룩시장에서 구입.
“한 가족이 4세대를 이어가며 생활한 이 집은 원래의 모습을 모두 간직하고 있어요”라고 프랑크가 설명한다. 클로에와 프랑크는 다이닝룸에 큰 작업 테이블을 놓고 온라인숍에서 구입한 의자를 놓았다. 파피에마셰 기법으로 만든 금색 접시는 라 봉빌라 La Bombilla. 박제 공작은 마새 갤러리에서 구입. 셰이커 스타일의 암체어와 벤치는 벼룩시장에서 구입. 큰 쿠션은 안케 드레셸 Anke Drechsel. 자수 쿠션은 보크자.
온통 검은색으로 칠한 부엌 가구는 맞춤 제작했다. 중앙의 아일랜드 위에 있는 테라코타 피처는 베니스의 숍 당기라 Danghyra에서 구입했고 ‘글러글 Gluggle’ 모델 카라페와 시계는 크로빌-쉬르-두브 Crosville-sur- Douve의 성에서 열린 앤티크 페어에서 구입했다. 폴리카보네이트 의자는 온라인숍에서 구입. 인더스트리얼 펜던트 조명은 벼룩시장에서 구입. 바닥의 시멘트 타일은 모자익 델 쉬르 Mosaic del Sur.
침실은 바로크 분위기를 풍긴다. 프란시스코 데 수르바란 Francisco de Zurbarán 스타일의 영국 초상화가 벽에 걸려 있다. 리넨 침대보는 소사이어티 리몬타 Society Limonta. 보라색 모헤어 담요는 이브 들롬 Yves Delorme. 조명 ‘네소 Nesso’는 지안카를로 마티올리 Giancarlo Mattioli 디자인으로 아르테미데 Artemide. 침대 옆 테이블과 샹들리에, 벽 조명은 모두 벼룩시장에서 구입. 태피스트리는 로젠켈림 Rozenkelim.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