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SSOM ON THE TABLE

BLOSSOM ON THE TABLE

BLOSSOM ON THE TABLE
컬러풀한 꽃무늬 그릇부터 손으로 그린 듯한 드로잉 접시 그리고 화려한 오리엔탈 스타일의 그릇까지…. 테이블에 펼쳐두는 것만으로도 어느새 봄이 왔다.  

 

BLOOMING FLOWER

왼쪽부터 블루 톤의 스노우 드롭과 팬지, 무스카리 꽃이 그려져 있는 알리스 디저트 접시는 지앙. 버터플라이 메도우 샌드위치 접시는 레녹스. 화사한 컬러가 특징인 서빙 트레이는 웨지우드의 티 가든 컬렉션. 레트로 무드의 장미 모티프가 돋보이는 베르나르도의 브로칸테 브레드 앤 버트 플레이트. 활짝 핀 꽃이 가득 담긴 접시는 지앙의 볼립테 카나페 접시. 존 데리안과 협업한 프리틸라리아 플라워 디너 플레이트는 아스티에 드 빌라트 제품으로 팀블룸에서 판매. 활력이 넘치는 풍성한 보태니컬 패턴의 디저트 플레이트와 이국적인 무드를 자아내는 사이드 플레이트는 메종 에르메스의 파시폴리아 컬렉션. 웨지우드의 원더러스트 컬렉션의 애플 블라썸 홍찻잔과 잔받침, 그 아래에는 포트메리온의 아트리움 컬렉션 접시 플로럴. 귀여운 버섯 일러스트가 그려진 볼렛 블란샤트레와 사실적으로 묘사된 사과 소서 제품은 아스티에 드 빌라트의 존 데리안 라인으로 팀블룸에서 판매. 화려한 철쭉이 그녀진 플래터는 아스티에 드 빌라트 제품으로 피숀에서 판매. 그 위 단정한 데이지 꽃과 골드 테두리가 장식된 플레이트는 베르나르도의 프라이아나 브레드 앤 버터 플레이트. 해바라기가 새겨진 대접시는 포트메리온.  

 

WIND OF EAST

왼쪽부터 블루와 레드 컬러의 대비가 돋보이는 피오니아 블러쉬 샌드위치 접시 블루는 웨지우드. 나뭇가지 위에 새가 앉아 있는 정적인 무드의 오오와죠 플레이트는 베르나르도. 사랑스러운 민트 컬러의 카멜리아 블러쉬 찻잔과 잔받침, 그 위 오리엔탈 플라워 패턴이 그려진 피오니아 블러쉬 슈가 모두 웨지우드. 수묵화같이 수선화가 그려진 나르시스 접시는 로얄코펜하겐. 동화 같은 일러스트가 그려진 쟈뎅 두 팔레스 디저트 플레이트 안텔로프로는 지앙. 그 옆 간결한 여백의 미를 보여주는 블루 팔메테 접시와 블루 하프레이스 슈가는 모두 로얄코페하겐. 실제 무화가가 담긴 것처럼 보이는 오아주 블루 프루츠 피그 샐러드 플레이트는 지앙. 화사한 옐로 톤퀸 커피잔과 잔받침은 웨지우드의 원더러스트 컬렉션. 오묘한 컬러의 팔갑 접시는 포트메리온의 킹슬리 컬렉션. 그 위 블루 팔메테 스푼과 접시는 로얄코펜하겐. 블루 하프 레이스 오발 디쉬도 로얄코펜하겐. 환상적인 무드를 자아내는 지앙의 쟈뎅 두 팔레스 디저트 플레이트 헤론. 빨간 새가 그려진 베르나르도의 오오와죠 플레이트. 양귀비와 미모사가 꽂혀 있는 블루 엘레먼츠 화병은 로얄코펜하겐.  

 

LET’S DRAW

왼쪽부터 서양 배가 그려진 쿤케라믹의 수베니어 베리 빅 라운드 플레이트 페어는 짐블랑에서 판매. 그 위 하트 형태의 앙증맞은 카론의 하트 디쉬 투아 엣 무아는 더콘란샵에서 판매. 파리의 오페라 가르니에 일러스트가 그려진 사쎄파리 디저트 접시는 지앙. 독특한 프린트가 돋보이는 마리메꼬의 네모 접시. 부엉이 일러스트가 위트 있는 아스티에 드 빌라트의 아울 쉴드 플래터로 팀블룸에서 판매. 앙증맞은 바나나 일러스트의 NF 바나나 볼은 더콘란샵에서 판매. 한 폭의 그림같은 베르사유 쿠키 접시는 지앙. 그 아래 있는 컬러풀한 나뭇잎 패턴의 디저트 플레이트와 디너플레이트는 메종 에르메스 어워크 인더 가든 컬렉션. 포크와 나이프 일러스트가 그려진 플레이트는 쿤 케라믹 제품으로 짐블랑에서 판매. 레몬이 그려진 오발 플레이트는 쿤 케라믹 제품으로 피숀에서 판매. 아스티에 드 빌라트의 사슴 일러스트의 라지 디어 볼은 팀블룸에서 판매. 아티쵸그 플레이트는 더콘란샵에서 판매. 배경으로 사용된 몽환적인 텍스타일은 크리에이션 바우만의 스토리즈로 유앤어스에서 판매. 그 위 피에니 시이르토라푸타르하 패턴의 테이블 러너는 마리메꼬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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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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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그래퍼 임태준
스타일리스트 배지현
플로리스트 배지현
어시스턴트 황은채·신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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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브룸의 새로운 펜트하우스

리 브룸의 새로운 펜트하우스

리 브룸의 새로운 펜트하우스
그저 삭막하게만 보이는 뉴욕 트리베카의 한 오래된 빌딩에 감각적인 펜트하우스가 들어섰다. 영국의 가구 디자이너 리 브룸이 꾸민 이곳은 마치 쇼룸에 온 듯 직접 제작한 가구와 조명, 사랑해마지 않는 아트 소장품이 시선을 압도한다. 앞으로 그가 공개할 새로운 가구 컬렉션 또한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었다.
 
햇살이 가득 들어오는 거실. 리 브룸이 제작한 리틀 렌즈 플레어 브라스 펜던트 조명과 크리스켄트 테이블 램프 그리고 천장에 달린 행잉 후프 체어가 한눈에 들어온다. 부드러운 톤으로 공간을 꾸며 차분한 휴식처 같다.
  높은 천장에 매달린 황동 프레임의 행잉 후프 체어와 마에스트로 체어, 눈을 돌리면 시야에 가득 들어오는 드렁큰 사이드 테이블과 오로라 샹들리에까지, 마치 쇼룸에 들어선 듯 시선이 머무는 곳마다 아이코닉한 가구를 발견할 수 있는 이곳은 영국 기반의 디자이너 리 브룸 Lee Broom의 펜트하우스다. 뉴욕 트리베카 지역에서 종종 발견할 수 있는 오래된 연식의 건물 중 하나인 화이트 스트리트 빌딩 5층과 6층을 모두 구입한 그는 2개 층을 개조해 전용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등 3000m2 규모의 공간을 구축했다. “업무상 뉴욕을 오가는 일이 잦은 편인데, 그때마다 제가 머무를 집이에요. 연극적인 성격이 강한 팝업 전시 등을 통해 제가 디자인한 가구를 선보이곤 했는데, 이렇게 주거 공간에 놓고 보니 새삼 신기하게 느껴지네요.” 300년이 넘은 철제 건물에 마련한 이곳은 그가 직접 리노베이션 을 진행하며 자신만의 펜트하우스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곡선형 등받이가 인상적인 화이트 스트리트 소파와 계단처럼 단차를 둔 트리베카 테이블 등 거실에는 아직 출시되지 않은 리 브룸의 펜트하우스 시리즈를 만날 수 있다.
 
곡선형 등받이가 인상적인 화이트 스트리트 소파와 계단처럼 단차를 둔 트리베카 테이블 등 거실에는 아직 출시되지 않은 리 브룸의 펜트하우스 시리즈를 만날 수 있다.
  건물의 채광이 좋다는 것이 마음에 들었던 그에게 햇살이 가장 화사하게 들어오는 거실은 최적의 공간이다. 빛이 많이 들어온다는 장점을 살리기 위해 차분하고 옅은 톤의 컬러로 벽을 마감해 포근한 인상을준다. 황동이나 광택이 돌지 않는 메탈 오브제와 가구 그리고 맞춤 제작한 벽난로가 포인트처럼 느껴져 거실에 위트를 더 한다. 특히 거실에서는 출시를 앞둔 리 브룸의 펜트하우스 컬렉션 가구를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신체 라인을 따라 자연스러운 곡선형의 등받이가 있는 모듈러 제품인 화이트 스트리트 소파와 둥근 2개의 상판을 계단처럼 층이 생기도록 제작한 트리베카 테이블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 제품은 현재 시중에서는 만나볼 수 없고 이곳에서만 볼 수 있다는 점이 더욱 특별하게 다가온다.  
천장에 매달린 황동 프레임의 행잉 후프 체어가 한눈에 들어온다.
 
거실 한 켠에는 직접 맞춤 제작한 벽난로가 자리한다.
  거실이 차분한 톤으로 휴식처 같은 느낌이라면, 딥 블루 컬러의 모아레 무늬 벽과 화려한 오로라 샹들리에가 있는 다이닝 룸은 한층 역동적인 인상을 자아낸다. “다이닝룸은 테라스와 연결돼요. 날이 좋을 때면 테라스에 앉아 경치를 감상하는데, 짙푸른 하늘의 색을 집 안에도 들이고 싶었어요.” 테라스와 다이닝룸에는 벽의 색과 비슷한 패브릭 컬러를 지닌 뮤직오 체어를 두어 색을 통해 테라스와 다이닝룸을 연결시키고자 했던 리 브룸의 의도를 읽을 수 있다. 다이닝 룸에서 발견할 수 있는 또 다른 재미는 바로 커스텀 바. 1980년대 바를 모티프로 제작된 이곳으로 인해 더욱 활동적인 분위기가 감도는 다이닝 룸이 완성됐다.  
거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리 브룸.
 
낮은 채도로 벽을 마감하고 비슷한 톤으로 매치한 가구로 인해 거실과 대조되는 마스터룸.
 
낮은 채도로 벽을 마감하고 비슷한 톤으로 매치한 가구로 인해 거실과 대조되는 마스터룸.
 
황동과 스테인리스 소재로 제작된 침대 프레임이 마스터룸에 모던한 느낌을 더한다. 크게 난 창으로 테라스와 전경이 펼쳐진다.
 
리 브룸의 예술적 취향이 묻어나는 서재.
 
작품이 걸려 있는 벽의 맞은편에는 키스 해링이 직접 그린 시그니처 아트워크가 담긴 레더 재킷이 걸려 있다.
  그가 제작한 가구를 이 두 공간에서 두루 감상할 수 있었다면, 서재는 리 브룸의 예술적 취향을 엿볼 수 있다.  “좋은 예술 작품이 없다면 진정한 집이 아닌 것 같아요. 그만큼 좋은 집을 만들기 위해서는 예술 작품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봐요. 저는 추상미술과 초상화를 좋아하는 편이라 이 장르의 작품을 집 안 곳곳에 비치했어요.” 패션 스타일리스트이자 화가인 셜리 아마티 Shirley Amartey의 작품을 비롯해 조형 오브제나 다양한 작품이 서재의 벽 한면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그림이 걸린 벽을 바라보는 위치에는 키스 해링이 입었던 레더 재킷을 걸어두었어요. 등에 키스 해링의 시그니처 아트워크가 그려져 있어 더욱 특별하죠.” 예술을 사랑하는 그의 마음이 한껏 느껴졌다.  
리 브룸은 건물의 5층과 6층을 매입해 2층 구조의 펜트하우스를 꾸렸다. 2개 층을 이어주는 계단은 집 안에 있지만, 이곳마저도 포근한 햇살이 들어선다.
 
오로라 샹들리에와 무지코 체어를 놓은 다이닝룸.
 
딥 블루 컬러의 모아레 벽과 1980년대 스타일로 구연한 펍이 다이닝룸에 한층 역동적인 느낌을 부여한다.
 
딥 블루 컬러의 모아레 벽과 1980년대 스타일로 구연한 펍이 다이닝룸에 한층 역동적인 느낌을 부여한다.
 
시티뷰를 즐길 수 있는 테라스는 아웃도어 가구와 작은 인공 정원이 있어 아늑하고 평화롭다.
  리 브룸은 뉴욕에 마련한 펜트하우스가 자신한테만 열려 있는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제가 이곳에 있을 때는 제가 머무는 공간이겠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전시장으로 활용하고 싶어요. 제 가구를 좋아하는 분들이 이곳을 방문하면 쇼룸으로 기능할 수도 있고요. 어쩌면 제가 새롭게 선보이는 제품을 소개하는 특별한 장소가 될 수도 있겠네요.” 리 브룸만의 독창적인 창작 세계로 구현한 이곳에 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오가는 상상이 잠시 스쳐지나갔다.  
다이닝룸과 테라스 모두 동일한 톤의 무지크 체어를 두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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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그래퍼 스테판 켄트 존슨 Stephen Kent Johnson
스타일리스트 마이클 레이날드 Michael Reynol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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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 큐레이터의 집

취향 큐레이터의 집

취향 큐레이터의 집
오랜 세월을 품어온 아파트를 대대적인 리노베이션 없이 부부의 취향과 감각으로만 완성했다. 다채로운 컬러와 스타일을 조합해 클래식하면서도 트렌디한 집은 보는 내내 눈을 즐겁게 했다.
 
거실은 음악을 좋아하는 남편의 빈티지 오디오 음향 기기와 아내가 고른 가구와 오브제가 어우러져 두 사람의 취향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하얗고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특징인 미니멀한 공간 사이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과감하게 드러낸 톡톡 튀는 집을 만났다. 김혜민, 유성규 부부의 집은 정형화된 인테리어보다 자유롭고 과감한 시도가 돋보였다. 집 안 곳곳에 놓인 디자인 가구와 작은 소품만으로도 집 주인의 안목이 단번에 느껴졌다. 옥수동의 35년 된 오래된 아파트를 최소한으로 손보고 구조만 조금 변경해서 완성한 164m²의 집은 부부의 취향과 감각의 집합체나 다름없었다. 요즘 아파트에서는 보기 힘든 클래식한 몰딩과 거실 한켠을 지키고 있는 라디에이터, 격자 모양의 창문 틀 등 기존에 있던 요소를 십분 활용해 클래식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평소에도 반려견 도비와 많은 시간을 보낸다는 김혜민 씨. 패브릭 소파에 앉아 편하게 쉬고 있다.
  12여 년간 대기업 패션 회사에서 디자이너로 경력을 쌓고 현재는 의류 브랜드 쎄모먼 Ce Moment을 운영하고 있는 아내 김혜민 씨의 감각이 고스란히 녹아 있었다. “저는 클래식하고 빈티지한 것을 좋아해서 인위적인 것은 피하고자 했어요. 집도 최소한으로 리모델링을 하고 원래부터 있던 요소는 그대로 살리고 싶었어요. 인테리어 필름으로 문이나 붙박이장의 컬러를 변경하는 정도가 딱 적당하다고 생각했어요. 오래된 것이 주는 특별한 가치와 빈티지한 멋을 좋아해요. 요즘 다양한 컬러 사용을 즐기는데 집안의 소품으로 컬러 포인트를 주었어요. 컬러는 공간에 활기를 불어넣을 뿐 아니라 기분을 좋게 만들어줘요(웃음).” 이들 부부가 구입한 생활 소품이 하나둘 모여 차곡차곡 레이어링되면서 이 집만의 독특한 스타일이 완성되었다.  
주방 옆으로 방을 터서 간이 주방과 팬트리 공간을 만들었다. 아내가 수집한 빈티지 의자가 곳곳에 오브제처럼 놓여 있다.
  이는 부부가 가장 많이 시간을 보내는 거실만 봐도 알 수 있다. 집안으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벨기에의 윌리 반 데 미에렌 Willy Van Der Meeren 옷장이 시선을 사로 잡는다. 포근한 색상이 주는 화사함이 거실 전체에 은은하게 번져 있다. 이 옷장은 캐비닛 대용으로 사용 중인데, 가구의 쓰임새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자신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에 맞게 사용하는 그녀의 센스가 돋보인다. 그 앞에는 챕터원에서 구입한 내추럴한 분위기의 컴포터블 소파와 딜런 류가 디자인한 화려한 패턴의 스툴, 바우하우스 디자인의 대명사 클래시콘의 데이베드와 사이드 테이블, 컬러가 매력적인 까시나의 LC7 등 각기 다른 스타일의 가구가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어느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그녀만의 스타일이자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냈다고 할 수 있다. “트렌드를 따르기보다는 나답게 집을 꾸미고 싶었어요. 우리스러운 게 가장 중요하니까요. 제품을 고르는 기준은 본능적으로 제가 이끌리는 것을 고민하지 않고 구입하는 스타일이에요. 그 물건에 대한 확신이 분명하기 때문이죠. 물론 기능성과 사용성도 반드시 고려하고요. 어쩌면 오래전부터 물건을 구입하면서 실패와 같은 과정을 거쳤기 때문일 수도 있어요. 사실 아직도 저다운 것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하고요.”  
침실로 이동하는 길목에는 아내가 좋아하는 컬러의 시트로 붙박이장과 욕실 문을 리폼했다. 톤 다운 된 민트 컬러 사이로 나무 소재의 캐비닛과 그 위에 놓인 샤를로트 페리앙의 사진 작품이 어우러져 멋스럽다.
  김혜민, 유성규 부부의 취향과 감각이 가장 잘 드러나는 곳은 단연 서재일 것이다. 영감의 방이라 불리는 아내의 서재는 아트서적과 포스터, 디자인 의자가 묘하게 합을 이뤄 아티스트의 방을 방불케 했다. “이곳에 있으면 그냥 기분이 좋아져요. 제가 편안하게 생각을 정리할 수 있고, 자연스럽게 영감이 떠오르거든요. 디자인 의자를 좋아해서 하나둘 사게 되었는데, 번갈아가며 앉기도 해요.” 어느 하나 튀는 컬러 없이 어우러지는 아내의 서재 반대편에는 남편이 직접 꾸민 서재가 있다. 그린 컬러로 물든 공간은 아내 방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로 그의 취향을 단번에 확인할 수 있었다. 남성스러움과 여성스러움이 확연하게 느껴지는 두 공간이 주는 대비도 이 집의 수많은 매력 가운데 하나다.  
7살 도비가 소파에 앉아 있다. 그 옆에는 이탈리아 디자이너 가에 아울렌티가 디자인한 피피스텔로 조명이 있다.
 
남편과 아내는 각기 선호하는 컬러가 달랐지만, 서로의 취향에 물들어가며 닮아가고 있었다. “오렌지 컬러를 좋아하지 않았는데 남편 때문에 좋아하게 됐어요. 그 컬러가 주는 특유의 에너지가 있더라고요(웃음).” 김혜민 씨가 침실 화장대 앞에 있는 허먼밀러의 주황색 임스 라운지 체어를 소개하며 수줍게 말했다. 침실에는 신혼 때 사용하던 앤티크한 화장대와 침대 맞은편에는 권성목 작가의 작품과 포스터 앞에 빈티지 멤피스 의자를 두었는데, 이곳은 마치 현대미술 갤러리에 온 듯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언뜻 보면 너무 다양한 스타일이 혼재해 있어 이질감이 느껴질 법도 하지만, 그녀만의 특별한 감각이 자연스럽게 스며있었다. 사실 누군가의 취향을 언급할 때는 기존의 스타일을 예로 들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이들 부부에게 있어 취향은 어느 하나로 규정되기보다 다양한 스타일을 직접 큐레이팅해 새로운 느낌을 창조했다. 취향이 곧 스타일이라는 사실을 ‘집’이라는 결과물로 증명한 이들 부부의 러브하우스는 공간을 연출하는데 있어 틀을 깨고 새로운 시도를 하는 이들에게 바람직한 예시가 되기에 충분하다.
 
신혼 때 구입한 식탁에 빈티지 튤립 의자와 프리츠한센의 세븐 체어, 비트라의 스탠다드 체어를 조화롭게 배치했다. 그 위에는 베르판의 펀 1DM을 달아 빈티지한 어느 유럽의 다이닝 같은 무드를 자아낸다.
 
부부의 침실에는 다양한 스타일이 혼재한다. 신혼 때 구입한 클래식한 침대 아래 아내가 제일 좋아하는 권성목 작가의 그림과 포스터, 빈티지 멤피스 의자를 놓아 현대 예술 작품을 보는 듯했다.
 
아내의 서재는 컬러풀하다. 전산의 블루 컬러 책장에는 아트 북과 오브제가 있으며 미뗌 바우하우스에서 구입한 마트 스탬 Mart Stam의 1930년대 빈티지 체어와 사무엘 스몰즈에서 구입한 빈티지 조명 등 아내의 취향이 총체된 곳이다.
 
IT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남편이 직접 꾸민 서재에서는 그의 취미와 취향을 단번에 느낄 수 있다.
 
아내의 서재는 컬러풀하다. 전산의 블루 컬러 책장에는 아트 북과 오브제가 있으며 미뗌바우하우스에서 구입한 마트 스탬 Mart Stam의 1930년대 빈티지 체어와 사무엘 스몰즈에서 구입한 빈티지 조명 등 아내의 취향이 총체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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