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어느 시골 마을의 아름다운 길을 따라 걸으며 마주하는 작은 정원을 떠올려보자. 황홀하고도 아름다운 봄날을 기록할 수 있는 꽁떼 드에떼에서 함께한 가든 데코 아이디어 여섯 가지를 제안한다.
MOSS GREEN
마치 깊은 산속의 바위 위에 핀 야생화를 그대로 옮겨놓은 것처럼 돌이나 바위에 이끼를 깔고 고산냉이와 매발톱, 후룩스, 삼색앵초, 꽃고비처럼 여리여리하고 은은한 야생화를 심었다. 주변에는 그린 계열의 유리병 오브제를 여러 개 두어 화려하지 않으면서 맑고 청아한 느낌을 더했다.
ROSE GARDEN
덩굴장미는 가지가 사방으로 뻗어 자연스러운 라인과 함께 풍성함으로 정원을 화려하게 만들어준다. 담이나 울타리 경계에 덩굴장미를 식재하고, 그 앞에 빈티지한 커다란 화기에 장미와 잘 어우러지는 작약과 귀룽나무, 델피늄 같은 꽃으로 어레인지해서 포인트를 주면 유러피언 스타일의 정원을 연출할 수 있다.
WILDELIFE STREET
마치 신비로운 숲속을 걷는 듯 계단을 따라 배양토를 깔고 선이 돋보이는 꽃을 심어 서정적인 꽃길을 만들어보자. 델피늄과 버들마편초, 아미초, 천조초, 올라야처럼 키가 큰 꽃으로 높낮이를 달리해 변화를 주면 내추럴하면서도 리듬감 있게 완성할 수 있다. 라인이 가느다란 은은한 꽃이기 때문에 블루나 퍼플처럼 컬러감이 강렬한 게 좋다.
GARDEN PARTY
다이닝 테이블에 센터피스만 두어도 분위기가 달라진다. 센터피스는 테이블 색상과 톤을 맞추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데, 나뭇결이 살아 있는 러스틱한 테이블에는 피치 톤의 꽃을 사용했다. 같은 종이지만 모양이 다른 레이스 라넌큘러스와 라넌큘러스 피치를 꽂았으며, 파스텔 컬러의 서머 스위트피와 매발톱, 꽃고비를 사용해 화사하게 완성했다. 접시에 으름덩굴을 잘라 살짝 얹기만 해도 근사함을 배가시킨다.
GREENERY BACKYARD
통기성이 뛰어난 이탈리아산 테라코타 토분과 그린 식물을 두어 이국적인 러스틱한 공간을 완성했다. 키가 큰 식물을 여러 개 둘 때 잎의 모양과 높낮이가 서로 다른 것을 배치하면 조화롭고 멋스럽다. 잎이 길게 늘어져 독특한 느낌을 내는 드라코와 덩어리감이 느껴지는 홍콩야자, 선이 살아 있는 올리브나무를 두었으며 상판을 제거한 빈티지 책상 안에 딸기 모종이나 다이아몬드, 프로스트, 말발도리를 두어 화기처럼 활용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WELCOMING RECEPTION
빈티지한 나무 서랍장 테이블을 두고 독특한 라인의 뱅갈나무를 매치하면 서정적인 분위기와 함께 그 자체만으로도 근사한 풍경을 자아낸다. 테이블은 산과 들에서 자라는 으름덩굴을 길게 늘어뜨리고 와인잔에 오렌지와 적색의 한련화를 꽂아 컬러 포인트를 주면 손쉽게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베이지 컬러의 튤립과 아티스틱한 오브제를 곁들여 풍성함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