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을 열면 마치 숲속에 들어온 듯 상상과는 다른 공간이 펼쳐진다. 수종과 수형, 식재 방법도 각기 다른 식물로 꾸민 상업 공간 플랜테리어를 통해 주거 공간에도 적용해볼 수 있는 아이디어를 얻어보길.
이국적인 야자나무의 매력, 인스밀
제주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소철나무를 메인으로 다양한 야자나무를 포인트로 설정했다. 가장 중심에는 손님을 환영하는 느낌으로 길게 뻗은 4m의 야자수를 심었고 보태니컬 가든을 산책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일자가 아닌 동선을 만들었다. 다양한 크기의 소철은 그루핑하여 식구처럼 붙여 심었고 중간 중간 존재감이 강한 코코스 야자로 동선에 리듬을 주었다. 나무 본연의 수형을 살려 연출하는 것에 집중했다. 바람이 강한 제주도는 나무들이 제대로 자리 잡을 때까지 버텨줄 지지대가 필요하다. 때문에 커다란 조경석을 주변에 두었고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by 플로랄 스튜디오 꼬네띠
조형물과 어우러진 식물, 로얄엑스
가구 디자이너 문승지의 ‘사각형에 대한 경의’의 조형적 언어를 최대한 극대화하기 위해 차가운 느낌의 사각형 조형물 틈에서 생명력이 흘러나오는 형상을 표현하고자 했다. 고심 끝에 이와 가장 적합한 식물을 선정했는데, 포인트가 되어야 하는 부분에는 과감하게 잎이 큰 식물을 식재하고 작은 선인장을 그루핑해 강약을 조절하며 연출했다. 존재만으로도 예쁘지만 가까이서 봤을 때 더욱 아름다운 돌과 마른 가지의 나무를 더해 디테일을 살렸다. 식물이 옹기종기 모여 마을에 집을 짓고 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도록 말이다.
by 플로랄 스튜디오 꼬네띠
대형 수목과 자연석으로 연출한 정원, 남양주 스페이스 원 현대 아울렛
다중 이용 시설인 만큼 쇼핑을 하면서도 자연과 함께하는 기분 좋은 산책이 될 수 있게 조성했다. 잘 가꿔진 정원을 연상시키는 수종과 실제 나무를 방부 처리해 실내 정원에서도 다양한 나무와 정원을 즐길 수 있다. 나뭇잎을 하나하나 붙여서 만든 대형 수목과 자연석 등 외부 정원에서 느낄 수 있는 자연과 가장 가까운 형태의 식재를 연출했다.
by 송트리 정은애 대표
조화의 무한한 가능성, 바다 앞 테이블
휴양지에서 즐기는 행복하고 여유로운 식사를 위한 공간이라는 컨셉트에 맞춰 따스하고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도록 색다른 식재를 선택했다. 이때 조화를 이용하면 보다 풍성하고 독특한 분위기를 낼 수 있는데, 국내에서는 보기 힘든 식물 스타일의 연출이 가능해 이색적인 공간을 만들 수 있다. 또한 전체적인 무드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톤&매너를 유지할 수 있는 식재 컬러를 선정했다. 조화뿐 아니라 프리저브드를 이용해 자연적인 색상을 가미해 조화 특유의 인위적인 느낌을 누그러뜨리고 생동감을 더했다.
by 송트리 정은애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