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을 열면 마치 숲속에 들어온 듯 상상과는 다른 공간이 펼쳐진다. 수종과 수형, 식재 방법도 각기 다른 식물로 꾸민 상업 공간 플랜테리어를 통해 주거 공간에도 적용해볼 수 있는 아이디어를 얻어보길.
뒷마당 화단을 닮은 정원, RRACE
패션 브랜드 레이스의 플래그십 스토어에 작은 정원을 연출했다. 할머니가 가꾼 화단처럼 멋을 부리지 않고 오래된 화분이 군데 군데 모여 있다. 블루아이스, 폭죽초, 콩꽃, 로즈마리 등 잎이 가늘고 덤불 형태의 나무를 화분에 심고 화단에는 계절 꽃인 아마, 청화쥐손이풀, 산수국과 상록관목인 실유카, 줄사철 등으로 꾸몄다. 화단을 중심으로 쇼룸과 오피스 입구에 화분을 자유롭게 배치함으로써 작은 정원을 최대한 풍성하고 자연스럽게 보이도록 연출했다.
by 그린컬렉션 원안나 대표
공간의 특성을 살린 식물, 유앤어스 쇼룸
유앤어스 쇼룸에 비치되어 있는 동양화풍의 벽지와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식물로 부겐빌레아를 선택했다. 외부의 그리너리한 정원과 벽지를 배경으로 조금 더 날씨가 따뜻해지면 핑크색의 여리여리한 꽃이 피는 부겐빌레아를 항아리 형태의 화분에 식재했다. 특히 부겐빌레아는 빛이 잘 드는 실내에서 까다롭지 않게 자라기 때문에 쇼룸 같은 상업공간에서 키우기에 적합하다. 또한 높은 천고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동양적인 선이 아름다운 마지나타를 두어 자칫 밋밋해 보일 수 있는 천장을 채웠다.
by 그린컬렉션 원안나 대표
공간별 조화로운 식물 생활, 삼성 디지털 센터
비스포크 시리즈의 가전을 중심으로 한 패밀리 공간과 식물을 사랑하는 커플을 위한 공간, 컬러풀한 싱글의 공간 그리고 야외 공원 같은 카페 등으로 이루어진 삼성 디지털 센터의 식물은 각각의 컨셉트에 맞게 화기와 수종을 선정했다. 특히 식물을 사랑하고 새로운 시도를 좋아하는 커플의 공간은 다양한 소재의 화분으로 꾸몄으며, 아주 큰 식물이 과감하게 소파를 커버하도록 연출하거나 천장이나 옷걸이에 행잉 식물 등을 달아 가정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팁이 숨어 있다. 똑같은 화분으로 통일하지 않고 소재와 형태, 크기를 믹스해 조화로운 식물 생활이 될 수 있게 디자인했다.
by 폭스더그린 허성하 대표
테이블에 펼쳐진 이끼 산, GS 그레잇
GS 본사의 사내 식당이다. 기획 단계에서부터 공간과 가구, 식물 브랜딩이 유기적으로 협의하여 이루어진 공간이다. 지하에 위치하다 보니 실내 식물을 우선으로 하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한 자동 점적 관수 시스템을 활용하고, 부족한 빛을 보충하기 위해 식물 생장 등을 사용했다. 크게 5가지 디자인을 공간과 가구 디자인별로 수종해 식물과 바위가 어우러지게 고안했다. 바 테이블은 길고 긴 능선을 따라 이끼와 바위가 산을 이루도록 디자인했다.
by 폭스더그린 허성하 대표