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과 넓은 공간이 필요한 카롤린과 프랑수아는 프랑스 북쪽에 있는 슈브뢰즈 계곡에 세컨드 하우스를 마련했다. 그들은 전원적인 느낌은 간직하면서 우아하고 모던한 분위기를 더했다.
거실에 있는 흰색 리넨 카나페는 타인 케이 홈 Tine K Home. 카나페 위에 있는 양가죽과 티베트 염소 털 쿠션, 벨벳 쿠션은 메종 드 바캉스 Maison de Vacances. 암체어 ‘플라이 Fly’는 앤트래디션 &Tradition. 푸프 ‘뷜 Bulle’은 메종 드 바캉스. 낮은 테이블 ‘오피키 Opiki’는 AMPM, 태피스트리는 HK 리빙, 플로어 조명 ‘사리 Sari’는 벵상 셰파르 Vincent Sheppard. 벽 거울은 세락스 Serax.
실내 건축가 콩스탕스 울레는 이 집의 긴 형태를 강조하기 위해 거실에 낮고 긴 나무 장을 맞춤 제작했다. 나무 장에는 녹슨 철망을 달아 특별함을 더했다. 나무 장 위에 있는 검은색 꽃병은 파사주 베르네 Passage Vernet. 묵직한 떡갈나무 테이블 ‘아룅델 Arundel’은 넵튠 Neptune. 꽃병들은 HK 리빙 제품으로 플뢰 Fleux에서 판매. 그중에서 가장 낮고 넓은 종 모양의 꽃병을 감싼 펠트 커버는 뮈스칸 Muskhane. 촛대는 킨타 Kinta 제품으로 아틀리에 제르맹 Atelier Germain에서 판매. 꽃은 블뢰에 코크리코 Bleuet Coquelicot. 의자 ‘브리지 그레이 Bridge Gray’는 파올라 나보네 Paola Navone 디자인으로 제르바소니 Gervasoni. 대나무와 실크로 만든 펜던트 조명 ‘Z1 블랙’은 아이 일뤼미나트 Ay Illuminate
“저는 이 집과 특별한 인연이 있어요.” 카롤린이 웃으며 말했다. “제 생일날 근처를 산책하다 슈브뢰즈 Chevreuse 계곡을 발견했고 이곳에 세컨드 하우스를 마련하기로 마음먹었거든요. 그때 프랑수아는 샌프란시스코에 있었고, 저 혼자 처음으로 이곳에 왔었죠.” 자연을 좋아하는 파리지앵 부부는 주말이면 자연을 찾아 도시를 탈출한다. 그들은 얼마 전부터 시골에 집을 갖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함께 이전 집의 리모델링 작업을 진행했던 실내 건축가 콩스탕스 울레에게 다시 연락을 했다. 부부가 건축가한테 요구한 것은 단 하나로 원래 농가가 지니고 있는 매력을 그대로 살리는 것이었다. “그들은 투박한 시골 느낌은 유지하되, 조금은 세련되고 모던한 분위기가 날 수 있기를 원했어요”라고 콩스탕스가 설명했다. 붉은색 타일을 보완하는 바닥재를 고를 때도 폭이 넓고 이음새가 없는 모던한 느낌을 선택했다. 맞춤 제작한 나무 가구도 투박한 분위기를 죽이기 위해 장식 없이 직선으로 이뤄진 디자인을 선택했다. 달팽이 모양의 메탈 계단에도 컨템포러리한 스타일을 더했다. 하지만 부부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곳은 바로 머드룸 Mudroom이다. 숲속을 돌아다니다 집으로 돌아왔을 때 흙이 잔뜩 묻은 장화와 외투를 보관하는 방 말이다. 버섯을 채집하고 밤을 줍고, 나무를 조사해 자료를 만드는 등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머무는 동안 온 가족이 즐겁게 몰두했었다. “재택근무를 하고 있어서 이곳에 자주 와서 지내고 있어요. 이제는 파리와 이곳에서 동시에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머드룸에는 앉아서 신발을 벗을 수 있는 벤치와 옷장을 마련했다. 콩스탕스가 디자인한 벽장은 아치 모양의 나무 벽감 안에 숨어 있다. 거친 나무의 질감과 흰색 페인트를 칠한 벽이 대비를 이룬다. 페인트는 패로&볼 Farrow&Ball의 ‘화이트 타이 White Tie No. 2002’. 벽 조명은 우&웨 Wo&We. 쿠션은 메종 드 바캉스.
콩스탕스가 디자인한 달팽이 모양의 계단은 원래의 분위기는 유지하면서 시간을 초월하는 현대적인 데커레이션을 추구하는 부부의 스타일을 잘 보여준다. 계단의 메탈 구조물은 흰색으로 칠했고 디딤판은 나무로 만들었다. 테이블 위에 있는 티크 접시는 해비태트 Habitat. 검은색 볼은 벼룩시장에서 구입. H&M 홈의 검은색 벤치 위에 있는 꽃병은 101 코펜하겐 제품으로 지피 디자인 Jippi Design에서 판매.
부엌의 바닥 타일과 들보는 그대로 두었다. 맞춤 제작한 부엌 가구 문은 패로&볼의 ‘매너 하우스 그레이 Manor House Gray’ 페인트로 칠했다. 펜던트 조명 ‘볼 Ball’은 HK 리빙. 타부레 ‘패들 Paddle’은 크뤼소 Cruso. 짐바브웨산 화강암 조리대 위에 있는 그릇은 101 코펜하겐 제품으로 지피 디자인에서 판매. 카라페는 노만 코펜하겐 Normann Copenhagen. 왼쪽 바닥에 있는 항아리는 벨기에의 벼룩시장에서 구입. 유리로 된 테이블 조명은 프랑상 Frandsen.
부부 침실에 있는 들보가 시선을 끈다. 나무 골조와 서까래를 깎아 방을 밝고 모던하게 만들었다. 침대 헤드보드 ‘부두아 Boudoir’는 해비태트. 침구와 쿠션은 메종 드 바캉스. 침대 옆 테이블 ‘팡 Phant’은 하우스 닥터 House Doctor. 테이블 조명 ‘칼-요한 Karl-Johan’은 뉴 웍스 New Works, 꽃병은 101 코펜하겐 제품으로 모두 지피 디자인에서 판매. 펠트 볼은 뮈스칸. 베르베르족 태피스트리는 벼룩시장에서 구입. 유리를 단 떡갈나무 문은 브이에스에이 바티망 Vsa Batiment에서 맞춤 제작했다. 욕실에는 르 몽드 뒤 뱅 Le Monde du Bain 제품의 욕조 ‘코벤트리 Coventry’와 핫 배스 Hot Bath 제품의 수전이 있다. 타부레는 엣시 Etsy에서 구입. 거울은 데코클리코 Decoclico.
CREDIT
포토그래퍼
프랑시 크리스토가탱 Frenchie Cristogat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